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보도와 관련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전날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우리는 이 보도를 알고 있다"며 "최근 발사의 구체적인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동맹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어떠한 새로운 능력에 대한 보도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우리가 이미 얘기했듯이 지역 내 그리고 국제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모든 불법적인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새로운 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맞는다면 불법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전날 해당 미사일 발사 관련 질의에 "규탄한다"며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고 북한의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과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고, 그들이 대화에 관여하길 촉구한다"며 대화와 외교를 강조했다. 이때는 해당 미사일의 성격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북한이 이 발사체를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직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 곽병채(32)씨에 이어 임원 1명에게도 수십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화천대유의 법률대리인인 방정숙 변호사는 "올해 3월 곽씨에 이어 지난달 직원 1명이 퇴직했다"며 "해당 직원의 퇴직금 액수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퇴직한 직원은 임원급으로 대리 직급이었던 곽씨가 받은 50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화천대유는 지난해 6월 전체 임직원들에게 대장금 개발사업 성공에 따른 성과급 5억원을 지급하기로 퇴직금 관련 약정을 한 바 있다. 곽씨의 경우 퇴사 직전 50억원 지급으로 약정을 변경했다. 방 변호사는 "회사 내부 지급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했다"며 "곽씨가 7년간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격무에 시달리면서 얻게 된 질병도 하나의 퇴직 사유가 됐고 질병에 대한 퇴직 위로금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곽씨와 임원 1명 외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40)도 퇴직금 정산 절차를 밟고 있다. 회계사 출신인 박 전 특검의 딸도 곽씨와 비슷한 시기인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가 최근까지 근무했
MZ세대(2030세대) 직장인들은 직장 선택 기준으로 기업 가치나 고용안정성보다 연봉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정년을 바라지 않는다는 MZ세대도 절반이 넘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최근 2030세대 1천865명을 대상으로 직장 선택 기준을 물은 결과 '연봉'(33.8%)이 1순위로 꼽혔다고 29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워라밸'(23.5%), '고용안정성'(13.1%), '직원복리후생'(10%), '커리어 성장 가능성'(8.7%) 등의 순으로 조사돼 명예나 안정성 보다 실리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직장에서의 정년을 바라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4.7%)이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실제로 정년까지 일하는 회사가 거의 없어서'(46.5%,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과거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2030의 부모 세대가 정년을 다 마치지 못하고 은퇴하는 모습을 보며 커 온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회사원 생활을 오래 하고 싶지 않아서'(31.8%), '무의미한 경력을 쌓고 싶지 않아서'(26.9%), '직무 전환이 필수가 될 것 같아서'(26.1%)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내 층간소음과 흡연에 따른 이웃 갈등이 지난해 들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공동주택 간접흡연 및 층간소음 민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층간소음 민원은 1천568건으로 2019년(979건)보다 60%가량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 말까지 집계된 민원이 총 967건으로, 추이대로라면 지난해 연간 총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간접흡연 민원은 지난해 256건으로, 2019년(114건) 대비 2배 이상으로 급격히 늘었다. 올해 초부터 7월 말까지 집계된 간접흡연 민원도 이미 168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층간소음 민원은 2017년 1천178건, 2018년 1천145건을 기록한 이후 2019년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 간접흡연 민원은 2017년 138건, 2018년 84건 등이었다. 이처럼 층간소음·간접흡연에 따른 갈등이 늘고 있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실정이다. 현행법상 복도와 같은 공동공간이 아닌 사유지에서의 흡연은 제재할 수 없고, 층간소음 역시 개인적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에도 연일 대화로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긴장을 끌어올리는 한편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고리로 한 대미 압박 수위를 올렸지만, 외교 원칙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킨 모이 미국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하면서도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모이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공동주최한 연례 포럼의 화상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우리는 목표 달성을 위해 대북 외교를 모색할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는 기존 원칙을 설명했다.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도 같은 행사에서 "우리가 북한과 대화할 의사가 없을 것이고 우리 약속에 조건이 있다는 오해가 있다"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특히 램버트 부차관보는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로든 갈 것이라고 모든 수준에서 매우 분명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새로 개발해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첫 시험발사"라며 "국방과학자들은 능동 구간에서 미사일의 비행조종성과 안전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유도 기동성과 활공비행 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화된 미사일 연료 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며 "시험 결과 목적했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됐다"고 밝혔다. 