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잘 마치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지성(39)은 담담했다. 지난 두 달 MBC TV ‘킬미 힐미’에서 무려 7개의 인격을 가진 다중인격 소유자 차도현을 연기하면서 이보다 더한 칭찬을 받을 수 없을 것처럼 온갖 찬사를 들었지만 배우는 차분했다. 드라마가 끝난 지 5일 만인 지난 17일 밤 인터뷰에 나선 그는 “물론 좋다. 좋은데 막 기쁘거나 하는 감정은 없다. 지금은 그렇다”고 했다. 아직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해냈는지 실감이 잘 나지 않는 것 같았다. 1인2역도 아니고 1인7역을 해냈으니 한 작품을 끝냈다고 하지만 그가 쏟아부은 에너지는 자신이 미처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났을 터. “4일 방송분을 찍으면서 감정을 너무 쏟아내는 바람에 성대 결절이 온 거예요. 다행히 출혈은 없어서 긴급처방으로 주사를 맞고 하루 동안 꼬박 촬영을 쉬었죠. 그때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울고 싶더라고요. 만일 출혈이 났다면 정말 사고가 났을 수도 있어요. 5일 방송분을 4일 하루 22시간 만에 다 찍어야 했는데 해냈어요.” 체력 소비가 심했겠지만 그는 그 위기를 빼고는 체력적으로 큰 무리는 없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내에 알기 쉽고 통일된 정부상징(GI)을 만들겠다는 정책 의지를 공식화함에 따라 국가 상징체계 개편의 필요성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공론장의 무대 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 1949년 문교부가 입법·사법·행정부의 표식을 지정한 이래 65년 넘게 사실상 정부를 대표해온 상징물이 돼온 ‘무궁화’가 다른 상징물로 대체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원용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17일 광화문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 하에 오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상징체계 개편에 대한 추진 보고가 이뤄졌다”며 “모든 부처의 협업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이후 개발을 맡은 문체부와 적용과 관리를 맡게 될 행정자치부를 중심으로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상징 통합의 필요성은 그간 각 부·처와 공공기관별로 제각각으로 만들어져 관리돼온 상징물(MI)이 일관적이지 못하고 정부의 대표성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 기인한다. 문체부는 각 기관이 하나의 문양을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등 국가들의 통합형 상징체계나 통일성을 갖추고 일부 특수성을 반영하는 영국, 미국, 덴마크 등
올해 415만명이 총 16조원의 국민연금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17일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375만명이 총 13조7천799억원(일시금 포함)의 국민연금을 받았다. 지난해 제공된 연금급여를 종류별로 보면, 노령연금 82%, 장애연금 10.6%, 유족연금 2.4%, 일시금 5.0% 등이었다. 연금수급자 성별로는 2014년 12월 당월기준 여성이 40.6%로 2013년보다 7만6천명이 늘었다. 시도별 수급현황을 보면, 서울(69만명)이 2조8천33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72만명)가 2조8천15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1인당 연간 지급액수로는 울산지역이 연 483만2천원으로 가장 많았다.연령별로는 우리나라 전체 65세 이상 인구(652만명)의 34.8%인 227만명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었다. 65세 이상 인구대비 연금수급자 비율은 전북 순창군이 46.1%(9천160명 중에서 4천223명이 연금 수급)로 가장 높았고, 경북 청도군이 45.8%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부부가 함께 노령연금을 받는 부부수급자도 2014년 12월 당월기준 21만4천456쌍이었다. 이 중에서 최고액 부부수급자는 두 사람 합산해 월 251만원을 받았다
평가전 선발 23명 명단 발표 ‘황태자’ 이정협, 무난히 발탁 뉴질랜드전서 차두리 은퇴경기 ‘장신 골잡이’ 김신욱은 예비 ‘라이언킹’ 이동국은 제외돼 잊힐뻔한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김보경(위건)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슈틸리케호에 합류했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전북)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우즈베키스탄(27일 오후 8시·대전월드컵경기장)과 뉴질랜드(31일·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을 대부분 소집한 가운데 골키퍼 정성룡(수원)을 비롯해 이명주(알 아인), 김민우(사간 도스),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 자이시)를 부르지 않았다. 더불어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라이언킹’ 이동국은 뽑지 않았다. 다만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벼락슈팅으로 골맛을 본 ‘장신 골잡이’ 김신욱(울산)은 부상자에 대비한 예비명단에 포함
