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10일 경기 남양주시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주민 등 28명이 연기 흡입 피해를 보고 수백명이 대피했다. 건물 바로 앞에 있는 경의중앙선 도농역에서는 4시간 이상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1층에 있는 중식당 주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불길이 건물 내 주차장과 2층 등으로 옮겨붙었다. 이 과정에서 일대에 검은 연기가 퍼졌으며, 폭발음 같은 굉음도 여러 차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상가와 마트 등에 있던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고, 상가 위 아파트 내부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28명이 연기 흡입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건물 지하에는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는 데다 지상 저층에는 상가가 밀집하고, 위로는 고층 아파트가 있어 소방 당국이 한때 긴장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대를 포함한 장비 약 80대와 인원 약 40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은 잡혔으나, 오후 8시 30분 현재 2층 상가에 아직 잔불이 있어 진화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 이 화재로 건물 바
한낮 기온이 17도로 올라 따뜻한 10일 서울 곳곳의 공원과 쇼핑몰은 주말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서울에서 하루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사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실내외 공공장소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도 흔히 눈에 띄었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울 영등포 더현대서울은 가족과 친구, 연인 단위로 나온 시민들이 마구 뒤엉켜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였다. 5층의 한 카페에선 음료를 마시지 않을 때도 마스크를 내리고 대화를 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직원이 자리로 와 마스크를 제대로 써 달라고 요구하면 마지못해 마스크를 썼지만, 직원이 떠나자마자 다시 마스크를 내리고 이른바 '턱스크'를 하거나 아예 벗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하 1층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앞엔 10여명이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다닥다닥 줄지어 서 있었다. 이 가게의 전자 대기 명부엔 자그마치 246팀, 496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 이곳을 찾은 김모(24)씨는 "2시간을 기다려서 커피를 샀다"며 "기다리는 동안 쇼핑을 해 지루하진 않았지만,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4시 30분께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화재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건물에는 대형마트 등이 입점해 있는 데다 인근에 고층 아파트가 있어 소방당국은 불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이날 오후 4시 4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약 50대와 인원 약 100명 투입해 진화 작업 중이다. 화재로 경의중앙선도 인근 도농역에서 정차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대에 검은 연기가 퍼지면서 남양주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지역을 우회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불은 상가 1층에 있는 중식당 주방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관계 당국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를 방문해 아시안 증오 범죄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LA 한인회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계 지도자 간담회에서 "아시안 증오 범죄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며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이 쓰는 언어와 외모를 이유로 편견과 외국인 혐오를 가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증오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시장 시절 아시안 커뮤니티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고, 아시안 공동체의 어려움도 잘 알고 있다"며 "증오 범죄를 강력히 규탄하며 근절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의 어떤 주보다 한국과 더 강력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략과 관련해 한국 사례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현직 주지사가 한인회를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뉴섬 주지사는 아시안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했다"면서 아시안
총기규제가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는 미국에서 비극이 또 되풀이됐다. AP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기가 3살배기 남자 형제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아기는 총을 복부에 맞아 치명상을 입었으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11시께 끝내 숨졌다. 휴스턴경찰서는 아이를 병원으로 옮길 때 가족이 탔던 차량에서 총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웬디 바임브리지 휴스턴경찰서 부경찰서장은 "부모와 보호자에게 가족 구성원 모두 총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면서 총기 잠금장치를 반드시 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얀마 군사정권 대변인의 '막말'이 또다시 미얀마 국민들을 자극했다. 10일 민주진영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의 SNS 등에 따르면 군사정권의 조 민 툰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 대한 대량 학살 의혹을 부인했다. 