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연구소의 부주의로 살아 있는 탄저균 샘플이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배달되는 사고가 발생, 오산기지 실험요원 수십명이 탄저균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유타주의 군 연구소가 부주의로 살아 있는 탄저균 샘플을 미국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주의 연구기관으로 보냈으며,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있는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갔다고 밝혔다. 따라서 군 연구소에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송된 탄저균에 오산기지 실험요원 22명이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표본의 노출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신중한 예방조치를 실시했다”면서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응급격리시설에서 탄저균 표본을 폐기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한미군 측은 현재까지 감염 증상을 보이는 요원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탄저균 실험 과정과 폐기 처분 방법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군 측은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보내온 탄저균 표본으로 오산기지의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
교원만 조합원자격이 있는 것으로 명시된 ‘교원의노동조합설립및운영에관한 법률’(이하 교원노조법) 2조에 대해 헌재가 합헌으로 결정했다. 헌재는 28일 서울고법이 교원노조법 2조에 대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사건에서 재판관 8대 1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헌재는 “해고된 교원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원노조의 자주성을 해할 우려가 있다”며 재직 중인 교원만 조합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원노조의 역할이나 기능에 비춰볼 때 부득이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원과 관련한 근로조건 대부분은 법령이나 조례로 정해지고, 실질적인 적용을 받는 것도 재직 중 교원이므로 해직자를 배제하는 것이 지나친 단결권 제한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헌재는 이미 설립신고를 마치고 정당하게 활동 중인 교원노조의 법률상 지위를 박탈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법원의 판단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이수 재판관은 교원노조의 조직적 특수성 등을 고려할 때 해당 조항은 과잉금지원칙에 반하고 단결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는 의견을 냈다. 앞서 고용부는 해직교원 9명을 노조원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13년 10월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했고, 전교조는 이를 취소하
한국 프로야구 출신 한국인 야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첫 시즌에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다양한 지표가 강정호의 빅리그 연착륙을 증명한다. 아직 규정타석(143타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11타석에 나서 타율 0.313(99타수 31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타율, 홈런, 타점 등 ‘클래식 지표’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강정호의 가치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WAR(Wins Above Replacement·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을 보면 활약상이 더 돋보인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야수 중 가장 높은 WAR를 기록 중이다. 미국 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가 측정한 강정호의 WAR(28일 현재)는 1.5다. 대체 선수보다 팀에 1.5승을 더 안겼다는 의미다. 100타석 이상 들어선 빅리그 야수 중 공동 44위. 피츠버그 야수 중에는 아직 강정호보다 높은 WAR를 기록한 선수가 없다. 피츠버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앤드루 매커천이 1.2를 기록했다. 팬그래프닷컴이 계산한 WAR(27일 현재)에서도 강정호는 팀 내 야수 중 1위다. 강정호는 WAR 1.3으로 1.1을 기록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금지약물 투여 혐의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박은 수영스타 박태환(26)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을 박탈했다고 2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OCA는 이날 박태환과 중국의 해머던지기 선수인 장원슈의 도핑 결과를 반영한 인천 아시안게임 최종 메달 순위를 확정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3일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FINA로부터 선수자격정지 18개월과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 박탈 등의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의 징계는 소변 샘플 채취일인 지난해 9월 3일부터 시작해 내년 3월 2일 끝난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OCA는 FINA의 징계 결과를 통보받은 뒤 박태환이 인천 대회에서 수확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모두 박탈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따른 종목별 순위도 조정했다. 박태환이 닝쩌타오(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땄던 남자 자유형 100m에서는 3위 시오우라 신리(일본)에게 은메달, 4위 하라다 라마루(일본)에게 동메달이 돌아갔다. 단체전인 남자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
