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반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말·휴일이 낀 광복절 연휴(8.14∼16)를 거치면서 확진자 수는 1천3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당장 평일이 되자마자 곧바로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 연휴에도 여행이나 나들이 인파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터라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른바 '휴가철·연휴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라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는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면서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 방역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5인·3인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오는 22일 종료될 예정으로,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방역 수위를 낮추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재연장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 '주 초반 감소, 중반 증가' 패턴 반복…43일 연속 네 자릿수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373명이다. 직전일
세계 금융의 중심가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상징하는 '돌진하는 황소상'(Charging Bull) 앞에 태극기가 걸렸다. 미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대표 브라이언 전)는 17일(현지시간) 광복 76주년을 맞아 뉴욕시 맨해튼 볼링그린파크에서 태극기 게양식을 진행했다. 돌진하는 황소상이 위치한 이 공원은 178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뉴욕에서 마지막 영국 국기를 내리고 별이 13개 그려진 최초의 미 국기를 게양한 곳이다. 지금도 돌진하는 황소상을 배경으로 게양된 최초 성조기 옆에 나란히 걸린 태극기는 앞으로 일주일간 나부낄 예정이다. 황소상 앞에 태극기가 게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AYC는 밝혔다. 이번 태극기 게양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 경제의 중심지에서 광복절을 알리자는 취지로 한인 청년들이 주도한 것이다. AAYC 관계자는 "미 금융의 중심가이자 월가에서도 '부의 상징'과 같은 이곳에 태극기를 걸어 광복절을 기념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주류 인사들이 많이 다니는 상징적인 곳에서 태극기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뉴욕 총영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AAYC의 노고를 치하하고 광복절의 중요성을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18일 거행된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김대중평화센터 홈페이지(www.KDJPeace.com)를 통한 온라인 추도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대중 평화센터는 함세웅 신부의 추모사와 추모위원장을 맡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영상 추도사, 김부겸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영상 추도사를 공개한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추모관에 들어가면 김 전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과 추모곡인 '당신은 우리입니다'를 보고 들을 수 있다. 고인에 대한 글을 남길 수 있는 게시판도 마련된다.
수도 카불이 함락 위기에 처하자 아슈라프 가니(72)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누구보다 빨리 국외로 도피했다. 그런 가니 대통령이 탈출 당시 엄청난 양의 현금을 갖고 있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사관 대변인인 니키타 이센코는 "(전날)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는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탈출용) 헬기에 실으려 했는데 모두 들어가지 못해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고 덧붙였다. 가니 대통령은 전국을 장악한 탈레반이 전날 카불마저 포위하고 진입하려 하자 부인,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급히 도피했다. 베일에 가려진 가니 대통령의 행선지를 두고는 언론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가니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아프간 당국과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현재 오만에 있다고 전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가니 대통령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최종적으로 미국을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을 버리고 외국으로 달아난 가니 대통령은 뒤늦게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발표
아프가니스탄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교민 1명과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이 17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떠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간에 남아있던 최태호 주아프간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 3명과 공관원이 보호하고 있던 교민 A씨가 탑승한 항공기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께 카불 공항에서 이륙해 중동 지역 제3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로써 아프간에 남아 있는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전날 밤 출국을 시도했으나 아프간인들이 카불 공항에 대거 몰려들면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외신 보도를 보면 탈레반을 피해 떠나려는 아프간인 수천 명이 카불 공항 활주로에 몰려들었고, 미국은 이 상황을 정리하는 동안 카불을 떠나려는 모든 항공기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아프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철수 권고에 응하지 않은 채 현지에 남아 있었다. 그는 선교사나 종교 관련 인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5일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고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는 등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현지 대사관 직
우리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와 직접 계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약 263만회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60만1천회분이 18일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와 구매계약을 체결한 6천600만회분 가운데 일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3만6천회분도 같은 날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고된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만회분이 출고됐다. 18일 도입 물량까지 포함하면 이달에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71만9천회분, 화이자 백신은 573만1천회분이 국내에 공급된다. 이달 들어 18일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얀센 백신은 총 1천415만3천회분이 공급된다. 도입에 차질이 생겼던 모더나 백신의 공급 물량과 일정은 이번 주중에 결정된다. 추진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더나 측은 한국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미 통보한 (8∼9월) 공급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9월 조기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일정을 통보해주기로 했다"고 밝
미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망명자를 위해 5억 달러(5천882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아프간의 예상치 못한 긴급 사태를 맞아 긴급 자원을 지급키로 했다"며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같은 산하 기관을 통해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EFE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또 아프간인의 망명을 수용하는 국가나 이들을 돕는 국제기구와 인권 단체 등에도 기금을 지원키로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원 계획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탈레반은 미군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철수 후 급속히 아프간 장악을 확대해 현재는 수도 카불까지 접수한 상태다.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아프간인들이 공항에 한꺼번에 몰려 미군의 비행기에 매달리면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떠난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넘어가자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 조직들이 다시 활개 칠 것이란 우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7일 BBC방송과 외신들에 따르면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재집권하자마자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조직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아시아태평양재단 사잔 고헬 박사는 "알카에다 조직원 200∼500명이 현재 아프간 동부 쿠나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직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쿠나르는 숲이 우거진 계곡이 있기에, 전략적 가치가 큰 곳"이라며 "그곳에서 이미 알카에다의 존재가 확인됐고, 조직을 확대하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서방세계가 억제하기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란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2011년 5월 미국 해군특전단(네이비실)이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뒤 세력이 크게 위축된 알카에다는 '탈레반의 역사적 승리'에 환호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알카에다의 군사훈련 캠프에서 2만명이 테러 기법을 배운 것으로 추정된다. 서방 국가의 군사 전문가와 정치인들은 "알카에다의 아프간 복귀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이라크·시리아에서 밀려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은 누구보다 미국에 뼈아픈 패배이지만, 한국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부분이 작지 않다. 한국도 미국의 요청으로 한때 군대를 파견했고, 아프간 민주화와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기여하는 등 아프간을 서구식으로 개조하려는 미국 주도 '실험'에 지난 20년간 동참해왔기 때문이다. 정부가 아프간에 발을 담그게 된 것은 2001년 한미관계 등을 고려해 미국의 아프간 전쟁을 지원하면서다. 2001년 9·11 테러를 당한 조지 W. 부시 정부는 탈레반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을 보호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해 10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동맹국과 아프간을 침공했고, 한국에도 파병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2001년 12월 수송 임무를 담당할 해성부대와 청마부대를 파견하고, 2002년 2월에는 의료지원단인 동의부대를 보냈다. 미국의 군사작전 종료 선언(2002년 7월 8일) 이후에도 현지 안정화를 위해 건설공병지원단 다산부대를 파병했다. 비전투부대 파병이었지만 희생이 뒤따랐다. 다산부대 소속 윤장호 하사가 2007년 2월 바그람 기지에서 탈레반 폭탄테러로 전사했으며, 2007년 7월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 납치돼 2명이 살해당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 모더나사(社)가 8∼9월 국내에 공급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공급 물량과 일정은 이번 주까지 통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할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 우선 공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와 관련한 협의를 모더나사와 이어가기로 했다. 정부 대표단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모더나사를 방문해 협의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 정부, 모더나 방문해 유감 표명…"7∼8월 미공급량 9월 초 공급 요청" 앞서 모더나가 이달 공급 물량을 절반 이하로 대폭 축소하기로 하자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백신공급 차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강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표단은 모더나사의 최종 공급 일정 번복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항의를 표명했고, 이런 공급 불안정이 지속하는 경우 모더나사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모더나사와의 장기적인 협력관계에도 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