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열기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초기분양률(분양 후 3∼6개월 내 계약 비율)이 처음으로 100%를 기록했다.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의 지난 3분기(7∼9월) 평균 초기 분양률은 100.0%로 집계됐다. 이는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10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초기분양률은 분양 개시일 이후 경과 기간이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인 사업장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 비율을 말한다. HUG의 주택 분양보증서와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가 조사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경기·인천의 민간 아파트가 동시에 100%의 초기분양률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며 "뜨거운 청약 열기가 계속되는 것처럼 계약도 완판(완전 판매) 행진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국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서울에서도 한두 동 규모의 '나 홀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계약이 발생하는 것을 두고 '집값 하락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여전히 뜨거운 청약 열기만큼이나 아파트 분
국민의힘은 5일 오후 2시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이로써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는 이날 막을 내리게 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국힘 후보간 본선 대결이 시작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까지 더해 4자 구도로 대선 본선 레이스가 출발하게 됐다. 이번 경선은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후보 4명 가운데 최다득표자가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다. 결과는 오후 2시 45분께 공개된다. 대선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제1야당 대선 후보로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1·2차 예비경선(컷오프)과 달리 후보별 득표율이 모두 공개된다. 야권에선 당심(당원투표)에서 우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선 홍준표 의원 간 치열한 접전으로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대역전극을 벼르고 있다. 이번 대선 경선의 당원투표율은 최종 63.89%(선거인단 56만9천59명 중 36만3천569명 투표)로 집계돼 역대 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과 같은 민관 공동사업에서 민간이 과도한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민간의 이윤율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윤율 상한을 초과해 발생한 이익은 공공목적 사업에 재투자하도록 하고, 공공의 출자 비중이 절반을 넘는 주택사업에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다. 국토교통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개발사업 공공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흥진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대장동 사례처럼 민간에 과도한 개발이익이 돌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지난 국정감사와 다양한 분야에서 제기돼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먼저 대장동 개발의 근거법인 도시개발법에 민간의 이윤율을 제한하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행 택지개발촉진법과 산업입지개발법은 민간의 이윤율을 각각 6%, 15%로 제한하고 있지만, 도시개발법에는 이런 규제가 없다. 이런 제도상의 미비점으로 인해 대장동에서 민간사업자가 수천억원의 초과 이익을 취할 수 있었다는 비판이 나오자 보완책을 마련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법에 민간 이윤율 상한을 직접 규정하거나 출자자 협약에 민간 이윤율 상한을 설정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외교부는 최근 발생한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 다양한 외교채널로 중국 측에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간 다양한 외교채널들을 통해서 중국 내 유관 각 부문에 대해서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 우리 측 희망 사항을 지속적·구체적으로, 그리고 밀도 있게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중 한국대사관 등 중국 내 공관이 원활한 검사 절차 진행과 기계약한 물량의 조속한 반입을 위한 현지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앞으로도 외교부와 중국 주재 우리 공관을 중심으로 관련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화물트럭과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에 대해 중국발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물류망에 비상이 걸렸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중국이 국내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데, 최근 중국이 요소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4일 구속된 데는 그간 여러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난 사실이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 전담 부장판사와 문성관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각각 김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장동 개발에 참여하며 돈독한 사업 파트너로서 지내다가 비용 분담 문제 등으로 틀어진 두 사람이 수사 과정에서 일부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고, 법원이 이를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검찰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사진 자료 등을 제시하며 두 사람이 대질조사 이후 서로 말 맞추기를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를 마친 남 변호사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대기실에 있던 김씨가 남 변호사 쪽으로 다가와 손가락으로 숫자 4를 표시하는 장면이 청사 내 폐쇄회로(CC)TV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씨가 뇌물 5억원 중 수표 4억원 부분에 관해 남 변호사와 의사소통을 한 게 아니냐고 추정한다. 검찰은 이 4억원이 유
