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지는 듯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 양상이 '비상대책위원회 추진설'로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일요신문은 '윤 전 총장 캠프가 공정성을 의심받는 이 대표 체제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보고 비대위 출범에 필요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21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한마디로 황당무계한 허위 보도, 가짜뉴스"라며 해당 언론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캠프를 향해 '꼰대정치, 자폭정치를 그만두라'고 언급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는 유감을 표한다며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을 저버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의 또 다른 당사자 격인 이 대표는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기사를 낸 언론을 고소하겠다는 취지로 반응했던데, 그럼 가장 먼저 (대표 탄핵이나 비대위 추진을) 떠들고 다닌 캠프 내의 사람이나 유튜버도 고소할 것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캠프에서 당 지도체제를 논의했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고, 논의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도 웃긴 것"이라며 "캠프에서는 지난번 탄핵 발언
루마니아 정부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45만회 분을 한국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루마니아 국영 통신 아제르프레스가 21일 보도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번 지원을 승인했다고 아제르프레스는 전했다. 루마니아 보건부는 우리 정부의 상황에 따라 백신 수송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범정부 백신도입 TF(태스크포스)는 이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미국의 얀센 백신 공여, 이스라엘과의 백신 교환 등 주요국들과 백신 협력을 추진해 온 바 있으며, 루마니아도 협력 논의 대상국 중 하나로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미국으로부터 얀센 백신 141만3천회분을 받아 예비군 접종 등에 활용했다. 이스라엘과는 '백신 교환'(스와프) 협약을 통해 화이자 백신 78만2천회분을 받았으며, 같은 물량을 9∼11월에 반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미국 모더나사가 이달 중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기자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백신 스와프나 해외 공여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경기북부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파주 도라산에는 시간당 최대 52㎜의 비가 퍼부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지역별 일 강수량은 파주 도라산 79.5㎜, 고양 능곡 61.5㎜, 의정부 42㎜, 연천 군남 37㎜, 양주 36.5㎜ 등을 기록했다. 특히 파주 도라산에는 1시간에 51.5㎜의 폭우가 내렸으며, 고양 능곡에는 1시간에 37.5㎜의 비가 쏟아졌다. 강한 비 구름대는 저기압이 북동진함에 따라 이날 오후까지 수도권에 시간당 30∼50㎜ 이상의 강한 비를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또 저기압이 통과하는 이날 저녁까지 수도권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최대순간풍속 70km/h 이상의 돌풍이 부는 곳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우와 돌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1시 현재 파주에는 호우경보가, 파주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북부 9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같은 시각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는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 등의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30세 이하 남성 접종자에게서 부작용으로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미국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 보건 당국이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 승인하지 않는 것은 젊은 성인의 심장 질환 위험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보고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참여한 이번 조사는 화이자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이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젊은 사람에게 심근염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캐나다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WP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자가 분석한 결과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심근염 발생률이 2.5배 이상 높았다. 특히 캐나다 데이터에는 30세 이하 남성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더 잘 나타났다. 미 보건당국은 현재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에게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련 데이터를 조사하고 있다. 모더나는 지난 6월 10일 FDA에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승인
올해 아시아 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AFC는 20일(이하 현지시간) "2021 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르기로 한 AFC 경기위원회의 결정을 집행위원회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ACL 결승은 11월 23일 단판으로 치러진다. AFC는 또한 올해 대회의 서아시아지역 8강과 4강전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기로 했다. AFC는 지난달 5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올해 ACL 토너먼트 방식 변경안을 가결한 바 있다. 16강전은 이미 9월 14∼15일 단판으로 치르기로 한 가운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개최하려던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경기도 모두 단판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8강과 4강 경기는 10월에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나눠 중립지역에서 치르고, 결승전은 서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동을 최소화함으로써 선수 및 대회 관계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것이 AFC의 설명이었다. 서아시아지역 8강·4강전은 10월 16∼19일 열린다. 동아시아지역 8강·4강전은 10월
