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40개 공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자체 승진으로 기관장과 감사 자리에 오른 인사는 10명 중 2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나머지 대다수는 주무부처나 정계 등 권력기관에서 내려 보낸 ‘낙하산’ 인사라는 뜻이다. 특히 주무부처에서 퇴직관료를 내려 보낸 이른바 ‘직속 낙하산’ 인사가 15.4%에 달했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40개 공기업·공공기관의 현직 기관장 및 감사 689명의 출신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공기업·공공기관에서 자체 승진한 기관장·감사는 125명으로 전체의 18.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기관장 자체 승진자는 326명 중 93명으로 28.5%에 달했으나 감사는 363명 중 32명으로 8.8%에 그쳤다. 낙하산 인사가 기관장보다 감사에 집중되는 정황을 보여준다. 관료 출신 인사는 총 221명으로 전체의 32.1%에 달했다. 3명 중 1명꼴로 ‘관피아’인 셈이다. 이들 중 기관장은 116명, 감사는 105명으로 각각 35.6%, 28.9%의 비중을 차지했다. ‘관피아’ 기관장은 자체 승진 기관장보다 23명 더 많았고 ‘관피아’ 감사는 내부승진자의 3배가 넘었다. 관피아 중에서도 기
8월 폭염과 열대야 덕분에 에어컨·냉장고·TV·세탁기 등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대형가전업체가 활짝 웃었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들어 1∼7월 이들 4개 가전제품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 감소했으나, 8월 1∼12일 매출은 무려 48.1%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1∼7월 에어컨과 TV 매출은 각각 33.6%, 23.4% 줄었고 냉장고는 0.4% 신장에 그쳤다. 그나마 세탁기는 9.2% 늘었다. 이런 추세가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이달 들어 반전했다. 지난 1∼12일 에어컨 매출은 작년보다 143.6% 늘었고 냉장고(29.0%), TV(3.0%), 세탁기(10.3%)에도 많은 수요가 몰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2일 서울지역 평균 기온은 27.6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3도보다 1.3도 높았다. 특히 이달 들어 지난 2일(29.2도)을 제외하고 매일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하면서 에어컨과 냉장고 소비로 이어졌다. 이마트 집계를 보면 전 매장에서의 에어컨과 냉장고 구매객은 올 1∼7월 하루 평균 각각 2천200명, 2천900명에서 이달 1∼12일 하루평균 5천400명, 3천600명으로 늘었다./연합뉴스
최근 논란이 된 아파트단지 내부 택배차량 진입을 거부와 관련해 국토부가 ‘공동 거점형 택배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택배 이용자와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가중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공동 거점형 택배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기본 형태는 국내 17개 택배사들이 지정된 ‘배송거점’까지 물건을 운반하고 거점부터 각 개인으로의 배달은 1개 택배사에 맡기거나, 마을 노인·이장 등 해당 지역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아파트·오피스텔 밀집지역과 도서·산간지역 등 배달 지역별로 구분해 맞춤형 시스템을 시범 추진한다. 국토부는 영구임대주택 단지 내 장기 미임대 상가나 커뮤니티시설 등에서 유휴공간을 마련해 공동택배 보관소를 마련하고, 기존 실버택배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차량이 배송거점으로 화물을 실어오면 노인 배송원이 이를 세대별로 분류해 배달하는 실버택배 사업을 작년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고령자 일자리 1천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CJ대한통운 뿐만 아니라 다른 택배사들의 화물도 공동 보관소로 모아 노인인력 등 지역주민을 택배 보관·관리·배송원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복지부의 노인지원 예산도 투입한다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 기관장 보수가 작년에만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업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31.4% 줄어든 1억5천433만원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 전 평균인 2억2천524만원과 비교하면 7천만원 이상 깎인 셈이다. 공기업 사장 평균 연봉은 2007년 2억원대를 돌파한 뒤 2012년 2억3천595만원까지 올랐다. 2009년 공공기업 경영평가 성과급이 20% 삭감되면서 일시적으로 1억6천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이듬해 원상회복되면서 증가세를 이어왔다. 평균보수가 1억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인 셈이다. 준정부기관은 1년 전보다 3.8% 정도 줄어든 1억5천474만원으로 집계돼 관련 통계가 수집된 이래 최초로 공기업 평균을 앞질렀다. 기타공공기관은 2.75% 감소한 1억4천279만원이었다. 공기업 기관장 연봉이 급격히 줄면서 준정부기관과 기타공공기관까지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 평균은 1년 전보다 1천101만원(6.9%) 감소한 1억4천716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작년 공공기관의 이사 평균 연봉은 1억2천531만원,
재계는 1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업인 14명이 특별사면을 받은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SK그룹 등 사면 대상자들이 소속된 기업들은 이번 사면을 계기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내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사면 대상자 발표 직후 논평을 통해 “경제인 특별사면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특사를 계기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대통령께서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경제인들에 대한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이라는 용단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며 “경제계는 이를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 경제계가 앞장서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에서 “광복절 특별사면을 계기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과 상생협력을 통한 국민대통합이 촉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들은 지난 70년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높아진 경제적 지위만큼 사회적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반성하고 경제인 사면의 뜻을 살려 선진적 기업문화를 더욱 뿌리깊게 정착시켜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
거액의 탈세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51)씨와 처남 이창석(64)씨가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3일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재용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이씨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벌금 40억원도 각각 확정했다. 이들은 벌금을 내지 못하면 1천일간 노역장에 유치된다. 재용씨와 이씨는 지난 2006년 12월 오산시 양산동의 땅 28필지를 파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임목비(나무값)을 허위로 올려 양도소득세 60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재판과정에서 검찰이 다운계약서 부분에 대해 “계약 금액을 중도에 변경한 것”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여 공소장을 변경해 포탈세액이 27억여원으로 줄었다. 1·2심은 이들이 자신들의 행위가 양도세를 포탈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도 부정행위를 감행했다면서도 포탈한 세액을 일부 다시 낸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