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콜롬비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잡는 이변을 쓰면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8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하고,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3위(1승 1무 1패·승점 4점·1골·골 득실 0)로 조별리그를 마쳐 최종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와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국이 16강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한국보다 성적이 좋은 A조 3위 카메룬(골 득실 +1), B조 3위 캐나다(골 득실 +5·이상 승점 4점)가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C, F조 3위 팀과 남은 2장의 티켓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었다. 독일전 직후 열린 C조 경기에서 3위 팀 파라과이(1승 2패·승점 3점)가 미국에 0-7로 크게 패해 승점이 3에 머무르면서 F조 결과와 관계 없이 우리나라에도 16강행 티켓이 돌아갔다
한국 18세 이하(U-18)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U-18 여자 아시아컵 대회 5일째 중국과 준결승에서 61-79로 졌다. 한국은 이날 이가현(수피아여고)이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으나 중국의 키 220㎝ 장신 센터 장쯔위(34점·16리바운드)의 위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 36-61로 크게 밀렸고 3점슛 44개를 던져 8개(성공률 18.2%)밖에 넣지 못했다. 반면 중국은 3점슛 시도를 8번밖에 하지 않았을 정도로 골밑의 우위를 바탕으로 18점 차 대승을 거뒀다. 우리나라는 2쿼터 중반까지 24-30으로 비교적 팽팽히 맞섰으나 이후 중국에 15점을 연달아 내주며 24-45까지 간격이 벌어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이날 졌지만 이 대회 상위 4개국에 주는 2025년 19세 이하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직전 대회인 2022년에는 5위에 머물러 2023년에 열린 19세 이하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파리 올림픽 개막을 30일 앞두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회 전 마지막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결의를 다졌다. 대한체육회는 2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파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재근 선수촌장, 정강선 선수단장과 김제덕(양궁), 황선우(수영), 김한솔(체조) 등 한국 선수단의 간판선수와 지도자들이 단상을 빛냈다. 전북체육회장이면서 이번에 한국 선수단장에 선임된 정강선 단장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파리에서 돌아오는 그날까지 선수단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드리며 부상 예방과 안전 관리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재근 선수단 총감독은 “오늘을 계기로 파리 올림픽의 관심과 애정이 표출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는 21개 종목에 최대 142명의 선수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 탓에 우리나라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를 보낸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보다 90명,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보다는 무려 170명이 적다. 육상의 티켓 확보 현황에 따라 파리 올림픽 한국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모의평가가 9월 4일 시행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4일 실시되는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앞서 6월 4일 시행된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본 수능과 같이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이번 9월 모의평가도 얼마나 어렵게 출제될지에 수험생의 관심이 쏠린다. 통상 9월 모의평가에는 6월 모의평가보다 반수생 등 이른바 ‘N수생’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에는 증원된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N수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험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도 소위 ‘킬러문항’ 출제는 철저히 배제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모의평가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재에 나온 문항이나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는 것이 아닌 중요 개념·원리를 활용하고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을 변형해 재구성하는 식으로 출제된다. 연계율 자체는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수능과 같다. 한국사 영역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사건’ 자료를 경찰에 이첩하던 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세 차례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수사 외압의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라며 ‘직권남용 중대범죄’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통화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결정적 계기가 된 ‘태블릿PC’에 비유하면서 해당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통화 사실이 윤 대통령의 운명을 어떻게 가를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채해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에서 대통령의 격노설이 안개 속 의심이었다면, 대통령이 직접 국방부 장관과 세 차례 통화했다는 진실의 문은 스모킹건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때 태블릿PC는 ‘박근혜 탄핵’의 스모킹건이자 트리거(방아쇠)였고, 박 대통령은 결국 탄핵당했다”며 “대통령의 세 차례 통화, 이 사실이 과연 제2의 태블릿이 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
