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관련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입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전파된 사례도 처음 확인돼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41명 늘어 총 3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41명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31명, 남아공 변이 감염자가 10명이다. 브라질 변이 감염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41명 중 22명은 국내감염, 19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 국내감염 사례 22명중 영국발 17명, 남아공발 5명 신규 국내감염 사례 22명의 국적을 보면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9명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유형을 보면 22명 중 17명이 영국발 변이 감염 사례다. 경기 성남시 외국인 모임(8명)·울산 북구 목욕탕(2명)·경북 포항 교회(2명)·확진자 접촉(1명)·수도권 지역 미분류 확진(2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추가된 인원이 15명이고, 신규 사례인 서울 송파구 물류센터 2번(1명)·경기 남양주 택배회사(1
대학 입학금이 내년에 폐지되고 저소득층을 위한 국가장학금 지원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제3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2021년 청년정책 시행계획'에 따른 교육부 소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교육부 소관 과제는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에 걸쳐 총 37개에 달한다. 이를 위해 총 5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대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내년에 대학 입학금을 완전히 폐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대학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감축해왔다. 저소득층 국가장학금 지원 한도는 520만원에서 내년 700만원으로 인상한다. 학자금 대출금리 인하 기조도 유지해 올해 1학기 금리를 작년 2학기보다 0.15% 인하한 연 1.7%로 정했다. 정부는 기숙사 공급도 6천실 확대한다. 청년 미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학들이 신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연구 방법을 공유하는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을 약 48곳, 고숙련 전문 기술인재를 육성하는 전문대인 '마이스터대'를 5곳 각각 운영한다. 고졸 현장실습 선도기업도 2025년까지 3만개 발굴하고 취업지원관 배치도 확대한다.
하나은행 지점장이 대출을 받으려고 문의한 여성 고객을 사적인 술자리에 불러 술을 마시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글 등에 따르면, 자영업자 A씨는 지난주 신용보증재단에 소상공인 대출을 문의했다가 재단 측에서 하나은행의 B지점장을 소개받아 지난달 31일 이 지점장에게 전화로 대출을 문의했다. 바쁘다고 명함을 문자로 보내도록 했던 지점장은 그날 오후 A씨에게 '시간이 되면 00횟집으로 오라'고 연락을 했고, A씨가 대출 상담인 줄 알고 나간 음식점에는 이미 술병이 널려 있었고 다른 남성이 한 명 더 있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술을 안 먹는다고 했더니 (지점장이) 대리를 불러줄 테니 술을 먹으라고 반말을 했다"며 "'접대 여성'처럼 여기는 듯한 말에 모욕감을 느꼈고 두려움에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일 A씨는 지점장에게 항의 전화를 했고 이후 지점장이 수 차례 전화와 문자를 보냈으며 지점장 부인도 '남편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 등의 연락을 해왔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하나은행은 해당 지점장에게 대기 발령을 내리고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고 밝혔
5일 정오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백반 음식점에 동료 사이인 직장인 3명이 들어섰다. 먼저 들어온 1명이 출입명부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뒤 그 옆에 '외 2명'이라고 쓰는 사이 나머지 2명은 자연스레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도입, 이날부터 본격 시행되는 기본방역수칙에 따르면 이들처럼 출입명부에 대표자 한 명만 작성할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이용자와 함께 업주도 과태료를 내야 하지만 업주 1명이 조리와 서빙을 도맡아 하는 이러한 소규모 음식점에서 업주가 손님이 출입명부를 제대로 작성하는지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백반 음식점 업주는 "오늘부터 모든 손님이 명부를 작성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정신없이 일하면서 손님들에게 자세히 안내하기는 아주 버겁다"며 한숨 쉬었다. 인근 다른 음식점 업주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 직원을 줄이고 혼자 근무하고 있는데 점심시간에 손님이 몰리면 명부를 제대로 썼는지 살펴볼 수 없다"며 "억울하게 과태료를 물어야 할 상황이 벌어질까 봐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기본방역수칙은 '
"아무나 못 들어오는 명품 종목 무료방 인원에 선정되셨습니다. 링크 눌러주세요. 몇 주 내로 최소 50% 이상 가져가는 종목 공개하겠습니다."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오픈채팅방을 통해 특정 종목의 매매를 부추기는 '주식 리딩방'이 성행하고 있다. 선의의 개인 투자자들이 허위·과장광고에 속아 피해를 보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5일 "투자자문업자가 아닌 유사 투자자문업자 등이 운영하는 주식 리딩방은 불법"이라며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보통 주식리딩방 영업은 3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최소 ○○○% 수익률 보장', '손실 무조건 보전' 등의 불법 과장광고를 담은 메시지를 보낸다. 이어 자칭 '주식투자 전문가(리더)'가 오픈채팅방을 무료로 열고 '급등종목 적중'이라며 주식 입문자를 현혹한다. 그리고 고급정보를 미끼로 월 30만∼50만원에서 최대 수백만원을 요구하며 맞춤상담형 회원제 비공개방 가입을 유도하는 식이다. 이에 리딩방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은 2018년 905건에서 작년 1천744건으로 약 2배 수준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유령·법규위반 업체를 확인해 올 3월까지 692개 업체를 직권말소했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유혈사태가 악화하면서 미얀마에서 귀국하는 교민 수가 점차 늘어나는 등 탈출 행렬이 가속화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얀마 현지에는 애초 교민 3천500여 명이 체류했으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 2월 첫째 주 이후 4월 첫째 주까지 두 달간 미얀마에서 411명이 귀국했다. 