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30대 청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하는 파란을 일으키자, 더불어민주당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단순히 청년 정치인의 돌풍에 그치는 차원을 넘어, 차기 대선의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 내 위기감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지역구의 민주당 중진 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야당 지지자들이 정권 교체를 얼마나 갈망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지역의 다른 의원도 "국민의힘이 4·7 재보선에서 서울시장 승리를 맛본 뒤 전향적인 전략적 판단을 하는 것 같다"며 "우리로서는 두려움을 갖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룰에 따른 여론조사 반영비율 등을 보면 이 후보가 최종 당선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라면서도 "이런 새로운 바람을 우리 당도 의미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20·30 세대가 보수야권을 새롭게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이준석 현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평가해야 하겠지만, 대표 당선시 대선 국면에서 야권의 원심력을 키울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실제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 시트콤 '프렌즈' 멤버들이 17년 만에 모인 특별편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했으나 중국에서는 이들의 출연 분량이 모두 삭제됐다. BTS가 지난해 한국전쟁 발언으로 중국에서 미운털이 박힌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간) '프렌즈: 더 리유니언'(Friends: The Reunion)이 공개됐지만 중국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BTS를 비롯해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이 게스트로 나온 부분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프렌즈' 특별판의 러닝타임은 1시간 44분이다. 그러나 연합뉴스가 28일 중국 3대 스트리밍 앱인 아이치이(愛奇藝)와 텐센트 비디오, 여우쿠(優酷)에 접속해보니 예외 없이 6분 가량을 자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서 볼 수 있는 프렌즈 특별판은 1시간 37분 54초로 축소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BTS 등의 출연 분량이 삭제된 것은 검열 당국의 지침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BTS는 특별편에서 13초의 짧은 인터뷰로 '프렌즈'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으며 멤버 RM은 "'프렌즈'는 내가 영어를 배우는 데 정말 큰 역할을 했고, 나에게 인생과 진정한 우정에 대해 가르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시상식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iHeartRadio Music Award)에서 2관왕에 올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BTS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 2021'에서 '베스트 뮤직비디오'와 '베스트 팬 군단'(Best Fan Army) 수상자로 발표됐다. BTS는 지난해 발표한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뮤직비디오'를 수상했다.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또 BTS 팬클럽 '아미'가 최고의 팬덤에 주어지는 '베스트 팬 군단' 상을 2018년부터 4년 연속 받았다. BTS는 영상을 통해 "팬분들이 없었다면 이뤄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만든 빅히트 뮤직의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도 '페이보릿 뮤직비디오 안무'(Favorite Music Video Choreography)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BTS가 후보에 오른 나머지 1개 부문인 '올해의 베스트 듀오/그룹'에서는 컨트리 듀오 댄 앤 셰이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는 미국 온라인 라디오 방송사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28일 예비경선에서 30대 이준석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이른바 세대 반란 현상이 사실임이 입증됐다. 연합뉴스 취재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41%로, 2·3위인 나경원(29%) 주호영(15%) 후보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당원과 일반국민 2천명씩을 대상으로 진행된 2개 기관의 여론조사가 50%씩 반영된 수치다. 이 후보는 당원과 일반국민에서 각각 31%, 51%를 득표했다. 그동안 이 후보와 선두권을 다퉈온 유력 경쟁 주자들은 '이준석 돌풍'에 대해 대중적 인지도와 여론조사가 만들어낸 거품 현상쯤으로 치부해왔다. 당권 레이스 초반부터 세대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유일한 30대이자 최연소 주자에 여론의 시선이 쏠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중진들은 탄탄한 정당 경력과 조직력을 내세워 '당심'이 향배를 가를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그러나 당원 득표율에서도 1, 2위인 나 후보(32%)와 이 후보(31%) 간 격차가 사실상 없을 만큼 당심에 기댄 중진들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이 후보는 특히 당원이 몰려있는 TK(대구·경북)의 유일한 주자인 주 후보를 크게 앞질러 주목된다. 주 후보는 당원 득표율은 20%였
만 65∼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27일 '잔여백신'을 통해 총 6만2천여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잔여백신 접종자 가운데 전날 처음 시작된 네이버·카카오앱 당일 예약 서비스 이용자는 4천여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8일 참고자료를 통해 전날 잔여백신 접종자 수를 이같이 밝혔다. 잔여백신 접종자 6만2천여명 중 위탁의료기관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접종을 받은 사람이 5만8천명이다. 또 네이버·카카오앱 당일예약 기능을 통해 접종을 받은 사람이 4천229명이다. 플랫폼별로 보면 네이버가 3천935명이고 카카오가 294명이다. 앞선 접종대상자 가운데 접종을 받지 않아 접종 순서가 10월 이후로 밀린 사람들도 네이버·카카오앱 예약서비스를 이용하면 바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순서가 연기된 사람은 많지 않다. 또 현재 사전 예약자 중 98% 정도는 실제 접종을 받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고령층 예약을 계속 받는 상황이고, 또 2∼3월에 전개했던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의
