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집중호우 최소 2시간 전에는 호우특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태풍 진로 예보 오차는 '195㎞'까지 줄인다. 12일 기상청 올해 성과관리 시행계획을 보면 기상청은 2026년까지 호우특보 선행시간을 120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4년 뒤엔 최근 5년(2017~2021년) 평균인 94분보다 30분가량 앞당겨 특보를 내겠다는 것이다. 작년은 호우특보 선행시간이 78분이었다. 특보와 달리 비 예보는 통상 수일 전에 이뤄진다. 기상청은 현재 10일인 중기예보 기간도 2027년까지 14일로 늘리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호우특보 선행시간은 '비가 호우특보 발령기준만큼 내리기 시작한 시각'과 '호우특보가 발령된 시각' 차 평균을 말한다. 기상청이 선제적으로 호우특보를 내린 경우엔 비가 호우특보 기준만큼 안 내려도 일부 고려한다. 호우특보는 주의보의 경우 '3시간과 12시간 강우량이 각각 60㎜ 이상과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고 경보는 '3시간과 12시간 강우량이 각각 90㎜ 이상과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조재웅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방재기준평가센터 침수예측팀장이 최근 기상기술정책지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지난해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 적중률은 각
추석 하루 뒤인 11일 낮 전국 주요 고속도로 양방향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달래내 부근∼반포 8㎞, 안성∼안성분기점 부근 6.5㎞, 입장휴게소∼안성 7㎞, 천안 부근 2㎞, 옥산분기점∼천안삼거리 휴게소 19㎞, 청주∼옥산 4㎞, 신탄진∼청주 23㎞, 비룡분기점∼대전 부근 7㎞, 양산 부근 3㎞ 등 총 79.5㎞ 구간에서 밀리고 있다. 경부선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4㎞, 천안분기점∼목천 3㎞ 등 7㎞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선 서울 방향은 일직분기점∼금천 4㎞, 매송휴게소 부근∼용담터널 4㎞, 화성휴게소∼화성휴게소 부근 3㎞, 당진분기점 부근∼서해대교 부근 24㎞ 등 총 63㎞ 구간에서 정체 중이다. 서해안선 목표 방향은 서평택∼서해대교 4.5㎞, 목포요금소 부근∼일로 3㎞ 등의 구간이 막혀있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은 중부3터널 부근∼중부1터널 부근 5㎞, 일죽∼모가 12㎞, 증평 부근∼진천 부근 7㎞, 남이분기점 부근∼서청주 부근 9㎞ 등 총 33㎞ 구간에서 밀리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진부 부근∼진부2터널 5㎞, 먼온∼둔내터널 4㎞, 새말부근∼원주 부근 3㎞
연휴 사흘째인 11일 귀경 차량 행렬이 이어지면서 주요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목천∼천안분기점 부근 3㎞, 청주휴게소 부근 2㎞, 옥산 부근∼옥산 2㎞ 등 총 7㎞ 구간이 정체되고 있다. 서해안선 서울 방향은 당진∼송악 8㎞ 구간이 정체 중이다. 논산천안선 천안 방향은 남공주IC∼공주JCT평목교 6㎞, 연무IC∼서논산IC원남교 6㎞ 등 12㎞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중부내륙선 양평 방향은 여주분기점 부근 1㎞, 충주분기점∼충주분기점 부근 2㎞, 문경2터널 부근∼문경새재터널 부근 2㎞, 문경새재∼문경2터널 부근 4㎞ 등 9㎞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를 출발해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40분, 울산 6시간, 대구 5시간 20분, 광주 4시간 3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20분이다.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 50분, 울산 4시간 30분, 대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40분이다. 귀경 방향 정체는 오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여부를 놓고 병역 주무부처인 국방부와 병무청이 고심하고 있다. 10일 국방부와 병무청에 따르면 BTS의 멤버 중 출생이 가장 빠른 '진'(30·본명 김석진)은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로, 내년 새해가 되면 입영통보 대상이 된다. 