툰 대변인은 "군부가 정말 시민들을 죽이려 했다면 한 시간 내에 500명도 죽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SNS에서 툰 대변인이 '수 시간 내'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툰 대변인은 이어 "군경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자동화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이 발언은 군부가 시위대에 대해 최소한의 무력만을 사용하는 등 자제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SNS에서는 비난이 쇄도했다. CRPH는 트위터에서 "군부가 대량학살 의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그의 말은 군경이 우리를 죽일 것이라고 협박한 것"이라고 공감했다. 다른 네티즌은 "군부가 미얀마 국민의 목숨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발언"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툰 대변인은 앞서 방영된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군부 행동은 쿠데타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는가 하면, 어린이들까지
미얀마 군사법원이 9일(현지시간) 장병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19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영문판 등이 군부 소유 미야와디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사형선고가 발표되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닛케이는 지난달 중순 양곤 등에 계엄령이 선포돼 중범죄는 군사법원에서 다뤄지게 된 이후 첫 사형선고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상급법원 항소는 불가하며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만 사형선고를 뒤집고 감형할 수 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미얀마에선 약 30년간 사형선고만 있고 집행은 없었다. 이번에 사형을 선고받은 이들은 '미얀마군의 날'인 지난달 27일 양곤 노스오칼라파에서 칼과 곤봉으로 장병 2명을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다른 한 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격 후 오토바이와 총도 탈취했다고 전해졌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쿠데타 이후 전날까지 아동 48명을 포함해 614명이 군경에 살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부 대변인 조 민 툰 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248명이 사망했고 여기엔 군경 16명도 포함돼있다고 주장했다. 툰 대변인은 미얀마가 정상으
'지구 종말의 날 빙하'로도 알려진 남극대륙의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 밑 상황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란'(Ran)이라는 무인잠수정이 바다 쪽 빙하 밑으로 접근해 각종 자료를 수집했는데, 따뜻한 물이 당초 예상하던 것보다 더 많이 유입되고 있어 얼음이 더 빨리 녹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해양학 교수 안나 보흘린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무인잠수정을 통해 확인한 스웨이츠 빙하 밑 상황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를 통해 발표했다. 극지 해저탐사에 처음 투입된 무인잠수정 란은 스웨이츠 빙하 밑으로 유입되는 해류의 수온과 염도, 산소함유량 등을 측정했다. 지구 해수면 상승 예측에서 서남극(West Antarctica)의 대륙빙하는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가 돼왔다. 이곳의 대륙빙하가 현재 해수면 상승률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고, 서남극의 스웨이츠 빙하가 가장 빨리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률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웨이츠 빙하는 위치와 형태가 빙하 밑으로 유입되는 따뜻하고 염도가 높은 해류에 특히 더 민감한 것으로 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10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다소 늘면서 이틀째 600명대로 집계됐다. 특히 봄철 인구 이동이 늘고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이 상당한 상황에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11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 더 연장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 지역발생 662명 중 수도권 421명, 비수도권 241명…수도권이 63.6%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77명 늘어 누적 10만8천9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71명)보다 6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3차 대유행'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이미 4차 유행 초기 단계로 접어든 상태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3
서울 도심 주택 공급 방식을 놓고 생각이 전혀 다른 정부와 오세훈 시장이 각자 '마이웨이'를 고집할지 아니면 타협점을 찾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에서 정부는 공공 주도, 오 시장은 민간 주도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양측이 서로 발목을 잡을 경우 어느 쪽도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오 시장이 단기간에 많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생각은 서로 일치하는 만큼 대화와 타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샅바싸움 예상되지만 타협점 모색할 듯 오 시장은 지난 8일 SBS 방송과 인터뷰에서 핫 이슈인 서울 도심 대단지 재건축 문제와 관련 "너무 서두르다가 또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하다가 주변 집값을 자극해서 오히려 시민 여러분께 누를 끼칠 가능성도 있고 해서…신중하지만 신속하게 하겠다"고 원칙을 밝혔다. 이는 유세 과정에서 취임 즉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한 발언과는 뉘앙스가 다르다. '신속' 일변도에서 '신중과 신속'을 모두 중시하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간 것으로 읽힌다. 시장 상황, 여론 등을 지켜보면서 동시다발적이 아닌 순차적으로 주요 단지의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재건축 문제를 잘못 건드렸다가 집값이 급등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