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가짜뉴스'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자 국내서 활동하는 외신기자들도 비판 성명을 냈다.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이사회는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강행 처리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SFCC 이사회는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를 구제할 제도가 필요하다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민주사회의 기본권을 제약할 수 있는 논란의 소지가 큰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소탐대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SFCC 이사회는 '사회적 합의 절차를 거쳐, 시민 언론 피해 구제 강화와 함께 언론자유와 책임을 담보하는 균형적 대안을 차분하게 만들자'는 한국기자협회 등 국내 언론단체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이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뤄내며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 높아져 65년 전 9명으로 시작한 SFCC도 현재 외신기자 정회원 300여 명 규모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에는 동아시아 지역 미디어 허브를 서울로 옮기는 해외 언론사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촛불집회를 통한
여야는 20일 대규모 환불 요구를 빚은 '머지포인트 사태'와 관련해 한목소리로 금융당국의 늑장대응 및 무능함을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 회의에서 "대한민국 금융질서를 책임져야 할 금융당국이 (머지포인트가) 미등록 영업행위이기 때문에 관리·감독할 수 없다는 답변은 국민 그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수사력과 행정력을 보유한 수사당국과 금융 범죄를 상시로 모니터링할 수사단을 꾸려 선제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디지털 금융 상시 모니터링단'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누적 발행이 1천억 상당의 유사 선불지급 결제업자를 금융당국이 인지조차 못 하고 있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옵티머스·라임 사모펀드 사기, 디스커버리 사태, 암호화폐 대란으로 이어지는 금융 당국의 무능을 보면서 국민들이 한탄한다"며 "심지어는 그 존재에 대한 회의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도 부위원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머지포인트가 전자 금융업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선수촌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 등은 19일 대회 조직위원회를 인용해 선수촌 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일본에 거주하지 않는 대회 관계자라고 전했다. 17일 문을 연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 중에서는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패럴림픽 개막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조직위가 발표한 패럴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새로 추가된 16명을 포함해 총 74명이다. 이중 대다수는 일본에 거주하는 대회 관계자와 계약 업체 직원들이며 6건은 현지 훈련 캠프 등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도쿄 패럴림픽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며 약 160개국에서 4천4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번 대회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학생들만 제한적으로 입장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18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도쿄 5천386명을 포함해 총 2만3천917명(오후 6시 30분 NHK 집계)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패럴림픽 경기가 열리는 도쿄, 지바, 사이타
KBS가 2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릴 2020 도쿄패럴림픽 중계를 집중적으로 편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4일 오후 8시 열리는 개막식 생중계를 포함해 총 1천560분으로 하계 패럴림픽 사상 최다 편성이라는 게 KBS의 설명이다. 앞서 KBS 이재후 아나운서는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제32회 도쿄 비장애인 올림픽, 한국방송 KBS의 모든 중계방송을 여기서 마칩니다"라고 클로징 멘트를 해 주목받았고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22개 종목, 539개 세부 종목으로 치러지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은 탁구, 배드민턴, 양궁, 육상, 보치아, 수영, 태권도, 휠체어농구 등 14개 종목에 150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KBS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중계제작팀을 일본 도쿄 현지에 파견해 현장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또 대회 기간 매일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편성해 리우패럴림픽 수영 3관왕 조기성, 탁구 간판선수인 서수연, 9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보치아 팀 등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포함한 주요 종목을 소개한다. 아울러 장애인스포츠에 특화된 해설자를 섭외, 더욱 깊이 있는 해설을 예고했다. 메인 뉴스 'KBS 뉴스 9'에서는 장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태국인들에게 행복함과 힘을 줬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막을 내린 도쿄 올림픽에서 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태권도 대표팀의 한국인 지도자 최영석(47) 감독의 말이다. 최 감독은 지난 19일 여자 49㎏급 금메달리스트인 제자 파니팍 웡파타나낏(24) 선수와 방콕 시내 한국문화원(원장 조재일)을 찾았다. 문화원이 마련한 온라인 태권강좌 영상 촬영 행사를 위해서였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의 이욱헌 대사가 두 사람에게 꽃다발과 한복을 선물하며 축하했다. 