이를 놓고 일부 여권 인사들이 BTS의 병역 특례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고, 국방부와 병무청은 '형평성', 공정성'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BTS가 군대에 가야 하는지' 국민 의견을 물어보는 여론 조사를 하자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이에 국방부는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BTS 병역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알려드린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BTS 같은 대중예술인은 별도 규정이 없어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BTS에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데 일단 부정적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
"명절만큼은 손도 잡고 얼굴도 맞대며 얘기하고 싶었는데..." A(54)씨는 요양병원에 있는 80대 노모를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을 맞은 10일 많은 시민이 모처럼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고 있지만, 요양시설에 부모님을 모신 이들에겐 꿈같은 일이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거주하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은 여전히 접촉 면회가 금지돼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접촉 면회를 허용했던 작년 추석보다 더 가혹한 상황이다. A씨는 "어머니가 말로는 괜찮다고 하시지만 평소 일주일에 한 번씩 봐도 울먹울먹하시던 분"이라며 "자식 입장에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친할머니가 요양원에 있는 직장인 송모(28) 씨도 "올해 5월 면회 제한이 잠깐 풀렸을 때 가족이 모두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는데 정작 명절에 할머니와 제대로 얘기도 못 나누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송씨는 "명절 음식이라도 해드리면 좋을 텐데 외부음식 반입 금지라 그마저도 못 한다"며 "요즘 축제나 행사가 수만 명 규모로 열리는데 대면 접촉마저 못 하게 하는 것은 과한 게 아닌지 싶다"고 했다. 치매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초반의 맞벌이 부부 김모 씨는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 하던 가족 외식을 한 번으로 줄이고 배달 음식 이용을 자제하고 있다. 김씨는 "물가가 너무 뛰어 고깃집에 가면 최소 7만~8만원 나오는 외식비가 크게 부담된다"며 "회사에 출근해서는 혼자서는 한 잔에 5천원 안팎 하는 커피를 사 먹는 것도 끊었다"고 말했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서는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김 씨는 "MZ세대와 같은 무지출 챌린지 수준은 아니더라도 고물가로 실질임금이 마이너스 상황인데다가 앞으로 경기도 더 안 좋아진다고 해서 지출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면서 가계의 씀씀이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물가는 뛰고 경기는 가라앉는 스태그플레이션마저 가시화하면 가계는 지갑을 닫고 이는 다시 경기 냉각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 뛰는 물가에 실질소득↓…추석 이후 라면값·공공요금 인상 예고 국민의 살림살이는 이미 팍팍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1.3% 감소했다.
경기 오산시가 시청사 옥상에 소규모 식물원을 지으려다가 3년여 전 대규모 버드파크 건립으로 사업 계획을 변경하면서 기존 공사업체와의 계약을 제때 취소하지 않아 수억원대의 민사소송에 휘말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9일 오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17년 12월 시청사 서쪽 민원실 옥상에 식물원(미니 온실)을 짓기로 하고 공개입찰을 진행, A업체와 9억5천여만원에 계약했다. A업체는 같은 달 착공계를 내고 공사를 시작했으나 시는 "설계변경 예정이다", "민간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공사 중지, 준공일자 연기 조치를 하더니 급기야 2년 뒤인 2019년 11월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시는 