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KBS 2TV '불후의 명곡' 무대에 오른다. KBS는 오는 21일 방송할 '불후의 명곡' 스포츠 스타 특집에 이봉주가 출연해 이선희의 '아! 옛날이여'를 부른다고 20일 예고했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2000년 일본 도쿄 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 7분 20초의 한국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JTBC '뭉쳐야 찬다' 등 예능에서도 활약했지만 1년 6개월간 희귀질환인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투병하다가 지난 6월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는 눈에 띄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주 '불후의 명곡'에는 이봉주 외에도 축구계 영원한 수문장 김병지, 1990년대 원조 농구스타 우지원과 김훈, 펜싱계 괴짜 검객 최병철, 야구계 괴물타자 김태균,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도마 금메달리스트 신재환이 출연한다. 내일 오후 6시 10분 방송.
한국여성변호사회가 성범죄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은 시점부터 기산한 대법원판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였다. 여변은 20일 "성폭력 범죄는 공소·소멸시효 완성으로 가해자 처벌이나 피해배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왔다"며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권리보호 의지를 보여 준 이번 판결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은 최근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전 테니스 선수 김은희 씨가 성폭력 가해자인 코치 A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김씨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는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부터 3년' 또는 '불법 행위를 한 날부터 10년'으로, 김씨가 마지막으로 성폭력을 당한 2002년 8월을 기준으로 소송을 제기한 2018년은 성폭행으로부터 이미 10년이 넘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손해배상 청구에 있어 장기소멸시효 기산일은 손해 발생이 현실적인 것이 됐을 때를 의미한다"며 "피고의 불법 행위에 따른 원고의 손해는 원고가 처음 PTSD를 진단받은 2016년 6월에 현실화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해 김씨의 손을 들어줬고,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활동 복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업제한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법무부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주된 법적 근거는 '임원 등기' 유무다. 법무부는 20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지난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낸 취업제한 관련 소송 1심 판결을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 취업 판단 기준은 "법령상 영향력·집행력 행사 여부" 박 회장은 2018년 11월 대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판결을 확정받고 집행유예 기간인 2019년 3월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특경법상 5억원 이상 횡령·배임 등의 범행을 저지르면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법무부는 박 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듬해 '금호석유화학이 취업제한 기업체이므로 승인신청을 하지 않으면 형사조치가 진행된다'고 통지한 뒤 박 회장의 취업승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박 회장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취업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변이인 '델타형'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더라도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유지하거나 또는 조금 더 강화된 거리두기로 환원된 경우에만 낮은 발생률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접종률을 높이면서 동시에 거리두기를 이완·조정해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돌아간 국가가 없다"며 "아이슬란드는 접종 완료율이 70%가 넘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고, 영국은 거리두기 완화 이후 의료체계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델타 변이와 같은 주요 변이가 가장 큰 변수이고, 거리두기는 상수"라며 "우리는 당초 목표한 대로 접종 확대를 통해 집단 면역력을 확보해 코로나19 발생을 안정화한 후 다시 거리두기 조정을 시도해 '위드(with) 코로나'로 일상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백신 접종은 목표보다 빨리 올라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거리두기의 이완은 앞서 이론적으로 목표한 것보다는 조금 더 천천히 가는 것이 훨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지난 15일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의해 장악된 이후 1만8천여명이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나토 관계자는 "절박하게 탈출을 원하는 인파로 인해 공항 출입구 인근은 여전히 혼잡하다"며 주말 동안 대피 활동을 두 배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불 국제공항은 현재 국외로 대피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미국은 수천 명의 미군을 배치해 이 공항을 통제하며 미국과 동맹국의 외교관, 시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작전을 펼치고 있다. 공항에는 이들과 함께 탈레반의 보복이나 박해를 우려하는 일반 시민까지 대거 몰려들었다. 탈레반과 나토 관계자는 15일 이후 공항 안팎에서 최소 12명이 총에 맞거나 압사해 숨졌다고 전날 밝혔다. 앞서 아프간 매체 톨로뉴스는 공항 내 탈레반 지도자를 인용해 공항에서 총격이나 압사로 숨진 사람이 최소 4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공항 안이나 밖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이 탈레반이 밝힌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경기 평택의 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작업장 내 선풍기 바람을 통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평택시에 따르면 직원 140여명이 있는 포승읍 한 물류센터에서는 지난 11일 직원 4명이 한꺼번에 확진된 후 전날까지 9일간 총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첫 확진자는 충남 천안의 한 용역업체를 통해 평택 물류센터로 통근하던 A씨로, 지난 10일 그와 같은 승합차로 천안에서 평택으로 통근한 직원 8명도 순차적으로 확진됐다. 