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915m 높이의 지리산.등산객들은 무거운 배낭을 메고 천왕봉을 향해 오르다 장터목 산장에 들러 잠시 숨을 고른다. 이곳에는 작은 우체통 하나가 있다. ‘하늘 아래 첫 우체통’이란 멋진 이름까지 갖고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누군가를 향한 편지를 띄운다. 편지를 거둬들여 가는 사람은 지리산 둘레길 우체부 한재경 씨. KBS 1TV ‘수요기획’은 24일 밤 12시 감성 다큐멘터리 ‘지리산 우체부가 보낸 편지’를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산간 오지를 걷고 물을 건너며 묵묵히 편지를 전하는 우체부 한재경 씨를 통해 디지털 시대 사라져가는 인간적 삶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지리산 둘레길 안내소가 위치한 인월면은 아침부터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로 분주하다. 이곳의 우체부 한 씨는 오늘도 둘레길을 달린다. 장터목 산장이 있는 마천면과 휴천면이 그의 담당이다. 그는 언제나 제일 먼저 출근해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업무시간 전인데도 벌써 손님 한 명이 우체국의 문을 두드린다. 아침 일찍 농사일을 나가는 시골 사람들 덕분에 시골 우체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요즘은 편지가 많이 사라져 빈 우체통의 먼지만 털어내는 일이 다반사다. 한 씨는 빈 우체통을 볼 때마다 따뜻한
김장훈과 싸이의 합동 공연인 ‘완타치 2010’이 국내 최대 티켓예매 사이트에서 콘서트 예매 순위 1위를 휩쓸었다. 다음 달 23~2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모두 6회에 걸쳐 5만5천석 규모로 열리는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2010’은 티켓예매 오픈 3주 만인 22일 인터파크 ‘콘서트 랭킹’의 일간 주간ㆍ월간ㆍ연간 예매순위 1위를 싹쓸이했다. 두 가수의 소속사는 “지난해 12월 3만2천석이 팔려나간 ‘완타치’ 서울 공연이 인터파크 창사 이래 단일 공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번엔 이 수치를 가뿐히 갱신했다”며 “이미 3만5천석은 팔려나갔고 이달 말 매진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빠른 예매율은 김장훈의 연출력과 두 사람의 팀워크가 관객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다음 달 18일 광주 염주실내체육관, 다음 달 29~31일 부산 KBS홀에서 열 ‘완타치’ 공연도 인터파크 예매랭킹 상위권에 랭크됐다.
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결승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UAE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을 치른다.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중동의 모래바람에 막혀 결승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은 이번 만큼은 중동세를 꺾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북한 전 패배 이후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박주영(AS모나코)이 매 경기 골을 기록하는 등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UAE 전에서도 박주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은 그동안 UAE와 A매치에서 9승5무2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고 23세 이하 대표팀 간 격돌에서도 4전 전승으로 앞서있지만 UAE가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8강 상대였던 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완파했고, 8강에서도 북한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게다가 현 대표팀의 주축들이 청소년대표 시절이던 2008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열흘 앞둔 가운데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아시아 연대’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정몽준 부회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특별 기자회견에서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은 아시아 대 미국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는 4개국이 경쟁하고 있어 자칫하면 표가 분산될 수 있다. 남은 열흘 동안 아시아 연대를 형성한 뒤 결국 한국에서 개최하게끔 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반수 득표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계속 되기 때문에 일단 아시아 개최라는 큰 그림을 그려 놓고 나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탈락한 후보국들의 표를 모아 한국 쪽으로 향하게 한다는 생각이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지금 기자회견을 마치고 바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서 아시아 집행위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의에 참석해 투표권 3장을 쥔 아시아 집행위원들과 ‘아시아 연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한국의 개최 가능성이 크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FIFA 실사단의 평가보고서 결과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 구상안’을 계기로 최근 FI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면서 무려 7개의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1·단국대)이 2회 연속 최우수선수상(MVP)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5일까지 미디어 투표로 진행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삼성 MVP 어워드’에 중국의 쑨양, 한국 사격 3관왕 이대명(22·한국체대), 한진섭(29·충남체육회) 등과 함께 10명의 MVP 후보에 포함됐다. 후보 10명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광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GAGOC), 은퇴한 유명 선수, 취재기자 대표, 삼성전자 임원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추렸다. 26일 광저우 리츠칼튼호텔에서 시상식이 열리며 27일 폐막식 때 시상식 장면이 영상으로 소개된다. 박태환은 경기고 2학년생이던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400m, 1천5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혼자서 7개의 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MVP에 선정됐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MVP후보로 꼽힌다. 