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로의 제한 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이 시행된 17일, 서울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안전사고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현실을 모르는 정책이라는 비판도 상당했다. 경찰청은 이날부터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를 제외한 도시부 일반도로의 최고속도를 시속 50㎞로 제한한하고, 보호구역과 주택가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을 전국에서 전면 시행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허모(70)씨는 "차가 천천히 달리면 사고가 나더라도 부상의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며 "보행자의 입장에서 훨씬 안전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택시 영업을 하는 정용안(62)씨는 "운행 속도가 느려지다 보니 손님이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면서도 "제한 속도가 낮아지면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가지게 돼 교통사고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제한 속도가 지나치게 낮게 설정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민 윤성광(39)씨는 "쭉 뻗은 왕복 8차선 도로를 지어놓고 시속 50㎞로 달리라는 것은 자원 낭비"라며 "스포츠카는 엑셀 한 번만 밟아도 속도위반이 될 판"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 A씨는 "차량이 별로 없는 시간대에도 제한속도에 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임대 공격수' 한승규의 극장골을 앞세워 강원FC를 꺾고 '꼴찌 탈출-연패 탈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수원FC는 1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1 1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한승규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수원FC는 시즌 2승째(3무5패)를 챙기면서 승점 9를 기록하며 한 경기씩 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FC(이상 승점 7)를 제치고 꼴찌에서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6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던 강원FC는 극장골을 얻어맞고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제골은 빠른 역습으로 허를 찌른 강원의 몫이었다. 강원의 '이적생 공격수' 김대원은 전반 12분 후방에서 길게 투입된 패스를 중앙선 부근에서 잡아 페널티아크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수원FC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김대원의 시즌 4호골.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전반 21분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김건웅의 패스를 받은 김승준의 위력적인 왼발슛이 강원 골키퍼 이범수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강원은 후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설립한 영화 제작·배급사 아마존 스튜디오가 로스앤젤레스(LA) 한인 단체와 함께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옥외광고에 나섰다. LA 한인회와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은 16일(현지시간) 아마존 스튜디오와 협력해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광고 캠페인을 다음 달 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스튜디오는 한인타운 인근 대로변을 포함해 LA 시내 3곳에 설치된 대형 광고판을 무상으로 제공했고, 한인 단체들이 광고 내용을 제작했다. 옥외 광고판은 최근 증오범죄 가해자의 표적이 되곤 했던 백발의 아시아계 할머니가 '증오는 바이러스'라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그림을 담았다. 또 '아시안 증오를 중단하라'(Stop Asian Hate)라는 문구와 함께 비둘기와 꽃을 그려 넣어 평화와 단결을 당부하는 메시지도 전했다. 광고 삽화는 한인 그래픽 작가 허소영 씨가 재능 기부 형식으로 그렸다.
미얀마 군사정부에 맞서기 위해 출범한 '국민통합정부'(National Unity Government)가 조만간 서방과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법 정부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현지매체인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국민통합정부 내무장관에 임명된 르윈 꼬 랏은 몇개 국가들이 조만간 지지를 선언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전날 언론 간담회에서 밝혔다. 이중에는 서방국가들을 비롯해 '아랍의 봄'을 겪은 중동 국가들이 포함됐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국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미얀마 군부에 맞서고 있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를 포함한 민주진영은 전날 쿠데타를 일으킨 군사정권에 맞서기 위해 소수민족 인사들을 요직에 대거 포진시킨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국민통합정부는 의원내각제 형태로 운영되며, 만 윈 카잉 딴 CRPH 부통령 대행이 총리직을 맡았다. 르윈 꼬 랏 장관은 이와 함께 미얀마의 현 상황과 군부의 폭력에 대해서 미국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통합정부 구성에 앞서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유엔과도 지속적으로 접촉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도 국민통합정부 구성 발표 전날인 15일 미얀마 민주진영과 민주주의 회복 방안 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공동 안보를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뜻을 같이 했다.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해협 평화' 문구를 성명에 담아 대만을 거론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백악관이 배포한 '새 시대를 위한 미일의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가 총리는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대면 회담을 가진 정상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둔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며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하고 국제사회에도 이행을 요구했다. 