2명을 살해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분당 흉기 난동범’ 최원종(23)이 법정에서 “무기징역 형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9일 수원고법 형사2-1부(김민기‧김종우‧박광서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살인 등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최원종은 “첫 공판 때 긴장해서 항소 이유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원종은 재판부가 “구치소 생활이 어렵다는 취지로 진술서를 냈는데”라고 묻자 “수감자와 교도관들이 괴롭히는 것 때문에 힘들다. 저는 (제가) 정신질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변호인은 지난 첫 공판에서 “중증 조현병으로 인한 범행”이라며 재판부에 최씨에 대한 형을 감경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최원종 측은 앞서 최원종의 정신 감정을 진행한 전문의에게 보완 감정 사실 조회를 신청했으나 아직 법원에 회신이 오지 않아 공판은 한 차례 속행된다. 다음 기일은 7월 10일이다. 당일 피고인 신문과 사망자 가족의 의견 진술이 진행되고 변론 종결될 방침이다. 이날 법정에는 지난 공판과 마찬가지로 유족 10여명이 찾았다. 일부 피해자 가족은 최원종 측이 최근 법원에 낸 교통사고 치료비 지급 관련 양형 자료에 대해 “피해자들을 위한 진정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은 29일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내년 정도에 등장하는 것이 훨씬 본인의 경쟁력을 더 키우는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이날 TV 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당 대표를 잘못하면 소모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7일 한국신문방송편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제가 한 전 위원장이면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발언한 데 이어 거듭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나 당선인은 “소중한 대권후보 중 하나인데 한 전 위원장이 굉장히 잘 됐으면 좋겠다”며 “그런 취지로 일종의 어드바이스(조언)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당선인은 ‘본인을 굳이 구분하자면 친윤(친윤석열), 반윤(반윤석열), 비윤(비윤석열) 중에 무엇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비윤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작년에 연판장 사건을 거치며 친윤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사람이 돼버렸다. 그렇다고 반윤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나 당선인은 자신의 ‘개헌’ 발언 논란에 대해선 “개헌 논의를 하다 보면 (대통령) 4년제가 될지, 6년제가 될지, 이런 논의의 하나였지, 탄핵 대신 현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4년 내내 극한의 정쟁만 일삼던 21대 국회의원들은 28일 마지막 국회 본회의까지도 민생은 뒷전이었다. 국가 경쟁력 확보에 핵심인 산업들을 지원하는 시급한 법안이나 민생과 직결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도 ‘채상병특검법’ 재표결을 비롯한 정치적 쟁점법안들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정작 민생정책 관련 법안들은 21대 임기 종료와 함께 무더기로 폐기되는 사태를 맞았다. 29일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예정인 법안 중 대표적 사례가 반도체 산업 지원 법안인 ‘K칩스법’ 일몰 연장이다.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것을 6년 연장하는 내용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이 올해 1월 발의됐으나,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못 했다. K칩스법은 반도체 등 국가전략 기술 사업화를 위한 기업의 시설투자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법으로 일몰 전에 기한을 연장하지 않으면 이 제도가 내년부터 공백을 맞는다. 국가 전력망을 정부와 민간이 협업해 효율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안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잠자고 있다가 폐기된다. 2050∼2051년에는 전력수요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모두 현재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내가 이번에 원내대표(도전)를 안 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근저에는 공천관리위원으로서 우리가 진 선거 결과에 느낀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직 선거에 나오는 것을 누가 나와라, 나가지 말라 말할 수 있겠느냐. 그것은 오로지 나가는 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당과 국민을 위해 더 정치적 기여를 하고 싶은 욕망을 접은 배경은 거기(책임감)에 있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진두지휘한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도 책임감을 느끼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냐는 사회자 물음엔 “아니다. 그건 본인 각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여당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는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라며 “무조건 우리(당)는 잘못이 없는데 대통령이 잘못했다, 용산이 잘못했다고 프레임을 짜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한동훈 전 위원장 책임이 크다는 이
4·10 총선에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는 투표안내문이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 웹사이트 등에서 자신의 투표소를 찾아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된다. 스마트폰 등으로 투표지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처벌받는다. 사전투표를 이미 했는데도 '이중 투표'가 가능한지 궁금해 또 투표를 시도하면 선관위 신고로 경찰서에 갈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하루 전인 9일 이런 내용의 투표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이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투표는 어디에서 해야 하나. ▲ 사전투표와 달리 선거일 투표는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선거인별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내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으로 발송된 투표안내문이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https://si.nec.go.kr),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투표안내문에 적힌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메모해가면 신속·정확하게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 -- 투표 준비물은. ▲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청소년증, 각급 학교 학생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명서로서 생년월일과 사진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