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누적 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하루 접종자가 약 26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접종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정부가 '11월 집단면역' 달성의 중간 과정으로 제시한 '4월까지 300만명 접종'은 이미 달성됐다. 2차 목표는 상반기까지 누적 1천2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이다. 그러나 7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이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등장했다. 향후 백신수급 상황에 따라 접종 목표 달성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일시적 '수급 불균형' 우려…하루 14만5천명, 한 달 435만명 접종해야 목표 달성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차 접종자는 총 332만6천3명으로, 전체 국민(5천200만명) 대비 6.4% 수준이다. 하루 신규 1차 접종자는 25만9천18명에 달했다. 문제는 상반기까지 남은 두 달간의 접종 여정이다. 정부는 5∼6월 월별 접종 계획을 따로 정하지 않고 상반기 내에 1천200만명에게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해 왔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의 출발 총성이 울렸다. 5·2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출범과 동시에 여당 내 대권 잠룡들도 일제히 진용을 꾸리고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당내 경선 탓에 뭍밑에서 특정 대권주자들에 대한 '숨은 지원'을 해오던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여권 대권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6월 말로 예상되는 당내 예비경선이 임박해서야 대권 출사표를 던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지자체장으로서 1천300만 인구의 경기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민생 챙기기'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지사는 현재 코로나 방역을 비롯한 도정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출마 선언 일정은 최대한 늦추고 적절한 시점에 도민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 대선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만큼 이 지사의 출마선언 시간표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지사는 "당이 정하면 따라야 한다"며 경선 일정 연기에 여지를 열어둔 바 있다. 이 지사는 자신의 고유 브랜드이기도 한 '기본 시리즈'(기본
더불어민주당은 2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이날 오후 1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이번 전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축소 실시된다. 당 대표 경선은 친문 핵심인 홍영표, 86그룹의 맏형격인 송영길, 재야 운동권 출신 우원식(기호순)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모두 7명(강병원 황명선 김용민 전혜숙 서삼석 백혜련 김영배·기호순)의 후보가 출마했다. 지도부에 입성할 최고위원 5명 중 1명은 당규에 따라 여성 몫으로 보장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새 지도부는 4·7 재보선 참패 후폭풍에 처한 집권여당을 추스르고 쇄신 작업을 이끄는 동시에 내년 3월 대선을 치러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부동산 등 민심 이반을 초래한 정책의 정교한 수정을 주도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레임덕 최소화를 위해 당·정·청 관계를 재정립,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닦는 것도 새 지도부의 몫이다. 이번 당권의 향배는 대선 후보 경선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권주자 3인방은 지난 보름간 저마다 정권 재창출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치열한 득표 경쟁을 펼쳤다. 당 혁신 방향과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
금융당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가계대출 관리방안의 핵심은 '버는 만큼만 빌려주겠다'는 것으로, 금융회사가 개인의 소득을 얼마로 파악하느냐가 핵심이다. 금융당국은 급여 외에 금융소득, 저축액, 카드사용액 등의 다양한 자료로 소득을 추정하는 등 소득 파악 체계를 촘촘히 하고, 소득이 낮은 청년층에게는 미래소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 급여 없다면 국민연금·건강보험료·카드사용액도 소득으로 인정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 적용 대상이 단계적으로 확대돼 2023년 7월부터는 총대출액이 1억원이 넘는 대출에도 적용된다. 그동안 담보 중심으로 심사하던 대출 관행을 소득에 기반한 DSR 중심으로 바꿔, 개인의 상환능력 내에서 대출이 나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DSR는 대출 심사 때 대출자의 모든 대출에 대해 원리금 상환 부담을 계산하는 지표로,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카드론을 모두 포함한다. 문제는 이때 소득을 어떻게 추정하느냐다. 현재 급여가 일정한 급여소득자 외에 소득 증빙이 어려운 이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금융당국은 기존에 인정되는 증빙소득과 인정소득 외에 다양한 소득추정 방식을 추가하기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사람이 곧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수년간 예기치 못한 집값 급등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종부세 부과 기준을 높여 과세 대상을 줄이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기존 부동산 정책의 후퇴로 해석될 수 있어 반발도 상당하다. 새 여당 지도부가 들어서는 이번 주부터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 종부세 대상 2019년 52만→곧 100만명 2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주택분 종부세 납부자가 곧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내년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불과 3년 만에 2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주택분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2019년 52만명에서 2020년 66만7천명으로 15만명 가까이 늘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19.05%로 작년(5.98%)의 3배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과세 대상자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전국의 아파트 중 약 3.8%가 올해 종부세 부과 기준선인 공시가 9억원 이상이다. 서울 아파트는 여섯 채 중 한 채꼴이다. 최근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1억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 상승세가
