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선출한 국민의힘 11·5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총 2천910명이 탈당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중 2030세대는 2천107명으로,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내부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 사이 이번 전대에 투표권을 행사한 선거인단 당원 중 2천910명이 탈당했고, 6천846명이 새로 입당했다. 전체 당원 수로 보면 총 3천936명이 늘어난 셈이다.
중도층이 밀집한 수도권 통계를 보면 서울에서 623명이 탈당하고 865명이 입당했다. 경기는 탈당 883명·입당 1천812명, 인천은 탈당 270명·입당 277명으로 전반적으로 탈당보다는 입당자 수가 더 많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같은 당원 증감 폭에 대해 "전대 이후 통상적인 '컨벤션 효과'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독 2030세대 당원층에 탈당 인원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대 선거인단 기준 2030 세대 당원은 2천107명이 탈당했고, 같은 기간 2030 신규 입당자는 1천704명이었다. 탈당자가 입당자보다 많은 세대구간은 청년층이 유일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전날 밤 자신의 SNS에 서울 지역·2030세대 탈당 현황 자료를 일부 공개하며 "이 수치를 바탕으로 겸허하게 인식해야 올바른 정당"이라고 적었다.
이어 "몇십 년 만에 찾아온 정치변화의 기회에 젊은 세대에게 40명 남짓 탈당했다는 식으로 조롱조로 계속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같은날 '40명 탈당' 수치를 언급한 자당 김재원 최고위원을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