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 ‘한국인 강제 노역’을 인정한 일본 측의 발언이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문서에 담겨 게재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의 토의 요록(summary record)을 홈페이지(http://whc.unesco.org/en/sessions/39com/)에 최근 공식 게재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내용은 7월5일 오후 세션을 기록한 토의 요록의 220∼224쪽에 수록됐다. 일본 대표단은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 직후 회의 석상에서 1940년대 한국인들의 강제 노역을 인정하고 ‘인포메이션 센터’ 등 후속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이 발언을 포함한 당시 회의 상황을 그대로 기록으로 남긴 것이 토의 요록이다. 사토 구니(佐藤地)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가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로 노역했다”며 “일본은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석 전략에 포함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한 발언이 수록됐다. 세계유산위 측은 토의 요록의 문서화
월드컵 지역예선 쿠웨이트 원정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 축구가 이번에는 북중미 강호 자메이카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무실점으로 전승을 달리는 슈틸리케호는 아시아를 넘어 북중미 강호와의 대결을 통해 기량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자메이카와의 A매치는 17년 5개월 만이다. 역대 전적에서 우리나라는 1998년 5월 서울에서 치른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한 바 있다. 자메이카는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7위로 한국보다 네 계단 낮지만, 지난 9월에는 52위로 한국보다 다섯 계단 높았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미국·캐나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는 준결승에서 미국을 꺾으며 멕시코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월드컵 본선에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 한 번 출전했다. 태극 전사들은 자메이카전에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전 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슈틸리케호는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에서
전세계 117개국에서 모인 군인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열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마침내 폐막했다. 지난 2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개막한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11일 남녀 마라톤 경기를 마지막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국군체육부대 마라톤 대표팀은 이날 남자부에 출전한 유대영(26)이 2시간25분07초로 20위, 김영호(25)가 2시간28분02초로 24위, 이훈강(25)이 2시간30분01초로 26위를 기록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마라톤을 끝으로 메달 레이스를 마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 메달-역대 최다순위’의 쾌거를 달성하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태극전사들은 금 19개·은 15개·동메달 25개를 합쳐 총 5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성적은 한국 선수단이 참가한 역대 세계군인체육대회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1999년 대회와 2003년 대회에서 기록한 기존 최고 순위인 5위보다 한 계단 올라간 결과다. 더불어 2011년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메달(금 8·은 6·동 8) 기록도 훌쩍 넘어섰다. 한국 선수단은 사이클 종목의
유럽파 황의찬·지언학 첫골 합작 삼성 소속 연제민이 추가골 오늘 이천에서 2차 대결 올림픽 본선 진출 기대감 높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22세 이하) 대표팀이 호주를 꺾고 2016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호주 U-22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유럽파와 국내파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황희찬(리퍼링)과 박인혁(FSV프랑크푸르트), 지언학(알코르콘), 류승우(레버쿠젠) 등 유럽 클럽팀에 속한 선수 5명을 모두 선발로 기용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호주를 공략했다. 전반 3분 왼쪽 측면 돌파 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류승우가 날린 오른발 슈팅은 선제골이 될 뻔할만큼 날카롭고 정확했지만, 호주의 골키퍼 잭 덩컨이 몸을 날려 펀칭해냈다. 한국의 선제골은 유럽파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전반 8분 황의찬이 왼쪽 측면에서 호주 수비진을 뚫고 골라인 부근까지 드리블한 뒤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공을 빼줬다. 지언학은 황의찬의 패스를 오른발 인사이드로 침착하게 차넣었다. 한국의 추가골은 K리그 수원 삼성에서 뛰는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 연제민의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두 번째 안타와 타점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는 지난 10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2차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팀의 선제 타점과 두 번째 득점을 올리는 등 6타수 1안타를 치고 1타점과 1득점을 기록했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3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에서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를 치른 추신수는 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2-6으로 패한 경기에서 8회 솔로 아치를 그려 가을 잔치 통산 첫 안타와 타점을 수확했다. 텍사스는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4회 2사 1,2루에서 터진 안제르 알베르토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6-4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리그 서부지구를 4년 만에 제패한 텍사스는 12∼13일 홈인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리는 시리즈 3∼4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리그 우승을 일군 2011년 이래 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 오른다. 전날 5-3 텍사스의 승리로 끝난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막내 서지연(22·한국체대)이 올 시즌 첫 대회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서지연은 11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2015~2016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여자부 월드컵 1차 대회 개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3~2014시즌 베이징 그랑프리 8위가 서지연의 종전 FIE 주관 국제대회 개인전 최고 성적이었다. 예선과 64, 32, 16강을 무난하게 통과한 서지연은 8강에서 2014~2015시즌 FIE 세계 랭킹 1위 소피야 벨리카야(러시아)를 만났다. 지난해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격돌했을 때 서지연에게 6-15 완패를 안겼던 1인자 벨리카야였지만, 두 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서지연은 접전 끝에 벨리카야를 15-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지난 시즌 5위 로셀라 그레고리오(이탈리아)마저 15-12로 격파한 서지연은 그러나 결승에서 지난 시즌 3위 매리얼 재거니스(미국)에게 8-15로 졌다. 정상 문턱에서 멈추기는 했으나 2014~2015시즌 58위에 불과했던 서지연의 놀라운 상승세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
17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최진철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파라과이 17세 이하 대표팀과 연습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출전을 앞둔 대표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에 김승우(서울 보인고)와 유주안(수원 매탄고)의 연속 득점으로 세 골 차 승리를 거뒀다. 김승우가 후반 6분에 포문을 열었고 후반 16분과 45분에 유주안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유주안은 6일 열린 미국 17세 이하 대표팀과 원정 평가전 2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미국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모두 1-2로 졌다. FIFA 17세 이하 월드컵은 18일 칠레에서 개막하며 우리나라는 브라질,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18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우리나라와 평가전을 치른 미국과 파라과이도 모두 이번 대회 본선 진출국이다. 미국은 A조, 파라과이는 F조에 들어 있다. /연합뉴스
연 30%대의 고금리 대출을 하는 대부업체 이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거부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이 내놓은 ‘서민금융 자금수요자의 특성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서민정책금융상품 신청자 77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6.4%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4월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등 서민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하려고 상담신청을 한 사람들을 상대로 이뤄졌다.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 가운데 67%는 은행 같은 제도권 금융회사에 대출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제도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 연구위원은 “낮은 신용등급으로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한 중저소득 서민들이 대부업체를 이용하고서 높은 금리 탓에 빚을 미처 다 갚지 못한 경우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설문 대상자 가운데 37.6%는 정책금융상품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사금융을 포함한 다른 대출기관에 다시 찾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개혁이 성공하려면 금융권의 노사 관계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페루 리마를 찾은 최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개혁은 사실 기대에 많이 못 미친다”며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한 축을 이루는 노(勞) 측의 힘이 너무 강해 (개혁이) 역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금융회사가 어디 있냐”며 “다른 나라는 금융회사들이 워킹아워(근로자들이 일하는 시간)에 맞춰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하는 시간을 늘리지 않아도 노사간 합의에 따라 근무 형태를 바꾸면 된다”며 “시대 변화에 맞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가 조선, 철강, 석유화학, 건설 업종의 한계기업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부총리는 “기업부채 문제가 또 다른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얼마 전부터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기재부 등 관계 부처 차관이 모여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