미국의 극사실주의 화가 척 클로스가 19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오션사이드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1세. 클로스는 심폐 관련 문제로 숨을 거뒀다고 고인의 변호인인 존 실버먼이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격자무늬 초상화로 유명한 그는 1970∼1980년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포토 리얼리스트'(사진처럼 정확하고 상세하게 묘사하는 작가)로 꼽힌다. 자기 자신과 가족들은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작곡가 필립 글래스 등 유명 인사들의 얼굴을 격자 모양으로 분할해 그린 작품들로 잘 알려졌다. 초상화 외에 판화와 사진 작품도 다수 남겼다. 1940년 워싱턴주 먼로에서 태어난 그는 시애틀 워싱턴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3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단독 개인전을 여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1988년 척수동맥 파열로 이후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다. 이어 2013년에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2년 뒤에는 전두측엽 치매라는 진단을 각각 받았다. 그는 지난 2017년 몇몇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언급을 했다는 성희롱 폭로에 휩싸이기도 했다.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 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이들 여성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번 주 초반 신규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1천30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광복절 연휴(8.14∼16)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급증해 연이틀 2천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의 배 이상인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된 데다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의 이동량 증가 영향까지 나타나고 있어 지금의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하는 동시에 오는 23일부터는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식당과 카페의 경우 4단계 지역에서는 매장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까지로 1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다만 백신 인센티브를 부분적으로 도입해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식당·카페 이용시 5인 미만 범위에서 사적모임 인원 산정 때 제외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도 오후 6시 이후 3인, 4인 모임이 가능해졌다. ◇ 46일 연속 네 자릿수…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1천757명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장이 다수 여직원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평택시지회 직원 A씨 등 3명으로부터 지회장 B(80대)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지난해 9월 지회 내 B씨의 사무실에서 B씨로부터 "네가 성교육을 그렇게 잘한다며? 어디 나한테 성교육 좀 해봐라"는 말과 함께 허벅지 등을 강제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외에도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옆구리를 쿡쿡 찌른 등 크고 작은 추행이 이어졌으며, 싫은 내색을 하면 '나한테 잘해라. 너도 먹고살려고 왔는데 오래 다녀야지'라거나 다른 직원들 앞에서 트집을 잡아 망신을 주기도 하는 등의 행동이 이어졌다"고도 했다. A씨 외 다른 직원은 올해 2월 "데리러 오라"는 B씨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차량에 B씨를 태웠다가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털어놨고, 또 다른 직원도 같은 달 지회 접견실에서 B씨가 "남편에게 알리지 말고 따로 만나자"며 얼굴을 쓰다듬는 등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일부는 비정규직으로, 정규직 전
이번주 코스피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1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3,060.51에 마감하며 지난 13일(3,171.29) 대비 3.5%(110.7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25∼29일 5.2%(164.42포인트)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지수는 한 주간 1,040.78에서 967.90으로 7.0% 떨어지며 작년 9월 21∼25일(-9.1%)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코스피는 4개월여 만에 3,100선을, 코스닥지수는 2개월 만에 1,000선을 각각 밑돌았다. 특히 이달 들어 코스피는 14거래일 중 10거래일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달 하락장의 시작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였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흔들렸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 등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도 경기에 대한 '피크 아웃'(정점에 도달) 우려를 낳았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내 테이퍼링(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아프간인들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탈레반이 사면령까지 내리며 보복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아프간인들의 외국 대피도 막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잔혹한 폭력과 위협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서방 언론들은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영국군 통역사로 일하던 우스만(가명)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와 이웃 몇 명과 함께 대피하던 중 탈레반을 맞닥뜨렸다. 탈레반은 집안에 사람들이 감춰둔 무기나 문서, 정부차량이 없는지 수색하고, 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정부를 위해 일했는지를 캐묻고 다녔다고 한다. 우스만은 이들을 피해 벽을 뛰어넘어 달아났다면서 "내가 그들의 손에 죽을 것이라고 직감했다. (달아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외국군대의 통역사였던 하쉠(가명)은 한 대도시의 아파트에 은신 중이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문서를 파쇄한 뒤 카불 공항에 달려갔지만 탈레반이 "미국인들이 사람들을 외국으로 대피시키겠다는 가짜뉴스가 퍼져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공항에 오지 말라고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공항을 통한 탈출에 실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