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김성근(68) 감독은 22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나서 ‘조직의 힘’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어렵게 끝난 것 같다”고 말문을 연 김 감독은 “3년 동안 해 놓은 게 있어서 잘 넘어간 것 같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총평을 내렸다. 2007년부터 SK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부임 첫해와 이듬해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가 2년 만에 다시 팀을 1위로 올려놓았다. 4~5월 무려 16연승을 내달리며 쉽게 선두를 확정하는가 싶었지만, 무승부까지 패배로 계산했을 때 8차례나 3연패 이상을 당하며 여러 차례 주춤했다. 한때 2위와 승차를 10경기까지 벌리고도 시즌 막판 삼성의 추격에 쫓기며 피 말리는 1위 다툼을 벌인 끝에 정규리그 마지막 주에야 1위를 결정지었다. 김성근 감독은 “9월 14~15일 롯데와 사직 2연전에서 모두 진 데 이어 16일 LG와 잠실경기에서 비겼을 때가 가장 큰 고비였다”고 돌아봤다. 특히 “LG에게 4-0으로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컵대회(칼링컵)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은 23일 오전 영국 스컨소프의 글랜퍼드 파크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와 2010~2011 칼링컵 3라운드(32강)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3-1로 앞선 후반 9분 추가골을 뽑는 등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5-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박지성의 올 시즌 첫 골과 첫 공격포인트. 박지성이 공식 경기에서 한꺼번에 세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2005년 여름 맨유 입단 후 처음이며 비록 2부 리그 하위권 팀과 맞대결이었지만 개인적으로 골 부담을 털어내고 건재를 과시한 한 판이었다. 박지성은 74분을 뛰고 이미 맨유 쪽으로 승부가 기운 후반 29분 베베와 교체됐다. 맨유는 대런 깁슨, 크리스 스몰링, 마이클 오언(2골), 박지성이 골 잔치를 벌여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쉬게 한 맨유는 전반 19분 스컨소프의 조시 라이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3분 깁슨이 동점골을 넣어 바로 균형을 되찾았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전반 36분 박지성의 도움으로 스몰링이 역전골을 성공시킨
정부와 민주당이 내달 1일 처음으로 당정협의를 갖기로 했다. 이는 이달 중순 열린 당·정·청 9인회동에서 정부가 야당과도 쟁점 법안에 대해 당정협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따른 것으로,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의 제안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정부 경제부처 장관과 야당 정책위 멤버들이 당정협의를 열기로 했다”며 “야당에서 장관들과의 정책협의를 요구하면 언제든지 수용하는 것이 현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 위원장도 “지난주 정부측에 전화를 걸어 당정협의를 제안했고 정부가 이를 수용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협의에서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부와 야당이 각각 중점 처리 대상으로 선정한 법안의 처리 문제와 내년도 예산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정부는 54개 주요 법안을 마련했다”며 “내년은 선거(대선·총선)를 1년 앞두는 시점이 되면서 정치 상황이 바뀌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들을 모두 통과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자체적으로 정한 30대 정책과 40개 법안의 국회 처리를 위한 정부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 위원장은 “정부가 친서민
“제가 말랑말랑한 정서를 좋아해요. 로맨틱코미디가 쉬워 보이는 장르지만 잘 만들기 어려운 것 같아요. ‘광식이 동생 광태’도 그렇고 ‘시라노-연애조작단’도 정말 장인처럼 해보자는 생각이 있었죠. ‘시라노’가 로맨틱 코미디 은퇴작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다른 장르를 해보려고요. 그래도 로맨틱 코미디의 정서는 들어갈 겁니다.“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스카우트’(2007) 등에서 연애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면서 과장되지 않은 기발한 웃음도 함께 보여준 김현석 감독. 그의 4번째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김현석표 로맨틱 코미디의 결정판이라고 할만하다. 이 영화는 그가 카투사로 군 복무하던 1994년에 쓴 시나리오 ‘대행업’에서 출발했다. “20대 초반이었으니 좋아하는 여자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또 대리운전이 막 나오던 때라 너무 신기했어요. 그래서 대리운전하고 연애를 (연결해)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는 대종상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됐던 이 시나리오를 잊고 지냈다 2년 전 다시 떠올리고 각색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16년 전 초고를 쓸 때는 일단 시나리오 작가로 이름을 알리는 게 목표였다”면서 “90년대 후반에 다른 데서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위치추적 전자발찌를 착용한 경험이 있는 성범죄자들의 성(性)에 대한 인식이 심각하게 왜곡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조윤오 동국대 교수가 작년 4~12월 전자발찌 착용을 마친 성범죄자 186명을 설문조사해 작성한 '한국 성범죄자의 보호관찰 위반 요인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성폭행의 1차적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설문 항목에 19명(10.3%)이 '그렇다'고 답했다. 사실상 긍정적인 답변으로 해석할 수 있는 '보통이다'는 응답도 41명(27.6%)에 달해 무려 전체의 37.9%가 여성에게 성폭행 피해의 책임을 전가하고, 범죄를 합리화하고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또 '성폭력 피해는 여성이 필사적으로 저항했다면 피할 수 있었다'는 항목에는 절반에 가까운 85명(45.4%)이 '그렇다', 39명(21.1%)은 '보통이다'고 응답해 전체의 66.5%가 자신이 저지른 성범죄의 심각성을 애써 외면했다. '성폭력은 어쩔 수 없는 남성의 성적 본능에 기인한다'는 항목에서도 '보통이다'는 답을 포함해 63.2%가 긍정적인 답변을 할 정도로 성범죄에 대한 인지왜곡이 심각했다. 또 '사창가는 범죄예방에 필수적이다'는 항목에는 절대다수인 76.7%가 긍정적으로 답변
