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고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를 확보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께 현장 인근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이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제보가 있어 본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했다"면서 "다만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오후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일각에서는 손씨 사건을 사실상 살인 사건으로 보고 A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경찰이 신속히 체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에 이바지한 5·18 정신을 기리는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거행됐다. 기념식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렸다. ◇ 김 총리 "더 늦기 전 역사 앞에 진실을…책임자 무릎 꿇고 용서 구해야" 기념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김부겸 국무총리와 여야 지도부, 5·18 유공자 및 유족, 각계 대표 등 99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광주에 투입됐던 공수부대원이 지난 3월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사죄했다. 화해와 용서는 진상 규명과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과, 살아있는 역사로서 '오월 광주'를 함께 기억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당사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과 가해자들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총리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누리는 우리 모두는 광주에 빚진 사람들"이라며 "당사자와 목격자 여러분, 더 늦기 전에 역사 앞에 진실을 보여달라. 내란 목적 살인죄를 저지른 핵심 책임자들도 진실을 밝히고 광주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시민들이 군부 독재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고 지난해 대구에서 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특채 의혹과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 수사에 나섰다. 수사 대상이 공수처의 공식 1호 사건과 고유 영역인 1호 검사 사건이라는 점에서 향후 조직의 명운이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공수처의 수사 역량과 중립성 의지까지 가늠해볼 수 있어 주목된다. ◇ 공수처, 서울교육청 압수수색…이규원 검사 직접수사 공수처는 이날 오전 조 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공수처 관계자 20여명은 서울시교육청에서 9층 교육감실과 부교육감실, 10층 정책기획관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수사 착수 20여일 만에 이뤄졌으며, 지난 10일 수사 사실이 알려진 뒤 침묵을 지켜오던 공수처가 본격적인 증거 확보에 돌입한 셈이다. 특히 공수처가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직접 청구해 집행한 것으로, 1948년 검찰 창설 이래 처음으로 검찰의 '승인' 없이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는 의미도 있다. 공수처 출범 전에는 검찰만 압수수색 등 영장을 청구할 수 있었다. 공수처는 또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활동했던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
방탄소년단(BTS) 다큐멘터리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 더 무비'가 미국 MTV의 다큐멘터리 및 리얼리티 프로그램 시상식에서 음악 다큐멘터리 상을 받았다. 18일 하이브 측에 따르면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 더 무비'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1 MTV 무비 앤 TV 어워즈: 언스크립티드'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직 다큐멘터리'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MTV 무비 앤 TV 어워즈 : 언스크립티드'는 기존 'MTV 무비 앤 TV 어워즈'에서 다큐멘터리와 리얼리티 프로그램만을 대상으로 올해 신설된 시상식이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 더 무비'는 '베스트 뮤직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로 올라 아리아나 그란데의 '익스큐브 미, 아이 러브 유', 빌리 아일리시의 '더 월즈 어 리틀 블러리', 테일러 스위프트의 '미스 아메리카나' 등 쟁쟁한 팝스타들의 다큐멘터리와 경합을 벌였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 더 무비'는 2019년 전세계 10개 도시에서 열린 BTS의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월드투어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무대 뒤 일곱 멤버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9월 개봉해 전 세계 약
술값 시비로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34)씨가 집행유예 후 보호관찰을 받던 도중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폭력 전과가 있는 허씨는 지난해 폭행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2023년 2월까지 보호관찰 대상자로 분류됐다. 허씨는 과거 동인천 일대 폭력조직인 '꼴망파' 조직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호관찰 대상자는 '집중', '주요', '일반' 3단계로 나뉘는데, 허씨는 보호관찰 초기 주요 대상자로 분류됐다가 지난해 6월 재분류를 거쳐 가장 낮은 등급인 일반 보호관찰 대상자로 관리받고 있었다. 인천보호관찰소는 허씨를 상대로 지난해 총 6번 출석 지도를 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11월 마지막 출석지도 이후 전화상으로 통신지도 8회만 했다. 이에 법무부는 조직폭력 사범의 경우 재범 위험성 평가 결과가 낮게 나오더라도 대면 지도·감독을 중심으로 하는 '집중', '주요'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반등급 비대면 지도·감독 대상이라도 강력사범은 대면 지도·감독을 중심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허씨는 지난달 22일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34)씨는 과거 인천 폭력 조직인 '꼴망파'에서 활동하다가 적발됐으나 단 한 번도 경찰의 관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허씨는 꼴망파 조직원으로 활동하던 2010년 10월 2차례 다른 폭력조직과의 집단 패싸움인 이른바 '전쟁'에 대비해 또래 조직원들과 집결했다가 2017년 경찰에 적발됐다. 그러나 그는 꼴망파 조직원이던 2010년은 물론이고 2017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에도 경찰의 관리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인천에서 활동 중인 11개 폭력조직을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관리 대상 폭력조직원은 간부급을 포함해 모두 311명이다. 이 11개 폭력조직 중에는 최근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구속된 노래주점 업주 허씨가 과거에 활동한 꼴망파도 포함됐다. 관리 대상으로 분류되면 두목이나 고문 등 간부급은 한 달에 한 번, 일반 조직원은 3개월에 한 번씩 경찰의 '간접 관찰'을 받는다. 허씨는 관리 대상뿐 아니라 그 아래 단계인 '관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통상
