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4대 그룹 대표들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한 의견을 들은 뒤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4대 그룹 대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4대 그룹 대표들은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에둘러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경제 5단체장 건의 내용을 확인했고, 최 회장은 이 부회장 사면 건의를 뜻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5단체는 지난 4월 청와대에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 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했고, 다른 참석자는 "불확실성 시대에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의견을 들은 문 대통령은 기업·경제계의 고충을 짚은 데 이어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며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지금도 사람이 없어서 숙련 직원 1명이 3~4명 몫의 일을 하는데 어떻게 인력을 뺄 수 있겠어요?" 서울 구로에 있는 중소기업 대일특수강의 이의현 대표는 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유급 휴가를 주는 것에 대해 난감해했다. 이 대표는 "정부 권장 사항을 다 들어줄 수 있으면 이미 중소기업이 아닐 것"이라며 "백신 휴가는 공무원 사회 등에나 적용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욕실 자재업체 와토스코리아 송공석 대표도 "1개 생산 라인에 10명이 들어갈 경우 백신 휴가로 1명이 빠지면 10%가 아니라 공정 특성상 20∼30% 생산성이 감소한다"며 "지금도 인력이 부족한데 어디서 필요한 대체 인력을 구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송 대표는 "유급 휴가를 이틀 주게 되면 1인당 약 20만원 부담이 느는데 직원이 100여 명이니 적은 금액이 아니다"며 "지금은 백신 휴가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휴가를 도입하고 기업에는 유급 휴가를 권고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제조, 유통, 금융, 제약 업계 등의 대기업들이 속속 백신 휴가를 도입하고 중견기업으로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져 오갈 데 없는 상황에서 하룻밤 잘 곳을 내준 옛 연인을 살해한 30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고인 A씨는 자신이 일하던 안마 시술소가 경찰 단속으로 폐업하고, 벌금 수배까지 돼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지난해 7월 10일 저녁 6개월가량 사귀다가 한 달여 전 헤어진 전 여자친구 B씨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는 B씨에게 "나 샤워도 좀 하고, 빨래도 좀 하면 안 되겠느냐"고 말했고, A씨의 누추한 행색에 마음이 약해진 B씨가 승낙하자 집 안으로 들어가 몸을 씻고 빨래가 마를 때까지 옷방에서 잠을 잤다. 이튿날 새벽 잠에서 깬 A씨는 B씨가 자고 있던 안방으로 가 다시 만나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위협했다. A씨는 계속해서 교제를 요구하던 중 B씨가 달아나려 하면서 "사람 살려"라고 소리치자 이에 격분, 흉기로 B씨의 온몸을 수십차례 찔러 살해했다. 그는 범행 후 B씨의 차량을 몰고 지방으로 내려가 음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수원고법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원심과 같은 형을
일부 편의점이 김치가 들어간 식품류에 중국식 표기인 '泡菜'(파오차이)를 썼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 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GS25의 주먹밥 제품인 '스팸 계란 김치 볶음밥'의 제품명 중국어 표기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현한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채소를 바로 발효하거나 끓인 뒤 발효하는 중국 쓰촨(四川) 지방의 염장채소로, 피클에 가깝다. 지난해 중국 매체들이 "한국 김치가 파오차이에 해당하고 중국이 김치산업의 표준"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GS25는 문제가 된 제품 외에도 김치가 들어있는 일부 식품의 중국어 표기 역시 '파오차이'를 썼다. GS25는 논란이 불거지자 전수 조사를 통해 이날 '파오차이' 표기가 있는 제품들의 발주와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맹점에는 폐기 상품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세븐일레븐도 전수 조사에서 삼각김밥과 김밥 등 일부 김치가 들어가 있는 식품에 '파오차이'가 표기된 점을 확인하고 생산 중단 조치했다. CU는 상품에 중국어 표기 없이 영어 표기만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상반기 접종이 마무리되는 오는 19일 이후에 남는 '상반기 물량'은 모두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배정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19일 이후에도 혹시 백신이 남아서 방문 예약이나 전화 예약을 할 수 있게 되면 이 부분은 60세 이상 어르신만 가능한 쪽으로 (접종 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현재 만 65∼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 중인데 이달 19일 완료된다. 오는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60∼64세와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 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에 대한 접종도 같은 날 마무리된다. 이들에 대한 접종 사전 예약은 하루 뒤인 3일 종료된다. 홍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9일 이후에 의료기관에 잔여 백신이 있으면 현장 방문이나 전화 예비명단을 통해 접종할 수 있게 계획을 잡고 있었다"며 "60세 이상 어르신이 방문 또는 전화로 예약하면 예비명단에 올려 그분들을 1순위로 접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얀센 백신도 잔여 물량에 대해서는 60세 이상도