최 감독은 이전에도 제자들이 올림픽 은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수확해 왕실 훈장까지 받는 등 태국민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파니팍 선수가 올림픽에서 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기면서 선수 못지 않은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그는 금메달 획득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20년을 태국에 있으며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긴 하지만, 광고 5개를 한꺼번에 찍기는 처음"이라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피부로 확 와닿는다"고 말했다. 명문 까셋삿 국립대학에서 오는 10월부터 전임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낸 행정소송 판결 선고가 오는 27일로 연기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강우찬 부장판사)는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했던 손 회장 사건의 판결 선고를 1주일 뒤인 27일로 늦췄다. 서울행정법원은 연기 사유에 대해 "논리를 좀 더 정치하게 다듬기 위해 연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DLF는 금리·환율·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한 펀드를 뜻한다.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DLS와 DLF의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구조다.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미국·영국·독일의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와 이를 편입한 DLF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DLF를 불완전판매 했고, 그 배경에 경영진의 부실한 내부통제가 있었다고 보고 손 회장에 대해 문책 경고 처분을 내렸다.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손 회장은 작년 2월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내 1심 판결이 선고될 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팬데믹으로 1년 이상 잠정 중단 상태였던 월드투어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를 전면 취소하고 새로운 공연 준비를 알렸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0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 공지를 통해 "팬 여러분의 긴 기다림에 부응하고자 공연 재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러 불가항력적인 변화로 인해 기존에 계획했던 공연과 동일한 규모, 일정으로 공연을 재개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맵 오브 더 솔 투어'는 BTS가 지난해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발매한 뒤 시작하려던 스타디움 규모 월드투어다. 지난해 4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세계 각국 총 18개 도시에서 공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전체 투어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같은 해 4월 공지했다. 북미 공연은 연기, 서울 공연은 취소됐으며 유럽·일본 공연은 티켓 판매를 앞두고 일정이 중단됐다. 빅히트뮤직은 "전면 취소를 알려드리게 되어 더욱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투어 재개를 기다려 오신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5차 재난지원금인 '희망회복자금' 지급 사흘 만에 소상공인 117만 명이 2조8천억원가량 받았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희망회복자금이 17일부터 전날까지 116만8천 명에게 2조7천775억원 지급됐다. 사흘간 지급 인원은 1차 신속지급 대상자(133만4천 명)의 87.6%다. 지급액은 1인당 40만~2천만원이다. 신청 인원은 118만5천 명(2조8천64억원)이다. 지원금은 희망회복자금 전용 누리집(희망회복자금.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의·상담은 콜센터(☎1899-8300)와 온라인 채팅상담(희망회복자금114.kr)에 하면 된다. 신청은 평일·휴일 관계없이 24시간 가능한다. 이날까지는 지원금이 매일 4회 지급되며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받을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는 지급 횟수가 1일 2회로 줄어든다. 21~22일 등 주말 신청분은 다음 영업일에 지급된다.
정부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내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의 음식점·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한 시간 단축된다. 다만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2인 제한과 관련해서는 식당·카페에 한해 백신 접종 완료자 2인을 포함한 4인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뒤 면역 형성 기간인 14일이 경과한 사람이 해당된다. 아울러 감염확산 위험이 높은 일부 시설 종사자는 주기적 선제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코로나19 4차 유행의 거센 불길이 여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극히 일부의 일탈과 위반 행위로 인해 방역의 부담을 공동체 전체가 짊어지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며 "행정처분 기준을 강화하고, 역학조사 과정에서부터 위법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지자체에 방역수칙 이행관리 전담 조직을 설치해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네자릿수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의료체계의 부담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7개월째 1% 이상의 상승률 행진을 이어가며 누적 상승률이 11%를 넘어섰다. 20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1월 1.12%, 2월 1.71%, 3월 1.40%, 4월 1.33%, 5월 1.21%, 6월 1.53%, 7월 1.64%로 일곱 달 연속 1% 이상 오르면서 누적 상승률이 11.12%에 이르렀다. 정부 공인 시세 조사 기관인 부동산원이 2003년 12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1∼7월 누적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개월 연속으로 매달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최장 기록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상승률은 서울(4.33%), 경기(14.17%), 인천(15.65%)에서 모두 지난 한 해 연간 상승률을 이미 넘어섰다. 작년에도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상승세가 훨씬 더 매서운 셈이다. 특히 올해 7월까지의 추세를 고려했을 때 안산시(27.39%), 의왕시(26.67%), 시흥시(26.12%) 등의 아파트값은 한해 연간 상승률이 40%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