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의 날 빙하'로도 알려진 남극대륙의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 밑 상황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란'(Ran)이라는 무인잠수정이 바다 쪽 빙하 밑으로 접근해 각종 자료를 수집했는데, 따뜻한 물이 당초 예상하던 것보다 더 많이 유입되고 있어 얼음이 더 빨리 녹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해양학 교수 안나 보흘린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무인잠수정을 통해 확인한 스웨이츠 빙하 밑 상황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를 통해 발표했다. 극지 해저탐사에 처음 투입된 무인잠수정 란은 스웨이츠 빙하 밑으로 유입되는 해류의 수온과 염도, 산소함유량 등을 측정했다. 지구 해수면 상승 예측에서 서남극(West Antarctica)의 대륙빙하는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가 돼왔다. 이곳의 대륙빙하가 현재 해수면 상승률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고, 서남극의 스웨이츠 빙하가 가장 빨리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률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웨이츠 빙하는 위치와 형태가 빙하 밑으로 유입되는 따뜻하고 염도가 높은 해류에 특히 더 민감한 것으로 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10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다소 늘면서 이틀째 600명대로 집계됐다. 특히 봄철 인구 이동이 늘고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이 상당한 상황에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앞으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11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 더 연장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 지역발생 662명 중 수도권 421명, 비수도권 241명…수도권이 63.6%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77명 늘어 누적 10만8천9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71명)보다 6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3차 대유행'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이미 4차 유행 초기 단계로 접어든 상태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3
서울 도심 주택 공급 방식을 놓고 생각이 전혀 다른 정부와 오세훈 시장이 각자 '마이웨이'를 고집할지 아니면 타협점을 찾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에서 정부는 공공 주도, 오 시장은 민간 주도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양측이 서로 발목을 잡을 경우 어느 쪽도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오 시장이 단기간에 많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생각은 서로 일치하는 만큼 대화와 타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샅바싸움 예상되지만 타협점 모색할 듯 오 시장은 지난 8일 SBS 방송과 인터뷰에서 핫 이슈인 서울 도심 대단지 재건축 문제와 관련 "너무 서두르다가 또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하다가 주변 집값을 자극해서 오히려 시민 여러분께 누를 끼칠 가능성도 있고 해서…신중하지만 신속하게 하겠다"고 원칙을 밝혔다. 이는 유세 과정에서 취임 즉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한 발언과는 뉘앙스가 다르다. '신속' 일변도에서 '신중과 신속'을 모두 중시하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간 것으로 읽힌다. 시장 상황, 여론 등을 지켜보면서 동시다발적이 아닌 순차적으로 주요 단지의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재건축 문제를 잘못 건드렸다가 집값이 급등할
해양경찰청 소속 고위 간부가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막말을 한 의혹으로 감찰을 받고 있다. 9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해경청 소속 A 경무관을 상대로 감찰을 진행 중이다. A 경무관은 지난달 간담회 자리 등에서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안보 관련 발언 중 "여자는 전쟁 나면 위안부 피해자처럼 성폭력을 당하게 된다"라거나 "요즘엔 처녀가 없다. 여성의 속옷을 잘 안다"는 취지의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무관은 자신을 포함한 서울 강남권 등지 거주자는 호랑이로, 그 외 지역 거주자는 개로 표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A 경무관은 사법고시 특채로 해경에 들어와 일선 해양경찰서 서장 등을 지냈다. 해경청 관계자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외부 감찰 결과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프로축구 수원FC 수비수 박지수(27)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재금 300만원을 물게 됐다. 연맹은 9일 제6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지수에게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박지수는 7일 K리그1 8라운드 광주FC와 경기 후 SNS에 심판 판정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징계 이유를 댔다. 펠리페의 두 골로 광주가 2-0으로 이긴 이날 경기 직후 박지수는 자신의 SNS에 펠리페의 선제골 장면 사진과 함께 'This is soccer?'(이게 축구냐?)라는 글을 적어 불만을 나타냈다. 사진 속에는 후반 1분 광주의 코너킥 때 펠리페가 헤딩슛하기 전 뒤에서 박지수의 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에도 수원FC 선수들은 펠리페의 반칙이 있었다고 항의했으나 비디오판독(VAR)까지 거친 주심은 정상적인 경합 과정이라 판단한 듯 득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8일 평가소위원회를 열고 "펠리페와 박지수의 자리 선점 과정에서 펠리페의 파울로 득점은 취소됐어야 한다"고 오심으로 결론 냈다. 