슈틸리케호의 6월 동남아 2연전 일정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11일 오후 6시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갖기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UAE와의 평가전은 지난달부터 추진중이었으며 경기 장소와 시각을 놓고 논의가 이어지다 이번에 확정됐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8위로 월드컵에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본선에 단 한 차례 올랐으나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이라크를 3-2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전적은 18전 11승 5무 2패로 한국이 우세하다. 가장 최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경기로 한국이 이근호와 박주영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는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16일 오후 9시에 열린다. 미얀마는 오만과의 브라질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벌어진 관중 난입에 따른 FIFA 징계로 당초 홈에서 열렸어야 할 이번 경기를 제3국에서 치르게 됐다. 한국은 미얀마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9일 쿠웨이트와의 홈경기까지 총 8경기를 2차 예선에서 치르게 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팀의 6연승을 이끄는 쐐기타를 터뜨리고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강정호는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미국프로야구 홈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2로 전세를 뒤집은 7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타수 1안타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313(99타수 31안타)으로 약간 내려갔다. 그러나 귀중한 타점 2개를 보태 그의 시즌 타점은 14개로 불었다. 피츠버그는 5-2로 이겨 22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 이래 이어온 연승을 ‘6’으로 늘렸다. 강정호는 28일부터 서부로 원정을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잇달아 격돌한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세 경기 만에 안타를 2개 보탠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39(163타수 39안타)로 약간 올랐다. 그러나 텍사스는 3-12로 크게 패해 연승 행진을 ‘7’에서 마감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정부가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거둔 각종 부담금이 17조원을 넘어섰다. 기획재정부는 작년에 운용한 95개 부담금 수입이 17조1천7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3년 실적(16조5천757억원)보다 3.6%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부담금은 공익사업 경비를 해당 사업과 이해관계가 있는 개인이나 기업에 물리는 것으로 대표적인 사례가 오염물질배출 부과금이다. 기재부는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어 부담금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기재부가 국회에 제출한 부담금 전망치인 17조9천624억원보다는 약 7천827억원 덜 걷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추정했던 전망치여서 다소 차이가 생겼다. 석유류 관련 부과금이 감소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징수된 부담금 증감 내용을 보면 사용후핵연료관리부담금(6천460억원)이 부담금 단가 인상으로 3천130억원 늘었다. 학교용지부담금(3천749억원)은 택지개발 확대에 따른 학교용지 분양 증가로 1천291억원 증가했다. 전략산업기반기금부담금(1조9천493억원)은 전기 사용량 증가로 1천197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수입·판매부과금
조선인 강제노동 시설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 일본이 우리 정부에 “타협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22일 도쿄에서 열린 최종문 외교부 유네스코 협력대표와 신미 준(新美潤) 일본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과의 첫 협의에서 일본 측이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당초 일방적 등재 추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문제 제기에 “정치적 주장”이라고 반박해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지난 15일 ‘등재 권고안’에서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한 이후 타협 여지를 남긴 것이다. 일본 측은 등재를 추진하면서 1850년부터 1910년으로 시기를 한정했지만 1940년대에 집중됐던 조선인 강제노동도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이코모스의 ‘전체 역사’ 권고의 의미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판단이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다음달 28일부터 7월8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일본 측이 타협방안을 언급함에 따라 일본 측이 “역사는 기억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반영해 타
28일 오전 1시 30분쯤 강원도 화천군 용담리 인근 생태탐방로 둘레길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병 수십명이 야간 훈련 중 나무다리가 끊어져 3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유모(23) 상병과 임모(23) 상병 등 21명이 다쳐 인근 병원과 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부상 장병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장병은 단독군장 상태에서 야간 전술 훈련을 하던 중에 길이 15m, 폭 2.5m의 둘레길 생태탐방로 나무다리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니 끊어진 나무다리 아래 계곡에 쓰러져 있던 일부 장병들이 들것으로 옮겨지고 있었다”며 “심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이는 일부 장병은 민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나무다리는 화천군이 지난해 11월 생태탐방로 조성 과정에서 설치한 것으로, 주말이면 일반 등산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군부대의 한 관계자는 “전술훈련에 앞서 지형 정찰과 안전상태 점검까지 했으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화천군의 한 관계자는 “나무다리의 용접 부위가 일부 떨어져 나간 점으로 볼 때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끊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