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 첫 인상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리포트를 낸 증권사 19곳 모두 연내 1회 또는 2회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첫 인상 시기로는 8월을 예상한 곳이 하나금융투자·키움·대신·신영·하이투자·KTB투자증권 등 6곳이다. 10월 또는 11월에 첫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 곳은 NH투자·한국투자·삼성증권 등 13곳이었다. 그러나 이들 13곳 중 5곳은 8월 인상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여부가 8월 인상 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8월 인상을 예상(6곳)하거나 배제하지 못한다(5곳)는 증권사가 11곳인 셈이다. 이들 증권사 19곳은 한은이 연내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총 2∼3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3곳은 8월에 금리를 올린 10월이나 11월에 추가 인상을, 1곳은 8월에 이어 11월 또는 내년 1분기에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
여야 대권주자들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뛰어든 가운데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여론조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각 대권주자 지지율이 조사 기관이나 방식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 양자대결이냐, 다자대결이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여론조사가 민심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 되레 특정 주자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여론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신뢰성 차원을 넘어 공정성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 등의 의뢰로 매주 일요일 발표해온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발표하지 않은 것을 놓고서도 뒷말이 나온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고공행진을 벌이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더불어민주당 특정후보 측과 그 지지자들의 항의로 조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PNR리서치는 지난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수차례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특정 후보를 띄어주는 것 아니냐는 당권주자들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한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수십 년간 업계에 몸을 담았지만, 갑자기 여론조사를 중단하는 것은 참 보기 힘든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민
이른 무더위와 산업생산 증가로 전력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공급 예비 전력이 예년보다 일찍 안정권을 벗어났다. 이번 주는 '열돔 현상'으로 인한 더욱 강한 폭염이 예고돼 올여름 전력수급의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1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짧은 장마 이후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주(12∼16일) 전력공급 예비력은 통상적인 안정 수준인 10GW 아래로 떨어졌다. 예비력은 총 공급능력(정비·고장 발전기 제외)에서 현재 사용 중인 전력을 제외한 것이다. 작년에는 8월 25일 10GW 밑으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냉방기기 가동이 늘고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산업용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10GW를 밑돌기 시작한 시점이 한달 이상 빨랐다. 이에 따라 지난주 전력 예비율은 10.1∼11.8%에 머물렀다. 예비율은 예비력을 수요로 나눈 백분율로, 보통 10% 이상이어야 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여겨진다. 지난 15일에는 최대전력수요가 88.6GW까지 치솟아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2018년 7월 13일 최대 전력 수요(82.1GW)보다 많다. 지난주 예비율이 가장 낮은 날은 13일로, 10.1%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10%선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7일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공개 사과했다. 또 집회 참가자들에게는 신속히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3일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한 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시기를 지나는 지금, 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코로나 종식을 위해 애쓰고 헌신하는 분들과 관심 있게 이를 지켜보는 많은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민주노총이 서울 종로 일대에서 개최한 8천명(주최 측 추산)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가운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민주노총은 "(확진자 발생에 관한) 보도를 접한 후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7월 3일 대회 참가자들에게 조속하게 선제적 검사를 받을 것을 조치했다"며 "이후 결과에 대한 빠른 판단과 조치를 통해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노총은 확진자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4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455명 늘어 누적 17만6천50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536명)보다 81명 줄었으나, 확진자 수 자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11일 연속 네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4일(발표일 기준) 1천615명까지 치솟으며 최다 기록을 세운 뒤 사흘 연속 소폭 감소했으나 확산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404명, 해외유입이 51명이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비수도권으로까지 점차 확산하는 양상이다. 최근 1주간(7.11∼17)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324명→1천100명→1천150명→1천615명→1천599명→1천536명→1천455명이다. 이 기간 1천100명대와 1천500명대가 각 2번이고, 1천300명대·1천400명대·1천600명대가 각 1번이다.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가 최근 국내 언론 매체와 오찬 면담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에게 "엄중히 주의를 주었다"고 일본대사관이 17일 밝혔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날 오전 일본대사관이 국내 언론에 배포한 '아이보시 고이치 주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의 보도자료'를 통해 "소마 (히로히사) 공사의 이번 발언은 간담(懇談)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전날 정상회담 가능성 등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15일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와 점심을 겸한 자리에서 이 관계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 언론 보도에서 저희 대사관의 소마 공사가 한국 언론 관계자 분들과 가진 간담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기사가 있었다"며 "즉시 소마 공사에게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화 중에서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결코 문재인 대통령님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으며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님에게 그 자리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국내 언론 매체와 비공식적 오찬 면담 자리에서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JTBC 뉴스룸은 16일 정상회담 가능성 등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전날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와 점심을 겸한 자리에서 이 관계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가 "일본 정부는 한일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면서 문 대통령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로 얘기하다 입에 담기 힘든 표현까지 썼다는 것이다. 그는 바로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사과한 뒤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고 JTBC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공식 자리이기는 하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문 대통령을 향한 표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깨닫고 바로 철회하고 사과했다"며 "일반론적으로 한국이 일본과 협상할 때 일종의 패턴이 있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 발언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도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닌 식사 자리에서는 배경설명이나 참고가 될 만한 얘기를 하게되는데 이렇게 보도가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발표일 기준) 1천615명까지 치솟으며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뒤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이지만 아직 확산세가 누그러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4차 대유행이 전국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까지 앞두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까지 올린 데 이어 비수도권도 2단계로 격상했다. 제주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아예 한 발짝 더 나아가 3단계 상향 조치를 취했다.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 제한 역시 '5인이상 금지'로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미 각 시도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르면 18일 오후 비수도권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 오늘 1천500명 아래…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1천337명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536명이다. 직전일(1천599명)보다 63명 줄었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도쿄 올림픽 불참을 통보했던 북한이 독도 표기 문제를 놓고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동시 비난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17일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일본 지도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시한 것과 관련, "이러한 행위는 전 세계 체육인들과 인류의 평화 염원에 대한 우롱이며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유린하는 용납 못 할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올림픽을 주최하는 기회를 악용해 도쿄올림픽 경기대회조직위가 자행하고 있는 비열한 행위에는 앞으로 국제 체육경기 행사마다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할 수 있는 전례를 마련하고 독도 영유권을 국제적으로 인정시키려는 음흉한 기도가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고유한 영토를 강탈하기 위해 신성한 올림픽 운동의 이념과 정신도 어지럽히는 일본 체육계의 파렴치성이 극도에 이르고 있다"며 "이제라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올림픽 봉화 이어달리기 지도를 수정(하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을 묵인하고 있는 IOC를 향해서도 "이를 묵인·조장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이중적인 처사에 대하여서도 책임
올해 상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작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선은 선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주점유율이 90%가 넘는 '효자' 선종으로, LNG선 특수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152만9천421CGT(표준선 환산톤수)의 LNG선이 발주돼 지난해 같은 기간(36만3천629CGT) 대비 4배(321%) 넘게 급증했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 발주량의 94%인 143만3천562CGT를 수주하며 압도적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의 LNG선 수주량이 '0'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큰 차이다. 특히 이달 들어 2주간 LNG선 발주량이 60만6천44CGT를 기록하는 등 LNG선 주문은 하반기 들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 이 중 52만323CGT(86%)를 거머쥐었다. 이는 올해 LNG선 수주잔량이 충분해 발주가 미진할 것이라던 업계 전망을 뛰어넘은 것으로, 가스 수요 증가가 발주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LNG선 발주 증가는 국내 조선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LNG선은 영하 163도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