이에 수원시축구협회도 이날 연맹이 상벌위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99)이 9일(현지시간) 영면에 들었다는 소식에 세계 각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호주, 인도, 몰타 등 과거 영국이 식민지로 삼았던 국가들이 주축을 이룬 영연방 회원국과 한때 한 지붕을 공유한 유럽연합(EU) 등에서 애도의 메시지가 잇달았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우리가 다시는 볼 수 없을 세대를 구현"한 필립공의 업적을 치켜세우며 "영연방 가족은 필립공을 잃은 슬픔과 그의 삶에 감사를 함께한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뛰어난 군 복무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위해 선봉에 섰던 필립공의 영혼이 "평화롭게 잠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버트 아벨라 몰타 총리는 해군으로 복무했던 몰타를 고향으로 여기며 자주 찾았던 필립공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며 "우리 국민은 항상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매우 슬픈 날"이라며 "여왕 폐하와 왕실, 영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고 싶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을 향한 그의 우정과 성실함, 책임감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직장인 홍모(27)씨는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소형 문서 파쇄기를 사라고 추천했다. 전에는 '유난 떤다', '예민하게 군다'고 핀잔을 듣는 일이 적지 않았으나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이 벌어진 뒤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홍씨는 "개인정보가 적힌 문서를 그냥 버리기 찝찝해 1년 전부터 파쇄기를 쓰고 있다"며 "이전엔 스스로도 너무 예민한가 싶어 말을 꺼내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지인들에게 말하자 다들 '어디서 살 수 있냐'며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피해자가 무심코 노출한 집 주소를 이용해 주거지에 찾아간 사실이 알려지자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방법이 여성들의 큰 관심사가 됐다. 10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택배 송장이나 영수증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를 없애려고 문구점 등에서 소형 문서 파쇄기를 구매했다는 '인증' 글과 택배 송장에 적힌 내용을 지우는 방법을 공유하는 글 등이 다수 올라와 있다. 예컨대 '아세톤이나 향수를 뿌리면 송장 내용을 지울 수 있다'거나 '송장 위에 덧칠해 내용을 지우는 롤러 스탬프를 사용하는 것이 더 확실하다'는 식이다. 남성 이름처럼 보이는 가명을 사용하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 '수주 대박'을 터트린 가운데 이러한 호실적을 이어가게 해줄 차기 수주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관련해 러시아와 카타르에서 대규모 발주가 임박해 향후 국내 조선업 전망은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 에너지기업인 노바텍[285490]은 현재 추진 중인 'ARCTIC(북극·아틱) LNG-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쇄빙 LNG선 6척을 곧 발주할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10억달러(1조1천억원)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계획은 노바텍이 주요 선사에 건조를 의뢰하는 제안서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이번 계약 건에는 옵션 2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틱 LNG-2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단(Gydan) 반도에 있는 가스전 이름으로, 러시아가 2025년까지 연간 1천980만t의 LNG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 중인 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조선소로는 과거 노바텍 물량을 수주한 경험이 있는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이 물망에 오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시상식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iHeartRadio Music Award)에서 3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아이하트라디오가 8일(한국시간) SNS 채널에 공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BTS는 '올해의 베스트 듀오/그룹'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에서는 BTS를 비롯해 마룬5, 조나스 브라더스, 댄 앤 셰이, 트웬티 원 파일럿츠 등 쟁쟁한 글로벌 팀들이 상을 겨룬다. BTS는 또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에 올랐고, BTS 팬덤 '아미'가 '베스트 팬 군단'(Best Fan Army)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이 시상식에서 BTS가 3개 부문 수상 후보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더해 올해 '페이보릿 뮤직비디오 안무' 부문에는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만든 빅히트 뮤직의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가 후보로 선정됐다. 한편 그룹 블랙핑크도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에 올랐고, 베스트 팬 군단 후보에는 블랙핑크 팬덤 '블링크'와 NCT 127 팬덤 '엔시티즌'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는 미국 온라인 라디오 방송사인 아이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만24세)이 9일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도봉경찰서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무릎을 꿇고 이같이 말하고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한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 (어머니를) 뵐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김씨는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잠시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그는 "피해 여성 스토킹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범행을 정확히 언제부터 계획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하다"고만 하면서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씨가 등장하자 한 시민은 연신 '김태현을 사형하라'고 외쳤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노원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해서 스토킹했으며 범행 이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