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 오승환(33)이 올 시즌 성적을 두고 일본 스포츠매체와 흥미로운 내기를 걸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7일 기획 연재물 ‘맹호의 약속’ 주인공으로 오승환을 초대했다. ‘맹호의 약속’은 산케이스포츠 오사카 본사가 1996년부터 한신 소속 감독과 선수를 대상으로 이어 온 연재물이다. 특정 목표를 설정해 놓고 신문사와 선수가 일종의 내기를 하는 코너다. 일본 무대 2년차를 맞는 오승환은 올 시즌 블론 세이브(BS)와 피홈런을 각각 3개 이하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오승환은 일본 데뷔 첫해인 지난해에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으나 블론 세이브를 6개나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피홈런은 5개를 맞았는데, 그중에는 끝내기 홈런도 포함돼 있었다. 비록 내기 수준이긴 하지만 오승환의 올 시즌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승환이 이 내기에서 성공하면 산케이스포츠는 지면을 털어 오승환과 관련된 기사를 실어야 한다. 반대로 실패하면 오승환은 독자들에게 요리하는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이 평창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향한 첫발을 호쾌한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17일 스웨덴 이스테르순드에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아이스슬레지하키 세계선수권대회 B풀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9-0으로 꺾었다. 공격수 정승환은 세 골을 터뜨려 특급 공격수의 면모를 자랑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6분에 장동신이 박상현, 조영재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파상공세 속에 5분 뒤에는 이종경이 추가골을 터뜨려 오스트리아의 사기를 완전히 떨어뜨렸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도 실점 없이 조병석, 박상현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마지막 3피리어드에는 이주승이 두 골, 정승환이 세 골을 몰아쳐 완승을 자축했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하반신에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스케이트를 신는 대신 썰매를 타고 펼치는 아이스하키다. 플레이가 거칠고 역동적이라서 패럴림픽이 열리면 많은 사랑을 받는 종목이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B풀을 제패해 A풀 승격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A풀은 2018년 평창 패럴림픽 출전권이 걸린 무대다. 대표팀은 개최국에 주는 자동 출전권을 얻을 수 있지만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패기를 내비치고
매 경기 치열한 접전으로 ‘봄 농구’ 코트를 더욱 뜨겁게 만든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가 16일 막을 내린 가운데 준결승 격인 4강전이 18일부터 펼쳐진다. 5전3선승제로 열리는 올해 4강 플레이오프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정규리그 1위 울산 모비스와 4위 창원 LG, 2위 원주 동부와 6위 인천 전자랜드의 대결구도가 펼쳐지는 가운데 6강에서 대이변을 만들어낸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동부가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동부가 정규리그에서 12승이나 더 거뒀고 상대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섰다. 단기전에서 특히 중요한 제공권에서도 김주성(205㎝), 윤호영(197㎝), 데이비드 사이먼(204㎝)이 버틴 동부가 월등하다. 동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실점 60점대(69.1점)를 기록했다. 워낙 골밑에 장신 선수들이 즐비하고 수비벽이 높아 ‘동부산성’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주성, 윤호영, 박지현 등에 신예 두경민, 허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자랜드는 6강에서도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서울 SK를 3전 전승으
“다사다난한 시즌이었습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이 말했다. 오리온스는 2014~2015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2승3패로 아쉽게 패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LG와의 6강전에 앞서 많은 전문가가 LG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오리온스는 3차전 4쿼터 한때 9점까지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고 16일 5차전에서는 4쿼터 초반 19점을 뒤지다가 끝내 역전까지 몰고 가는 저력을 보였다. 추일승 감독의 말처럼 이번 시즌 오리온스는 다사다난했다. 1라운드 초반 8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후 허일영, 김강선 등의 부상이 이어지는 바람에 중위권으로 밀려났고 지난 1월에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리오 라이온스를 영입해 반전에 나섰다. 또 시즌 개막에 앞서서는 전체 1순위 신인 이승현을 지명하는 등 시즌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섰던 팀이 바로 오리온스였다. 사실 오리온스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만년 하위팀’이었다. 2007~2008시즌 12승42패로 최하위에 그친 것을 시작으로 4년간 9위, 10위, 10위를 맴돌았다. 그러나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추일승 감독을 영입하며 팀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