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클럽월드컵 5∼6위전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로 이적하는 이종호의 고별골을 앞세워 ‘아프리카 챔피언’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프리카공화국)를 꺾고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5위를 차지했다. 전북은 14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시티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멜로디 선다운즈와 대회 5~6위전에서 김보경-이종호-김신욱의 릴레이골에 상대 자책골을 합쳐 4-1로 이겼다. 5위가 된 전북은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5천300만원)를 챙겼다. 이 대회 6강에서 북미 대표로 나선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에 1-2로 역전패해 5~6위전에 나선 전북은 마멜로디 선다운즈를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아시아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렸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 김신욱, 레오나르도 등 핵심 자원들을 벤치에 앉히고 이번 시즌 출전기회가 많이 돌아오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진을 꾸렸다. 미드필더의 핵심인 김보경과 이재성을 중심으로 이날 울산 현대로 이적이 확정된 이종호가 공격라인을 꾸렸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6강전에서 역시 선제골을 장식한 김보경의 몫이었다. 김보경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을 뚫은 박원재의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재빨
케이티 위즈 투수 주권(21)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해달라는 제안을 고사했다. 청주중·고를 졸업한 주권은 2015년 케이티에 우선지명을 받아 KBO리그에 데뷔, 올해 신인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친 토종 기대주다. 중국동포 출신으로 한국인으로 귀화해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중국 야구대표팀도 주권을 눈여겨봤다. 국가대항전인 WBC에는 조부모 중 한 명의 국적으로 출전할 수 있어서 주권이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가능성을 모색한 것이다. 존 맥라렌 중국 WBC 대표팀 감독은 최근 MLB닷컴 인터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중국계 선수들은 물론 케이티 위즈의 주권도 중국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주권은 고심 끝에 중국 대표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케이티 구단은 14일 “이미 지난달 말에 중국 대표팀 측에 주권의 출전이 어렵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그 전부터 주권이 WBC에 출전할 수 있는지를 문의해왔다. 케이티는 주권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주권은 이 문제를 고민했고, WBC에 출전하지 않기로 최종 결심했다. 주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가 14일 공식 개장했다. 2014년 6월 착공한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약 1년 6개월 만에 완벽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첫선을 보였다. 이날 경기장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출전 선수들이 실전 훈련을 펼쳤다. 첫 훈련에 나선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는 “약간 먼지가 날리지만, 빙질이 우수하다. 관람석 등 시설이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김건희는 “푸른 계열의 경기장이라 밝은 느낌이 든다. 빨리 경기를 치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대표팀 안현수도 “빙질이 좋은 것 같다. 경기를 치르기에 문제가 없다”라고 평가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는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3만2천399㎡, 관람석 1만2천석 규모로 건설됐다. 지난달 18일에 열린 ‘트레이닝 이벤트’에선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많았지만, 이날은 완벽한 모습을 뽐냈다. 철골만 있었던 가변석은 의자가 설치돼 정상적으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 사건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검사 20명에 이어 파견공무원 40명도 합류해 본격적인 수사 준비에 착수했다. 이들 외에 최대 40명까지 둘 수 있는 특별수사관은 정원을 다 채우지 않고 여유를 둔 뒤 필요에 따라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인선한다는 계획이다. 14일 박 특검팀과 각 기관에 따르면 특검팀은 검찰과 경찰,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에서 온 파견공무원 40명 인선을 확정하고 인력 배치를 마무리했다. 특검 관계자는 "파견공무원 40명 인선 작업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가운데 각 기관 소속 공무원들도 특검팀 지원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금감원에서는 예상보다 적은 조사인력 2명이 특검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주로 계좌추적 등의 업무를 맡는다.자금추적 전문 파견인력이 적은 것은 대북송금이나 BBK 의혹 등 자금흐름 추적이 중요했던 과거 특검 수사 때와 달리 이번 수사는 계좌추적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검팀이 애초 파견자를 2명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디지털 포렌식 등 첨
총선을 앞두고 시청을 방문해 명함을 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중연합당 소속 김재연(35) 전 의원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허경호 부장판사)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월 6일 제20대 총선 의정부을 선거구 예비후보 신분으로 시청 내 각 사무실을 방문해 '예비후보'가 기재된 명함을 공무원들에게 나눠 주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았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의 공정성, 투명성 등을 보장하기 위해 호별 방문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인 김 전 의원은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지난 3월 민중연합당에 입당했다. 김 전 의원은 "시청 사무실은 공직선거법이 정한 호별 방문에 해당하지 않고 인사차 방문했을 뿐, 선거운동 의도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이 방문한 시청 각 사무실은 민원인을 위한 전용공간이 아니어서 호별 방문으로 봐야 한다"며 "방문 기간도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일 전이어서 피고인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공무원들은 적어도 선거운