귀국자 수가 지난 2월엔 75명이었지만, 3월에 293명으로 급증한 뒤 이달 첫째 주에는 43명이 한국에 들어왔다. 외교부는 지난달 15일 미얀마 양곤 일부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귀국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얀마에는 교민 약 3천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달 말까지 임시항공편을 통해 추가로 귀국할 예상 교민 수는 274명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귀국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기존 주 1∼2차례 운항하던 양곤-인천 간 임시항공편을 이달부터 최대 주 3차례로 늘릴 수 있도록 조치한 데 이어 필요시 주 4차례로 증편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부는 미얀마 사태가 더 악화할 경우 철수 권고보다 더 높은 수준의 조처를 할지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미얀마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철수권고)로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미얀마 군부에 반대하는 유력인사 6명을 입국 금지 대상으로 명시한 포스터가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당국이 미얀마군 공습을 피해 넘어온 난민들을 되돌려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태국 정부와 미얀마 군부간 '밀착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5일 태국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태국 이민국 경찰은 양국 국경 지대에 반군부 인사 6인의 입국 여부를 잘 감시하라는 포스터를 내걸었다. 칼럼을 쓴 매체 소속 기자에 따르면 이 포스터에는 "이들이 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한 저항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 태국으로 국경을 넘어올 수도 있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입국 시도를 막으라는 대상 6명 중 한 명은 지난 2월말 유엔 총회에서 군부 쿠데타를 반대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연설을 한 초 모 툰 주유엔 대사도 포함돼 있다. 그는 칼럼에서 이 포스터에 대해 "얼마나 수치스럽고 역겨운 짓인가"라고 비판했다. 태국 정부는 쿠데타 발발 이후부터 다른 국가들에 비해 미얀마 군부에 대한 비판의 날이 상대적으로 무뎠다. 미얀마가 소속된 동남가국가연합(아세안) 소속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막가파식 유혈 진압을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이라는 억지 주장에 분노한 미국의 한인 고교생들이 해외 최초로 '한복의 날' 제정을 이끌어 냈다.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는 4일(현지시간) 뉴저지주(州) 테너플라이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Korean Hanbok Day)로 선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복이 한국의 전통 복식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코리안'이라는 단어를 정식 명칭에 삽입했고, 한복도 한글 발음 그대로 'Hanbok'으로 표기했다. 10월 21일을 선택한 것도 한국에서 시행되는 한복의 날과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다. 한국을 제외한 외국에서 한복의 날이 제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AAYC의 설명이다. 한인 고교생들이 한복의 날 제정을 위해 나선 것은 중국이 김치와 한복이 중국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김치와 한복 논란을 접한 브라이언 전(18) AAYC 대표가 온라인으로 회원들과 대책을 논의했고, 한복이 한국의 문화라는 근거를 남기자고 뜻을 모았다. 미국 정치권과 지자체들이 '한국 한복의 날'을 제정한다면 후세에는 중국의 억지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
중국에서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로 외국 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중국 상인이 애국주의 분위기를 악용해 중국 브랜드 인기 운동화를 매점하고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인민일보와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일부 신발 중개상들이 리닝(李寧)·안타(安踏) 등 중국 운동화 브랜드 상점들을 돌며 인기 모델을 사이즈·색상별로 쓸어간 뒤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비싸게 되팔았다. 특히 한 쇼핑몰은 정가 1천499위안(약 25만7천원)인 리닝의 인기 모델 판매가격을 4만8천889 위안(약 838만2천원)으로 약 31배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의 정가 499위안(약 8만5천원)짜리 모델은 약 8배 높은 4천599위안(약 78만8천원)에 팔았는데, 이 가격에 신발을 산 사람도 9천명 가까이 됐다. 이들 상인은 물건 구매 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팔리지 않으면 환불하는 방식을 썼다. 한 상인은 "동업자 한 명이 10만 위안(약 1천714만6천원) 어치 제품을 한 번에 사들여 (되팔아) 차 한 대 값을 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중국과 서방 국가들이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를 둘러싸고 상호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4일(현지시간)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이날 열린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배우조합이 주최하는 이 상의 수상자들은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영예인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는 경우가 많아 '미리 보는 오스카'로도 평가된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여정은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할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이 감독한 작품으로, 미국 아칸소주의 농촌을 배경으로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려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이 마주치는 삶의 신산함을 담담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