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모은 책이 출간된다. 출판사 투나미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한 장관의 발언 등을 모은 책 '한동훈 스피치'를 출간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출판사는 한 장관의 취임식 영상 조회 수가 역대 장관 조회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고, 한때 대선주자 대열에까지 합류하는 등 이른바 '한동훈 신드롬' 현상이 나타난 점을 프로젝트 추진의 배경으로 꼽았다. 책은 1부 취임사, 2부 기자회견, 3부 청문회 및 대정부 질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배우 송강호와 예지원이 한국과 프랑스 간 영화교류에 공헌한 공로로 '에투알 뒤 시네마' 상을 받았다. 10일 주한프랑스대사관에 따르면 두 배우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지난 8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부산에서 열린 '프랑스의 밤' 행사에서 주한프랑스대사관으로부터 '에투알 뒤 시네마'를 수상했다. 이 상은 지난 1년간 한국과 프랑스 영화 교류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주는 상이다. 송강호 배우는 "스무 살 때 안국동의 프랑스문화원에서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그때가 영화입문의 첫걸음이었다"며 "36년이 지난 후 프랑스로부터 이 상을 받게 돼 너무 감개무량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예지원 배우도 "이렇게 훌륭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프랑스와 저 사이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다. 이는 저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송강호 선배와 함께 이 상을 받아서 더욱 기쁘다"고 프랑스어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열린 이날 '프랑스의 밤' 행사에는 양국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제가 영화 역사에서 좋아하는 세 명의 감독 중 한 명인 프랑스 장 르누아르 감독이 자서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처럼, 한국 뮤지컬도 해외에서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최근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국내 창작 뮤지컬이 늘어나면서 '뮤지컬 한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뮤지컬 '광주'는 뮤지컬의 본 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에 발을 들인다. 10일 제작사 라이브에 따르면 오는 20일(현지 시간) 뉴욕 브로드웨이 '787 세븐스'(787 Seventh) 극장에서 뮤지컬 '광주'의 쇼케이스 공연이 열린다. 2019년 광주문화재단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뮤지컬 '광주'는 2019년 서울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한 뒤 2021년 서울 LG아트센터, 2022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며 국내 관객과 만나왔다. 이번 브로드웨이 쇼케이스 공연에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현지 배우 15명이 출연하며 영어로 1시간가량 진행된다.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 앤디 로닌슨이 음악감독을 맡았고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의 앤드루 라스무센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라이브의 강병원 프로듀서는 "이번 쇼케이스로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고, K-뮤지컬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서울·경기 북부는 10일 늦은 오후까지, 그 밖의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라권, 경북내륙에는 밤까지 5㎜ 내외의 비가 오겠다. 제주도는 오전까지, 경남 북서 내륙은 오후에 0.1㎜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동부와 강원도에 위치한 해발고도 1천m 이상 높은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강한 바람도 예보됐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인천, 대전, 세종, 충남, 강원, 제주, 경북 동해안·산지, 전남(여수, 해남,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진도, 거문도·초도), 전북(고창, 부안, 군산, 김제) 등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경기(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구리, 남양주, 하남, 이천, 여주, 광주, 양평), 충북(청주, 보은, 괴산, 옥천, 영동, 충주, 제천, 진천, 음성, 단양, 증평), 경북(상주, 문경, 예천, 안동, 의성, 청송, 영양군 평지, 봉화군 평지)은 강풍 예비 특보가 발표됐다. 강풍특보가 발표된 서해안과 강원 동해안·산지, 충남권, 전남 남해안, 경북 동해안, 경남(산청), 제주도에는 바람이 시속 30∼60㎞
금융부채를 진 38만여 가구는 현재 소득의 40% 이상을 힘겹게 원리금 상환에 쏟아붓고 있을 뿐 아니라, 유사시 집을 비롯한 보유 자산을 다 팔아도 대출을 완전히 갚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일 한국은행의 두 번째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계속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이들 고위험 또는 취약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과 부실 위험은 더 커질 전망이다. ◇ 대출자 3.2% '고위험'·6.3% '취약'…취약차주 비중 다시 증가세로 한국은행이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금융부채 고위험 가구는 모두 38만1천 가구로,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 가운데 3.2%를 차지했다. 2020년 말(40만3천 가구)보다는 줄었지만,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37만6천가구)과 비교하면 여전히 5천 가구 불어난 상태다. 한은은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초과),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이 어려운(자산대비부채비율·DTA 100% 초과) 경우를 부실 가능성이 큰 '고위험 가구'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국내 마약류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마약 청정국의 지위가 흔들리는 가운데 외국인 마약사범이 사상 최다를 기록,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거된 외국인 마약사범 중에는 단순 밀수·투약을 넘어 제조·유통까지 손댄 사례가 나오는 등 과거와 범죄 양상도 달라지는 모양새다. ◇ 지휘체계 갖춘 외국인 마약 조직까지 등장 수원지검은 경기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인 'JWH-018'을 원료로 만든 합성 대마, 일명 '스파이스'를 유통해 온 옛 소련 지역 국적의 고려인 23명을 구속해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평택에서 시가 6천400만원 상당의 스파이스 640g(1천280회 투약분)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이 각자 역할을 분담해 나름의 통솔 체계를 갖춘 상태에서 마약류를 제조하고, 조직적으로 판매해 온 점을 고려해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범죄단체조직 혐의(형법 114조)를 적용했다. 외국인에게 범단 혐의를 적용한 것도 이때가 처음이었다. 법원은 수괴에게 징역 10년, 다른 조직원에게 징역 7년∼3년 등 중형을 선고했다. 외국인들이 마약류를 다량으로 국내에 유통한 사례는
