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일본에 강제 징용돼 고된 노역에 시달리면서도 임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당시 구 일본제철의 후신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지난 2005년 우리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은 8년만에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받게 됐다. 서울고법 민사19부(윤성근 부장판사)는 10일 여모(90)씨 등 4명이 신일본제철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에게 각 1억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일본의 핵심 군수업체였던 구 일본제철은 일본 정부와 함께 침략 전쟁을 위해 인력을 동원하는 등 반인도적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손해배상 액수는 국민소득 수준과 통화가치의 변화 등을 고려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전임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공약’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대운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건설업체들의 담합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유없이 처리를 지연하고, 담합을 주도한 회사에 과징금을 깎아준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4대강 살리기사업 설계·시공일괄입찰 등 주요계약 집행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 전 대통령의 대운하 중단선언(2008년 6월) 이후인 2009년 2월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운하가 재추진될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대통령실의 요청에 따라 대운하 재추진에 문제가 없도록 4대강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로 구성된 경부운하 컨소시엄이 그대로 4대강 사업에 참여하는 바람에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통해 낙찰 예정자를 사전 협의하는 등 손쉽게 담합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대운하 추진안을 고려하느라 당초 계획보다 보(洑)의 크기와 준설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수심 유지를 위한 유지관리비 증가, 수질관리 곤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중국 시진핑 주석이나 리커창 총리를 만나 북핵 문제가 나올 때 그분들 생각은 단호했다”며 “절대 핵은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언론사 논설실장·해설위원을 초청해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중국 방문시 한중미래비전 공동성명에 ‘북핵불용’이 적시되지 않은데 대해 “핵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로 표현된 것을 갖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중국에 여러가지를 배려해 표현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리커창 총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해 압록강 그쪽에 수질검사를 하니 나빠졌다. 이것은 주민들한테도 참 해가 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런 문제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며 “개성공단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나눌 때 신뢰가 중요한데 사업을 하고 투자를 했는데 저렇게 되면 중국이 가더라도 힘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오갔다”고 전했다. ■ 남북관계 개선, 상호 신뢰부터= 박 대통령은 남북간 정상회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특위위원 배제 문제로 표류하고 있다.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만나 국조 실시계획서 채택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새누리당이 요구한 민주당의 김현·진선미 의원의 특위 배제를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계획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권 의원은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성과없이 협상이 끝났음을 알리면서 “민주당이 두 의원을 특위에서 제척(배제)하지 않으면 국조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 김·진 의원에 대해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사건의 장본인으로 검찰에 고발돼 조만간 수사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이해관계에 있는 국회의원이 특위 위원으로 들어오는 것은 축구선수가 심판을 겸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김·진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부당하고 무리한 제척 주장은 현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으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자료들이 국조 과정에서 폭로될까 두려워서 정문헌·이철우 의원을 특위에서 빼면서까지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개
국회 운영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열람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국회 운영위 소속 새누리당, 민주당 의원 5명씩 10명은 관련 기록을 열람한 뒤 양당간 합의된 사항만 운영위 전체회의에 보고하고 이외 내용은 언론을 포함한 일반에 발표하지 않는 ‘간접 공개’ 방식을 채택했다. 열람 장소는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로 선정했으며, 기록물 회수를 포함한 보안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1천802곳 가운데 40곳을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구조조정 업체 수는 2009년 79곳, 2010년 65곳, 2011년 32곳으로 줄다가 지난해 36곳으로 소폭 늘었으며 올해는 40곳으로 증가했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업체 수의 증가는 지난해 549곳이던 세부 평가대상 업체가 올해는 584곳으로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은행들은 최근 실적 저하가 심한 건설·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6대 취약업종으로 평가 대상을 확대한 바 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업황이 좋지 않은 점도 구조조정 대상 업체가 늘어난 요인이다. 