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돌아라 지구 12바퀴~” 노라조의 ‘슈퍼맨’ 가사지만 KBS 2TV 수목극 ‘도망자 플랜B’(이하 ‘도망자’)에 이보다 딱 어울릴 수 없다. ‘도망자’의 주인공 지우는 자신을 쫓는 경찰과 살인자 멜기덱을 피해 쉼없이 달리고 도망친다.한국은 물론이고 홍콩, 마카오, 필리핀, 중국, 일본 등지를 수시로 헤집고 다니는 그의 활약상은 매회 한 편의 액션 뮤직비디오다. 많은 장점에도 한국 시청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토리가 약한 탓에 시청률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매회 공들인 화면과 이를 높이 평가하는 젊은층의 반응으로 10회 방송까지 광고가 모두 판매되는 등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수목극 1년 흥행’ 자신감의 산물 지난 3월 시청률 35.9%로 종영한 ‘추노’의 성공 이후 ‘추노’의 천성일 작가-곽정환 PD가 곧바로 다시 뭉쳐 만든 ‘도망자’는 KBS가 지난 1년 간 수목극에서 꾸준히 흥행을 해온 자신감이 없었으면 탄생할 수 없었다. 여기에 혀를 내두르게 하는 비의 원맨쇼와 곽정환 PD의 연출력이 삼박자를 이루면서 드라마는 제작진에게는 촬영의 ‘신명’을, 시청자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비, 이나영, 다니엘 헤니,
국민연금 지급일이 매월 25일로 앞당겨진다. 또 자녀에 대한 유족연금 지급기간이 만 20세까지로 늦춰진다.보건복지부는 ‘친서민 대책’의 일환으로 이같은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마련, 이번달 1일부터 2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31일 밝혔다. 개정안은 매월 말일이었던 국민연금 지급일을 공무원연금 등 다른 직역연금과 동일하게 매월 25일로 앞당겨 세금 및 공과금 납부일과 차이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기초노령연금 또한 매월 25일에 지급하게 된다. 개정안은 또 자녀에 대한 유족연금 지급기간을 만 18세 미만에서 만 20세 미만으로 연장, 부모 없이 월평균 21만원에 이르는 유족연금으로 생계와 학업을 유지하는 고교생 자녀들이 수급권 소멸로 학업을 도중에 중단해야 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현행 유족연금은 가입자나 수급자가 사망할 경우 배우자, 자녀, 부모, 손자녀, 조부모 순으로 지급하는데 자녀에 대한 유족연금은 자녀가 만 18세에 이르면 수급권이 소멸됐었다. 작년말 현재 자녀 유족연금 수급자는 1만5천명으로 지난해 2천여명이 만 18세에 달해 유족연금 수급권이 소멸됐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1일 “이명박 정부가 노동자를 국민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정부의 노동관을 비판했다. 경북 구미에 소재한 KEC의 노사분규로 농성을 벌이다 전날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분신을 시도, 서울 한강 성심병원에 입원한 금속노조 구미 지부장 김모(45)씨를 병문안한 자리에서다. 손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을 들어 “우리는 아직 용산참사를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이번 일은 단순히 회사 차원의 문제를 넘어 현 정부의 노동관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사간) 협상이 되는가 했더니 노조를 협상에 끌어들인 뒤 체포·연행하려 했던 것”이라며 “이는 노조를 말살하려는 시도로, 경찰과 사측이 노조에게 속임수를 썼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노동자는 정부의 적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이번 일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노동자와 노조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다른 야당들과 공동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 영 대변인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손 대표의 내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을 재보선 출마설이 나오는데 대해 “안 나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31일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정치인들의 주장에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수석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ID : js0904)을 통해 “4대강 사업이 강살리기 사업이냐 대운하 사업이냐의 주장에 대해 정치인들은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면서 “누가 거짓 주장을 했는지는 결국 판명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4대강 사업이 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여권의 주장에 맞서 대운하 사업을 위한 전 단계라며 반대하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겨냥한 것으로, 관련 사업에 대한 국회의 본격적인 예산 심의에 앞서 일종의 ‘경고성’ 발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야권의 광역단체장이 있는 경남과 충남이 4대강 사업의 보(洑) 건설과 대규모 준설 반대를 공식화하면서 지방의 사업권을 회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수석은 “여야의 중대한 국책사업의 실체에 대해 국민을 호도한 책임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여야의 엇갈린 주장 중 어느 한 쪽은 분명히 진실이 아닌 거짓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위가 공천제도 개선안을 제시하면서 ‘공천 혁명’의 칼을 빼들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때부터 국민경선을 통해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출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지만, 이 같은 개혁안이 공천제도로 채택되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당내 계파갈등이 19대 총선 공천을 계기로 폭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만큼 현재 모든 계파가 공감하는 공천안을 확정하는 게 급선무다. 