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재건축 규제와 공공 주도 도심 개발 등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와 서울시를 서로 다른 정당이 이끌게 되면 사안마다 충돌할 가능성이 다분한 가운데, 오세훈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민간 재건축 활성화를 내세워 공공 주도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정부 입장에선 여간 껄끄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다양한 부동산 규제 완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로 18만5천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은 정부의 2·4 대책 등 공공 주도 개발 사업을 정면에서 부정한다. 2·4 대책에서 제시된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이나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은 물론, 작년 5·6 대책과 8·4 대책에서 나온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수적인 요소다. 특히 이들 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유지돼야 반사적인 매력을 갖는다. 현재 이들 새로운 사업 방식에 대한 지자체의 참여 의사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투표현황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강남·서초·송파의 투표율이 25개구(區) 가운데 1∼3위를 기록한 점이다. 서울시장 선거의 잠정투표율이 58.2%를 기록한 가운데 서초구는 64.0%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뒤를 이어 강남구가 61.1%, 송파구가 61.0%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진영 텃밭으로 분류된 '강남 3구'의 투표율이 나란히 60% 선을 웃돈 것이다. 이곳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58.5%의 투표율로 자치구 중 20번째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두 번째로 투표율이 높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 '분노'한 표심이 투표장으로 몰려든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집값 상승에 따른 공시가격 인상 조치에 강남 지역 고가주택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여권을 향한 이곳의 민심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진보 진영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은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금천구가 52.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고, 관악구·중랑구가 53.9%, 강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7일 재보선 개표 초반 국민의힘 후보에 큰 표차로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저녁 재보선 개표가 진행되던 중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겸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끝까지 응원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박 후보는 향후 진로와 패배 원인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영춘 후보도 부산 부산진구의 선거사무소에서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 후보는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물음에는 "여기까지 하겠다"고만 답변하고 자리를 떴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4·7 재보궐선거 투표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접하고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서울·부산시장 모두 수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제1야당 국민의힘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기는커녕 두 자릿수 이상의 큰 격차로 참패할 것으로 예측된 탓이다. 본격적인 대선 정국을 앞두고 매서운 '정권 심판론' 정서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강경 일변도의 국정 기조를 이끌어온 당정청 수뇌, 특히 친문 주류를 향한 책임론이 들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단 민주당은 이번 선거로 드러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뼈를 깎는 쇄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흔들리는 소극적 지지층을 다시 붙들어 대선 투표장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쇄신하는 정부 여당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내달 초 당대표 선출을 위한 5·9 전당대회, 김태년 원내대표 후임을 뽑을 경선 등이 줄줄이 예정돼있어 지도부 교체를 통한 당 운영기조 변화는 필연적이다. 특히 부동산 투기와 시장 과열을 막지 못한 규제 중심의 정책, '추미애-윤석열' 갈등 사태를 불러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강행 등 검찰개혁 추진 기조에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혈전' 생성 논란이 지속되자 정부가 8일 시작할 예정이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초중고교 대상 백신 접종을 일시 연기하기로 했다. 또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2분기 접종계획은 시작부터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7일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접종 계획을 이 같이 조정했다. 추진단은 유럽의약품청(EMA)이 6∼9일(현지시간) 열리는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보고된 매우 드문 혈전 사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함에 따라 그 결과를 확인한 후 접종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조치"라면서 "유럽의약품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MA는 앞서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반적으로는 혈전 증가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여일만에 최고점을 기록한 7일 방역당국은 언제든지 '더블링(배수 이상 신규 환자 증가)'이 찾아올 수 있는 상황으로 확산세를 진단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7일 브리핑에서 "외국 사례를 볼 때 (신규 환자가) 2배수로 증가할 수 있는 여건들은 우리나라에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또 "특별히 어떤 한 장소나 시설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400~500명에서 600명으로 증가한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면서 "진단받지 못한 감염원이 많은 지역에 퍼져 노출됐으며 그만큼 지역사회 감염원, 숨은 환자가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1주일간 지역사회 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23.7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400~500명 이상) 기준을 웃돌고 있다. 이날은 신규 확진자 수가 668명까지 치솟았다. 이는 국내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직전인 올해 1월 8일(674명) 이후 89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으나 강력한 방역 조처를 한다면 이를 안정적
일본 정부가 조선인 태평양전쟁 전범을 끝내 외면한 것은 일본 국민의 책임이라는 반성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7일 자 '일본의 정의를 묻고 또 묻는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조선인 태평양전쟁 B·C급 전범 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이학래 옹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살아 있는 동안에 구제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인은 1942년 17세의 나이로 징집돼 일본군 군속(軍屬·군무원)으로 동남아시아의 철도 건설 현장에서 노역하는 연합군 포로를 감사하는 일을 했다. 상관의 명령은 절대적이었고 포로 취급을 규정한 제네바협약의 존재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다. 건설 현장에는 의료물자가 턱없이 부족해 포로 중 환자가 발생해도 대응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고인은 생전에 밝힌 바 있다. 당시 많은 연합군 포로가 사망했고, 전쟁이 끝난 뒤 고인은 포로 학대 혐의로 전범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고, 이후 감형돼 1956년에 석방됐다. 고인은 출소 후 고향인 전라남도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조선인 전범은 친일파로 낙인찍혀 마을에서 따돌림을 당한다는 소식에 귀국을 포기하고 일본에 남았다. 아사히는 "전범이 된 사람들(조선인)을 괴롭힌 것은 고국의 차가운 시
15개 미국 로스쿨의 아시아계 학생들이 백악관에 위안부 문제 관여를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하버드대 로스쿨 재학생 자넷 박(27)은 논의 과정에서 인권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다고 소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교정책에서 인권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20세기 최악의 전쟁범죄 중 하나로 꼽히는 위안부 문제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관여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박씨는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미얀마 인권을 거론하는 등 인권문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부 문제에도 나설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위안부 문제는 반드시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미국 입장에서 일본은 중요한 동맹국이지만, 또 다른 동맹국인 한국이 포함된 한미일 협력이 원활해져야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한미일이 협력하려면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아시아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한일의 관계 복원이 시급하고, 이를 위한 출발점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학생들 요구대로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불필요한 모임은 취소하는 등 방역 긴장감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으나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능성이 차츰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반장은 "오늘 발생한 국내 (지역발생) 환자 수는 '3차 유행'이 감소하던 지난 1월 10일 이후 석 달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최근 1주일(4.1∼7)간 지역사회 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23.7명으로,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의 확진자도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24.6명으로, 직전 1주(293.1명)보다 31.5명 늘었고, 비수도권의 경우 199.1명에 달해 200명에 육박했다. 비수도권 지역을 권역별로 보면 경남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72.4명으로 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600명대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 18일(621명) 이후 48일 만이다. 특히 하루 확진자 668명은 국내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직전인 올해 1월 8일(674명) 이후 89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일각에서는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각종 소모임과 직장, 교회, 유흥시설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데다 봄철 이동량 증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위험 요인도 산적해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이런 유행 확산세를 고려해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9일 발표한다. ◇ 지역발생 653명 중 수도권 413명, 비수도권 240명…비수도권 36.8% 달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68명 늘어 누적 10만6천89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78명)보다 190명이나 늘어나며 곧바로 600명대로 직행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