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시중은행들의 이익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설적으로 희망퇴직을 통해 은행을 떠나는 인력 규모도 역대급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결정뿐 아니라 비대면 금융 전환에 따른 점포·인력 축소, 늘어난 이익을 바탕으로 예년보다 좋아진 희망퇴직 조건, '인생 2막' 설계를 서두르는 추세 등이 뒤섞인 결과다. ◇ SC제일은행 500명 희망퇴직…씨티은행 10일까지 신청 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이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특별퇴직(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약 500명이 자원해 같은 달 29일자로 은행을 떠났다. SC제일은행은 인력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임금피크제에 해당하거나 임박한 직원, 경력 전환을 구상하는 직원 등을 상대로 1년에 한 번 특별퇴직을 진행해왔다. 최근 수년간 특별퇴직자 수는 ▲ 2015년 962명 ▲ 2019년 154명 ▲ 2020년 29명으로, 2015년 이후 6년 만에 올해 가장 많은 직원이 특별퇴직을 선택했다. 소매금융 부문의 공식 철수를 발표한 한국씨티은행도 지난달 28일부터 소매금융뿐 아니라 기업금융 부문 직원 등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주요 기업에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정보 제출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자료를 속속 제출하고 있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미국이 처음 요구했던 것과 달리 구체적인 고객사 정보 등 민감한 내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도 막판까지 공개 수준을 고심하고 있으며, 금명간 대강의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사이트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대학 등 유관기관 20곳 이상이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돼 있다. TSMC를 비롯해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이스라엘 파운드리 기업 타워세미컨덕터 등이 자료를 냈다. 앞서 미 정부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되자 공급망 상황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겠다며 지난 9월 24일 글로벌 반도체 업계와 화상 회의를 열고 '45일 내로 반도체 재고와 고객사 등 공급망 정보를 담은 설문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제출 시한은 하루 뒤인 8일(미국 시간 기준)이다. 미 상무부가 애초 요구한 자료는 기업들의 반도체 재고 수량과 주문 내역, 제품별
여야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배우자들도 '내조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55) 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49) 씨는 본선 과정에서 남편과 '따로 또 같이' 일정을 이어가면서 '조력자'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최근 머리도 '단발'로 정리하면서 대중과 본격적으로 만날 채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혜경 씨는 선거 전면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김씨는 지난 2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남편인 이 후보에게 이야기해주거나 기념 촬영 전 옷 매무새를 바로잡아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김씨는 후보 배우자 실장을 맡은 이해식 의원을 중심으로, 실무진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배우자 자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미 성남시장·경기지사 선거, 대선 등을 경험한 '지원 사격 베테랑'으로서 유권자들과 어우러지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게 선대위의 판단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탁월한 현장 소통 능력을 갖췄다"며 "후보 일정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과거 미셸 오바마처럼 의미 있는 독자 캠페인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아동·사회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라면 가격이 약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빵, 식용유, 소금 등 기타 가공식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0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지난달 상승 폭은 2014년 11월(3.3%)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 가격이 1년 새 11.0% 올라 2009년 2월(14.3%)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오뚜기와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대표적인 라면 업체들이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8월부터 줄줄이 라면 출고가를 인상한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업체들이 올해 8월, 9월에 출고가를 올린 것이 10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에 반영됐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은 곧바로 반영되기보다 다소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밀가루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국수가 19.4% 올랐고, 비스킷(6.5%)과 파스타면(6.4%), 빵(6.0%), 스낵 과자(1.9%)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이재성(29)이 선발 출전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무승부를 거뒀다. 마인츠는 6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재성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후반 25분 안톤 슈타흐와 교체될 때까지 70분간 뛰었다. 지난달 30일 빌레펠트와 10라운드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린 이재성은 이날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는 전반 31분 묀헨글라트바흐 마티아스 긴터를 태클로 막아서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건 묀헨글라트바흐였다. 전반 38분 라미 벤세바이니의 왼발 중거리 슛을 마인츠 골키퍼 로빈 첸트너가 쳐냈으나, 플로리안 노이하우스가 달려들며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넣었다. 0-1로 끌려간 마인츠는 후반 반격에 나섰다. 후반 1분에는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6분에는 알렉산더 하크의 헤딩 슛이, 1분 뒤에는 부르카르트의 오른발 슛이 모두 골대를 넘겼고, 19분 이재성의 슛은 또
