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 양궁 대표팀 선수단이 16일 귀국했다. 문형철 양궁 총감독을 필두로 남자 개인전 금메달 구본찬(현대제철), 남자 단체전 금메달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여자 개인전 금메달 장혜진(LH), 여자단체전 금메달 최미선(광주여대), 기보배(광주시청)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관왕을 차지한 장혜진은 “비행기에서는 실감을 못 했는데, 많은 분이 나와 이제 실감 난다”라며 “16강전 남북 대결이 가장 부담됐다. 4강전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는데 생각하지 못한 2관왕을 기록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구본찬은 “무조건 단체전을 따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 개인전 준비는 많이 못 했다”라면서 “8강전 때 졌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선수가 슛오프 때 8점을 쏘더라. 하늘이 내려준 금메달 같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리우 현지에서 쾌활한 성격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까불이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말에 &ld
‘불멸의 기록’을 약속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두 번째 대관식의 서막을 연다. 사상 첫 올림픽 100m 3연패를 달성한 볼트는 이제 200m 3연패를 겨냥한다. 전인미답의 ‘트리플-트리플(3개 대회 연속 육상 단거리 3관왕) 달성’을 위한 두 번째 과제다. 볼트는 17일 오전 0시46분 9조에서 예선 경기를 치른다. 리우올림픽 200m 예선은 10조로 나눠 치르며, 각 조 상위 2명과 이들을 제외한 상위 기록자 4명이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볼트는 ‘조 1위’만을 목표로 여유 있게 달릴 전망이다. 19초19의 2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200m에서 19초30으로 우승했고, 2012년 런던에서도 19초32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을 시작할 때는 “18초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00m 우승을 차지한 뒤에도 “이젠 200m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서 말한 ‘200m 기록 달성’은 영원한 내 꿈”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볼트는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불멸의 기록’이라고 부르며 “꼭 달성하겠다”고도 했다. 100m에서 볼트의 막판 스퍼트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했
기다렸던 금메달 소식은 사흘째 들려오지 않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16일에도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13일 양궁 남자개인의 구본찬이 금메달을 딴 이후 한국의 금메달 수는 ‘6’에서 멈춰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10-10’ 목표 달성도 위태로워졌다. 이날 한국은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유연성(30·수원시청)-이용대(28·삼성전기) 조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서 무너졌다. 유연성-이용대 조는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탄위키옹 조에게 1-2(21-17 18-21 19-21)로 역전패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 조도 세계랭킹 4위 푸하이펑-장난 조(중국)에게 1-2(21-11 18-21 24-22)로 역전패,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여자 복식에서도 세계랭킹 9위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국제공항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우리나라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경선(30·고양시청)의 국적을 북한으로 표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가 바로잡았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정보시스템인 ‘인포 2016’에 14일(현지시간) 게재한 ‘숫자로 보는 태권도’(Taekwondo By the numbers)에서다. 게시물 본문 중 황경선은 올림픽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딴 선수 5명 중 한 명으로 하디 사에이(이란), 스티븐 로페스(미국), 천중, 우징위(이상 중국)와 함께 소개됐다. 그러나 황경선 이름 옆 국적란에는 우리나라의 ‘KOR’가 아닌 북한의 ‘PRK’가 적혀 있다. 16일 오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우리나라 선수단은 즉각 대회 조직위에 정정을 요청했다. 조직위는 바로 황경선의 국적은 북한이 아닌 한국이라고 바로 잡았다. 황경선은 우리나라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역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스타다.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인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조만간 결혼식을 올린다. 이승윤은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림픽 전에 알리면 너무 시끄러워져 대표팀에 폐를 끼칠까 이제야 알린다”면서 “한국에 가서 청첩장을 꼭 돌리겠다”라고 썼다. 이승윤은 7일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23·현대제철)과 팀을 이뤄 출전한 리우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 한국의 올림픽 사상 첫 양궁 전 종목 석권에 물꼬를 텄다. 남자 개인전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8강에서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승윤은 올림픽 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당시 ‘운동을 하며 가장 의지가 되는 존재’를 묻는 말에 “여자친구”라 답했다. 당시에는 결혼에 대해 “생각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다”면서 “메달을 따면 말씀드리겠다”며 언급을 삼갔다. 2관왕을 노렸던 이승윤은 개인전을 마무리한 뒤 1살 연하인 대학생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궁 전 종목 석권 다음날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승윤은 “금메달을 따면 여자친구에게 결혼하자고 하려 했다”고 말했다. 당시 “원래는 여자친구가 응원을 많이
