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을 쳐냈다. 황재균은 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3회 첫 타석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에 막혀 1루 땅볼로 돌아선 황재균은 5회 다저스 우완 스티브 겔츠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냈다. 1-2로 뒤진 상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겔츠의 2구째를 받아친 황재균은 캐멀백랜치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1호 홈런을 친 황재균은 6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는 7회 유격수 땅볼에 그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작성에는 실패했다. 황재균은 7회말 수비 때 오스틴 슬레이터와 교체해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이날 성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이다. 시범경기 타율은 0.308에서 0.313(16타수 5안타)으로 올랐다. 5안타 중 장타는 3
중학생이던 박태환(인천시청)을 국가대표로 뽑아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쓰도록 이끈 김봉조(사진) 전 수영대표팀 감독이 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0세. 대한수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과 대표팀 감독 등을 지내고 남강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온 고인은 폐암 등의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감독은 ‘아시아의 물개’로 불린 고(故) 조오련 씨 이전에 한국 수영을 대표한 선수였다. 오산고 1학년이던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이어 한국 수영의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물살을 갈랐다. 고교생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나간 것은 김 전 감독이 당시 국내에서는 처음이었다. 지도자 시절에는 수영대표팀 감독이던 2003년에 대청중 2학년생인 박태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를 태릉선수촌에 불러들여 조련한 뒤 이듬해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에 발탁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02-3010-2000) 2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이다. /연합뉴스
이승우가 활약하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후베닐A(18세 이하팀)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미니 에스타디에서 열린 FC포르투(포르투갈) 유스팀과 대회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이승우는 공격 포인트를 따내지 못했지만 후반 21분 교체될 때까지 과감한 돌파로 상대의 반칙을 유도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후반 17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0분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후반 41분 이승우 대신 투입된 제레미 귈레메놋이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키커로 나선 조르디 음볼라가 결승골을 터트려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장애인 스노보드 테스트이벤트가 열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8일 “테스트이벤트를 겸한 2017 정선 세계장애인스노보드 월드컵 파이널이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10일과 13일 이틀 동안 열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장애인 스노보드 월드컵으로, 뱅크드 슬라롭과 스노보드 크로스(헤드 투 헤드) 등 2개 세부종목으로 진행된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우탱 등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를 경주하는 경기다. 선수들은 예선전 주행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 뒤 기록에 따라 2명씩 조를 맞춰 다시 경쟁한다. 뱅크드 글라롬은 기문 코스를 회전해 내려오는 종목이다. 이 종목은 기록으로만 순위를 가른다. 각 선수당 3번의 주행 기회가 주어지며, 최고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대회는 총 19개국에서 1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박항승, 김윤호, 봉민종이 출전한다. 대표팀은 2015년 10월 장애인 스노보드 신인선수단으로 창단했으며, 작년 10월 팀 정식명칭을 국가대표팀으로 바꿨다. 전 세계 장애인 스노보드의 최강자들도
도쿄라운드 진출이 거의 불가능해진 한국 야구대표팀에 남은 마지막 목표는 ‘2021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진출권 확보’다. 한국은 9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만과 WBC 서울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잇따라 패해 A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국은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최종전을 한다. 명분뿐 아니라, 실리를 위해서라도 꼭 승리해야 한다. WBC 본선은 16개국이 치른다. 이중 상위 12개 팀이 다음 대회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4개 조 최하위 팀은 예선라운드로 강등된다. 2006년과 2009년 16개국을 초청해 대회를 치렀던 WBC는 2013년부터 참가국을 28개국으로 늘렸고, 전 대회 12위까지는 본선 직행권을 줬다. 남은 16개국이 4개 조를 만들어 각 조 1위팀에게 본선 진출권을 안겼다. ‘야구 강국’을 자부하던 한국은 WBC 예선을 치를 필요가 없었다.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에 오르고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에 WBC 예선은 ‘남의 일’이었다. 2013년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당시 조 3위를 기록해 예선라운드 강등 수모는 피했다. 2013년 WBC 1라운드에서 한국, 네덜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가 7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던 선고기일 공개를 8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헌재 관계자는 7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평의를 오늘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진행했다”면서 “오늘 선고기일과 관련된 발표는 없다”고 밝혔다. 7일 헌재가 이례적으로 오후에 평의를 열면서, 일각에서는 이날 선고기일을 지정해 대통령과 국회 양측에 통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1시간 동안 진행된 평의에서 재판관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헌재는 8일에도 평의를 열어 선고기일과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13일 전에 선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선고기일 통보가 하루 늦춰지면서 13일 이후 선고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미국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발사대와 일부 장비가 한국에 전개됨에 따라 거대한 ‘한국판 아이언돔(Iron Dome)’ 구축 작업이 시작됐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의 영토를 둥근 지붕(돔)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는 미사일방어체계를 말한다. 한미도 다양한 요격 수단으로 우리나라 영토에 이스라엘 못지않은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드체계 배치를 시작으로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북한 대 한미 간의 ‘창-방패 게임’이 더욱 치열해졌으며, 우리 정부의 부인에도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한국이 참여하느냐는 의혹은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측은 지난 6일 C-17 대형 수송기를 이용해 발사대 2기와 일부 장비를 오산기지에 하역한 것을 시발점으로 병력과 장비를 속속 전개해 이르면 4월께 배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군은 2020년 초반을 목표로 구축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주한미군 사드체계로 중첩방어체계를 가동해 유사시 40~60여㎞ 상공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한다는 계획이다. KAMD는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와 이지스 구축함 레이더, 패트리엇(PAC-3) 요격체계, 탄도탄 작전통제소(AMD-CELL), 중거리(M-SA
7일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실시된 경기남부경찰청 2017년 상반기 경찰부대 지휘검열에서 경찰관들이 집회 중 불법행위에 대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이진우기자 poet11@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19·성남시청)과 심석희(20·한국체대)가 평창 동계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치열한 자존심 싸움의 무대는 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6일 인천공항을 떠나 결전지인 로테르담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에는 최민정, 심석희, 김지유(고양 화정고), 노도희(한국체대), 김건희(부산 만덕고·이상 여자부), 이정수(고양시청), 임경원, 서이라(이상 화성시청), 신다운(서울시청), 한승수(국군체육부대·이상 남자부) 등 남녀 대표팀 10명이 출전한다. 태극전사들에게 이번 대회가 중요한 것은 대표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선수로 뽑힐 기회가 걸려있어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발표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출전선수 선발기준’에 따르면 세계선수권대회 남녀부 종합 순위 3위 이내 선수 가운데 상위 1명이 대표선발 1순위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남녀부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하는 선수는 일찌감치 ‘평창행 직행 티켓’을 확보, 4월에
중국이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그 불똥이 축구에까지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달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 원정전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 팀의 중국 원정전이 줄줄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관심은 23일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에서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중국과의 원정 경기다. 양국 국기가 나부끼는 축구장은 국가 간 대결 장이 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은 ‘축구굴기’를 내세워 정책적으로 축구를 육성하고 있으며, 경기가 열리는 창사는 중국 내에서도 응원 열기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04년 5월 이곳에서 치른 중국과의 지역 예선에서 2-0으로 이겼을 때 일부 중국 관중들은 경기 후 한국 응원단으로 물병과 오물을 던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여성 한 명은 중국 쪽에서 날아온 금속 볼트를 맞고 피를 흘려 응급처치를 받아야 했다. 지난해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당시 노란 옷을 맞춰 입고 경기장 한쪽을 채웠던 중국 응원단들은 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