인터넷에 쓴 게시물·댓글 등에서 작성자 아이디를 반드시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이른바 '인터넷 준(準) 실명제'가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이른바 '인터넷 준실명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국민의힘 박대출 의원 대표 발의)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일일 평균 이용자 수가 10만명 이상이면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게시물이나 댓글을 올리는 이용자의 아이디를 공개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내용이다. 최근 연예인 등 악성 댓글 피해자가 계속해서 생겨나면서 댓글 작성에 대한 책임감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는 게 입법 취지다. 이런 내용의 법은 20대 국회에서도 발의됐다가 무산됐지만, 21대 국회에서 다시 등장해 여야의 공감대 속에 입법의 첫 문턱을 넘었다. 한국리서치의 지난해 11월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악성 댓글 방지를 위한 인터넷 실명제 도입에 대해 조사 대상 80%가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9%에 그쳤다. 이 법이 통과되면 네이버·다음 등 포털은 물론 대형 웹사이트와 커뮤니티
노동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건설 현장 화재가 발생한 지 겨우 1년밖에 안 됐는데도 냉동·물류창고 건설 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공단이 지난 2월 초 수도권 냉동·물류창고 건설 현장 8곳을 대상으로 수행한 기획 조사에서 간이 소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간이 소화 장치는 화재가 발생한 경우 물을 방사해 불을 끄는 것으로, 임시 소방 시설에 해당한다. 조사 대상 건설 현장 8곳은 대부분 간이 소화 장치를 갖추고 있었지만, 전원을 연결하지 않는 등 긴급한 상황에서 작동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은 "냉동·물류창고는 대부분 한 층의 높이가 10m 내외로, 화재 발생 시 소화기만으로는 부족하고 간이 소화 장치가 정상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이 났을 때 작업자들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 대피를 유도하는 비상경보 장치도 대부분 건설 현장에 설치돼 있었지만, 전원이 연결되지 않는 등 작동 불능 상태인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화재 발생 시 작업자들에게 피난을 위한 비상구 등을 안내하는 '간이 피난 유도선'도 마감 공정으로 인해
주요 택배업체들이 기업 고객에 이어 개인 고객의 택배 가격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한 비용 증가로 택배비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지만 개인 고객에 대한 인상 폭이 훨씬 커 비용 부담을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달 19일부터 개인 고객 택배 가격을 소형(무게 5㎏ 이하, 가로·세로·높이 세 변의 합이 100㎝ 이하) 기준 1천원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동일권역 기준으로 기존 4천~6천원이던 소형 택배 운임은 5천~7천원으로 올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15일부터 개인 고객 택배비를 소형(5㎏·110㎝ 이하), 중형(15kg·130cm 이하), 대형(25㎏·160㎝ 이하) 모두 1천원씩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인 택배 가격은 소형 5천원, 중형 6천원, 대형 7천원이다. 이들 업체는 택배 종사자의 근로 환경 개선과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위해 단가 현실화가 불가피했다며 인상 후 가격은 타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택배업계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의 경우 소형 기준 개인 택배 가격이 6천원으로 책정돼 있다. 회사 측은 당분간 인상 계획이
경기 고양시는 복지대상자 선정에 있어 '중소도시 기준'을 적용받는다. 108만명 인구의 대도시임에도 기초단체로 분류돼 복지혜택 기준이 불리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고양시와 울산광역시(인구 112만명)는 인구가 약 4%(4만8천명) 밖에 차이 나지 않는데, 지난해 기준 재정 규모는 울산 6조3천291억원, 고양 2조6천914억원으로 2.35배 차이가 났다. 주민 1인당 세출 예산액은 고양(202만원)보다 울산(475만원)이 2.34배 높았다. 주민 1인당 사회복지 분야 세출액은 고양시 924만원, 울산광역시 1천839만원으로 역시 두 배가량 격차가 났다. 공무원 수는 고양시 2천942명, 울산은 6천991명으로, 공무원 1인이 담당해야 하는 평균 주민 수는 고양 366명, 울산은 162명으로 2.25배 차이가 났다. 108만 인구 대도시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고양시는 아직도 지방행정 체제의 가장 하위 계층인 '기초자치단체'에 머물러 있다. 다행히 이 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지난해 12월 마련됐다. 고양시는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특례시 지정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1월 고양 특례시가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의 한 건물에서 철거 작업을 하다 매몰됐던 강모(59)씨가 1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5시간 만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5분께 지하 3층 깊이에 매몰됐던 강씨는 수색 끝에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최초 매몰 추정 장소인 지하 3층에서 발견됐다. 강씨는 발견 당시 안전장비를 착용한 상태였다. 강인식 성북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구조 대상자 1명은 119 구조대에 의해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며 "오후 6시 18분께 구급지도의사의 사망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씨는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매몰된 지점의 초입에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건축자재가 많았으나 아래로 내려갈수록 처리가 어려운 장애물이 많아 구조 시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강 과장은 "시간이 많이 지연되면서 오늘 새벽부터 미니포크레인을 투입해 구조 작업 지연을 방지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본래 지상 9층·지하 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였던 곳으로, 그동안 철거가 진행돼 지상 4층까지 남은 상태였다. 일용직 노동자인 강씨는 사고 당시 지상 4층 굴착기에 호스로 기름을 넣는 작업을 3층 슬라브(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