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다음 달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32일 만이자, 지난 7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23일 만이다. 야권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출마 선언은 온라인으로 한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현재 출마선언문을 다듬는 막바지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선언문에는 헌법 정신을 수호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국민통합 등의 국정 철학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권교체의 필요성은 물론 정권교체 이후 설계할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게 최 전 원장 측 설명이다. 특히 청년 일자리 문제를 비롯해 미래 세대의 희망과 관련한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 전 원장 캠프는 출마 선언 시기에 맞춰 정책라인 구성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외교·안보 총괄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외교안보수
경기 김포지역 하수량이 처리장 용량을 초과한 데 이어 처리 한계치까지 증가해 김포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지역 하수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김포·통진·고촌레코파크 등 처리장 3곳에서 처리하고 있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김포레코파크는 시설용량이 8만㎥로 하루 최대 하수를 10만㎥까지 처리할 수 있는데 올해 들어서 하수 유입량이 처리 한계치에 근접할 정도로 증가했다. 올해 1∼5월 이곳의 일평균 하수 유입량은 시설용량을 초과한 8만6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9천㎥보다 7천㎥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5월은 일평균 하수 유입량이 9만2천㎥에 달해 처리 한계치에 가까워진 것으로 집계됐다. 통진레코파크는 올해 1∼5월 일평균 3만7천㎥의 하수가 유입돼 시설용량인 4만㎥ 초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대 처리용량이 5만㎥이어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처리장인 고촌레코파크는 하루 처리용량이 1만2천600㎥로 올해 같은 기간 일평균 하수 유입량은 5천100㎥에 그쳤다. 시는 김포지역에 신도시 개발이 잇따르면서 인구가 급증해 덩달아 하수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해당 3개 하수처리장
도쿄올림픽 경기가 한창인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긴급사태 발령 지역이 크게 확대된다. 30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나가와(神奈川)와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 등 수도권 3현(縣)과 간사이(關西) 지역의 중심인 오사카부(大阪府)에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한다. 발령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다. 이미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東京都)와 오키나와(沖繩)현의 발령 기한은 다음 달 22일까지에서 같은 달 31일까지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도 긴급사태 발령 기간에 열리게 됐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699명으로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었다.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 후 일본에선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개막일 4천225명에서 전날 1만699명으로 153% 급증했다. 전날 지역별 확진자 수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가 3천86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나가와현 1천164명, 오사카부 932명 순이었다. 일본의사
올해 들어 백화점이 '보복 소비'의 덕을 보고 대형마트의 판매 실적도 일부 나아지고 있지만 동네 슈퍼마켓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0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액은 43조8천998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7.2% 늘었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 중 백화점 판매액은 2조9천407억원으로 19.0%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1월의 기존 최대치(2조9천344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지난 2월부터 4개월째 증가했다. 이는 5월까지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누그러지며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더현대 서울' 등 백화점의 대형 신규 점포가 문을 열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실적이 부진했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의 5월 판매액은 2조9천444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8.7% 늘었다. 이에 반해 동네 슈퍼마켓은 부진을 보였다. 5월 슈퍼마켓 및 잡화점 판매액은 3조7천8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6%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백화점과 비교해 동네 상권은
오뚜기에 이어 농심도 라면값을 올린다. 농심은 다음 달 16일부터 국내 라면 시장 1위 제품 '신라면' 등 라면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상 폭은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이다. 농심의 라면값 인상은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676원에 팔리는 신라면 가격은 736원으로 오른다. 제품의 실제 판매 가격은 마트 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은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원가 인상 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뚜기가 원자재 가격 부담 등을 들어 라면값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터 라면가격을 평균 11.9% 올린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12.6%, 스낵면은 11.6%, 육개장(용기면)은 8.7% 인상된다. 오뚜기의 라면값 인상은 13년 4개월 만이다. 라면 이외에 다른 먹거리 가격도 오를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한 가운데 서점 앞에는 진영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보수 유튜버들은 벽화를 차량으로 가리고 항의 시위를 했고, 친여 성향 시민은 "힘내시라"며 서점에 지지 방문하기도 했다. 29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내용이 적힌 벽화 등이 게시됐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 나와 있는 김씨의 별칭으로, 김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는 것이다. 벽화는 연결된 철판 6장 위에 각각 그려져 있으며, 건물 옆면을 가득 채웠다.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적힌 첫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다. 서점 직원에 따르면 2층 규모의 이 서점은 올해 4월 말 문을 열었고, 벽화가 그려진 건 2주 전쯤이다. 벽화가 완성되고 나서도 별다른 이목을 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674명 늘어 누적 19만5천99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 기록을 세운 전날(1천895명)보다 221명 줄면서 일단 1천60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주요 관광지로 몰리면서 전국적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지역발생 1천632명 중 수도권 1천62명-비수도권 570명…비수도권 비중 34.9%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거센 확산세를 보이며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23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630명→1천629명→1천487명→1천
정부는 앞으로 남은 임기 7개월여 동안 새로운 부동산 대책은 내놓지 않을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8일 부동산 시장 불안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서 집값 거품이 붕괴할 우려가 있다며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는 호소와 경고 외에 이렇다 할 대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알맹이를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허탈하다', '맹탕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지만, 그동안 쏟아낸 26차례 대책으로 실탄을 대부분 소진하면서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그렇다고 아직 부동산과의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정부는 '최후의 화살' 3발을 장전했다. 신도시 사전분양과 부동산 대출 억제, 금리 인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사전분양, 집값 안정책으로 잔뜩 기대 홍 부총리의 담화문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내용으로 새로운 것은 없었다. 앞으로 남은 정부 임기가 7개월여임을 감안하면 부동산 관련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은 작다. 정부는 부동산과의 전쟁에서 실탄(정책)을 대부분 소진했지만, 아직 남은 '화살 3발'에 희망을 걸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정부는 28일부터 시작된 사전청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부가 2·4 대책 등에서 발표한 주택 공급은 '약속 어음'일 뿐 언제 공급이 이뤄질 수 있을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거세지면서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주말·휴일을 지나며 다소 주춤했던 하루 확진자 수는 1천800명대를 넘어 최다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수도권, 비수도권 할 것 없이 전국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는 데다 아직 4차 대유행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게 당국과 전문가들의 평가여서 앞으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 비수도권 3단계 일괄 격상 조치에도 내주까지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추가 방역조치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 신규 확진자 연일 최다 기록 경신…23일 연속 네 자릿수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896명이다. 직전일(1천365명)보다 무려 531명 늘면서 1천900명에 육박했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최다 기록(22일 1천842명)은 엿새 만에 깨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갓의조'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김학범호가 온두라스를 제물로 삼아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조별리그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원두재(울산), 김진야(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의 잇단 득점포로 6-0 대승을 거뒀다. B조에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B조 1위를 확정, 올림픽 3회(2012년 대회 3위·2016년 대회 8강) 연속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같이 펼쳐진 B조 다른 조 경기에서는 뉴질랜드(승점 4·골득실 0)가 루마니아(승점 4·골득실 -3)와 비기면서 골득실 차로 조 2위를 차지하며 8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특히 한국은 2016년 리우 대회 8강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했던 아쉬움도 5년 만에 깨끗하게 씻어내며 '금빛 도전'을 향해 전진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팀과 8강전을 치러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했지만 점점 공격력이 진화하는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