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달리는 야전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는 북한의 발표와 달리 대기 중인 열차에서 숨을 거뒀다는 분석이 20일 제기됐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김정일 전용열차가 평양 룡성역에 서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김 위원장이 어디에 가려고 (열차에) 탄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원 원장은 “열차가 움직인 흔적은 없었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서거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의 발표와는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마지막 공개 활동 이후 16일부터는 외부활동을 위한 동선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15일 평양에 위치한 광복지구상업중심(대형마트)과 하나음악정보센터를 찾았다. 원 원장은 또한 “김 위원장이 16일 밤 평양 관저에서 사망했다는 설이 있다”는 한 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정확한 정보는 아니고 첩보 수준이므로 답변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급사함에 따라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축으로 하는 북한의 새로운 지도체제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북한의 새 영도자로 등극한 김정은 부위원장은 20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경희 당 경공업 부장 등 당·정·군 고위 간부진을 대동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이번 참배는 김 위원장 사후 김 부위원장의 첫 번째 단독 공개활동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심을 보여줌으로써 김 위원장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당과 국가, 무력기관의 책임일꾼과 함께 김정일 동지의 영구(靈柩·시신이 담긴 관)를 찾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국가장의위원 명단에 첫 번째 올라있는 김 부위원장은 제일 먼저 김 위원장의 빈소에서 참배한 뒤 상주 자격으로 조문객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김 부위원장의 이름 앞에 일제히 ‘존경하는’이란 존칭적 수식어를 사용했다. 지난 1998년 ‘김정일 시대’를 개막하며 김 위원
북한이 20일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8시30분에 사망한 지 78시간30분 만이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는 93시간 40분 만에 시신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께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유리관 속에 안치된 김 위원장의 시신 모습을 방영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시신을 방부처리해 김 주석처럼 금수산기념궁전에 영구보존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시신은 붉은 천으로 가슴까지 덮여 있었고, 김 위원장이 평소 즐겨 입던 인민복 차림이었다. 시신이 들어 있는 유리관은 붉은색 김정일화와 흰색 국화로 장식돼 있었다. 중앙TV는 “김정일 동지의 모습은 생전의 모습 그대로 한없이 인자하시고 자애로우시며 근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오후 2시쯤 시신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새 영도자에 오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영전에 조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참가자들이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우리의 운명이고 미래이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말 그대로 ‘무풍지대’다.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남북관계가 당분간 ‘올스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북한 전역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 등 애도 분위기에 젖어 있지만 사망 발표 이튿날인 20일 개성공단은 정상 조업이 이뤄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사망 발표 당일인 19일 오후 3시에 조기 퇴근했던 북측 근로자 4만8천여명은 이날 정상출근해 조업에 참여하고 있다. 남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개성공단에는 612명이 들어가고 501명이 귀환할 예정이며 오전 9시 현재 개성공단에 740명의 남측 인원이 머물고 있다. 개성공단에서는 생산활동 외에 출·퇴근도로 보수공사와 소방서 건설도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이례적인 개성공단의 정상 조업에 대해 근로자의 동요를 막고 외화벌이 창구를 유지하고자 하는 북측과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남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통일부는 모든 방북 허가를 잠정 보류키로 하면서도 개성공단은 예외로 했다. 정부는 또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주재로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과 간담회를 하고 개
정부는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북한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남북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결정된 ‘정부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정부 차원의 조의(弔意) 표시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 속에 ‘남남 갈등’이 유발될 기미를 보이자 김 위원장이 아닌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위로의 뜻을 전하는 방식으로 비켜가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류 장관은 또 “정부는 조문단을 안 보내기로 했다”고 전제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대해서는 북측의 조문에 대한 답례로 방북 조문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북한이 애도기간에 있는 점을 감안해 12월23일 예정된 전방에서 성탄트리 점등을 올해에는 유보하도록 종교계에 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정부는 김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한반도 평화가 흔들리지 않도록 우방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상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세상을 떠난 뒤 3년상을 치렀던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상도 이렇게 치를지 주목된다. 