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1위를 차지한 '30대·0선' 이준석 후보가 본경선까지 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과반 득표(50.6%)로 이 후보의 압승을 견인한 일반인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50%에서 30%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이 후보(31.3%)가 나경원 후보(31.8%)에게 근소하게 밀렸던 당원 비율은 50%에서 70%로 높아진다. 오랜 기간 당 조직을 다져온 중진 주자들로서는 뒤집기를 노릴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컷오프 결과에 본경선룰(당원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후보와 나 후보의 격차는 크게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40.9%에서 37.1%로 내려가고, 나 후보의 득표율은 29.1%에서 30.2%로 올라간다. 두 후보의 격차는 11.9%포인트에서 6.9%포인트로 줄어든다. 주호영 후보 역시 7대3 본선룰에서는 14.6%에서 16.7%로 득표율이 높아진다. 이런 구도에서 중진 당권주자들의 단일화까지 이뤄진다면 '이준석 돌풍'을 잠재울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예비경선 득표를 토대로 단일화 결과를 예상해보면 '나경원·주호영 단일후보'의 득표율은 46.9%가 된다. 이
한국 입국 비자를 발급받게 해 달라며 가수 유승준(45·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씨가 당국을 상대로 낸 두번째 소송 재판이 이번 주 처음 열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정상규 부장판사)는 다음 달 3일 유씨가 "사증(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소송의 첫 변론 기일을 연다. 첫 변론 기일은 일반적으로 재판부가 소송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재판 계획을 세우는 절차가 진행된다. 형사재판과 달리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다. 유씨가 선임한 국내 변호사들이 소송대리인 자격으로 변론기일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유씨는 과거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2002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에 재외동포 입국 비자로 입국시켜달라고 신청했으나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자 2015년 행정소송을 내 지난해 3월 승소 판결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LA 총영사관이 재량권을 행사하지 않고 '과거 법무부의 입국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는 비자발급 거부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일 뿐 비
태어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자신의 아기를 동거남이 상습적으로 때리는 데도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20대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이 여성은 아기가 숨을 헐떡거리는 등 위급한 상황인데도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동거남이 학대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보지도 못한 채 살해됐다"며 "어떠한 방법으로도 되돌릴 수 없고 보상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30일 의정부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4월 A(23)씨와 교제를 시작할 당시 B(24)씨는 임신한 상태였다. 전 남자친구와 사이의 아이였다. B씨는 아기가 태어나면 곧바로 입양 보내기로 A씨와 약속하고 같은 해 11월 29일 C군을 출산했다. 그러나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해 당분간 함께 지내기로 했다. 신생아의 머리뼈는 골화되지 않아 쉽게 변형된다. '대천문'이 닫히기 시작하는 생후 12개월 전까지는 머리 부위에 충격을 받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세상에 나온 지 겨우 20일이 막 지난 C군이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때리기 시작했다. 12월 26일까지 반복적으로 머리를 때
생후 1개월도 안 된 동거녀의 아들이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이 남성은 "살해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를 인정했다. 동거남의 폭행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20대 친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다가 징역 4년의 실형이 선고돼 법정구속 됐다. 30일 판결문에 따르면 A(23)씨와 B(24)씨는 지난해 4월부터 교제했으며 당시 B씨는 임신한 상태였다. 전 남자친구와 사이의 아이였다. 아기가 태어나면 입양 보내기로 하고 경기 포천시 내 원룸에서 동거했다. 지난해 11월 29일 C군이 태어난 뒤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직원에게 "아기에게 심장 잡음이 있는데 초음파 검사가 완료돼야 입양기관에 인계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일단 데리고 있기로 했다. 선천적 기형이나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들은 그해 12월 7일부터 원룸에서 함께 생활했고, A씨는 직장에 다녔다. A씨는 함께 생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2월 19일 C군에게 손을 대기 시작했다. 자신의 손바닥보다 작은 C군의 머리를 주로 때렸다. 단지 시끄럽게 운다는 게
내달 1일을 기해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 최고세율이 75%로 오른다. 6개월간 유예된 단기거래자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가 시행되는 것이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자도 확정된다. 다만 실제로 이들에게 어떤 세율이 적용될지는 추후 논의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 1년 미만 양도세 70%…다주택자 최고 75% 30일 정부 당국과 국회에 따르면 내달 1일을 기해 다주택자와 단기 거래자에 대한 양도세 인상안이 시행된다. 이는 다주택자의 매물을 유도하고자 설정한 6개월 유예기간의 종료를 의미한다. 새로운 양도세제는 1년 미만을 보유한 주택을 거래할 때 양도세율을 기존 40%에서 70%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1년 이상 2년 미만을 보유한 주택에 적용되는 세율은 기본세율(6∼45%)에서 60%로 올라간다.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율도 10%포인트씩 오른다. 현재는 2주택자의 경우 기본 세율에 10%포인트를, 3주택 이상인 기본 세율에 20%포인트를 더해 부과하지만, 앞으로는 2주택자는 기본 세율에 20%포인트를, 3주택자는 30%포인트를 추가한다. 이로써 양도세 최고세율이 기존 65%에서 75%로 올라간다. ◇ 양도세 비과세 확대안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처음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지난 1년여간 이어진 완화적 통화정책의 '종료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 부동산·주식·가상화폐 투자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 등의 영향으로 가계 빚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상황에서 앞으로 금리까지 오르면 가계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기준금리 인상 전부터 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채권 금리가 미리 뛸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가계가 갚아야 할 이자도 갈수록 불어나기 때문이다. ◇ 코로나19 1년간 가계 빚 10%, 153.6조 급증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은 1천765조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03년 이전 가계신용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에 사실상 최대 기록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코로나19 초기인 작년 1분기 말(1천611조4천억원)과 비교하면 가계신용은 1년 새 153조
