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 혼자 살던 요르단 국적의 40대 근로자가 숨졌다. 2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5분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한 2층짜리 원룸 건물 반지하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반지하에서 혼자 살던 요르단인 A(44)씨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원룸 내부 20㎡와 가전제품 등이 타 36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웃 주민의 신고를 접수하고 화재 발생 19분 만에 불을 껐다. A씨는 한국에 입국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중고차 매매 단지에서 딜러로 일했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할 예정이며 소방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인이 파악되지 않았다"며 "현장 감식을 통해 발화 지점을 확인한 뒤 화재 원인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윤곽이 다음 달 초 나올 것으로 보인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간사는 최근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에 본입찰 일정을 6월 7일로 통보했다. 지난 3월 말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이마트, SK텔레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적격후보자명단(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이 중 신세계그룹은 예비입찰 당시 네이버와 손을 잡고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은 3월 2천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전방위적인 협력을 공식 선언했다. 신세계와 네이버가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쿠팡에 맞서는 연합전선을 공고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이를 의식해 본입찰 전략을 짜는 데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최근 계열사 통합 쇼핑몰인 롯데온 재정비를 마치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지만 아직은 열세인 만큼 이베이코리아를 쉽사리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 몸값은 최대 5조원 선이 거론되지만, 업계에서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후보자들은 무리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FC서울·32)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뒤 기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후배 A(31)씨가 24일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A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씨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에 기씨 측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폭로 이후 기씨 측에서 사과하겠다며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기씨 측은 다른 후배를 통해 연락해 와서 이같이 밝혔다. 폭로 내용을 인정하고 과거 있었던 일을 사과하는 대신 지금까지 폭로한 것을 없던 일로 해 달라는 취지라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20여년 전 일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배구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을 폭로한 분들이 용기를 낸 것처럼 저희
24일 오후 3시 19분께 인천시 서구 대곡동 한 공장에서 큰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장소 인근의 5∼6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하고 있다.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처음 본 여고생에게 접근한 뒤 같이 술을 마시자며 소란을 피운 현직 경찰 간부가 인사 조치와 함께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경범죄 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범칙금을 부과받은 광역수사대 소속 40대 A 경감을 인사 조치하고 징계위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감찰계는 사건 발생 후 A 경감을 불러 조사했으며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하기로 했다. 그는 감찰 조사에서 "술에 많이 취했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전 A 경감은 총경급 간부를 포함한 동료 경찰관 3명과 함께 술을 마셨고, 당일 오후 8시께 고깃집에서 나와 방역 수칙을 위반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찰계는 A 경감에게 범칙금 5만원을 부과한 '통고' 처분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했으나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인천경찰청은 A 경감이 현재 맡은 보직을 계속 수행하긴 어렵다고 보고 이날 오후 광수대에서 일선 경찰서로 인사 발령을 낼 예정이다. 앞서 A 경감은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여고생 B양에게 접근했다. 그는 처음 본 B양에게 "술 한잔하자"면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1회 접종만 받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90% 가까이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명률은 '0'으로 떨어졌으며, 접종 후 감염이 되더라도 사망에 이른 경우는 발생하지 않아 사망 예방효과는 100%에 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미접종군과 1회 접종군의 감염률·치명률을 분석한 결과, 높은 예방 효과를 재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으로 60세 이상에서 1회 접종을 마치고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인 2주가 지난 후 감염 예방효과는 89.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나누면 60∼69세가 90.9%, 70∼79세가 91.3%, 80세 이상은 90.3%의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사망 예방효과는 100%로 나타났다. 특히 예방 접종을 받은 뒤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더라도, 사망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이는 고령층 중에서도 나이가 더 많을수록 확연하게 나타났는데, 코로나19 감염 시 6.8%의 치명률을 보인 80세 이상에서도 1회 접종 후에는 치명률이 '0'으로 떨어졌다. 방대본은 "예방접종 후에 감염된 환자 중 사망한 사례는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국내 확진자의 절반에 육박하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38명 중 비수도권이 274명으로 46.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접어들던 지난 1월 27일(46.9%) 이후 117일 만에 최고치다. 대구 유흥주점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과 가족·지인 간 산발적인 연쇄 감염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각 지자체는 방역을 강화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유흥주점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십 명씩 이어지자 초긴장 상태다. 대구에서는 30대 후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9일 외국인 종업원 6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0일 13명, 21일 51명, 22일 48명, 23일 40명 등 누적 확진자가 158명이다. 대구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이번 확산 사태가 변이바이러
인도에서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지 누적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 24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30만3천72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병 후 누적 사망자 수 30만명 이상을 기록한 나라는 미국(60만4천87명, 이하 인도 외 통계는 월드오미터 기준), 브라질(44만9천185명)에 이어 인도가 세계 3번째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의 수는 347만8천240명인데 이 가운데 8.7%가 인도에서 나온 셈이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신규 사망자 수도 4천45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브라질의 하루 사망자 수가 최근 각각 1천명 미만, 1천∼2천명수준으로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정부 집계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화장장과 묘지도 포화상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놓고 여당 내 대치 전선이 선명하게 형성되고 있어 당론 도출에 험로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초 25일로 예정된 정책 의원총회를 이틀 뒤로 연기한 것도 찬반 논란의 열기를 감안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세제나 여러 대책 논의는 시간을 갖고 해야 해서 의총은 27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내 종부세 대치 전선은 계파별 이념 성향은 물론 지역구 이해관계까지 어지럽게 얽히면서 복잡하게 갈라쳐진 모습이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소위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라인을 필두로 수도권 신도시 지역 의원들은 종부세 완화를, 서울 서부·강북 라인을 비롯한 기타 지역 의원은 종부세 유지를 각각 주장하며 첨예하게 맞선 형국이다. 완화 논의의 핵심은 과세기준을 공시지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느냐 여부인데, 공시지가 9억원 주택만 해도 시가로 13억원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저가 주택이 몰려있는 지역 의원들로선 '부자 감세' 논리에 맞서면서까지 굳이 종부세 완화를 주장할 필요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완화 전선을 지키는 의원들은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일찌감치 움직였다. 김
최근 연이어 내리는 비를 장마의 시작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의 '역대급' 이른 장마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작으며 전체적으로는 6월 중하순께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긴 장마가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기상청은 24일 '2021년 여름철(6∼8월) 3개월 기상 전망' 온라인 질의응답에서 현재 일본 남쪽에 머무는 정체전선이 6월 상순까지 우리나라로 올라오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11일 규슈지역에서 시작된 비를 장마라고 공식 발표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상보다 이르게 확장하면서 65년 만에 가장 이른 장마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잦은 비가 내려 장마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으나 기상청은 "장마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장마 시작은 일본과 상당히 떨어져 있다"며 "그간의 통계에 비춰봤을 때 일본에서 장마가 빨리 시작한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바로 빠르게 시작한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압계 상황을 보면 정체전선이 일본 남쪽 동중국해까지 남하해 당분간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