정부가 공공 주도 주택개발 방식을 적극 추진하되, 민간 사업도 주택공급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보장하고 인센티브를 발굴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2·4 대책에서 제시된 새로운 유형의 사업에 적극적인 후보지에 대해선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특별관리할 예정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서울시 등 9개 지자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민간주택 관련 협회 등과 간담회를 열고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2·4 대책 등 공급대책에 민간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와 지자체, 공급기관 등이 도심 내 공급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되, 민간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는 공급촉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주택협회는 공공 주도 개발방식에도 민간 참여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가 있고, 민간주도 개발도 공급에 기여한다면 충분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노형욱 장관은 "사업성이 열악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한 지역은 공공이 추진하고, 충분한 사업성이 있으면서 토지주의 사업 의지가 높은 곳은 민간이 중심이 돼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언급했다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인천 시민단체가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기념석비에 철거 스티커를 붙이며 조속한 철거를 촉구했다. '41주년 인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8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석비를 철거하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5·18 민주항쟁 학살의 책임자이자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전두환의 기념석비가 아직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남아있다"며 "인천시는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 기념석비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가 예산을 핑계로 철거를 미룬다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철거' 문구가 적힌 여러 장의 스티커를 기념석비에 붙였다. 1984년 개관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내 기념석비에는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막아야 하며 이런 비극이 이 땅에 또다시 되풀이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그 길은 국력을 신장시켜 평화적 통일을 성취하는 길뿐이다. 대통령 전두환'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고 기념식수 표지석에도 그의 이름이 남아 있다. 앞서 인천에서는 연수구 흥륜사 정토원에 남아 있던 전두환 글씨 현판이 지역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교체되기도 했
"가족의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은 그 마음, 시신이라도 찾고 싶은 애절한 심정, 어떻게 목숨을 잃었는지라도 알고 싶은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십시오." 18일 41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가해 당사자들의 고백과 증언, 진정한 사죄를 호소하는 김부겸 총리의 절절한 기념사가 울려 퍼지자 오월 유가족들은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소복이나 정장 차림으로 기념식장에 앉은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손수건과 휴지로 연신 눈물을 닦아내며 41년 전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기념식 퍼포먼스로 날려 보낸 2천500여마리 나비 가운데 몇 마리가 유가족들에게 날아와 주위를 맴돌며 위로하는 듯 보였다. 김 총리 역시 기념식을 마친 뒤 오월 유가족들에게 다가가 손을 꼭 붙잡거나 진한 포옹을 하면서 이들을 위로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기념식엔 여야 대표와 정부 인사, 5·18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날 유족회가 주관한 추모제에 국민의힘 정운천·성일종 의원이 사상 처음으로 초청받은 데 이어 이날 기념식엔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 소복을 입고 앉아있는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자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에 이바지한 5·18 정신을 기리는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거행됐다. 기념식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렸다. 기념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김부겸 국무총리와 여야 지도부, 5·18 유공자 및 유족, 각계 대표 등 99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화해와 용서는 지속적인 진상 규명과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과, 살아있는 역사로서 '오월 광주'를 함께 기억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당사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과 가해자들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총리는 "광주에 투입됐던 공수부대원이 지난 3월 자신의 총격에 희생당한 고(故) 박병현 씨 유가족을 만나 사죄했다"며 "당사자와 목격자 여러분, 더 늦기 전에 역사 앞에 진실을 보여달라. 내란목적 살인죄를 저지른 핵심 책임자들도 진실을 밝히고 광주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민들이 군부 독재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고 지난해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을 당시 가장 먼저 병상을 내주고 도움을 준 점을 언급하며 '오월 정신'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