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으로 연기 또는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유럽의약품청(EMA)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등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30세 미만 젊은 연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1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접종이 보류·연기됐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60세 미만 등에 대한 접종이 다시 시작된다.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보고된 특이한 혈전 사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며, 백신 접종의 이득과 위험을 분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는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사망자 수와 유행 규모를 줄이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국내에서 영국 등에서 문제가 된 혈전 증상인 '뇌정맥동혈전증'(
'이성윤 특혜 조사' 논란으로 수렁에 빠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위기를 헤쳐나갈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에 사건이첩 기소권 문제를 둘러싼 검찰과의 힘겨루기를 그만 접어두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공공의 신뢰를 회복하고 난맥상을 풀어가야 한다고 법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 "수사로 활로 모색해야…사건 선별이 중요" 11일 공수처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공수처가 접수한 고소·고발·진정 사건은 누적 837건에 이른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특혜 조사' 논란과 검사 채용 과정에서 정원 미달, 검찰과의 갈등으로 허덕이는 동안 사건은 산처럼 쌓여가고 있지만, 수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검사 선발을 완료하면 즉시 수사에 돌입해 '정공법'으로 위기를 뚫고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작년 공수처 설립준비단 공청회에서 발제를 담당했던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경이 수사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사건을 위주로 선별해 수사에 빨리 착수해야 한다"며 "결과로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낸 법무법인 이공 소속 양홍석 변호사도 조속한 수사 착수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구체적으로는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11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는 줄었지만, 사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다.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었음에도 6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그만큼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인구 이동량이 증가하는 데다 지역사회 내 잠복감염도 상당해 당분간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 연장하고,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금지 조치를 내렸다. ◇ 지역발생 594명 중 수도권 409명, 비수도권 185명…수도권이 68.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14명 늘어 누적 10만9천55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77명)보다는 63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이 채 끝나지도 않은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미 '4차 유행'이 시작된 상황이다. 이달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유통업체들의 '쩐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쿠팡이 무료 배송 서비스로 치고 나가자 이마트가 최저가 보상제로 반격에 나서고 다른 경쟁사들도 가담하는 모습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다음 달 말까지 대대적인 신규 고객 확대 캠페인을 진행한다. 신규 가입 고객에 한해 인기 상품을 100원에 구입할 기회를 주는 '100원 딜'의 품목을 기존 6개에서 10개로 확대했다. 1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바비큐 백립,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인기 제품으로 구성했다. 또 첫 구매 후 제공되는 무료 배송의 기준 금액을 기존 2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낮췄다. 무료 배송 서비스 제공 기간은 첫 구매 금액에 따라 정해진다. 예컨대 첫 구매금액이 5만원이면 5만분(34일 17시간 20분) 동안, 10만원이면 10만분(69일 10시간 40분) 동안 무료 배송한다. 2019년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한 뒤 한동안 스타를 광고 모델을 쓰지 않던 마켓컬리는 배우 박서준을 발탁해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앞서 쿠팡은 지난 2일부터 익일 배송인 '로켓배송' 상품에 대해 가격이나 주문 개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무료로 배송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유료인 '로켓와우' 회원만
"반말하지 마세요"라고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4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정성완 부장판사는 폭행 혐의로 기소된 A(45)·B(44)씨 등 2명에게 각각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하며 종업원 C(26)씨에게 "담아"라고 말하고, C씨가 "봉투가 필요하시냐"라고 묻자 "그럼 들고 가냐?"고 대답하는 등 반말을 했다. 이에 C씨는 A씨에게 반말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고, 격분한 A씨는 욕설하며 계산 중이던 빵을 C씨의 얼굴에 집어 던졌다. A씨와 함께 있던 친구 B씨는 자신의 아내가 C씨에게 "반말할 수도 있지 않냐"며 언쟁을 벌이자 C씨의 얼굴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범행을 시인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등 사정을 종합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경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밤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82명이 목숨을 잃었다. 10일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을 인용한 로이터와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의 발포는 지난 8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양곤 인근 바고 지역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14일 수도 양곤에서 100명 이상이 숨진 뒤 단일 도시에서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민이 학살당한 것이다. 군경은 시위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유탄발사기류와 박격포를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P 통신은 이러한 중화기 사용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게재된 현장 사진에 박격포탄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었다고 전했다. 군경이 시신을 쌓아놓고 해당 구역을 봉쇄해 사망자 수가 늦게 집계됐다. 시위대 관계자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 같았다"면서 "그들은 모든 그림자에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군경의 무력 진압에 공포를 느낀 많은 마을 주민이 대피했다. AAPP은 지금까지 총격 등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이 확인된 시민을 701명으로 집계했다.