계약 해지 8일 뒤인 12월 4일 A업체에 "기지급한 선금 2억3천여만원을 반환하라"고 요청했으나, A업체는 오히려 "정당한 사유 없는 일방적인 계약 해지로 피해를 봤다"며 2억3천여만원 반환 불가는 물론 공사 진행에 따른 인건비 등 1억5천여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라며 2020년 1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상태다. A업체 측은 재판 과정에서 "오산시는 공사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해 선량한 업체에 피해를 줬다"며 "2019년 언론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오전부터 귀성길 차량이 몰리며 전국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4㎞, 죽전∼신갈분기점 6㎞, 기흥 동탄 부근∼남사 부근 14㎞, 안성∼비룡분기점 92㎞, 옥천 부근∼옥천 4터널 15㎞, 북대구 부근∼도동분기점 8㎞ 등 총 140㎞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팔탄분기점 부근∼서해대교 30㎞, 서김제 부근∼줄포 부근 40㎞ 등에서 차량이 서행 중이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 분기점∼신곡 분기점 부근 7㎞, 산곡분기점∼경기 광주 분기점 부근 14㎞, 호법분기점∼남이천IC 부근 8㎞, 대소분기점 부근∼진천터널부근 13㎞ 등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은 소래터널 부근∼계양 부근 12㎞, 노오지분기점∼자유로 6㎞, 고양∼노고산터널 12㎞, 상일∼광암터널 부근 5㎞ 등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또 중부내륙선 창원 방향은 여주 분기점∼감곡 부근 18㎞, 충주휴게소∼충주 부근 8㎞, 괴산∼연풍 14㎞, 문경새재터널∼진남터널 부근 20㎞ 등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
"ㄱ / 이미 사라진 것들, /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들 / 이들이 볼 부비고 떠 있는 / 허공의 풍경 한 폭을 날개에 달고 / 새가 허공을 가로질러 난다 / 그리고 수직 낙하하는 착지 지점에서 // ㄴ / 오늘도 지상의 길이 수평으로 닦이고 있다"('닿소리 여행·1') 한글의 자모 24자를 시의 제재로 삼아 '사색 깊은 연가'를 담아낸 시집 '홀소리 여행'의 시인 김길나(金吉娜·본명 김명희<金明姬>)씨가 8일 오후 2시55분께 서울성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2세. 지난 7월 부정맥 증상 때문에 입원한 뒤 투병해왔다. 194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순천여고, 한국가톨릭교리신학원을 나와 1970년부터 2011년까지 가톨릭교회 선교사로 활동했다. 1988∼1990년에는 교정 사목으로 일했다. 문인의 꿈을 이룬 것은 55세이던 1995년. 주변의 권유로 펴낸 시집 '새벽 날개'(동산출판사)에 실린 시 4편이 1996년 '문학과 사회' 가을호에 실렸다. '새벽 날개'를 펴낼 때만 해도 본명(김명희)을 사용했지만, 문인 중에 같은 이름을 쓰는 이가 있어서 두번째 시집 '빠지지 않는 반지'(1997, 문학과지성사)부터 길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를 일기로 서거하면서 2차대전 후 영국은 물론 세계 현대사의 한 챕터가 끝났다. 25세에 갑자기 왕관의 무게를 넘겨받은 여왕은 70년 재위 기간 변함없는 모습으로 역할에 충실했다. 고령에도 날카로운 판단력, 유머, 친화력을 잃지 않았고 끝까지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귀염받던 '릴리벳', 큰아버지 스캔들에 왕위 승계 여왕은 1926년 4월 21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 윈저이고 가족들은 릴리벳이라고 불렀다. 그의 운명이 바뀐 것은 1936년. 큰아버지 에드워드 8세가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 평민 출신과의 스캔들로 왕위를 포기하면서다. 갑자기 아버지 조지 6세가 즉위하고 왕위와는 거리가 멀던 여왕은 승계서열 1위로 올라섰다. 영화 킹스 스피치의 주인공인 조지 6세는 심한 말더듬증을 극복하고 2차 대전 독일 공습 때에도 피하지 않고 국민 단합을 이끌어 존경을 받았다. 군주가 되는 교육을 받던 여왕은 16세가 되자 근위보병연대 시찰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1945년 여군에 입대해서 군 트럭 정비 등을 하면서 2차대전에 참전한 군주가 됐다. 21세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서 방송을 통해 "영연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