넷플릭스가 국내 인터넷 망에 대한 '무임승차' 논란과 관련해 자사의 데이터 임시서버인 오픈커넥트(OCA)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 국회에서 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존중하겠다면서도 기업 간 협상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 "OCA 통해 1천여개 ISP가 트래픽 95% 절감" 주장 넷플릭스 딘 가필드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연 '미디어 오픈토크'에서 "한국에서 인프라 및 망 사용료 관련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넷플릭스 스트리밍이 효과적, 성공적으로 제공되면서도 망에 부담되지 않는 방법으로 협업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전세계 1천여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가 무료로 제공되는 오픈커넥트를 이용해 전체 트래픽의 최소 95%를 절감했고 1조4천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생태계가 ISP와 넷플릭스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가 해외 ISP에 망 사용료를 내면서 한국에 내지 않는다며 차별 문제를 제기하는 질문에는 "사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4일 웹툰 제작 현장의 '오피스 누나 이야기' 작품을 두고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선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정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이 후보의 도덕성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맹공을 가하는 야권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없어 따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며 "대선 주자로 그런 실언이나 국민을 실망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도대체 어떤 뇌 구조면 공식 석상에서 낯 뜨겁고 경박한 발언이 튀어나올 수 있나"고 비난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경기도 부천의 한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찾아 여러 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둘러보던 중, 벽면에 걸려 있던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을 살펴보다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을 바로 옆에서 듣고 있던 업체 관계자는 "성인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중 카카오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네이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전신부터 따지면 18년 반만의 재역전이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7천40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2%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천68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9% 늘었으며 순이익은 8천663억원으로 502.7% 뛰었다. 카카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앞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네이버의 1조7천273억원(전년동기비 26.9% 증가)보다 높다.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천498억원(〃19.9% 증가), 순이익은 3천227억원(〃 37.1% 증가)이었다. '닷컴시대'로 불린 2000년대 초반, 당시 국내 양대 포털업체였던 다음과 네이버를 운영하던 NHN은 분기마다 치열한 실적 경쟁을 벌였다. 2002년까지 다음이 국내 포털업계 1위였지만, 2003년 1분기에 NHN이 다음을 따라잡고 역전한 후로는 'NHN-다음'의 순위가 유지됐다. NHN은 2003년 1분기 매출 353억원에 영업이익 161억원, 경상이익 167억원을 올렸고, 다음은 매출 282억원, 영업이익 84억원, 경상이익 92억원으로 NHN
이번 주 일요일 '입동'(立冬)이 지나면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4일 예보브리핑에서 토요일인 6일엔 제주를 시작으로 전남과 경남 남해안에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일요일인 7일에는 비 오는 곳이 늘어나 제주, 전남, 경남북에 더해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지역에도 내리고 다음 주 월요일인 8일엔 전국에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8일 오전 '짧고 강하게' 비가 내린 뒤 8일 오후부터 10일까지 '길고 약하게'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오전 비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지역에 따라선 우박도 내리겠다. 기상청은 "주말에 비를 부르는 남쪽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북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이 저기압 왼쪽 가장자리로 북서풍이 불어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존 따듯한 공기와 만나 한랭전선을 형성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한랭전선이 우리나라 전역을 덮으면서 8일 오전 전국에 비가 강하게 내리겠다"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8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우리나라 북쪽에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한기가 남하해 2차 기압골을 발달시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관세청은 세관 직원들이 마약 탐지 등의 업무를 소홀히 하고 근무시간에 딴짓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티타임에서 "(보도 내용에 대해) 지금 감찰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인사와 징계 조치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청장은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딴짓한 게 맞는다면 그 직원들은 문책해야 한다"며 "철저히 조사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무 태만이 확인된 직원들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계장·과장급 관리자에도 인사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또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분위기 쇄신을 위해 문제가 된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검사과의 직원 전체 또는 일부를 다른 부서로 전보 조처하겠다고 임 청장은 밝혔다. 임 청장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TBC는 지난 2일 제보 영상을 토대로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이 컨베이어벨트의 우편물을 살펴보는 대신 30분 넘게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마약 탐지견이 컨베이어벨트 옆에 줄로 묶인 채 방치된 듯한 모습과 엑스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