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소속 고위 간부가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막말을 한 의혹으로 감찰을 받고 있다. 9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해경청 소속 A 경무관을 상대로 감찰을 진행 중이다. A 경무관은 지난달 간담회 자리 등에서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안보 관련 발언 중 "여자는 전쟁 나면 위안부 피해자처럼 성폭력을 당하게 된다"라거나 "요즘엔 처녀가 없다. 여성의 속옷을 잘 안다"는 취지의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무관은 자신을 포함한 서울 강남권 등지 거주자는 호랑이로, 그 외 지역 거주자는 개로 표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A 경무관은 사법고시 특채로 해경에 들어와 일선 해양경찰서 서장 등을 지냈다. 해경청 관계자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외부 감찰 결과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프로축구 수원FC 수비수 박지수(27)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재금 300만원을 물게 됐다. 연맹은 9일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지수에게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박지수는 7일 K리그1 8라운드 광주FC와 경기 후 SNS에 심판 판정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징계 이유를 댔다. 펠리페의 두 골로 광주가 2-0으로 이긴 이날 경기 직후 박지수는 자신의 SNS에 펠리페의 선제골 장면 사진과 함께 'This is soccer?'(이게 축구냐?)라는 글을 적어 불만을 나타냈다. 사진 속에는 후반 1분 광주의 코너킥 때 펠리페가 헤딩슛하기 전 뒤에서 박지수의 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에도 수원FC 선수들은 펠리페의 반칙이 있었다고 항의했으나 비디오판독(VAR)까지 거친 주심은 정상적인 경합 과정이라 판단한 듯 득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8일 평가소위원회를 열고 "펠리페와 박지수의 자리 선점 과정에서 펠리페의 파울로 득점은 취소됐어야 한다"고 오심으로 결론 냈다. 이에 수원시축구협회도 이날 연맹이 상벌위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99)이 9일(현지시간) 영면에 들었다는 소식에 세계 각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호주, 인도, 몰타 등 과거 영국이 식민지로 삼았던 국가들이 주축을 이룬 영연방 회원국과 한때 한 지붕을 공유한 유럽연합(EU) 등에서 애도의 메시지가 잇달았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우리가 다시는 볼 수 없을 세대를 구현"한 필립공의 업적을 치켜세우며 "영연방 가족은 필립공을 잃은 슬픔과 그의 삶에 감사를 함께한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뛰어난 군 복무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위해 선봉에 섰던 필립공의 영혼이 "평화롭게 잠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버트 아벨라 몰타 총리는 해군으로 복무했던 몰타를 고향으로 여기며 자주 찾았던 필립공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며 "우리 국민은 항상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매우 슬픈 날"이라며 "여왕 폐하와 왕실, 영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고 싶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을 향한 그의 우정과 성실함, 책임감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직장인 홍모(27)씨는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소형 문서 파쇄기를 사라고 추천했다. 전에는 '유난 떤다', '예민하게 군다'고 핀잔을 듣는 일이 적지 않았으나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이 벌어진 뒤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홍씨는 "개인정보가 적힌 문서를 그냥 버리기 찝찝해 1년 전부터 파쇄기를 쓰고 있다"며 "이전엔 스스로도 너무 예민한가 싶어 말을 꺼내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지인들에게 말하자 다들 '어디서 살 수 있냐'며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피해자가 무심코 노출한 집 주소를 이용해 주거지에 찾아간 사실이 알려지자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방법이 여성들의 큰 관심사가 됐다. 10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택배 송장이나 영수증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를 없애려고 문구점 등에서 소형 문서 파쇄기를 구매했다는 '인증' 글과 택배 송장에 적힌 내용을 지우는 방법을 공유하는 글 등이 다수 올라와 있다. 예컨대 '아세톤이나 향수를 뿌리면 송장 내용을 지울 수 있다'거나 '송장 위에 덧칠해 내용을 지우는 롤러 스탬프를 사용하는 것이 더 확실하다'는 식이다. 남성 이름처럼 보이는 가명을 사용하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 '수주 대박'을 터트린 가운데 이러한 호실적을 이어가게 해줄 차기 수주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관련해 러시아와 카타르에서 대규모 발주가 임박해 향후 국내 조선업 전망은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 에너지기업인 노바텍[285490]은 현재 추진 중인 'ARCTIC(북극·아틱) LNG-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쇄빙 LNG선 6척을 곧 발주할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10억달러(1조1천억원)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계획은 노바텍이 주요 선사에 건조를 의뢰하는 제안서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이번 계약 건에는 옵션 2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틱 LNG-2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단(Gydan) 반도에 있는 가스전 이름으로, 러시아가 2025년까지 연간 1천980만t의 LNG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 중인 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조선소로는 과거 노바텍 물량을 수주한 경험이 있는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이 물망에 오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시상식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iHeartRadio Music Award)에서 3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아이하트라디오가 8일(한국시간) SNS 채널에 공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BTS는 '올해의 베스트 듀오/그룹'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에서는 BTS를 비롯해 마룬5, 조나스 브라더스, 댄 앤 셰이, 트웬티 원 파일럿츠 등 쟁쟁한 글로벌 팀들이 상을 겨룬다. BTS는 또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에 올랐고, BTS 팬덤 '아미'가 '베스트 팬 군단'(Best Fan Army)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이 시상식에서 BTS가 3개 부문 수상 후보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더해 올해 '페이보릿 뮤직비디오 안무' 부문에는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만든 빅히트 뮤직의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가 후보로 선정됐다. 