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요소수 품귀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11일 발동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놓고 현장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차량용 요소수 사재기를 차단하기 위해 주유소에서만 승용차는 한 대당 한 번에 최대 10L, 화물차 등은 30L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이번 조치의 세부 내용이 상세하게 안내되지 않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판매업자 측은 요소수 납품처를 주요소로만 한정한 것은 요소수 유통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 요소수 업체들 "갑자기 주유소와 어떻게 거래하냐" 항의 정부는 요소와 요소수를 수입·생산·판매하는 기업은 일일 실적 관련 정보를 다음날 정오까지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발동했다. 이 조치에는 요소수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하고 승용차, 화물차 등의 1회 구매량을 각각 10L, 30L로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업체들은 요소수를 주유소에서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조치에 당혹해하고 있다. 요소수 유통시장의 상황이 전혀 반영되지 못한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1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요소수 시장은 대기업과 중소업체가 대략 절반 비중으로 나눠 점하는 구조다. 대기업의 경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원과 관련한 고용노동부 조사에 계속해서 불응하면서 산업재해 조사가 흐지부지되고 있다. 곽 전 의원 아들이 실제로 산업재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노동부가 소액의 과태료를 화천대유에 부과하는 선에서 조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곽 전 의원 아들에게 준 퇴직금 50억원이 산업재해에 따른 보상 차원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하라는 노동부 성남지청의 거듭된 요구에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조사를 시작했으니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고 한다"면서도 "강제 수사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규정에 따라 소환 불응에 책임을 물어 화천대유에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화천대유가 산재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서류 보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곽 전 의원 아들이 산재를 당했는데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1천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도 있지만, 이 가능성은 낮다고 노동부는 보고 있다. 산업재해에 초점이 맞춰진 노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K팝 공연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대형 오프라인 공연이 3천명 규모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14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1 월드 케이팝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격화한 이후 정부 차원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콘서트다. 문체부와 진흥원 등은 '위드 코로나' 방안 등을 고려해 2천명 규모의 대면 콘서트를 준비해왔으나, 최종 논의 끝에 지난 4일 당초 계획보다 1천명 더 늘어난 3천명으로 행사 규모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연에는 그룹 NCT 드림을 비롯해 샤이니 키·펜타곤, 걸그룹 있지·브레이브걸스, 래퍼 사이먼 도미닉·로꼬 등이 출연한다. 미국 팝스타 켈라니는 화상 비대면으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특히 지난해 11월 데뷔해 '블랙 맘바'(Black Mamba),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등 3연타 히트를 기록한 신인 에스파는 이날 콘서트에서 데뷔 1년 만에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선다.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데뷔하다 보니 모든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음악방송도 무관중으
최근 항만 인근 주유소를 중심으로 요소수 공급이 재개됐지만,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은 공급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요소수 없이 차량 운행이 가능하도록 불법 개조하는 이른바 '정관수술' 유혹에 흔들리기도 한다. 경남 창원에서 화물차 운전을 하는 천모(51)씨는 14일 연합뉴스에 "요소수 공급이 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하나도 그렇게 느끼지 못한다"며 "주유소에서도 단골이 아니면 잘 팔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천씨는 "요소수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 차라리 300만원 정도 내고 개조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많은데, 점검에서 잘 걸리지도 않는 걸 보고 더 고민이 됐다"고 말했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무력화하는 불법 개조를 한 화물차량들이 정기점검에서 적발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하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손해"라는 분위기 속에 불법 개조의 유혹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법 개조를 한 차량은 통상 배기가스 검사에서 이상 수치가 나와야 하지만, 최근 개조 방식이 지능화하면서 적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실이 확보한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지근거리에서 챙기는 '핵심 참모진'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보의 손과 발이 되어 움직이는 이들로, 후보와의 신뢰 관계가 절대적인 자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재명 후보를 밀착 수행하는 참모진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고, 경선 때 '중립지대'를 고수한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 선대위 현장총괄 격인 정무조정실장은 재선의 강훈식 의원이 맡았다.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대선경선기획단을 두루 거쳐 '전략통'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강 의원이 원내와 대선 경험을 모두 갖춘 만큼 선거 상황을 총괄하며 정무적 판단을 내릴 적임자라고 보는 분위기다. 이 후보를 근접 보좌하는 수행실장은 MBC 아나운서 출신 초선인 한준호 의원이 발탁됐다. 경선 당시 측근 그룹 '7인회' 멤버인 김남국 의원이 수행실장을 맡았었다. 본선에서는 중도층 표심 확장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무게가 실리면서, 경선 때 공개 지지를 삼갔던 한준호 의원이 발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수행하는 배우자 실장은 이해식 의원이 맡았다. 