"아이고 아까워라, 아까워서 어쩌나" 지난 28일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인근 해상에서 7.93t급 어선 A호 선원들은 60㎝가 넘는 큼지막한 삼치들을 바다에 쏟아부으며 안타까움에 연신 혀를 찼다. 플라스틱 상자에 보관된 삼치들은 모두 죽은 상태여서 수면 아래로 힘없이 가라앉을 뿐이었다. 선원들은 한 마리의 삼치도 남김없이 전부 바다에 내던지고 나서 빈 상자를 바라보며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삼치를 5월 금어기 어종으로 지정해 해당 기간 어획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는 삼치 어획량이 2016년 3만5천t에서 지난해 3만2천t으로 꾸준히 감소하면서 4∼6월 산란기의 삼치를 보호한다는 목적이다. 그러나 지역적 특성이나, 조업 방식에 대한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삼치 금어기를 5월로 지정해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소래어촌계를 비롯해 자루 모양의 대형 그물인 '안강망'을 활용해 조업하는 중부권 어민들의 반발이 크다. 안강망 어업은 조류가 흐르는 방향에 자루 또는 주머니 모양의 대형 그물을 해저 바닥에 닻으로 고정해놓고 물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대형 그물에는 다양한 어종이 섞여서 잡히는데 삼치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삼치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시민군의 무장투쟁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 서부 친주 민닷이다. 대대로 사용해 오던 사냥총을 활용한 공격에 군경 수 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가 지역 소도시인 민닷에 지난 13일 계엄령까지 내린 것은 시민군 무장투쟁의 '전과'를 방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군경이 병력과 화력을 증강해 민닷을 점령하면서 대규모 피난 사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는 이와 관련, 현지에서 피난민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꼬 나잉(가명) 목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현지 상황을 들었다. 꼬 나잉 목사는 민닷 주민들의 무장투쟁 이유에 대해 "다른 국민들처럼 쿠데타를 찬성하지 않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반대 시위를 했는데 군경이 유혈 탄압만 하니까 무기를 들고 싸우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 사람들 대부분이 대대로 사냥을 해왔고, 그 사냥하는 총이 있으니 싸울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민들 다수가 사냥용 총인 '뚜미'를 아주 잘 다루며 명중률도 높다고 그는 전했다. 꼬 나잉 목사는 화력 및 병력 우위를 앞세워 최근 민닷시를 장악한 군경이 가게나 시민들 집을 무차별적으로 약탈하고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거동이
쿠팡이츠가 독점하던 단건배달 시장에 다음 달부터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뛰어들기로 하면서 배달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각 업체는 각종 '당근'을 내걸고 점주와 라이더 모집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3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 달 중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배민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앞두고 배민1 서비스에 가입할 음식점주를 모집하면서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서비스 중개 이용료를 기존의 음식 가격 12%에서 1천원 고정으로 대폭 낮췄고, 배달비 역시 6천원에서 5천원으로 깎아주기로 했다. 또 배민1 가입 음식점주 가운데 일종의 앱 내 광고인 '울트라콜'을 함께 이용하는 경우 광고비의 25%를 환급도 해준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하루 이용자 1천700만 명을 자랑하는 배달의민족이지만, 단건배달에 있어서는 후발 주자인 만큼 쿠팡이츠에 대응해 음식점주를 사전에 최대한 모집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지난달 12일부터 배민1 사전 모집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는 약 3만∼4만 개의 음식점이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 전체 가입 음식점 수가 약 20만 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1개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의도 정치권의 분위기는 크게 무르익지 않은 모습이다. 3개월 먼저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온통 시선이 쏠린 탓이다. 다만 지방권력의 향배는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물밑 준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지난 4·7 재보선 참패를 딛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의 압승을 재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내달 대선기획단을 발족하는 민주당은 조만간 지방선거 기획단을 구성해 '대선-지방선거 동시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도당별로 지방선출직 평가위원회도 조만간 가동된다. 그 평가결과가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천 밑작업'에 들어가는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중앙당 차원의 큰 움직임은 없지만, 지역조직들은 벌써 움직이고 있다"며 "간담회나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 요구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압승 분위기를 살려간다는 전략 아래 조만간 지방선거 사전준비에 들어갈 태세다. 지도부 산하에 별도 기구를 띄우고 경쟁력 있는 외부인사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6·11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주자들이 앞다퉈 '청년인재 영입 인센티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