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인 A는 수억원의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창업하고, 고가아파트까지 샀다. 소득이 전혀 없는 A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부자 아버지'로부터 창업자금과 주택취득자금을 받고 증여세 신고는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대 초반 B는 개발예정지역의 빌라를 '갭투자'했다. B는 수억원의 빌라 취득자금 중 임대보증금 승계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본인 돈이라고 자금조달계획을 신고했다. 그러나 이 돈은 고액 연봉자인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B의 소득은 어머니 회사에 일용근로자로 이름을 올려 받은 연 수백만원 뿐인데, 이마저도 허위급여 가능성이 있다. 전문직이지만 신고 소득이 수년간 수억원에 불과한 C는 소득이 전혀 없는 배우자 D와 공동으로 수십억원의 재건축 아파트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C는 소득을 줄여 신고하고 D에게 아파트 취득자금을 편법 증여한 혐의를 받는다. 국세청은 이처럼 소득이 전혀 없거나 사회생활을 막 시작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데도 고가 아파트나 빌라를 취득한 20대 이하 연소자 등 9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이 세금 신고를 하지 않고 부모 등 특수관계자에게 취득자금을 편법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오는 20일 고향 충북 음성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김 전 부총리 측은 19일 "내일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원로·사회단체 간담회를 마친 뒤 대선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언론에 공지했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돼 온 김 전 부총리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제3지대' 세력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이사장직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석좌교수 자리에서 물러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 김 전 부총리는 신당 창당까지도 염두에 두고 각계 인사들을 다양하게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은 김 전 부총리의 고향인 동시에 사무관으로서 첫 부임지이기도 하다. 김 전 부총리 측은 "음성군청에서 처음 시작해 34년간 공직생활을 해왔는데 이제 그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올해 5월 초 사퇴 선언을 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홍 회장의 두 아들은 임원으로 복직하거나 승진해 남양유업 경영 쇄신에 의문이 일고 있다. 19일 남양유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홍 회장의 직함은 '회장', 상근 여부는 '상근'으로 각각 기재돼 있다. 홍 회장은 지난 5월 4일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 남양유업이 지난 4월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소비자를 오도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은 이후였다. 홍 회장은 그러나 자신의 말과 달리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 상반기 보수로 8억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회장은 또한 회장실을 비우지 않고 때때로 출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회장은 사퇴 발표 이후 회사 관련 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 매각 계약이 진행 중인데, 종결 이후 현 임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19일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황 후보자가 이낙연 캠프에서 친일 프레임을 걸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가 우회적으로 황 후보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소관 상임위인 문체위를 통과한 데 대해서는 "우선 말씀을 좀 듣겠다. 상임위의 결정은 그것대로 존중해야 하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언론에 대한 사랑이 크고 기대 또한 크다"며 "언론이 산업으로서 지속 가능함과 동시에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복절 연휴의 여파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2천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천152명이다. 2천명대 기록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인 이달 11일(2천222명) 이후 8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확산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고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지역사회 저변에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고 백신 수급 속도는 아직 더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확산세를 억제하려면 현재 거리두기 조치를 유지하며 고위험군 위주로 2차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감염병 전문가 3인의 상황 진단과 제언을 정리한 것이다. ◇ 천은미 교수 "8월 확진자 수 '더블링' 이상 될 것…치료제로 중증환자 줄여야" 8월에는 확진자가 '더블링'(기존의 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 이상으로 증가하리라 본다. 확진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9일 오전 조세소위 회의를 열고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공시지가 상위 2% 주택'으로 바꾸는 종부세법 개정안을 상정한다.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유동수 의원이 당론 발의한 이 법안은 현재 공시 가격 9억원 이상에 부과하던 1가구 1주택 종부세를 공시가 상위 2%에만 부과하되 2% 기준액은 억 단위에서 반올림하는 내용이 골자다. 민주당은 일단 야당과 합의처리를 모색하겠지만, 8월 내 입법을 마무리짓기 위해 단독 강행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사오입 개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소위에서 종부세법 개정안이 의결되면 오후 전체회의를 거쳐 오는 25일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40일 넘게 하루 1천명을 크게 웃도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광복절 연휴(8.14∼16)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잠시 1천3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평일이 되면서 곧바로 1천800명대로 치솟았고 다시 2천명 선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추가 확산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단시간 내에 지금의 유행 확산세를 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환자 발생 추이와 백신 접종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사적모임 제한 조치를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의 확산세로 볼 때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거리두기 관련 전문가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의 18일 밤 회의에서도 재연장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지금의 거리두기를 2주 또는 최장 4주 재연장하되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다소 '숨통'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3분기 접종에도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50대 일반국민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18일 0시 기준으로 1·2차 접종률은 46.3%(누적 접종자 2천378만511명), 20.4%(1천49만1천866명)까지 오른 상태다. 40대 이하에 대한 접종예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10부제 예약'은 19일 오후 6시로 종료되지만, 예약 기회를 놓쳤거나 아직 접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는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아직 접종 일정을 예약하지 못한 36∼49세(1972년 1월 1일∼1985년 12월 31일 출생자)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추가로 예약할 수 있다. 18∼49세 대상 10부제 예약이 끝난 뒤 다시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그동안은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와 같은 날에 맞춰 접종 일정을 예약했는데 이날부터 이틀간은 36∼49세와 18∼35세 두 그룹으로 나눠 하루씩 배정하고, 그다음 날에 18∼49세 전체를 대상으로 예약 기회를 부여한다. 구체적으로 18∼35세(1986년 1월 1일∼2003년 1
수원FC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포항 스틸러스의 승리를 이끈 ‘해결사’ 임상협이 프로축구 K리그1 25라운드 최고의 별로 빛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로 포항의 3-1 승리에 앞장선 임상협을 2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경기에서 임상협은 1-1로 맞선 후반 20분 강상우의 프리킥을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고, 후반 35분 한 골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임상협은 이번 시즌 8골 중 5골을 수원FC를 상대로 넣어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임상협은 주민규(제주), 구스타보(전북)와 함께 25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5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로는 강상우(포항), 김동현(강원), 김원식(광주), 한교원(전북)이, 수비수로는 이한도(광주), 리차드(성남), 권완규(포항)가 뽑혔다. 골키퍼 자리는 이범수(강원)가 차지했다.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베스트 매치’로 꼽혔고, 이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전북이 ‘베스트 팀’에 올랐다. K리그2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서영재가 25라운드 MVP 영예를 안았다. 서영재는 15일 안산 그리너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반발로 논란이 된 토론회를 취소한 것을 두고 일제히 비판했다. 특히 이준석 대표와 윤 전 총장측, 이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국민의힘의 내홍 양상을 꼬집으며 '강건너 불구경' 모드를 이어갔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토론회가 비전 발표회로 대체됐는데, 당 대표 탄핵까지 운운했던 윤 전 총장 측의 토끼몰이에 이준석 대표가 굴복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대선에 출마한 사람이 토론회를 회피하는 것은 이력서, 자소서(자기소개서) 없이 취업하겠다는 황당한 일"이라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의 난타전이나 통화내용 폭로처럼 막장 드라마 같은 장면이 재현되니 제1 야당이 봉숭아학당만도 못하다"고 비난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대화와 토론 없이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놀랍다"며 "자기 생각만 일방적으로 발표해 선발된 후보, 정책과 신념이 준비되지 않아 토론을 두려워하는 후보, 그런 후보를 배출하는 정당이라면 국민은 절대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전날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총을 연 것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