평택시 방역 당국은 당초 A씨 확진 직후 A씨와 같은 승합차를 탄 직원과 물류센터 현장의 같은 작업 라인 직원들만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했다.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작업장 내 대형 선풍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선풍기 바람을 통해 감염이 확산했을 수 있다고 보고 물류센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확대했다. 그 결과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첫 확진자인 A씨와 밀접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작업장 선풍기 바람을 통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평택시 관계자는 "해당 물류센터에서는 통근 차 안에서의 밀접 접촉, 작업장 선풍기 바람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설가 김훈(73) 씨가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도 노동 현장에서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구체적 고통'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민단체 '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인 김 작가는 20일 발표한 '개별적 고통을 생각하며'에서 "중대재해처벌법 발효를 기다리는 지난 1년 동안 노동자 800여명이 생업의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노동 현장의 최하층부와 최전방부에서는 늘 절망적인 통곡이 터져 나왔지만, 이 울음소리는 널리 들리지 않았다"고 썼다. 그는 각계 지도자와 언론이 관심 갖는 '대형사고'와 산재처럼 거의 매일 반복되는 '소형사고'를 대조하며 "사고의 중대성을 등급 매기는 사회적 관행은 생명을 물량으로 취급해서 사물과 동일시하는 몰인간적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날마다 죽고 다치는 참사가 일상화되면 그 사태를 바라보는 인간의 감수성이 마비되어서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해결을 향해 나아가는 능력을 마비시킨다. 그렇게 집단정서가 형성되면 문제를 개선할 길은 영영 멀어진다"며 "이것이 중대재해처벌법의 입법과정의 갈등을 들여다본 저의 두려움"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의 이윤은 사회 전체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지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가짜뉴스'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자 국내서 활동하는 외신기자들도 비판 성명을 냈다.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이사회는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강행 처리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SFCC 이사회는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를 구제할 제도가 필요하다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민주사회의 기본권을 제약할 수 있는 논란의 소지가 큰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소탐대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SFCC 이사회는 '사회적 합의 절차를 거쳐, 시민 언론 피해 구제 강화와 함께 언론자유와 책임을 담보하는 균형적 대안을 차분하게 만들자'는 한국기자협회 등 국내 언론단체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이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뤄내며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 높아져 65년 전 9명으로 시작한 SFCC도 현재 외신기자 정회원 300여 명 규모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에는 동아시아 지역 미디어 허브를 서울로 옮기는 해외 언론사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촛불집회를 통한
여야는 20일 대규모 환불 요구를 빚은 '머지포인트 사태'와 관련해 한목소리로 금융당국의 늑장대응 및 무능함을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 회의에서 "대한민국 금융질서를 책임져야 할 금융당국이 (머지포인트가) 미등록 영업행위이기 때문에 관리·감독할 수 없다는 답변은 국민 그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수사력과 행정력을 보유한 수사당국과 금융 범죄를 상시로 모니터링할 수사단을 꾸려 선제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디지털 금융 상시 모니터링단'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누적 발행이 1천억 상당의 유사 선불지급 결제업자를 금융당국이 인지조차 못 하고 있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옵티머스·라임 사모펀드 사기, 디스커버리 사태, 암호화폐 대란으로 이어지는 금융 당국의 무능을 보면서 국민들이 한탄한다"며 "심지어는 그 존재에 대한 회의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도 부위원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머지포인트가 전자 금융업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선수촌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 등은 19일 대회 조직위원회를 인용해 선수촌 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일본에 거주하지 않는 대회 관계자라고 전했다. 17일 문을 연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 중에서는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패럴림픽 개막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조직위가 발표한 패럴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새로 추가된 16명을 포함해 총 74명이다. 이중 대다수는 일본에 거주하는 대회 관계자와 계약 업체 직원들이며 6건은 현지 훈련 캠프 등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도쿄 패럴림픽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며 약 160개국에서 4천4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번 대회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학생들만 제한적으로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18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도쿄 5천386명을 포함해 총 2만3천917명(오후 6시 30분 NHK 집계)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패럴림픽 경기가 열리는 도쿄, 지바, 사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