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를 찾은 어린이들이 '썸머 워터 펀' 공연을 즐기고 있다.
허준이(39. 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5일(현지시간) 필즈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수학자로는 최초 수상이다. 이전까지 한국계나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허 교수는 이날 국제수학연맹(IMU)이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연 시상식에서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업적을 성취할 것으로 보이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으로, 아벨상과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더불어민주당이 5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룰 변경을 둘러싼 후폭풍에 신음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의 의결안 일부를 뒤집은 것을 두고 곳곳에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오며 일대 혼란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급기야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이날 위원장직에서 전격 사퇴했고, 일각에서는 비대위의 결정을 되돌리기 위한 연판장까지 돌았다. 무엇보다 비대위가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 선거인단을 기존대로 중앙위원들이 독식하도록 한 것이 뇌관으로 작용했다. 전날 오전 전준위는 '중앙위 100%'였던 예비경선 투표 비중을, '중앙위 70%·국민 여론조사 30%'로 변경했으나, 비대위는 이를 원위치시켰다. 비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 여론은 이미 본선 룰 조정을 통해 반영 비율을 상당 부분 상향했다"며 "예비경선에서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비대위의 '번복 결정'이 나오자 당내 성토가 빗발쳤다. 주로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앞장섰다. 이 고문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가 당원들의 투표권을 제한하고 민주주의의 기
대통령실은 5일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최대 70%까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혁신과 함께 정부 소속 위원회를 대거 줄인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대통령 직속 위원회도 과감하게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전 부처 기준 (위원회) 30∼50%를 줄이고 대통령실 직속 위원회는 그것보다 훨씬 많이 줄일 예정이다. 60∼70% 가까이 줄일 것 같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문재인 정부 당시 22개였다가 일자리위원회·정책기획위원회가 새 정부 들어 없어지면서 현재 20개다. 대통령실 설명대로라면 6개 가량만 남는 셈이다. 대통령실은 이 중에서 어느 곳을 폐지하거나 통합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감축 대상 위원회에 대한 폐지 법률안을 발의, 이를 국회로 송부할 계획이다. 국회에서 폐지 법률안이 의결되면 해당 위원회 폐지가 확정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폐지하기로 결정된 위원회들에 대해선 폐지 법률안을 국회로 보내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국회도 위원회 정비 취지를 잘 이해해 동참해줄 걸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국가균형발전위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앞으로 제가 민생 현장에 나가 국민의 어려움을 듣고, 매주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제가 직접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경우 한 6% 정도 상승했다"며 "공급망 재편, 코로나 팬데믹이 겹치면서 전세계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심각한 물가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물가·민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와 유류세 인하로 공급 비용을 낮추고, 취약계층의 생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의 어려움을 더는 데에 공공 부문이 솔선하고 앞장설 것"이라며 "(공공기관이)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하고, 과감한 지출구조 조정과 경영 효율화로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마련된 재원을 더 어렵고 더 힘든 분에게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정부 부처 산하 위원회 중 실적이 부실하거나 기능이 활발하지 않은 곳을 통폐합·정비하는 방안에 대한 보고와 비공개 토론이 이뤄졌다.
지난달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에 따라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으로 학생들의 쏠림 현상은 더 심화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 국어·수학 최고점 작년 수능과 동일…미적분·언어와 매체 쏠림현상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보면 국어 영역은 149점, 수학은 147점으로 '불수능'이었던 작년 수능과 동일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지난해 수능은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모의평가는 이와 비슷한 정도의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는 59명으로 전체 국어 응시자 중 0.02%를 차지했다. 작년 수능에서는 국어 만점자가 28명(0.01%)이었다. 수학 만점자는 불과 13명(
5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의 한 비닐하우스 논에서 열린 '2022년도 전국 최초 여주쌀 첫 벼 베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벼를 베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 기준 6.0%까지 치솟았지만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석유류 등 공급 측면의 압력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개인서비스 가격까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물가에 취약한 여름철에 7∼8%대 상승률을 목도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 올해 내내 전월비 0.6~0.7%…2월 3.7%→6월 6.0% 5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6%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물가가 외환위기 당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의미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도 매우 가파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 이후 올해 2월(3.7%)까지 3%대 후반 수준을 나타내다가 3월(4.1%), 4월(4.8%) 두 달간 4%를 기록한 이후 5월(5.4%)에는 5%대 중반으로 뛰어올랐고, 6월에는 6%대까지 높아졌다. 3%대 후반을 기록하던 물가 상승세가 단 4개월 만에 6%대로 뛰어오른 것이다. 전월 대비로 보면 1월과 2월, 6월이 0.6%, 3∼5월이 각각 0.7%로 나타났다. 올해 내내 물가는 전월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당시 백지 상태의 컴퓨터 화면을 보며 업무 중인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 '설정샷' 논란이 4일 제기됐다. 이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은 대통령 사진의 경우 보안 문제로 내용이 드러나지 않은 식으로 공개한다며 "이를 왜곡하는 데 대해 상당히 안타깝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 당시 촬영한 '이모저모' 사진 12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윤 대통령이 책상 위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마우스에 살짝 손을 얹은 채 업무를 보는 사진도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이를 윤 대통령이 스페인 방문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오전 참모회의 후 나토 정상회의 준비 중'인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이때 화면이 사실상 '백지' 상태여서 일각에서는 촬영을 위해 포즈만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대변인실은 공지를 통해 "사진 속의 빈 모니터 화면은 현지에서 대통령이 국무회의 안건을 결재한 직후 화면이 사라진 상태를 찍은 것"이라며 "해당 사진과 관련해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통령 사진을 공개할 때는 대통령이 보는 모니터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찬을 겸한 주례 회동을 했다. 지난달 13일 첫 주례 회동 이후 두 번째 자리다. 한 총리의 프랑스 방문(6월19∼21일), 윤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6월 27일∼7월 1일)으로 인해 3주 만에 이뤄졌다. 한 총리는 "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힘을 합쳐 물가·가계부채 등 당면현안에 총력 대응하면서, 강력한 규제 혁신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향상하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와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물가 등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비상 상황인 만큼 민생경제 안정을 국정의 최우선에 두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정과제는 물론이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정책과 일을 국민께 제대로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며 "각 부처가 정부와 국민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는 언론을 중심으로 정책 소통을 좀 더 각별하게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가졌던 10개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생긴 현안들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국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