"로스와 챈들러, 모니카. 그들은 미국에서 온 내 영어 선생님들이었어요."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은 지난 21일 미 연예매체 ET와 인터뷰에서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를 보며 영어를 배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전에도 그는 10대 때 어머니가 '프렌즈' 전 시리즈를 담은 DVD를 가져왔고, 처음에는 한글 자막으로, 그다음에는 영어 자막으로, 마지막에는 자막 없이 이를 시청했다고 언급해왔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보이그룹 일원으로 성장한 그는 '프렌즈'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인 특별편의 게스트가 됐다. BTS는 27일(현지시간) HBO 맥스가 공개한 '프렌즈: 더 리유니언'(Friends: The Reunion)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프렌즈: 더 리유니언'은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리사 커드로, 매트 르블랑, 매튜 페리, 데이비드 슈위머 등 원년 출연진이 17년 만에 뭉친다는 점에서 세계적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 이들은 과거 '프렌즈'를 찍었던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에 다시 모였다. BTS는 짧은 인터뷰 영상으로 출연했다. RM이 "'프렌즈'는 내가 영어를 배우는 데 정말 큰 역할을 했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40여명 줄면서 지난 25일(516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떨어졌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0∼700명대를 오르내리는 정체국면이 장기화하는 상황이지만 최근 일상 공간이나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끊이지 않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지역발생 571명 중 수도권 384명, 비수도권 187명…비수도권 32.7%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7명 늘어 누적 13만8천89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29명)보다 42명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유행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66명→585명→530명→516명→707명→629명→587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500명대가 4번, 600명대가 2번, 700명대가 1
'택시기사 폭행'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취임 6개월 만에 사의를 표했다. 이 차관은 28일 법무부 대변인실을 통해 "남은 1년, 법무·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사의를 밝혔다. 이 차관이 법무부 차관에 내정된 것은 지난해 12월 초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직무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해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기다. 이 차관의 전임자인 고기영 전 차관은 윤 전 총장 징계위 개최를 앞두고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표를 냈다. 징계위 당연직 위원인 차관이 공석이 되면서 징계위 개최가 어려워지자, 청와대는 고 전 차관의 사의 표명 이틀 만에 이 차관을 '구원투수'로 발탁했다. 비(非)검찰 출신 인사가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것은 1960년 윤보선 정부 시기 김영환 전 정무차관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취임 직후 불거진 '택시기사 폭행'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이 이 차관의 발목을 잡았다. 이 차관은 변호사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술에 취한 채 택시기사를 폭행했으나 경찰이 내사 단계에서 사건을 종결한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 제도가 공무원 재테크 논란에 결국 10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당장 현재 특공을 받고 있는 기관도 특공이 바로 중단된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현재 이전을 추진 중인 기관들도 특공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당정청은 28일 세종시 공무원 특공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0년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특공 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10년간 세종에 공급된 아파트 9만6천746호 중 2만5천636호(26.4%)를 공무원 등 이전기관 종사자가 특공으로 받아갔다. 세종시 공무원 특공의 근거는 이전기관 종사자 등에 대한 특공의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47조에 있다. 세종시 특공을 폐지하려면 이 조항에서 세종시 이전 기관 관련 내용을 빼면 된다. 이전기관 종사자 특공은 세종시 외에도 혁신도시, 도청이전신도시 등지로 이전하는 공직자에게도 부여되고 있다. 정부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행복청 고시 등의 수정 작업에 들어가 6월 중에는 끝낼 방침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조속히 세종시 특공 제도를 폐지하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그 사이에 아파트 분양은 없기에 이날부터 바로 제도가 폐
정부가 7월부터 보험설계사 등 12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에게도 고용보험을 적용한다. 특고 노동자를 중심으로 산재보험 적용 대상도 확대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에 따라 고용보험 적용대상을 일하는 모든 취업자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예술인에 대해 고용보험을 시행한 데 이어 올해 7월부터는 특고로 대상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7월부터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대상은 보험설계사와 학습지 교사, 택배기사, 방문판매원 등 12개 직종이다. 내년 1월부터는 퀵서비스와 대리운전 플랫폼종사자까지, 내년 7월부터는 기타 특고 직종까지 적용대상이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산재보험 적용 대상도 확대한다. 여러 사업장에서 일하는 특고도 산재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전속성 요건을 폐지하는 법안을 올해 안에 발의하고,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보험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올해 7월부터 적용 제외 사유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4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천423만명으로 2016년 말 1천266만명보다 크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