한편 그룹 블랙핑크도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에 올랐고, 베스트 팬 군단 후보에는 블랙핑크 팬덤 '블링크'와 NCT 127 팬덤 '엔시티즌'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는 미국 온라인 라디오 방송사인 아이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만24세)이 9일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도봉경찰서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무릎을 꿇고 이같이 말하고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한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 (어머니를) 뵐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김씨는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잠시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그는 "피해 여성 스토킹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범행을 정확히 언제부터 계획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하다"고만 하면서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씨가 등장하자 한 시민은 연신 '김태현을 사형하라'고 외쳤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해서 스토킹했으며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것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만24세)이 9일 송치되면서 경찰 수사가 일단락됐다. 이날 노원경찰서의 수사결과가 공개되면서 김씨가 피해자 중 큰딸이 만나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었으며, 처음부터 다른 가족들도 살인할 수 있다고 마음먹고 범행한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은 이러한 김씨의 행동을 '스토킹 범죄'라고 규정했다. ◇ 김태현 "만나주지 않자 배신감"…다른 사람인 척 온라인에서 재접근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큰딸 A씨는 작년 11월께 온라인 게임 내 채팅방을 통해 처음 서로를 알게 됐다. 이후로 두 사람은 보이스톡과 메시지 등 연락을 주고받다가 지난 1월 초 강북구 모처에서 만나 PC게임을 하며 처음 직접 만났다. 당시 김씨는 "A씨와 팀 단위로 게임을 하며 마음이 잘 맞았고 연락을 지속하며 여자친구로 발전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주변에 그런 마음을 알리지는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1월 중순 한 차례 더 만났고, 1월 23일에는 게임에서 알게 된 다른 지인 두 명 등 넷이서 저녁 식사를 했다가 모종의 이유로 말다툼을 벌였다. 이튿날인 1월 24일 A씨는 김씨에게 더는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의
이란 정부가 마지막까지 잡고 있던 한국인 선장과 선박을 9일 풀어준 것은 한국 정부가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할 만큼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란이 동결자금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에 나선 상황에서 미국 우방의 선박을 계속 억류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 복원에 합의하면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를 해제하면서 동결자금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만큼 한국 선박을 더 붙잡아 둘 필요도 없다. 이란은 지난 1월 4일부터 이란 남부 라자이 항에 억류했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선장을 9일 석방했다. 이란과 석방 협상을 해온 외교부는 이란 정부가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이란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 정부의 진정성을 평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한국 내 은행에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동결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자금 약 70억 달러가 원화로 예치돼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이란과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복원하면서 묶인 돈이다. 한국은 제3자 제재 우려 때문에 미국의 제재를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미얀마 군부가 어린아이를 포함해 민간인들에게 잇달아 자행되고 있는 대규모 학살에 대한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자신들의 행동은 쿠데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9일 CNN에 따르면 군부 대변인인 조 민 툰 준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행동은 쿠데타가 아니다"라며 "군부는 부정 선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미얀마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부에 의해 자행된 무차별적 민간인 학살에 대해선 "시위대가 공무원들의 업무 집행을 막고 먼저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진압이 불가피했다"며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원칙에 맞춰 대응했다"고 강변했다. 군의 무차별 총격에 수십명의 어린이가 희생된 것과 관련해서도 "시위대가 고의로 어린이들을 최전선에 세워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며 "집에 있는 어린이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반박했다. 미얀마 현지 인권 단체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얀마 유혈 사태로 인한 누적 사망자수는 600명을 넘어섰고, 16세 미만 어린아이를 포함해 미성년자 최소 48명이 숨졌다. 한편 조 민 툰 준장은 "비상사태가 6개월 혹은 그 이상 연장될 수 있지만, 2년 내에 자유롭고 공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