대구시가 정부에 구매를 주선한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정상 경로'가 아니어서 공급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좀 더 확인돼야겠지만 정상경로는 아닌 것으로 지금 판정되고 있다"며 "공급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은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화이자 본사로부터 '현재까지는 한국에 대한 판권은 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방식으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통보받았다"며 "제안받은 제품군에 대해 화이자에서 현재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있고,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까지 하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의사회와 의료기관 모임인 메디시티협의회 등은 화이자 백신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를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을 추진해 왔으며, 대구시는 최근 화이자 백신 3천만명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일 하루 60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12.4%로, 전날 11.3%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신규 접종자는 56만5천377명으로 집계됐다. 만 64∼74세 일반인 등의 접종과 '잔여 백신' 접종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신규 1차 접종자 중 45만8천310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만7천67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누적 1차 접종자는 635만8천512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12.4%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401만7천845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234만667명이다. 2차 접종 완료자는 2만5천945명 추가됐다. 이 중 2만609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5천336명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다. 누적 2차 접종 완료자는 219만8천10명으로 전체 인구의 4.3% 수준이다. 백신별로는 54만5천186명이 아스트라제네카, 165만2천824명이 화이자 2차 접종까지 마쳤
경남 진주에 사는 A(33)씨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을 맞은 뒤 지인들과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 주변에서 "AZ는 혈전증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한데 도대체 왜 접종한 거냐"며 타박했기 때문이다. A씨는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고 있고, 접종 뒤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백신 부작용이라고 볼 수도 없는데 이러한 반응이 돌아오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면서 "우리가 일상 속에서 먹는 약도 대부분 부작용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렇게 말한 지인들이 되레 정확한 정보 없이 불안감만 조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30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네이버·카카오 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을 예약할 수 있게 되고, 지난 1일부터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에 대한 사전 예약도 시작되면서 접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이 가운데 백신과 관련한 의견 차이로 갈등을 빚는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라는 의견과 '부작용 때문에 접종받기 불안하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수원에 사는
신곡 '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에 올라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언제나 뜨겁고 달콤하고 시원한 음악을 들려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방탄소년단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핫 100 순위가 공개된 2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버터'는 올여름 모두가 신나게 즐길 노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곡인데, 핫 100 1위까지 차지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의 도움과 사랑이 있었기에 네 번째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버터'를 들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힘을 내신다면, 저희에게 그것만큼 좋은 선물이 없을 것 같다. '버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번에 '버터'까지 핫 100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스 온',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까지 총 4개의 핫 100 1위 곡을 보유하게 됐다. 2006∼2007년 저스틴 팀버레이크(7개월 2주) 이후 가장 단시간인 9개월 만에 이런 대기록을 썼다. 빌보드 발표 후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BTS의 '버터'가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이며, 미국 음악 시장의 인기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BTS의 곡이 핫 100 1위에 오른 것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8월 발매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는 한국 대중음악 최초로 이 차트 정상에 등극해 통산 3차례 1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11월 발표한 '라이프 고스 온'은 한국어 곡 최초 1위라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와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에 BTS가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이 1위에 오르기도 해 BTS 참여 곡으로 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