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회담을 위해 9일 열린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에서 양측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실무 문제들을 비교적 협조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오후 회의 때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통일부가 이날 촬영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여성 대남일꾼’으로 관심을 끈 북측 수석대표인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은 다른 북측 대표단과 함께 오전 9시40분쯤 판문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록색 투피스 정장 차림에 흰색 가방을 든 김 부장은 자신들을 마중 나온 우리 측 구본석 판문점 연락관과 악수를 한 뒤 군사분계선을 건넜다. 북측 대표단은 곧바로 회의 장소인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으로 들어섰고, 미리 현관에서 기다리던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은 이들을 영접했다. 미소를 띤 김 부장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우리 대표단 3명과 차례로 악수를 했다. 북측 대표단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나란히 실린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아 태극기 배지를 부착한 우리 대표단과 대조를 이뤘다. 이어 회의장에 동시 입장한 양측은 김 부장과 천 실장을 가운데에 놓고 각각 3명씩 회의 석상에 마주
남북간 판문점 연락채널이 지난 7일 단절 3개월만에 복구됐다. 이에 따라 남북간에 완전히 끊어졌던 연락 채널이 부분 복구되게 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2시를 갓 넘긴 시간에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적십자 채널)를 통해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북측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이날 오전 ‘7일 14시부터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를 가동시키겠다’고 밝힌 데 따른 실제조치인 셈이다. 판문점 남북 적십자채널은 지난 3월8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단절을 통보한데 이어, 같은 달 11일부터 통신을 받지 않음으로써 기능이 중단돼 왔다. 우리 측은 이날 오후 ‘전화를 개통한다’고 밝힌 북측 통화를 받은 뒤 ‘실무접촉 제의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정리해 이후 다시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4시5분쯤 이 채널을 통해 남북 실무접촉에 대한 우리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 남북 연락사무소 연락관들은 통상 전화 2회선(팩스 1회선)을 통해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쯤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4시쯤 마감 통화를 해왔다. 주요 사안이 있을 때는 이 채널을 통해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아왔다. 적십자 채널이 재가동되면서 지난 3월부터 남북간
대한예수교장로회는 1953년 제38회 총회를 열어 조선신학교 김재준 교수의 목사 면직 처분을 확정한다. 또 조선신학교 졸업생들에게 교역자 자격부여 금지 결정을 내려 목사가 될 수 없도록 했다. 김 교수와 캐나다 선교사 서고도(윌리엄 스콧)가 성서의 모든 말씀은 하나님이 직접 말한 것으로 오류가 있을 수 없다는 ‘성경 무오설’ 등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서구의 신학을 소개했다는 이유였다. 이에 반발한 목회자들이 그해 6월10일 진보적 성향의 목사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총회(제38회 호헌총회)를 소집해 기존 총회의 불법성을 고발한다. 또 한국장로교회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로 출범한다. 이후 기장은 ‘인간화’와 ‘교회의 사회화’란 선교이념을 따라 민주화·인권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수도권의 빈민지역에 교회 설립을 추진해 1980년대 민중교회운동의 핵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반독재 민주화·인권 투쟁과 빈민선교운동은 정권의 탄압을 불러와 신자 증가율이 다른 교단보다 훨씬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분리돼 새로 출발한 지 60주년을 맞는다. 기장은 60주년을 맞아 9일 발표한 ‘새 역사 60주년 선언서’에서 “
이주민들이 만든 독립영화 시사회가 15일 열린다. 서울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이날 시사회에서는 이주민 문화예술단체 ‘컬처팩토리’가 지난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이주민 독립영화제작 프로젝트 vol.1’을 통해 제작한 ‘파키’와 ‘이상한 나라의 산타’가 상영된다. 38분 분량의 ‘파키’는 방글라데시계 한국인 섹 알 마문 씨가 만든 것으로, 가구공단에서 일하며 배우 오디션에 합격하고도 불법체류자 신분이 들통나 회사를 그만두는 외국인 노동자와 한국인 청년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방글라데시인 로빈 쉐익이 만든 ‘이상한 나라의 산타’는 31분 분량으로, 크리스마스 때 산타클로스 아르바이트 일을 하게 된 외국인 노동자와 ‘검은 피부의 산타’를 보고 놀라는 한국인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낙농산업의 고질적 문제였던 수급 불균형과 원유가격 갈등 등을 해결하고자 낙농산업 선진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3∼5년마다 원유가격을 결정할 때 낙농가와 유업체 사이에 반복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우유생산비와 원유가격을 연계한 ‘원유가격 연동제’를 오는 8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원유가격 연동제가 시행되면 원유 기본가격은 통계청 자료에 따른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정해진다. 시행 첫해인 올해 원유 기본가격은 1ℓ당 834원으로 정했으며 매년 8월 기본가격을 조정키로 했다. 원유의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22개 원유 수집업체별로 생산쿼터를 정하도록 했고, 장기적으로 생산자와 수요자, 소비자가 참여하는 수급조절협의회를 운영해 자율적인 수급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달말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3%에서 2.6~2.8%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2.8%)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아시아 주요 10개국 가운데 9위에 그친 것인데다 내년 전망치(3.9%) 역시 꼴찌여서 한국경제가 ‘아시아의 용(龍)’ 대열에서 이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이달말에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추경에 따른 정책 효과, 금리 인하 영향, 최근 실물 경제 지표 등이 두루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월에 발표한 ‘201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0%에서 2.3%로 0.7% 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는 4월에 추가경정 예산안을 내면서 제시한 정책효과 0.3% 포인트, 이후 한국은행의 5월 ‘깜짝’ 금리 인하(0.25% 포인트)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4·1부동산종합대책,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6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현행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내린 지난달과 달리 경제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외국의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동결하고 있고 물가, 성장률 등 국내 경제지표도 예상 경로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황을 언제까지 유지할지 여부와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점으로 옮겨가고 있다. 금통위원들이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이유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공조를 취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국가들이 줄줄이 금리를 내리는 등 글로벌 양적완화의 흐름이 유지됐던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6월에는 이런 변수가 사라졌다. 정치권에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나 호주 중앙은행 등도 6월 들어서는 기준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기본적으로 경제 흐름 자체가 애초 전망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시점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 8개사 중 B
규제완화를 부르짖던 이명박 정부 시기에 등록규제 건수가 5년만에 2.7배로 늘어난데 이어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5개월만에 882건의 규제가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각종 법규상 등록규제 건수는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5천186건에서 2009년 1만1천50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2010년 1만2천120건, 2011년 1만3천147건, 2012년 1만3천914건으로 5년만에 2.7배로 늘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올해에도 1천338건의 규제가 신설되고 456건이 폐지돼 5월말 현재 규제건수는 1만4천796건에 이르고 있다. 5개월 사이 규제가 강화된 것은 538건에 이르는 반면 완화된 것은 38개에 불과했다. 특히 6월 국회에서는 공정거래, 노사, 하도급 등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각종 규제입법이 줄줄이 대기 중에 있어 규제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규제 양산은 19대 국회가 출범한 이후 5개월간 4천567건의 의원입법이 발의된 것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역대 국회중 가장 많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정부가 발의한 법률안 317건의 14.4배에 이르고 있다. 18대 국회에서도 의원발의 법률안 2천923건 가운데 63%인 1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