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북한의 공격 등 유사시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을 최근 실시했다. 이 훈련은 연례적으로 이뤄지지만 올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7년 만에 일부 민간인을 실제로 주일 미군기지까지 이동시키는 등 훈련 강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민간인 대피훈련인 ‘커레이저스 채널’에 참여하고 있는 주한미군 가족들이 한반도를 떠나기 위해 C-130 수송기에 탑승하는 모습./연합뉴스
여러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금융소비자네트워크 회원들이 7일 서울 중구 소공로 비자코리아 본사 앞에서 비자(VISA) 카드의 일방적 수수료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재외동포 사회로도 번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뉴욕, 샌디에이고,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독일 프랑크푸르트, 캐나다 토론토, 프랑스 스트라스 지역 동포들은 오는 11일 오후 현지에서 촛불집회와 시국토론회, 박 대통령 하야 서명운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토요일인 12일에는 미국 댈러스·북가주·시카고·애틀랜타, 독일 베를린·슈투트가르트·뮌헨, 영국 맨체스터, 캐나다 토론토·호주 시드니, 일본 오사카 동포 등이 집단행동에 나선다. 특히 호주 동포들은 이날 스트라시필드 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 집회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계기로 온·오프라인에서 자율적으로 만들어진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재외동포 행동’이 주도한다. 앞서 뉴욕 동포들은 지난 4일 맨해튼에서 촛불을 들고 행진하면서 ‘박근혜 퇴진과 특검을 통한 대통령 조사와 처벌’을 외쳤다. /연합뉴스
검찰이 작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 간의 비공개 면담 경위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면담에서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직접 독려했다는 진술이 확보될 경우 박 대통령 쪽을 향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7일 사정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7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박모 전무와 이모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 7월 24∼2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 간의 비공개 면담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작년 7월 24일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물러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대통령은 공식 행사 때 “한류 확산 취지에서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수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행사 당일과 이튿날 7명의 대기업 총수들을 따로 불러 미르·K스포츠 출연을 주문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비공개 면담에는
미국 대선이 7일(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지난해 3월 대선 출마선언으로 시작된 597일간의 열전이 8일 오전 0시를 기해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에서의 첫 투표를 시작으로 대단원에 이른다. 알래스카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에서 24시간의 순차 투표를 거쳐 선거 결과는 당일 밤(한국시간 9일 오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중 어느 후보가 45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240년 미국사는 새롭게 쓰이게 된다. 이 ‘세기의 대결’에서 대체로 꾸준히 우위의 흐름을 유지해온 클린턴이 대권을 거머쥔다면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의 신기원이 열린다. 미국의 모든 여성이 참정권을 갖게 된 1920년 이후 100년 가까이 만의 일이다. 첫 부부 대통령의 기록도 탄생한다. 민주당으로서는 3연속 집권을 이루게 된다. 반면 트럼프가 역전에 성공해 당선된다면 미국 안팎에 미칠 그 충격파는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여성비하 등 온갖 막말과 기행으로 비웃음을 산 이단아 트럼프가 에이브러햄 링컨을 낳은 162년 전통 보수정당의 대선후보가 된 것에 그치지 않고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은 그 자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성남 서현고)과 심석희(한국체대)가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천m 결승에서 1분30초882의 기록으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심석희는 1분31초281로 최민정에게 0.399차로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1천500m 결승에서는 심석희가 우승하고 최민정이 준우승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서로 메달 색깔을 바꿨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곧바로 이어진 여자 3천m 계주 결승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며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계주에서 4분05초350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기록은 2013년 11월 한국이 세운 기존 세계기록(4분06초215)을 경신한 것이다. 하지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 나선 김건희(부산 만덕고)와 노도희(한국체대)는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경기가 끝난 뒤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았고 준비도 잘 돼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계주 결승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승마 선수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대한승마협회도 쑥대밭이 됐다. 검찰은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전자가 승마 선수 육성을 명분으로 최씨 모녀의 독일 내 회사인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송금한 것이 밝혀진 데 대해 조사 중이다. 승마협회는 정 씨에게 유리하도록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변경하고, 정 씨의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승마 발전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이 정 씨의 승마선수 활동과정에서 특혜 여부에 대해 수사에 나서면서 지난 2일 정 씨의 독일 훈련과 말 구입을 도운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5일에는 승마협회 전·현직 전무가 같은 날 소환되기도 했다. 승마협회는 협회 1년 예산이 약 40억원에 불과하고 협회 이사회나 총회를 거쳐 돈이 지출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협회 실무 직원들은 35억원 송금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 돈을 회장사 차원에서 지원했다고 밝힌 만큼, 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맡은 삼성전자 사장과 전무의 소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협회 회장과 부회장이 최순실 씨 귀국 전 독일을
무리한 끼어들기를 해 산악회 관광버스 사고를 유발한 승용차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윤모(7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 32분쯤 대전 대덕구 상서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에서 자신의 쏘나타 차량을 몰고 호남고속도로 지선 쪽으로 가려다 경부고속도로 방향 3차로로 무리하게 진입, 뒤따르던 산악회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이모(75)씨 등 수원의 모 산악회원 4명이 숨지고, 22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관광버스 블랙박스와 인근 고속도로 폐쇄회로 TV를 분석, 윤씨 차량을 특정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사고 난 것은 알았지만, 내가 사고를 유발한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한국이 23세 이하(U-23)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파나마를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장채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파나마와 대회 3~4위 순위결정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정성곤(케이티 위즈)의 활약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예선라운드(4승 1패)와 슈퍼라운드(1승 2패)를 거쳐 6승 3패의 성적을 거둔 한국은 최종순위 3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예선라운드 5차전에서 4-5로 역전패를 안긴 파나마에 깨끗하게 설욕도 했다.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혼자 마운드를 책임진 정성곤은 공 98개만 던지고 4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완투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태진(NC 다이노스)이 2안타 1타점 1도루, 심우준(케이티)이 2안타 2타점 1도루로 큰 힘을 보탰다. 한국은 1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에 이은 원혁재(홍익대)의 연속안타와 3번 임병욱(넥센 히어로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4번 타자 라원탁(홍익대)이 병살타로 물러나 먼저 한 점을 뽑은 데 만족해야 했다. 아쉬움은 2회초 1사 1, 2루에서 심우준(케이티 위즈)이 좌익수 쪽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려 털어냈다. 계속된 1사 3루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국민과 야구팬에게 사과했다. 선수협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수사 결과에 대해 선수 단체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과 야구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승부조작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선수들에 대한 교육과 징계 강화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과거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지고 선수 몇 명이 처벌받았지만, 당시 발본색원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건을 다시 불러왔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다”며 “따라서 이번 기회에 선수들을 유혹하는 승부조작 브로커와 아직 적발되지 않은 가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루머와 추측으로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여려진 선수들에 대한 진실도 밝혀져야 한다”며 “선수협도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승부조작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일부 선수는 무혐의가 확정됐다며 특정 선수를 대상으로 한 유죄 단정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