금메달 3개를 비롯해 자유형 1천500m와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 계영 400m와 8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박태환의 강력한 MVP 경쟁 상대로는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남자 배구가 우승 길목에서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7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일본을 제압하면 이란-태국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결승전은 26일 밤 10시에 펼쳐진다. 한국은 20일 이미 일본과 한 차례 대결해 승리를 거뒀다. B조 1위 한국은 8강 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D조 1위로 올라온 일본을 3-1로 제압했다.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박철우(삼성화재)가 각각 19점과 14점을 퍼부어 일본 수비벽을 무너뜨렸다. 센터 신영석(우리캐피탈)은 블로킹 2개 등 11점을 작성하며 뒤를 받쳤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일본과 국제대회 5연승을 달렸다. 역대 전적에서도 65승 44패로 우위를 지켰다. 예선부터 6연승 행진을 벌인 한국은 일본과 준결승전에 정신자세를 다시 가다듬어 집중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문성민, 박철우 등 주전 공격수의 체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아서 노련하게 상대 수비를 교란할 것으로 보인다. 김요한(LIG손해보험), 센터 신영석, 하현용(상무) 등의 몸놀림이 가볍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북한은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원심분리기 수백개를 갖춘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우라늄 농축시설은 이제 막 건설된 것으로 보였으며 첨단 장비를 통해 통제되고 있었다고 헤커 교수는 전했다. 헤커 교수는 20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영변에서 수백개의 정교한 원심분리기가 설치돼 있는 것을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헤커 교수는 또 이 원심분리기가 ‘초 현대식 제어실’을 통해 통제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헤커 교수는 북한을 떠날 때까지는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며칠 전 백악관에 북한에서 본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헤커 교수에게 원심분리기 2천개가 이미 설치돼 가동중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 방문 직후인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에 경수로 1기를 건설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정부도 이 일이 벌어지자 동맹국과 의회에 급히 브리핑을 하는 등 국제사회의 반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한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에도 정부 관리를 파견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주말 동안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 20일 부산 지역 지지모임인 포럼부산비전 창립 4주년 정기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데 이어 21일에는 경기도 화성의 한 농장에서 팬카페인 ‘호박가족’ 회원들과 함께 배추와 무, 파 등을 수확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약 1시간30분 동안 시종일관 환한 표정으로 300명 가까운 팬카페 회원들과 배추 등을 수확한 뒤 “3회째를 맞는 ‘사랑의 김장나누기’를 위해 직접 땅을 일구고 씨를 뿌려 농사를 함께 한 팬카페 회원들에게 고맙다”며 “여러분의 땀과 정성으로 가득한 무, 배추 등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 김치와 함께 희망을 줄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이후 주말 이틀간 외부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최근 박 전 대표의 최근 행보가 활발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이날은 팬카페 회원들과 함께 한 자리여서 ‘무거운 언급’은 없었지만 최근 박 전 대표는 각종 행사에서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던지는 일이 잦아지면서 박 전 대표의 입에 정치권의 눈과 귀가 쏠릴 전망이다. 한 친박 의원은 21일 “박 전 대표가 새해 출발을 앞두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정갑윤)가 최근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구성함에 따라 무소속 강용석 의원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징계안 처리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강용석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던 지난 7월 성희롱 발언 파문으로 윤리특위 징계심사소위에 회부됐고, 강기정 의원은 지난 1일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설을 제기한 뒤 윤리특위에 제소됐다. 여야는 지난달 하순 윤리특위에 관련 자문을 해줄 자문위 구성을 마쳤으며, 위원장 선임을 놓고는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연장자인 정호영 전 국회도서관장이 임시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문위는 오는 30일 위원장 공식선임에 나설 계획이나 추천 위원들간의 입장차가 큰데다 윤리특위 소속 의원들의 이른바 ‘동료의원 감싸기’가 더해져 징계안의 연내 처리는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취임 50여일을 맞아 정치권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고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등 소통과 화합을 위한 접촉면을 넓혀 나가고 있다. 김 총리는 21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무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고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당·정·청 9인 회동이 취소된 대신 국무위원들을 불러 편하게 식사를 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또 국회 예결위 일정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내주에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단(23일), 민주당 원내대표단(25일)과도 잇따라 만찬을 갖기로 하는 등 정치권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24일에는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도 초청,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며 조만간 다른 정치인들과도 오·만찬을 함께 하며 소통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아울러 취임 일성으로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과제인 공정 사회 구현을 강조한 만큼 조만간 실천 과제를 선정해 이를 구체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