경기 이천경찰서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살짜리 어린이집 원생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보육교사 A(53·여)씨와 관리 책임이 있는 원장 B(56·여)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이천시 소재 자신이 일하는 어린이집에서 C(3)양을 발로 차거나 볼을 꼬집는 등의 수법으로 네 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학대 의심 정황이 있다는 학부모 항의를 받은 어린이집 원장 B씨로부터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 학대 정황을 포착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피해자)가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보여 훈육을 하다가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의 두 달 치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해 피해자에 대한 신체적 학대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마케팅 전문가 윌리엄 서튼 사우스플로리다 대학교 교수가 한국 야구를 향해 조언을 전했다. 서튼 교수는 14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O 윈터미팅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스포츠마케팅의 최종 목표는 지갑을 여는 것이다. 하지만 지갑을 직접 노리면 실패한다”며 “팬의 마음을 훔치면 자연스럽게 지갑이 열린다. 프로 스포츠가 성공하려면 팬의 마음을 얻기 위한 방법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튼 교수는 1시간 30분 강연에서 미국 스포츠단이 펼치는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소개했다. 야구장의 다양한 활용, 선수와 구단의 사회 공헌 활동 등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도 했다. 그는 “야구장에서 야구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15일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체육특기자 선발 및 학사관리 정상화 방안 모색 심포지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정부가 체육특기자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고자 정부와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가 함께 마련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대학스포츠 현안에 대해 자율적 협의체인 총장협의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초·중·고교 체육특기자들의 체계적인 학사·진학 관리를 맡을 학교체육진흥 전담조직을 설립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주제발표자로는 하웅용 한국체대 교수, 박진경 가톨릭관동대 교수, 허정훈 중앙대 교수, 전용관 연세대 교수가 나와 각각 ‘대학스포츠 내실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 역할과 비전’, ‘체육특기자 선발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체육특기자 학사관리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한국형 통합 스포츠시스템의 가능성’ 등을 제시한다. /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 서현고)이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취약 종목인 500m 정복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14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공식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500m 종목에 욕심난다. 이번 대회를 통해 500m가 취약 종목이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쇼트트랙 스케이터다. 두 선수는 올해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2관왕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1천500m와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최민정은 1천m 2개, 1천500m 1개, 계주 3개의 금메달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취약 종목인 500m 종목에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민정은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심석희는 3차 대회 때 올 시즌 처음으로 500m에 출전했다.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두 선수는 이번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500m에 관한 자신감을 키우고 궁극적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열리는 도시에서는 9월이면 덩치 큰 선수가 여장을 한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었다. 새내기 괴롭히기를 뜻하는 ‘루키 헤이징(Rookie hazing)’ 행사가 그것인데, 신인 선수는 정규시즌 막판 방문 경기를 마친 뒤 선배들이 지정한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한 채 비행기를 탑승하곤 했다. 이중 특정 인종과 성별, 국적을 상징하는 복장은 내년부터 금지될 전망이다. ESPN은 14일 “이제 야구선수가 원더우먼이나 치어리더로 변신하는 걸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가 새 노사협약에 따라 약자(신인)를 괴롭히던 관습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폴 미프서드 메이저리그 부회장은 “루키 헤이징이 우리가 볼 때는 민감하지 않은 것이라도 사회적으로는 잠재적으로 여러 사람에게 불쾌감을 줬다. 특히 디즈니 공주 복장을 한 야구선수가 많았다”며 “아직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여장하는 건 누군가가 흑인 분장을 한 뒤 ‘단지 우리는 장난으로 옷을 갈아입은 거’라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도 여장을 피할 수 없었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는 여자 체조선수로, 마이크 트라우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