북한의 체조 영웅 리세광(31)이 최대 적수인 양학선(24·수원시청)이 부상으로 불참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도마를 지배했다. 리세광은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691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2014년~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2연패를 달성한 리세광은 양학선이 아킬레스건 수술로 빠진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또 한 번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리세광은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착지’로 북한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북한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안마의 배길수에 이어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에서 따낸 역대 두 번째 금메달이다. 리세광은 도마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진작부터 금메달 기대감을 키웠다. 리세광은 결선 1차 시기에서 난도 6.4의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를 시도했다. 착지 뒤 한 발이 뒤로 빠지긴 했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착지로 15.616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독보적인 기술인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 사이클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또 날벼락을 맞았다. 사이클 국가대표 박상훈(23·서울시청)은 16일 끝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이클 남자 옴니엄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옴니엄은 이틀간 스크래치, 개인추발, 제외경기, 독주(타임트라이얼), 플라잉 랩, 포인트 경기 등 6가지 세부종목 경기를 치러 합계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사이클 종합경기다. 박상훈은 마지막 종목인 포인트레이스에서 52번째 바퀴를 돌다가 낙차 사고를 당했다. 박상훈은 일어나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상훈은 포인트레이스 종목이 시작하기 전 18명 중 14위를 달리고 있었다. 포인트레이스는 전체 참가 선수가 다 함께 160바퀴를 돌면서 매 10바퀴째에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 순으로 점수를 차등해서 주는 경기다. 1등은 5점, 2등 3점, 3등 2점, 4등은 1점을 받는다. 전체 그룹을 한 바퀴 추월하면 20점을 보너스로 받고, 추월을 당하면 20점을 잃기 때문에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 박상훈은 20바퀴째와 50바퀴에서 1점씩 얻으며 반전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박상훈이 50바퀴째에서 점수를 획득한 이후 52바퀴째에서 자리싸움을 하다
한국 여자배구가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한 길목에서 네덜란드와 맞선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5일 여자배구 8강 대진표를 발표했다. 이번 올림픽은 12개 팀을 두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르고 조별 상위 4개 팀에 8강 진출권을 줬다. 각 조 1위는 상대 4위와 맞붙고, 2·3위 팀은 추첨으로 상대 2·3위 중 한 팀과 상대한다. 이날 카메룬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20)으로 완파하고 3승2패로 A조 3위를 차지한 한국은 16일 오후 10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B조 2위(4승 1패)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한국이 바라던 대진표다. 이정철 감독은 조별 예선이 끝난 15일 “네덜란드는 올림픽에 앞서 두 차례 정도 연습게임을 해봤고,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어서 선수들이 편하게 여기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역대 전적에서 10승 6패로 앞선다. 세계 랭킹도 한국이 9위로, 11위인 네덜란드보다 두 계단 위에 있다. 지난 5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세트 스코어 3-0(29-27 25-23 25-21)으로 눌렀다. 한국과 네덜란드
류한수(삼성생명)가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을 걸고 매트 위에 선다. 류한수는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시작하는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레슬링 대표팀은 간판 김현우(삼성생명)가 14일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대회 2연패에 실패해 메달 레이스에 차질이 빚어졌다. 김현우는 논란을 딛고 경기 중 팔이 빠지는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동메달을 목에 걸고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김현우의 눈물을 본 동료들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리우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정지현(울산남구청)을 힘겹게 꺾고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이룬 류한수는 김현우와 함께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정상을 밟았던 류한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류한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1위, 2015년 세계선수권 2위에 오르며 금메달 가능성을 키워왔다. ‘한국 다이빙의 미래’ 우하람(부산체고)이 이날 오전 마리아 렝크 수영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예선을 통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