극초음속미사일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 "제8차 (노동당)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이라며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최중대 사업으로 간주돼 온 이 무기체계 개발은 자립적인 첨단국방과학기술력을 비상히 높이고 자위적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 커다란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자평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국방과학 부문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박 비서는 "극초음속 미사일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갈수록 확산세를 더해가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요일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닷새간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확진자 상위 1∼5위를 기록할 정도로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확진자 자체는 지난주 추석 연휴 직후 3천200명대로 치솟은 이후 2천2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통상 수요일부터 확진자가 큰 폭으로 급증하는 주간 패턴을 고려하면 다시 3천명을 넘을 수도 있다. 더욱이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의 여파가 본격화하는 데다 내달 초 개천절·한글날 사흘 연휴가 두 차례나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내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이지만, 최근의 유행 상황을 고려할 때 현행 단계(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재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주중 접어들며 다시 확진자 급증…85일 연속 네 자릿수 기록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289명이다. 직전일(2천383명)보다 94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번째로 큰 규모다. 월요일 확진자(발표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28일 네 번째 TV 토론에서 외교·안보 정책 역량과 비전 등에 대한 '검증 경쟁'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야권 지지도 선두를 다투는 윤석열 홍준표 후보 간 설전이 되풀이됐다. 유승민 원희룡 최재형 하태경 황교안 안상수 후보도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를 향해 질문을 집중했다. 후보들은 징병제, 전술핵 재배치 등을 현안을 놓고도 곳곳에서 대립했다. ◇ "文석열이란 말 떠돌아" vs "洪이 만든 것 아닌가" 양강 주자간 토론에서는 가시 돋친 공방이 이어졌다. 홍 후보는 첫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윤 후보를 지목했다. 홍 후보는 "남북 전력지수라는 것을 아느냐"고 질문을 던졌고, 윤 후보는 "말씀 좀 해달라"고 답했다. 앞선 토론회에서 벌어진 이른바 '작계 공방'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홍 후보는 "재래식 군사력 지수로, 북핵이 포함되면 남이 840, 북이 1천702가 된다"면서 "그래서 나토식 핵공유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의 핵공유 반대 입장을 겨눈 것이다. 홍 후보가 윤 후보의 대북정책을 두고 우리 당의 성격과 전혀 달라 '문석열'이라는 말이 떠돈다"고 하자 윤 후보는 "홍 후보가 만든 것 아닌가"라고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28일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모두 무효표 처리된 데 대해 강력 반발, 당무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설훈 공동선대위원장, 박광온 총괄본부장 등 캠프 핵심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유권해석을 위해 당무위를 신속하게 소집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선 과정에서 사퇴한 후보자의 종래 투표를 무효로 처리하는 것은 선거인단의 선거권을 침해하는 해석이며 헌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민주당의 결선투표제를 무력화하는 해석이기도 하다"며 "결선투표제의 취지는 선거인단 투표의 과반 득표자를 후보자로 뽑아 그 대표성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도 사퇴한 두 후보의 과거 득표가 총 유효투표수에서 제외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누적 득표율이 더 상승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도 소폭 올랐지만 '무효표 처리'가 결과적으로 과반을 달리는 이 지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현재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누적 과반을 저지, 일대일 결선투표를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최고위원
지난해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위를 다시 한번 기록했다. 전체 자살 사망자 수는 소폭 줄었지만 10·20대 자살률이 크게 늘어나는 등 내용은 더 악화했다. 알코올과 연관된 사망률도 10%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 한국 자살률 OECD 평균 2배 넘어 지난해 한국의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3천195명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하루 평균 36.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식으로 생을 마감했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수)은 25.7명으로 역시 전년 대비 4.4% 낮아졌다. 하지만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보면 한국은 23.5명으로 OECD 38개국 평균인 10.9명의 2배가 넘는다. 비교 대상 국가 중 자살률이 20명대인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리투아니아(21.6명)가 유일하다.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국가 간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표준화 사망률 개념이다. ◇ 자살, 당뇨·알츠하이머보다 더 치명적 자살은 지난해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5위를 차지한다.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에 이어 전체 사망의 4.3% 비중을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