한국전력공사(한전) 등 27개 공기업이 저금리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적용하지 않는 직원 대상 '특혜 대출' 제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7%대까지 치솟았으나 공기업에서는 주택을 구입하는 직원에게 여전히 2% 안팎의 금리로 1억∼2억원의 금액을 대출해주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사내 대출에도 LTV 규제를 적용하고 금리·한도를 조정하도록 하는 혁신지침을 마련했지만 공기업 4개 중 3개는 이 지침을 어기고 있다. ◇ 정부 지침 1년 됐지만 36개 공기업 중 27개는 '특혜대출' 유지 10일 연합뉴스가 분석한 36개 공기업 혁신계획안에는 기관별 주택자금·생활안정자금 사내대출 현황과 개선안이 포함됐다. 36개 공기업 중 정부의 사내대출 관련 혁신지침을 준수하고 있는 기관은 대한석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에스알 등 9개뿐이었다. 36개 공기업 중 75%에 달하는 27개 기관은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특혜 대출'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사내대출 관련 혁신지침을 각 기관에 통
제576돌 한글날이자 연휴 둘째 날인 9일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리면서 시민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휴일을 보냈다. 울산에서는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1894∼1970년) 선생을 기리는 '2022 외솔한글한마당'이 열렸다. 선생의 생가 옆에 자리 잡은 외솔기념관과 울산 원도심에서는 책과 국제문자포스터, 한글멋글씨 전시 등이 진행돼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색종이와 블록으로 만든 한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수원 등지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가 4년 만에 재개돼 조선시대 임금 행차를 직접 보려는 인파로 북적댔다. 임금과 신하·군사 등으로 분장한 1천700여 명의 행렬은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서울 창덕궁에서부터 화성행궁을 지나 화성 융릉까지 59㎞ 구간을 행진했다. 길 양쪽을 메운 시민들은 기마를 선두로 이어지는 행렬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았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무찌른 현장인 경남 고성군 당항포관광지에서는 '2022 공룡엑스포'가 열려 나들이객들이 공룡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체험행사를 즐겼다.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는 '2022 고양가을꽃축제'가 열려 오전에만 2만여 명의 시
아이들이 미리 공부하지 않아도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깨우칠 수 있도록 '한글 책임교육'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입학 전 한글 공부를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 11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미취학 아동(5∼7세), 초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3∼6학년 자녀를 둔 부모 1천명씩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미취학 아동 학부모 가운데 '현재 한글 교육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87.2%였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제주가 92.7%, 서울이 92.2%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자녀 연령별로는 5세 학부모의 81.0%, 6세 학부모의 88.2%, 7세 학부모의 92.2%가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고 답해 자녀 연령이 높을수록 한글 교육을 한다는 응답률도 함께 높아졌다. 특히 한글 책임교육에 대해 알고 있다(218명)고 답한 이들 가운데 한글 교육을 한다는 학부모는 92.2%로, 한글 책임교육을 모르는 상태(782명)에서 한글 공부를 시킨다는 학부모(85.8%)보다 비율이 높았다. 한글 책임교육에 대해 알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선행학습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초등 1학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논란에 이어 이른바 '유병호 문자' 사건으로 '강 대 강' 대치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정이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이 여야 갈등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개편안의 핵심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우려를 표하며 사실상 반대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거대 야당의 반대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험로가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여야가 또 한 번 강하게 충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표가 "여가부를 폐지하는 개편안은 정쟁의 소지가 강하다"며 "정부조직 개편의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밝혔다는 게 회의 참석자의 전언이다. 이 대표가 비공개이긴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 이번 개편안에 대해 언급한 건 처음이다. 그는 또 "미래지향적인 정부조직법이 돼야 하는데 그런 게 (개편안에) 담기지 않았다. 미래에 대응할만한 내용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언급은 '여가부 폐지'가 정국을 젠더 갈등으로 뒤덮을 수 있는 휘발성 강한 이슈라는 데 대한 우려로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