가수 영탁이 자신의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음원 사재기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연루를 부인했다. 6일 가요계에 따르면 영탁은 팬 카페에 글을 올려 "언론에 보도된 의혹처럼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영탁의 소속사 대표인 이재규 밀라그로 대표는 지난 2019년 영탁의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스트리밍 수를 조작한 혐의(음악산업진흥법 위반 등)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사례는 소문만 무성하던 가요계 '음원 사재기'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어서 파장이 컸다. 일각에서는 영탁도 이 같은 범죄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특히 일부 매체에서 영탁이 음원 사재기 작업 현장으로 의심되는 모니터 사진을 두고 공감하는 취지의 이모티콘으로 답했다는 보도를 하면서 이 같은 의구심은 힘을 얻었다. 영탁은 그러나 "제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뛰어야 할 매니저가 왜 모니터 사진을 보내는지 솔직히 한심한 생각이 들어 의미 없는 이모티콘을 보낸 것"이라며 "이것이 불법 스트리밍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6일 오전 후보선출 후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다. 가락시장은 서민들의 밥상에 올라오는 농수산물이 유통되는 현장이다. 대선 후보로서 민생경제의 최전선에 있는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밑바닥 민심을 확인하고 민생 행보에 신경쓰겠다는 메시지가 읽힌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지지자 50여명이 시장 입구에 모여 '정권교체 윤석열'을 연호하며 윤 후보를 반겼다. 윤 후보는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회색 폴라티에 남색 면바지, 검은색 점퍼를 착용하고 축산·수산·청과물 시장을 차례로 돌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 건어물 점포에서 한 상인이 "요즘 매출이 좋지 않다"고 하자 윤 후보는 상인의 손을 꼭 잡으며 "조금만 잘 버티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윤 후보를 만나기 위해 밤새 기다렸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상인은 윤 후보에게 "한 곳만 팍팍 긁지 마시고 가려운 데 좀 긁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새우젓을 시식하며 "새우젓은 콩나물국에도 넣어 먹고 돼지고기에도 찍어 먹는다. 이 자체가 단백질 분해하는 소화제"라며 "논산지청장 할 때 강경에서 젓갈축제가 열렸는데 이완구 총리도 오셨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돌아본 후 기자들과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를 4일 구속하면서 본격적으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대장동 4인방' 중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공판이 오는 10일 열리고,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해도 김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기간 만료가 22일인 점을 고려할 때 속도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주말에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와 남 변호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의 가장 큰 줄기인 배임 혐의를 탄탄하게 입증하는 게 수사팀의 현안이다. 검찰은 이달 1일 유 전 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김씨와 남 변호사도 화천대유 측에 거액이 돌아가게 사업을 설계함으로써 공사 측에 최소 651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공범이라고 적시했다. 법원은 김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삼성의 2021년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가 6일부터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실시된다. 지난 9월 시작된 하반기 삼성 3급(대졸) 공채 지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에 나뉘어 GSAT 시험을 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20개 삼성 주요 계열사가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시험은 이틀간 오전, 오후 한 차례씩 총 4개 조로 진행된다. 시험 과목은 수리(20문항)·추리(30문항)이고 시험시간은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다. 응시자는 집에서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한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치르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야 한다. 삼성은 최근 1차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에게 온라인 GSAT 시험에 대한 안내와 필요한 도구 등이 담긴 '응시자 키트' 제공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GSAT 시험을 온라인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 온라인 GSAT으로, 삼성은 앞으로도 온라인 시험을 정례화하
올해 들어 식료품 가격이 크게 뛰면서 '밥상 물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로나19 사태와 물류난, 기후위기 등으로 세계 식량가격이 강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곡물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물가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 세계 곡물가격 급등…국내 밥상물가 위협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3.2%로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빵·곡물 가격은 6.2%, 식용유지는 8.4% 뛰었다. 주요 곡물인 밀·콩·옥수수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식용유지도 마찬가지다. 식용유지는 콩기름, 참기름, 옥수수기름 등으로 일반 가정에서는 물론 마요네즈 등 가공식품 생산에도 쓰인다.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이 국내 식탁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올해 과자와 라면 가격 등이 줄줄이 오른 것도 밀가루와 팜유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1~20일 평균) 기준 t당 수입단가를 보면 밀(제분용)은 344달러로 1년 사이에 19.9%, 콩(채유용)은 618달러로 58.1%, 옥수수(식용)는 359달러로 83.2% 뛰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9월 수입물가 가운데 농림수산품은 전달보다 0.9%, 작년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