‘17세 태극소녀’들이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앞세워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 대표팀은 22일 새벽 트리니다드 토바고 코우바의 아토 볼던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FIFA U-17 여자월드컵 준결승에서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0-1로 뒤지던 전반 25분 여민지(함안대산고)의 동점골과 전반 39분 여민지의 패스를 받은 주수진(현대정과고)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태극소녀들은 역대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진출해 지난달 U-20 여자대표팀이 거뒀던 3위를 뛰어넘어 역대 FIFA 주관대회 최고 성적을 예약하며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이날 동점골을 뽑아낸 ‘슈퍼 골잡이’ 여민지는 조별리그와 8강 및 4강까지 5경기를 뛰면서 8골(3도움)을 터트리며 득점 단독 1위를 유지해 득점왕 자리를 예약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7시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이날 북한을 2-1로 물리친 일본과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경기초반 스페인의 거센 공세에 밀
'원샷 월킬!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 나선 태극소녀들이 지금껏 남녀 선배들이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FIFA 주관 대회 첫 결승 무대에 나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골 결정력 부재’를 극복한 덕분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총 5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15골(11실점)을 터트렸다. 경기당 3득점에 실점은 2.2골로 막아 승리를 향한 경제적인 축구를 했다. 매 경기를 치르면서 결정적인 골 기회에서는 반드시 득점을 했고, 실점으로 팀 분위기가 위축될 때에는 빠른 만회골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완벽한 조직력을 앞세운 빠른 역습과 정교한 세트플레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결과다. U-17 여자 대표팀은 올해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서 FIFA 주관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선보였다. 한국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선 A대표팀은 16강전까지 네 경기를 치르면서 6골(8실점)을 뽑아냈고, U-20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13골(9실점)을 폭발하며 3위를 차지해 FIFA 주관 대회
코치와 매끄럽지 못하게 결별하는 등 소란 끝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새로 둥지를 튼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편안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스는 22일 인터넷판에서 김연아의 로스앤젤레스 생활을 소개했다. 신문은 김연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결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거리를 돌아다니면 모두가 나를 알아본다. 이곳에서 한국인들은 여전히 날 알아보지만,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주 전 훈련 본거지를 로스앤젤레스로 옮긴 김연아는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에서 훈련하면서 앞으로 거주할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 내달 2~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것을 제외하면 아직 김연아의 앞으로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 하지만 김연아는 그동안 자신을 짓눌렀던 부담에서 벗어나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연아는 “늘 꿈꾸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원하던 모든 것을 이뤘으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를 즐기고 싶다”면서 “더이상 아무런 부담이 없
21일 경기북부지역에 평균 78.7㎜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주택 침수와 정전, 고립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 제2청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경기북부에는 구리 163.0㎜, 고양 113.0㎜, 남양주 106.0㎜, 가평 69.5㎜, 의정부시 66.0㎜, 포천시 58.5㎜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이어졌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고양시는 이번 비로 덕양구 현천동과 대장동, 성사동 등 저지대에 있는 주택 7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덕양구 덕은동과 행주산성 앞 도로, 행신동 가라뫼오거리 등 이면도로 5곳이 한때 침수됐으나 비가 소강상태에 빠지며 대부분 배수가 완료됐다. 일산서구 법곶동과 덕양구 원흥동에서는 변압기 화재로 주변 30여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양주 북한산 송추계곡과 가평 명지산에서는 등산객 10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호우특보가 발효중인 경기북부 5개 시.군과 경기 2청 재난상황실에는 모두 179명의 인원이 비상소집돼, 배수펌프장 13곳을 가동하며 배수작업을 벌이는 한편 추가 피해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