특히 수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체들은 올해도 구조조정 대상에 가장 많이 포함됐다. 40곳 가운데 절반인 20곳이 건설사(시행사)다. 한정된 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부실이 커지기 전에 건설사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해야 한다는 게 감독 당국의 견해다.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에 없던 철강과 석유화학·시멘트 등 취약업종도 올해는 2곳이 포함됐다. 김진수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 선임국장은 “철강·석화·시멘트는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25·포항시청)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25·포항시청)은 9일 타트네프트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73㎏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조너선 알라돈을 꺾고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노렸으나 부상으로 준결승전에서 물러선 왕기춘은 1년 만에 찾은 국제 종합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왕기춘은 “오랜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분이 좋다”며 “올해는 중요한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으니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열린 남자 66㎏급 결승에서는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준호(한국마사회)의 쌍둥이 동생인 조준현(25·수원시청)이 일본의 다카조 도모후미에게 패해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유도는 이날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승승장구했다. 펜싱에서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25·익산시청)이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올가 카를란(우크라이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를 조롱해 파문을 일으킨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협회는 부회장단 회의에서 기성용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10일 밝혔다. 허정무 협회 부회장은 “국가대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협회의 책임”이라며 “이번 사태가 불거진 데 대해 협회 차원에서 사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책임감, 자긍심을 갖고 성실히 활동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축구 대표팀을 실업축구에 빗대어 헐뜯고, 반말을 써가며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조롱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는 한국 축구나 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하고 다른 국가대표들의 사기를 꺾는 행위로 비쳤다. 그 때문에 기성용의 행위는 대표팀을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국민을 모독한 것으로도 해석돼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기성용의 부적절한 발언은 대표팀 운영규정에서 적시한 국가대표 선수의 의무 조항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 조항을 위반하면 최저 경고부터 최고 제명까지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허 부회장은 “기성용은 아직 어린 선수”라며 “한국 축구에 큰 힘을 보탤 수
최정(26·SK 와이번스)과 박병호(27·넥센 히어로즈), 두 프로야구 데뷔 동기가 펼치는 거포 대결이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고 있다. 두 선수는 9일 나란히 시즌 17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고 이 부문 공동 1위를 질주했다. 시즌 개막 이래 꾸준히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와 달리 최정은 9일 삼성과의 대결에서 왼팔 권혁을 제물로 24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고 모처럼 홈런을 보탰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박병호가 올해 홈런, 타점(61개)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최정은 홈런, 타격(타율 0.338), 출루율(0.461)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에서는 최정(0.614)과 박병호(0.557)가 1위를 앞다투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남다른 파워로 주목을 받고 2005년 프로에 입단한 동기생 최정과 박병호가 최고의 타자로 성장하기까지 꼬박 8년이 걸렸다. 중장거리포에서 거포로 변신한 최정은 시즌 개인 최다 홈런에 도전한다. 유신고 시절 ‘소년 장사’로 불린 그는 데뷔 3년 만인 2007년부터 SK의 붙박이 3루수를 맡아 박병호보다 일찍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견고한 수비, 정교한 타격, 빠른 발을 겸비한 최정은 꾸준한 성적을 내다가 지난해 홈런 2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는 추신수(31)가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7’로 늘렸다. 추신수는 10일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타수 2안타를 때리고 이날 경기까지 7경기째 연속 안타를 기록, 올 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추신수의 올 시즌 기존 최다 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4월 5일부터 10일까지의 6경기였다. 그의 타율은 0.272에서 0.271로 조금 내려갔다. 추신수는 1회초, 페랄타의 4구째를 때려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1루 주자 추신수가 2루 쪽으로 리드를 벌리고 있을 때 후속 잭 코자트의 타구가 1루수 직선타구로 잡히는 바람에 미처 귀루하지 못하고 포스아웃됐다. 이후 추신수는 더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신시내티는 5회말 로건 셰이퍼에게 허용한 투런포로 벌어진 0-2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