다선 단체장 출신으로 정치적 경륜과 중량감을 우선 고려했다고 14일 선대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선대위 구성 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내 경선 이후 한 달가량 지속된 정체기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세를 노리고 있다. 경선 후폭풍의 여파로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역벤션'이란 말까지 나온 터다. 맞상대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경선승리 후 곧바로 상승세를 타면서 더욱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뿐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라는 게 이 후보 측의 분석이다. 경선 당시 경쟁 후보를 포함해 당 소속 169명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을 계기로 '원팀' 진용을 짜면서 상승반전의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진통을 겪으면서 국민의힘측 컨벤션 효과도 곧 주춤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14일 "윤 후보 쪽이 우리보다는 컨벤션 효과가 더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크게 뒤처지지 않다가 지난주 후반에 잘 따라잡았고 이번 주엔 결국 접전 양상으로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지율이 간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선진국은 2025년까지 기후기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내년에 각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다시 점검한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약 200개 참가국은 13일(현지시간) 이와같은 내용의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채택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이번 유엔기후총회에서 참가국들은 마감을 하루 넘기며 치열하게 협상했다. 이들은 중국, 인도 등 온실가스 다량 배출국, 선진국, 기후 피해국 등으로 나뉘어 쟁점별로 첨예하게 맞선 끝에 '완벽하지 않은' 대책에 합의했다. 조약에는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COP 합의문에 석탄과 화석연료가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 인도 등이 끝까지 저항하며 초안에 비해 문구가 많이 완화됐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 인도가 표현 수정을 요구하면서 석탄발전 '중단'이 '감축'으로 바뀌었다. 스위스 등은 실망했다고 밝혔고 기후위기 피해 최전선에 있는 도서국들은 기후대책이
여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양도소득세 개편 법안에 대한 국회 논의가 내주 본격화한다. 여야 모두 양도세가 비과세되는 고가주택 기준을 상향하는 데는 대체로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만, 각론에서는 이견이 있어 논의 상황에 따라 개편 수준이 달라질 전망이다. 14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15일 조세소위를 열고 양도소득세 개편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논의를 시작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유동수 의원이 지난 8월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되는 고가주택 기준을 현행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2008년부터 유지되고 있는 현행 고가주택 기준이 그간 물가나 주택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개정안은 주택 거래로 인한 양도 차익 규모와 관계없이 일괄 적용되던 1세대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장특공제, 거주기간 40%+보유기간 40%)을 변경하는 내용도 담았다. 거주기간에 따른 공제율을 그대로 두되, 보유기간에 따른 공제율은 양도차익별로 10∼40%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양도차익이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주택은 보유기간 공제율이
컬링 국가대표팀이 12월 열리는 올림픽 자격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실력 점검 차원으로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남자부 우승,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컬링 대표팀은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아마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1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 결승전에서 일본을 9-5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대표팀은 1엔드에서 일본에 2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3엔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대회 우승으로 남자 대표팀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남자컬링 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남자 대표팀 김창민 선수는 "열심히 훈련한 결과 우승하게 됐다. 올림픽 자격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대회를 위해 봉사해주신 자원봉사자들과 팬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함께 결승에 진출했던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은 결승전에서 일본에 5-6으로 패했다. 9엔드까지 5-4로 앞서던 팀킴은 마지막 10엔드에서 일본에 2점을 내주며 뼈 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남녀 컬링 대표팀은 다음 달 네덜란드에서 레이와르던에서 열리는 올림픽 자격대회에 참가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남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승을 따낸 박민지(23)가 상금왕, 다승왕에 이어 대상까지 손에 넣었다. 박민지는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했다. 그러나 대상 포인트 2위 임희정(21) 역시 4오버파 148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박민지는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임희정은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대상 포인트는 10위 이내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데 두 선수 모두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민지는 상금을 더는 보태지 못하지만 상금왕(15억1천574만원), 다승왕(6승), 그리고 대상 등 3관왕으로 시즌을 마쳤다. 박민지는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5억 원을 돌파했고 신지애, 박성현, 서희경에 이어 KLPGA투어에서 시즌 6승 이상을 따낸 네 번째 선수가 됐다. 특히 박민지는 상반기 11개 대회에서 2차례 2연승을 포함해 6차례 우승을 휩쓸어 'KLPGA투어에는 박민지가 우승한 대회와 우승을 놓친 대회 2종류가 있다'는 말까지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