공천제도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내달 10일까지 5개 권역별 순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당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맨투맨’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 최고위원은 “총선 승리없이 대선 승리가 있을 수 없고, 이 같은 제도만이 총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공천을 잘못하면 당이 깨질 수 있다는 명분을 함께 제시하면 당의 대주주들로부터 충분히 이해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미 물밑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그는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만난 박근혜 전 대표에게 공천특위의 국회의원 공천제도 개선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상수 대표도 당 화합을 위한 공천의 공정성을 강조하면
한나라당이 ‘2030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층과 본격적인 대화에 나선다. 한나라당 ‘2030본부장’인 홍정욱 의원은 31일 “11월 1일부터 2030세대 젊은이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함께 대화하는 공감(共感)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대학생 대상 강연이다. 이를 위해 2030본부는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나경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고승덕 유정현 의원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의원 19명으로 ‘스타급’ 강사진을 꾸렸다. 다음달 1일 수도권 4년제 대학생의 자치연합 학술모임인 GLC(Global Leaders Club)와의 간담회로 첫 테이프를 끊은 뒤 27일에는 한국대학생 IT경영학회(KUSITMS) 주관으로 진행되는 제2회 리더십 강연회에도 참여한다. 또 내달초 전국 235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강연 요청도 받을 계획이다. 강연 주제는 개헌, 4대강 사업 등 정치권 이슈보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애환, 인생이야기, 젊은 세대에게 주는 메시지 등을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다. 2030본부는 한 해 동안 1만여명의 젊은이들과 소통한다는 목표로 매달 2∼3차례 이 같은 강연회를 여는 한편 분기마다 ‘끝장토론’도 진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전날 단체상봉에 이어 31일 오전 개별상봉을 통해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가진 이산가족들은 60년 만의 만남으로 인한 어색함을 뒤로한 채 ‘이야기꽃’을 피우며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북측 오빠 최의식(70)씨와 만난 남측 동생 최예식씨는 “처음에는 어색해서 오빠도 말씀을 잘 안 하셨다”면서 “핏줄이라 당기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할 이야기가 어찌나 많은지…”라고 재회의 감격을 전했다. 예식씨는 “(오빠와 보내는 시간을) 하나하나 비디오 카메라에 담고 있다”면서 “내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며 곧 다가올 작별의 순간을 벌써부터 안타까워했다. 전날 단체상봉 때 치매로 북측의 여동생 전순식(79)씨를 알아보지 못했던 남측의 전순심(84)씨는 밤새 잠시 정신이 맑아져 순식씨의 이름을 불렀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순심씨를 모시고 방북한 아들 권태원씨는 “어머니가 여기 오셔서 동생을 만났다는 사실만이라고 알고 가셨으면 좋겠다”면서 마음 아파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고배일(62)씨는 북한의 아버지 윤섭(81)씨가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에 급히 서울로 돌아와 방북단에 합류했다. 아버지와 헤어질 때 세살배기였던 배일씨는 “저승에서 영혼으로 만나면 아버님을 붙잡고 놓아드리지
“아버지가 꿈에서도 그리시던 남쪽 고향집 정경을 담았습니다”행사 이틀째인 31일 금강산호텔 객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개별상봉’에서 양측 이산가족들은 60년간 헤어져 살아온 ‘한’을 달래려는 듯 정성껏 준비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다. 북측의 숙부 윤재설(80)씨를 만난 윤상호(50)씨는 정말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사촌동생인 북한의 윤호(46)씨가 아버지의 남쪽 고향집을 상상해 만든 목공예품과 골뱅이 껍데기로 장식한 꽃병을 선물한 것이다.수공예 전문가인 윤호씨는 아버지가 기억을 더듬어 전해주신 경기도 광주의 고향집 정경을 장독대, 돼지우리, 장작더미까지 그대로 살려 목공예품으로 만든 뒤 동요 ‘고향의 봄’ 가사까지 새겨넣었다. 윤호씨는 4년 전 아버지가 ‘흩어진(이산) 가족’ 상봉을 처음 신청할 때부터 이 목공예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윤상호씨는 “얼굴도 보지 못한 북한의 사촌한테서 이렇게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받으니 너무나 감동적이다”면서 “다시 만날 때까지 소중히 간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죽은 줄만 알았던 북측 언니 송완섭(78)씨를 상봉한 송미섭(74)씨는 헤어질 때 여중생이었던 언니를 백발의 할머니로 만든 세월이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