법무부는 현재 직무대행 체제인 부산지검장에 김영대(53·사법연수원 22기) 창원지검장을 보임하고 대검찰청 공안부장에 오인서(52·23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를 전보하는 등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19일자로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대검 강력부장이 부산지검장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역시 공석이던 대검 강력부장에는 고기영(53·23기)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이 전보됐다. 후임 범죄예방정책국장은 '법무부 탈검찰화' 차원에서 검찰 출신이 아닌 일반 고위공무원단 공무원으로 임명한다. 법무부는 지난 9일 후임자 공개채용을 공고했다. 앞서 법무부는 법무실장, 출입국본부장, 인권국장 등 3개 직위에 검사 출신이 아닌 인사를 보임한 바 있다. 오는 6월 13일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선거범죄 수사 관리를 책임질 대검 공안부장에는 오인서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보임됐다. 오 부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등을 거친 '공안통'으로 선거 관리 경험이 풍부하다. 권익환(51·22기) 대검 공안부장이 대전지검장으로, 이상호(51·22기)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생 절반이 아직 일할 곳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들과의 취업경쟁이 심화하면서 사법연수원 수료생의 취업난도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이날 수료한 사법연수원 47기 171명 중 21명이 군에 입대했고, 76명이 법무법인과 검찰, 법원 재판연구원 등으로 취업했다. 입대를 제외한 취업대상 인원 150명 중 74명(49.3%)이 수료일까지 취업에 실패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수원 46기의 수료일 기준 미취업률 54.9%보다는 낮아진 수치지만, 2016년 당시 45기의 미취업률 48.4%보다는 0.9%포인트 상승했다. 취업한 수료생 중에는 법무법인 취업자가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검사 21명,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럭)이 14명이었다. 공공기관에 취업한 수료생은 8명이었다. 취업난이 이어지자 사법연수원은 취업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변호사 인턴 채용 방식인 '변호사 실무수습 인턴제'나 공공 및 해외 기관에서 실무수습을 받는 '변호사 실무수습 대체제' 등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좀처럼 취업난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법연수원 관
이철성 경찰청장은 14일 청와대가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방안이 '경찰 비대화'를 불러올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경찰 권한이 늘어난 것보다 무거운 책임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고 15일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시대에 맞는 틀을 국회와 국민이 만들어주신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그걸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이 경찰 권한이 많이 커졌다고 하시면 그에 걸맞은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날 청와대가 발표한 개혁방안은 경찰이 1차 수사를 담당하고, 검찰은 직접수사를 특수수사로 한정하며 2차·보충적 수사와 기소를 담당하는 쪽으로 검-경 수사권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국가정보원이 보유한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넘기고, 경찰청에 가칭 '안보수사처'를 만들어 대공수사를 맡기는 방안도 포함돼 일각에서는 경찰 권한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 청장은 청와대 개혁안에 수사권 조정의 핵심인 영장청구권 문제가 빠진 데 대해 "기본적으로 개헌 사항"이라며 청와대와 입장을 같이 했다. 그는 "어제 나온 여러 사항을 두고 국회와 충분히 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정동영·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대표의 군사쿠데타식 불법 당무위를 인정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보수야합 불법 전당대회를 저지무산시키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정호영 전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다스’의 120억원 횡령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은 것은 특검이 아닌 검찰의 책임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120억원 은폐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정 전 특검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의 한 아파트 상가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수사로 특검수사를 초래하고, 특검으로부터 기록을 인계받은 후 후속수사 등 그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당시 검찰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특검수사를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특검은 2008년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다스를 두 번이나 수사했음에도 사무실 압수수색과 법인 계좌추적조차 하지 않는 등 ‘부실수사’를 했으며, 이에 특검이 계좌추적을 통해 다스의 120억원 부외자금( 비자금) 정황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금이 비자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횡령에 관여한 경리 여직원 등을 조사했지만, 당시 회사 사람들이나 이 전 대통령 등과의 자금 흐름을 입증할 자료를 찾지 못했고, 이에 특검법에 따라 검찰에 자료를 정식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특검은 “특검은 특검수사 대상 사건을 수사하던
새해에도 기름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0원 올라 1리터(ℓ)에 1천547.9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사망한 사고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사망원인이라는 부검 결과를 내놨다. 국과수는 감염경로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신생아에게 지방산과 열량을 공급하기 위해 주사한 지질영양주사제 자체가 시트로박터균에 오염됐거나 취급 과정에서 오염됐을 수 있다는 게 국과수의 판단이다. 따라서 정확한 감염경로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하지만 남아있는 경찰 수사결과를 떠나 사망원인이 병원 내 세균 감염으로 확인된 만큼 병원과 의료진이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감염원으로는 시트로박터균에 오염된 수액이 가장 큰 의심을 받고 있다. 수액은 모든 미숙아의 영양공급에 필수다. 이런 수액에 항생제 내성균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감염됐고, 이게 동시에 사망 신생아한테 공급됐다면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감염내과 전문의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경찰은 바이알(vial)에 들어있는 지질영양제 자체가 오염됐거나, 바이알을 개봉해 주사로 연결하는 과정에 오염
수억원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1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14일 귀가했다. 전날 오후 2시쯤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 전 기획관은 이날 오전 1시 무렵까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김성호·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의 자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자금의 대가성 등 뇌물수수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관여 등 연관성도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진술 내용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앞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 전 기획관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들을 재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연합뉴스
그동안 관례로 열려 온 전국법원장회의가 법원 내 정식 회의기구로 격상될 예정이다. 14일 법원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18일 대법원장과 대법관이 참여하는 대법관회의를 열고 전국법원장회의와 관련된 내규를 검토·심의해 의결할 예정이다. 그동안 법원장회의는 법원과 관련된 주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최고참 법관들의 비상설기구로서 사법부의 정책 결정에 굵직한 목소리를 내 왔다. 2016년 법조비리 사건에 일부 법관들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전국 법원장들은 법원장회의를 통해 비위 법관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는 등 여러 대책을 내놓았고, 이는 대법원장이 대국민사과를 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에도 고위법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불거지자,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의혹을 규명하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 법원장회의는 이처럼 법원의 의사결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도 소집과 절차, 의결방법 등을 규정한 내규가 없이 관례로 실시됐다. 이에 3∼4월과 11∼12월 중 두 차례 실시됐던 법원장회의를 정례화하고, 특별한 사안에 대해 일정 수의 법원장이 소집을 요구하는 경우 임시회의를 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내규를 마련하기로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원 내부구성원들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