김정일 위원장은 김 주석 사망 후 3년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주석의 경우보다 41명 줄어든 232명의 장의위원회를 구성한 북한이 49재를 치르고 탈상할 것이라는 주장과 1년 ‘유훈통치’나 3년상을 지낼 것이라는 관측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일단 김 위원장이 만 3년동안이나 아버지의 상을 치른 것처럼 기간이 얼마가 될지는 몰라도 김정은 당 중앙 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최고지도자의 지위에 등극하기에 앞서 일정 기간 정지작업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김 위원장이 급사했고 김정은 부위원장의 후계수업 기간이 짧았다는 점이다. 또 김 위원장이 후계체제를 20년이나 구축했음에도 김 주석 사망 직후 북한정치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3년상을 치르며 부친의 뜻을 이어가는 유훈통치를 했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알리며 김 위원장의 유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점은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 준다. 그러나 김정은 부위원장이 오랫동안 상을 치
불과 20대 나이에 북한의 영도자에 등극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앞날은 기약할 수 없는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 직후 김정은 부위원장을 ‘영도자’ ‘계승자’ 등으로 표현하며 ‘김정은 체제’ 출범을 알리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김정은 체제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2009년 1월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뒤 1년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속전속결로 후계수업을 마치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라는 직함으로 후계자로서 업무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사실상 ‘수습’ 수준에 머물렀다. 그에게 정치적 경험이란 올해 초부터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등 공안기구 업무에 관여한 게 전부다. 어린시절부터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해 김정은 체제를 떠받들 정치적 인맥도 매우 허약한 편이다. 전당과 전민에 통치력을 갖고 있는 노동당은 고모부인 장성택 행정부장이 장악하고 있고 최룡해, 김영일, 김양건 비서 등 ‘장 부장의 사람들’로 거의 채워져 있다. 2010년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부부장급 간부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체제를 짊어지게 된 새 영도자 김정은에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널려 있다.대내적으로는 ‘강성대국’ 진입을 앞두고 당장 경제난, 식량난을 해결해야 하고 대외적으로도 북핵문제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뚫고 나가야 한다.20대의 어린 나이에다 후계수업도 짧았던 만큼 김정은이 북한의 최고지도자로 자리잡으려면 경제, 외교 등의 분야에서 이런 당면과제부터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 ■ “쌀밥에 고깃국” 이번엔 실현?= 김정은 후계체제의 당면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경제 살리기라 할 수 있다. 김일성 주석은 생전에 북한 주민에게 쌀밥에 고깃국을 먹도록 하는 시대가 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고, 김정일 위원장도 부친의 유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더구나 2012년을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북한 당국으로서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민심을 다독이는 게 급선무다. 2009년 말에 단행된 화폐개혁이 실패로 돌아간 뒤 북한주민들은 환율 급등과 물가 폭등 등의 후유증으로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체제’는 경공업을 중심으로 주민의 생활향상과 경제 발전에 집중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이 금주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조 회장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1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감독 선임과 관련해 이번 주 중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을 완전히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 회장은 시상식 모두발언을 통해 “축구대표팀 감독 해임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 송구스럽다”며 “조광래 감독에게 인간적으로 빚을 진 느낌”이라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조 회장은 조광래 감독의 경질 절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특정 언론사가 먼저 보도하는 바람에 절차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이번 경질 사태를 월드컵 진출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가 처한 현실에 관한 팩트는 없어지고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의 언론 보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뜻하지 않게 비난받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축구협회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음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21일 오전 11시부터 축구회관에서 국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최저연봉인 2천400만원에 입단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20일 박찬호와 1년간 2천400만원의 연봉 계약을 맺고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입단 환영식을 열었다. 한화는 애초 박찬호에게 주려고 계획했던 연봉 4억원과 옵션 2억원을 포함한 최대 6억원을 아마추어 야구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박찬호는 전날 한화 구단과의 첫 만남에서 연봉 등 계약조건과 관련한 모든 결정을 구단 측에 위임하고, 자신이 받을 연봉 및 옵션 전액을 유소년 및 아마 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도록 했다. 연봉 2천400만원은 KBO에 선수 등록을 하는 데 필요해 받기로 한 것이어서 박찬호는 사실상 보수 없이 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박찬호는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연봉 2천400만원도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일본 무대에서 뛰다가 박찬호에 앞서 국내 복귀 절차를 마친 이승엽(삼성)은 연봉 8억원·옵션 3억원 등 총 11억원, 김태균(한화)은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 이 때문에 박찬호가 얼마의 몸값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