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수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올 4분기(10~12월)에 9조원 이상의 재정을 추가로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유효수요 확대 방안을 담은 ‘최근 경제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해 확정했다. 정부는 지난 3분기(7~9월)에 1.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6분기 만에 0%대 성장률에서 탈출하면서 저성장 고리를 단절했다고 평가했다. 4분기에는 가계소득 증가세,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보강,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촉진 대책으로 내수 개선세가 이어지고 양호한 세수 여건으로 지난해와 같은 재정절벽(재정지출이 대폭 감소하는 현상)도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유가하락 등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 중국 등 세계수요 증가세 둔화로 수출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3분기에 확인된 경기회복 자신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내수의 활력을 높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앙 정부의 재정집행률을 애초 계획인 95.5%보다 0.5%포인트 높여 재정 집행 규모를 1조6천억원 늘리기로 했다. 지방재정 집행률도 87.2%에서 88%로 높이고 지방자치단체 추경을 확대해 지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준비한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29일 오전 8시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8강행을 놓고 벨기에와 단판 승부를 벌인다. 조별리그에서 매 경기 새로운 한국 축구의 역사를 쓴 최진철호는 벨기에와의 16강에서도 새 역사를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최진철호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FIFA 주관 대회 사상 처음 브라질을 꺾었고, 기니와의 2차전 승리로 단 두 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했다. 그리고 잉글랜드와의 3차전에서는 0-0으로 비기면서 2승1무를 기록하면서 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FIFA 주관대회 45차례 참가 사상 첫 조별리그 무실점을 달성했다. 이를 발판 삼아 최진철호는 16강전을 앞두고 FIFA 주관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벨기에를 물리치고 새 역사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벨기에 A대표팀은 11월 FIFA 랭킹 1위를 예약한 강팀으로, 월드컵은 물론 역대 전적에서 한국 A대표팀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역대 A매치에서는 4번을 싸워 1무3패의 열세이고, 특히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수
수원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가 30일부터 전면 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수원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 분천∼송산 구간 7.3㎞를 30일 오후 3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분천∼송산 구간 개통으로 화성시 봉담읍에서 수원시 영통구를 잇는 수원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 15㎞는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앞서 영통구 마평교차로부터 화성시 안녕분기점까지 7.7㎞는 지난 2013년 개통됐다.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시가지 도로를 통과할 때보다 차량 운행시간이 25분 넘게 줄어들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시가지 도로로 화성시 봉담읍 왕림교차로에서 수원시 영통구 영통사거리까지 17.3㎞를 운행하는 데 40분 걸렸지만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봉담읍에서 영통구를 가는 데 15분이면 된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통으로 수원시 출퇴근시간대 차량정체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평택∼화성 고속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과도 연계돼 수원, 화성, 용인 등의 광역교통 처리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 관내 국도대체 우회도로는 현재 수원시 도심을 통과하는 국도 43호선 구간을 대신해 국도 43호선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외국인근로자 등이 본인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정부의 의료지원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보건복지부와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정부는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등의 국내 의료보장제도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여성), 난민, 노숙자 등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외국인근로자 등 의료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으로 외국인근로자 등은 국립중앙의료원,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에 입원해 수술받고 퇴원할 때까지 발생한 총 진료비를 1회당 500만원 한도에서 전액 지원받는다. 본인부담금은 없다. 연간 지원횟수에도 제한이 없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현재 의료시설 이용 때 상당한 본인부담금을 내야 하는 건강보험 가입자뿐 아니라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견줘 외국인근로자 등에게 본인부담금 없이 500만원 범위에서 진료비를 모두 지원하는 것은 과다한 의료혜택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기준 건강보험의 보장률은 62%에 그치며, 본인부담률은 38%에 달한다. 총 진료비 중에서 평균적으로 건강보험에서 62%만 부담하고, 환자 자신이 나머지 38%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까지 포함
1세 미만의 영아를 둔 저소득층은 오는 30일부터 우체국쇼핑몰에서 바우처 포인트로 기저귀나 조제분유를 구매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27일 보건복지부, 중소기업청과 이런 내용의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위소득의 40%(4인 가구 기준·월 평균소득 약 169만원) 이하이면서 만 1세 미만의 영아를 둔 가구에 기저귀와 조제분유 구매비용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우체국쇼핑몰은 ‘기저귀&분유 기획전’을 마련해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상품을 공급한다. ‘하기스’, ‘보솜이’ 등 기저귀 대표 브랜드 상품과 ‘임페리얼XO’, ‘트루맘’ 등 국내에 유통되는 조제분유 50여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앞으로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더 다양한 상품을 갖출 계획이다. /연합뉴스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마지막 날인 26일 가족들은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고 또다시 기약없는 작별 인사를 나눴다.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북측시간 9시) 금강산호텔에서 2시간 동안 작별상봉을 했다. 마지막 상봉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별을 해야 하는 현실 탓인지 가족들은 눈물을 쏟았다. ‘오대양호’ 납북 어부인 정건목(64)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남측 누나와 여동생을 “울지 마라, 됐다”며 다독였다. 2박3일간 12시간에 불과한 만남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가족도 있었다. 북측 아들을 만나러 온 어머니 이금석(93) 할머니의 딸은 “어머니께서 하룻밤이라도 한 방에서 같이 잘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많이 아쉬워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작별상봉을 하기 전인 이날 오전 가족들은 일찍부터 일어나 외금강호텔 1층 식당에서 서둘러 아침식사를 했다. 그러나 입맛이 없는 듯 별로 먹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작별상봉은 2박3일 상봉행사의 마지막 일정이다. 지난 24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60여년만에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과 ‘눈물의 상봉’을 한 남측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