스가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언급했지만 북한이 질색하는 표현인 CVID가 성명에 담기진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묵은 과제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주고받은 것에 눈길이 쏠린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견제 기조에 보조를 맞추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지지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방위를 재확인받은 양상이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포위 정책에 근거한 내용이 대거 반영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중국의 행동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 평화 및 번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논의하고서 "국제법에 기반을 둔 질서와 부합하지 않는 중국의 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명시했다. 또 동중국해에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나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 주장 등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대만에 관해 기술한 점이다. 공동성명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미일 정상회담 성명에 대만 문제를 기술한 것은 일본이 중국과 수교한 후 처음 있는 이례적인 일이며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현지시간 16일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대응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일미한(한미일) 3국 협력이 전례 없이 중요해졌다는 인식에서 일치했으며 이같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스가 총리는 "북한에 관해서는 대량 파괴 무기 및 온갖 사정의 탄도미사일의 CVID에 대한 약속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토대를 둔 의무에 따를 것을 강하게 요구하기로 일치했다"고 NHK로 중계된 회견에서 말했다. 일본 정부나 일본 언론은 통상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가 "중대한 인권 문제이며 일본·미국이 협력해 북한에 즉시 해결할 것을 요구하기로 재확인했다"도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동중국해나 남중국해에서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지역의 타자에 대한 위압에
미국 인디애나주(州)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창고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19세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으나 현지 시크교 주민들은 총격 사망자 8명 중 4명이 시크교도라며 증오범죄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AP, 로이터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수사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총격 사건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가 브랜든 스콧 홀(19)이라고 보도했다. 페덱스 대변인은 홀이 예전에 사건이 발생한 페덱스 창고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경찰은 홀의 거주지에서 데스크톱 컴퓨터와 전자기기 등을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수사 당국은 범행 배경에 인종 혐오가 있었는지 여부는 즉각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가 정신질환 병력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사법 당국에 구금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FBI 관계자는 용의자가 2020년 3월 가족의 신고로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에서 정신 건강과 관련한 일시 구금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용의자 거주지에서 압수한 총기 등을 근거로 FBI는 다음달인 2020년 4월 그를 심문했으며 "인종적 동기에 따른 폭력적 극단주의
미국 시카고 경찰이 13세 용의자를 도보 추격하다 총격 사살한 사건 현장 동영상을 확인한 주민들이 참담한 심경을 표하며 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다. 시카고 경찰의 위법행위를 수사하는 독립기구 COPA(Civilian Office of Police Accountability)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경찰 총격 피해자 애덤 톨리도(13) 사살 현장 동영상을 일반에 공개한 후 도심 시청 앞에서부터 사건 발생지인 라틴계 밀집지 리틀빌리지까지 시내 곳곳에서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 WGN방송에 따르면 지역사회 운동가들과 시민단체는 16일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자택이 있는 도심 인근 로건 스퀘어 파크에서 연합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오후 5시30분 기준 약 6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시위대는 톨리도가 빈 두 손을 들고 경찰에 투항하는 순간 총에 맞았다면서 "두 손 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살인 경찰관을 체포하라"(Arrest Killer Cops), "애덤을 위한 정의"(Justice for Adam)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 후 라이트풋 시장 자택으로 행진해 가서
투수 공에 얼굴을 맞은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31)이 수술대에 오른다. 큰 부상을 피하지 못한 박세혁은 꽤 오랜 재활을 해야 한다. 두산 관계자는 17일 "박세혁이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했고,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며 "박세혁은 수술을 받는다. 수술 일정은 협의 중이고, 정확한 재활 기간은 상황을 지켜봐야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투좌타 박세혁은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불펜 김대유의 3구째 몸쪽 직구에 맞고 쓰러졌다. 공은 박세혁의 헬멧과 이마를 동시에 때렸다. 오른쪽 광대뼈 타박 증상을 보인 박세혁은 누운 채로 응급처치를 한 뒤, 구급차에 실려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다. 김대유는 놀란 얼굴로 마운드 근처에 주저앉았다. 박세혁과 두산 선수단을 향해 사과도 했다. 박세혁이 병원으로 후송된 후, 김대유는 헤드샷 퇴장 명령을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뒤 류지현 감독과 케이시 켈리 등 LG 선수단은 미안함을 표하고, 박세혁의 쾌유를 기원했다. 하지만, 박세혁의 상태는 심각했다. 두산은 주전 포수 박세혁의 장기 이탈 공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