4·7 재보선이 끝남과 동시에 여야의 초선 의원들이 쇄신을 요구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선거 승패에 따라 각 당이 처한 사정은 정반대지만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위한 혁신의 주체를 자임, 세력화를 꾀하고 나섰다는 점에서는 여야의 차이가 없다. 현재 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초선은 151명으로 과반을 차지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174명 가운데 81명이 초선이고, 국민의힘의 경우 102명 중 초선이 56명이다. 그러나 여야 할 것 없이 지난 1년간 대다수가 이렇다할 소신을 펴지 못한 채 끌려다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민주당에서는 초선 의원들이 전원 명의로 재보선 참패에 대한 뒤늦은 반성문을 써냈다. 특히 20∼30대 의원 5명은 여권에서 '불가침 성역'으로 여겨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청와대와 각을 세웠다. 민주당 초선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당 쇄신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더민초'라는 이름으로 초선 블록도 공식 가동키로 했다.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에서는 초선의원들이 당 혁신에 동의하는 당대표·원내대표 출마자에 대해서만 지지를 선언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
"불이야, 불이야, 소리에 수십명이 밖으로 대피하자마자 바로 불길이 건물을 덮쳤어요." 토요일 오후 인파가 몰리는 대형마트가 있는 경기 남양주시의 주상복합건물에서 큰불이 나 자칫 대형 참사가 발생할 뻔했다. 다행히 신속한 대피가 이뤄져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불이 난 저층 상가 위로 고층 아파트가 있는 데다 건물 바로 앞에 전철역이 위치하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10일 소방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1층 상가에서 불이 났다. 안쪽 상가에서 시작된 불은 1층 출입구 쪽으로 삽시간에 번지기 시작했다. 이 출입구는 지상 필로티 주차장이면서, 지하주차장으로 오가는 연결통로이기도 해 차량과 사람들로 붐볐다. 이때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올라가던 박성래(37)씨는 "앞쪽에 검은 연기가 보이는데, 반대편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차량의 사람들은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았고 경보음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씨는 이어 "위급하다는 생각에 차 경적을 울리고, 차에서 내려 '불이야, 불이야' 소리를 지르자 상가에 있던 사람들이 뛰어나오고 차들도 후진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면서 "
의학도인 윤성태(30)씨는 매일 자택인 서울시 서초구에서 2시간가량 광역버스를 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가 있는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의과대학원 입학을 앞둔 윤씨는 이곳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진을 옆에서 지원하고, 외국인 접종자들이 있을 때는 통역사 역할도 한다. 미국에서 생명과학 학부 과정을 마친 윤씨는 지난해 12월 귀국했고, 지난달 인천시 서구 선별진료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달 1일부터는 접종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자택 주변 선별진료소나 접종센터에는 자원봉사자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보고 집과 멀리 떨어진 인천을 봉사활동 장소로 정했다. 의학지식이 있고 영어가 유창한 윤씨의 자원봉사는 일손이 부족한 방역 당국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윤씨를 만난 지난 8일 오전에도 한국어를 못하는 미국 출신 83세 남성이 그의 통역으로 무사히 접종을 받았다. 그는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고 의학지식으로 증상을 설명해 접종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그는 올해 8월 대학원 학기가 시작
"바이든이 승리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기나긴 배터리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10일(현지시간) 합의를 놓고 미국 언론들이 내린 분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조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11일이 거부권 행사의 최종 시한이었다.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을 뒤집은 사례가 없어 거부권 행사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통상질서를 어지럽히는 대표적 불공정 관행으로 거론되는 지식재산권 침해를 취임 후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렇다고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SK와 LG 간의 '치킨게임'을 그냥 지켜볼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SK가 미국에서 사업 철수라는 강수를 둘 경우 2천600개의 일자리가 날아간다. 조지아주 정치권은 이를 무기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종용해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확대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내세운 상황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위해 1천740억 달러(약 195조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 투자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치적으로도 민주당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