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승마협회가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국가대표 선발과 훈련을 위해 허위 서류와 백지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하는 등 온갖 비상식적인 지원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삼성 후원으로 최대 505억원의 후원 예산이 들어가는 승마협회 중장기로드맵을 임의로 추진하고, 정유라를 그 혜택 대상에 포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시행한 대한승마협회 특정감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감사한 문체부는 규정 위반, 허위문서 발급 등을 한 관련자는 물론 정유라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유라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승마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승마협회는 2014년 6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심판 선정을 의결한 이사회에서 대회 공정성을 위해 보안을 유지하기로 결의했으나, 심판섭외 담당자와 심판이사는 보안각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결국, 대표선발전 심판에 대한 정보는 업무와 관련이 없는 승마협회 직원에게도 내용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승마협회는 정유라의 국가대표 훈련 보고서도 부실하게 작성했다. 2014년, 2015년 정유라의 국가대표 훈련보고서는 체육회 국가대표훈련관리지침을 준수해야 하지만
한국이 올해 처음 도입된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 남녀 혼성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13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사르하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16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녀 혼성팀 경기 결승에서 러시아를 9-7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6-3으로 앞선 한국은 2라운드 들어 경고가 쌓여 6-5로 쫓긴 뒤 3라운드 초반에는 6-6 동점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상대 경고 누적으로 점수를 보탠 뒤 몸통 공격을 연달아 성공해 승리를 안겼다. 이번 대회 혼성팀 경기에는 한국, 러시아, 미국, 벨기에가 참가했다. 한국은 벨기에와 첫 경기에서는 15-6으로 이겼다. 올해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른 혼성팀 경기는 세계연맹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세부종목 추가를 목표로 전략적으로 선택한 종목이다. 세계연맹은 애초 남녀 단체전의 올림픽 종목 진입을 노렸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참가선수단 규모가 커지는 데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 혼성팀 경기로 방향을 틀었다. 혼성팀 경기는 IOC가 강조하는 양성평등 가치 추구에도 부합한다. 혼성팀 경기는 일반 단체전과 비슷하게 치러지지만, 남녀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KBO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투수 더스틴 니퍼트(35·두산 베어스)가 생애 처음으로 황금장갑까지 품었다. 니퍼트는 1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올 시즌 KBO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에서 니퍼트는 총 유효표 345표 중 314표를 얻어 투수 부문은 물론 올해 전 부문을 통틀어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득표율은 91.0%나 된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올해까지 KBO 리그에서 6년째 뛴 니퍼트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이 21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탠 니퍼트는 정규시즌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MVP로 선정돼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했다. ‘타격 3관왕’ 최형우(KIA)는 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황금장갑’에 입을 맞췄다. 최형우는 311표를 받아 외야수 부문 후보 14명 중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올해 삼성에서 138경기를 뛰고 타율(0.376), 타점(144개)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불출석한 우병우(49·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는 19일 청문회에는 출석하기로 했다. 우 전 수석은 13일 “청와대 민정수석은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업무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은 관행과 원칙을 지키느라 지난 7일 2차 청문회에 나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의 거듭된 요구를 존중하여 국회 청문회에 참석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청문회 출석요구서가 처음 송달된 지난달 27일 이후 집을 비워 도피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장기간 집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고의 도피가 아니라 기자들의 집요한 취재 공세 때문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의 지인은 “민정수석을 그만둔 날부터 기자들이 집 주변에 온종일 대기했다가 우 전 수석은 물론, 부인과 아들에게 몰려들어 취재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 집을 나오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국회 특위는 지난달 27일 우 전 수석에게 청문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가 전달하지 못하자 2차 청문회 당일인 지난 7일 동행명령서를 발부했다. 국회 입법조사관과 경위들은 우 전 수석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 등을 방문했으나 행선지를
정기석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오른쪽 첫번째)이 13일 오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내 신종감염병 대응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전 공동대표, 손 전 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연합뉴스
정국 불안 등으로 소비 위축 현상이 심해지자 백화점들이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연말 실적을 지키기 위해 세일과 설 선물 예약판매 등 모든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13일 서울시내 한 대형 백화점./연합뉴스
13일 오후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의 한 마을에서 열린 ‘대한항공 노사 한마음 연탄나누기 행사’에서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진경준(49) 전 검사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핵심 혐의인 ‘넥슨 공짜주식’은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1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4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문제가 됐던 ‘넥슨 공짜주식’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진 전 검사장에 대해 징역 13년과 추징금 13억7천여만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수한 이익과 그 직무 사이의 관련성 내지 대가성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진경준이 이익을 수수한 시기 및 그 액수와 김정주와 넥슨에 현안이 발생한 시기 사이에도 어떠한 상관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재판부는 덧붙였다. 검사는 소속 검찰청의 관할권과 자기 직위에 따라 직무권한이 생기는데 단지 검사라는 지위만으로 ‘받은 금품·이익’이 직무 관련성이 있다거나 대가성이 있다고 바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그러나 검찰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의 본질적 성격이나 그간 판례와 비교해볼 때 법원이 ‘검사의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60·구속기소) 씨 국정 농단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가 13일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 처음 출근해 본격 수사 채비에 나섰다. 박 특검은 이날 오전 9시께 선릉역 인근 D 빌딩 사무실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출근 소감 등을 묻는 말에 일체의 답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8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올라갔다. 이규철 특검보 등 특검보 4명과 윤석열 수사팀장을 포함한 파견 검사 등 수사팀 핵심 관계자들도 모두 특검 사무실로 나왔다. 특검은 이날 출근 직후 특검보, 윤 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 검토 진행 상황, 수사팀 편성, 향후 수시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철 특검보는 현재는 진행 상황을 "충분히 기록을 검토해서 철저히 준비한 후 신속하게 수사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우리 진단으로는 이번 주 중에는 기록 검토가 거의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검은 수사 착수에 필요한 인선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 특검보는 "파견 검사들도 내일까지 모두 입주해 기록검토 및 분석작업 할 예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