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모텔에서 뇌출혈 증상을 보인 생후 2개월 여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아버지의 아동학대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사건 현장에 없던 친모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됐다가 이미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법조계와 인천 모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A양의 친모 B씨는 이달 6일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시 한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A양 부모와 1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자 이달 5일 경찰에 공문을 보내 소재지를 확인해 달라면서 수사를 의뢰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올해부터 A양의 오빠(2)가 보건복지부의 'e아동행복지원' 대상에 포함돼 지난달부터 A양 부모에게 계속 연락을 했다"며 "전화는 꺼져 있는데다 문자 메시지 답장은 없었고 주소지로 등록된 빌라에도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있었다"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의 공문을 하루 뒤인 지난 6일 접수한 경찰은 수소문 끝에 A양 부모가 부평구 모텔에 머무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B씨의 인적 사항으로 신원 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검찰로 인계됐으며 현재
일본 정부는 13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인접한 국가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주변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주변 국가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발했고, 대만 원자력위원회는 "입법위원(국회의원)과 민간단체가 방출을 반대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과정을 거쳐 저장탱크에 보관되는데,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남는다. 이와 관련, 가토 장관은 "중국과 한국, 대만을 포함해 세계에 있는 원자력 시설에서도 국제기준에 기초한 각국의 규제에 따라 방사성 물질 트리튬이 포함된 액체 폐기물을 방출하고 있다"면서 "그 주변에서 트
화웨이가 미국 제재 때문에 반도체 수급난이 생겨났다며 한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과 협력해서 글로벌 밸류체인에 다시 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 2021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송 사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칩셋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한 기업(화웨이)가 제재를 받고 연결된 협력사들이 영향을 받은 탓"이라며 "앞으로 칩셋 가격이 상승하면 고객과 산업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취소되기를 바란다"며 "한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과 협력해 글로벌 공급사슬을 다시 형성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이 1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미국이 중국기술 기업에 부여한 규제 때문에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미국을 비판한 것과 비슷한 내용의 발언이다. 에릭 쉬 회장은 미국 제재에 대한 공포 때문에 전 세계 주요 기업이 3~6개월 치 분량의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하자 중국 언론도 심각한 해양 오염을 우려하면서 중국이 주변국들과 함께 일본에 소송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13일 중국중앙TV와 신화통신,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하자 일제히 속보로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중앙TV는 "일본이 정말 오염수를 배출하려 한다"며 우려했고 환구망(環球網)은 "일본이 세상에서 가장 옳지 못한 결정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환구망 등 중국 매체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수 세기 동안 해양과 생명에 위협을 줄 것이며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일본 어부와 소비자는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우려도 높다"면서 "전문가들과 환경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있어 투명하고 신중히 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극도로 무책임한 행동으로 중국과 이웃 국가들의 강력한 비난을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서구 언론은 수억 명의 건강에 영
일본이 13일 후쿠시마(福島)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한 데 대해 영국 유력 매체인 가디언은 즉각 "주변 국가들의 분노를 살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날 온라인판으로 '일본이 바다에 오염수를 내다 버리기로 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일본 정부 결정에 대한 국제사회와 환경단체의 반발, 수산업계 우려 등을 상세히 전했다. 가디언은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에 대해 일본 정부가 쓰는 용어인 '처리수'(treated water) 대신 '오염수'(contaminated water)와 '방사성 물'(radioactive water)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가디언은 일본 정부 결정이 "주변 국가들과 현지 수산업계를 분노하게 할 것 같다"고 지적하고, 환경 단체들도 이 결정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그린피스가 정부 결정을 "강력히 비판한다"면서 "후쿠시마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이해와 인권을 철저하게 무시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독일 그린피스 관계자 또한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명백한 오류"라고 반박하고 "일본 정부는 자국과 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시상식 참석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에 사는 아들이 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자신의 미국 방문을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를 털어놨다. 윤여정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인데,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아들은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 어머니는 노인이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들(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염려한다면서 아들이 경호원 필요성까지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은 내가 (증오범죄) 공격을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며 "이건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했고, 두 배우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윤여정이 미국 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잇달아 거머쥠에 따라 오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에서도 "선두주자로서 빠르게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지난 3월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폭로한 이후 투기 공직자들을 가려내기 위한 조사와 수사가 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조사나 수사 결과 어느 공직 집단에서 투기 혐의를 받는 공직자들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을까. 답은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였다. 이를 보면 앞으로 국민의 감시와 처벌,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의 중심축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답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시장·국회의원·지방의원 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에 의하면 지난 12일 현재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 대상자 가운데 공직자는 공무원 130명, 지방의원 39명, LH 직원 38명, 지방자치단체장 10명, 국회의원 5명이다. 이를 각 공직 집단의 정수와 대비하면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의 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예컨대 수사를 받는 공직자 가운데 공무원이 가장 많지만, 국가직과 지방직 전체 공무원 수가 11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비율은 미미하다. 범위를 좁혀 중앙과 지방의 주택·건설·토지 업무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공무원만을 놓고
A씨는 지난해 7월 온라인몰에서 에어컨을 129만원에 구매했다. A씨는 구매 당시 기본 배관과 타공 2회 등을 포함한 기본 설치비가 무료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실제 설치를 하러 온 기사는 특수 배관으로 교체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설치비 16만원을 요구했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에어컨 관련 피해 구제 신청 954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업자의 설치 미흡에 따른 누수나 설치비 과다 청구 등 '설치' 관련 구제 신청이 3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냉방 불량이나 소음, 악취 등 '품질' 관련이 29.9%, 수리 불만족, 수리 비용 과다 청구 등 사후서비스(AS) 불만 관련이 13.3%를 차지했다. 특히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에어컨의 경우 전체 피해 구제 신청 중 설치 관련 비율이 47.5%를 차지했다. 백화점 등을 통한 일반 판매의 경우 피해구제 신청 중 33.9%가 설치 관련 내용이었다. 시기별로는 여름에 주로 사용되는 에어컨 특성상 6∼8월에 피해구제 신청의 50.8%가 집중됐다. 소비자원은 "전자상거래로 에어컨을 사는 경우 제조사가 직접 설치하는 게 아니라 판매자가 별도의 용역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에어컨을 설치하는 경우
"어차피 계속 커피 마실 건데요." "단속이 강해져 어쩔 수 없어요. 잠깐이라도 음료 안 드시는 동안에는 마스크 제대로 써주셔야 합니다." 12일 오전 광주 동구 한 커피숍에서는 '턱스크' 지적의 융통성을 두고 종업원과 손님 사이에서 소소한 눈치 싸움이 이어졌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에 들어간 이날 생활 현장에서는 과도기에 마주하는 잡음이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자영업자들은 기존 방식과 달라질 것이 없다면서도,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43)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10만원을 부과한다는 기존 행정명령과 뭐가 달라졌는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도 식당 입구에 주의 문구를 부착해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객 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업주도 많았다. 인근 중식당 주인 A씨는 "인건비를 줄이려 아내와 둘이서만 식당을 운영하는데 손님 몰리는 시간대에는 조리, 서빙에 QR코드 관리까지 눈코 뜰 새가 없다"며 "음식을 먹은 뒤 마스크 없이 대화하는 손님까지 일일이 관리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인근 또 다른 식당 업주는 "손님들이 다른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301만1천5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의 총합은 7만8천452명까지 늘어났다. 국제통계사이트들에 따르면 서유럽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선 국가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5개국이다. 독일은 코로나19 창궐 초기에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방역에 성공한 국가로 거론됐다. 진단 검사를 확대해 감염자를 일찍 추적, 격리하는 방식을 통해 낮은 치명률과 안정적인 병상 가동률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전염력이 높은 코로나19 변이가 등장하고 대유행 장기화로 방역 피로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독일 정부는 기존 바이러스만 있었다면 봉쇄조치만으로 확산을 통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독일 의료계 단체인 집중·응급의료 연합은 지난 10일 중환자실 가동률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역대 최대치로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