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합의 내용을 둘러싸고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갈등을 빚은 백승호가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수원 구단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수원이 한국축구 인재 육성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지원했음에도, 합의를 위반하고 전북과 계약을 강행한 백승호 선수 측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010년 수원 유스팀 매탄중 재학 중 구단의 지원 속에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에서 유학한 백승호는 K리그 복귀 시 수원에 입단하기로 약속하는 합의서를 작성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전북과 계약을 추진했다. 합의서 내용을 알게 된 전북은 영입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수원과 백승호 측이 얽힌 문제를 풀지 못한 가운데 K리그 이적시장 마감일(31일)을 하루 앞두고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수원은 "유소년 축구는 성인 축구의 근간이다. (유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향후 선수가 더 발전한 모습으로 구단에 합류할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며 "그러나 선수가 신뢰를 저버리고 구단과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구단으로서도 유소년 축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유소년
김정식(52)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희롱성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제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9일 여성 A씨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김 구청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자신의 SNS 게시글에 평소 다니던 모 한의원의 원장을 지칭하며 '치료 궁합이 잘 맞는 거 같으니 명의'라는 댓글을 썼고, 김 구청장은 이 댓글에 '치료 궁합만 맞아야 합니다'라고 다시 댓글을 달았다. 그는 이후 김 구청장에게 "댓글 내용이 불쾌했다"며 항의했고, 김 구청장은 곧바로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추행을 당한 기분이고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와 김 구청장은 평소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애초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상급 기관인 인천경찰청은 김 구청장이 선출직 공직자 신분인 점을 고려해 사건을 넘겨받은 뒤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김 구청장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성희롱 등의 피해를 봤다
국내 교수와 연구자 등 학계 인사 500여 명이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유혈 진압을 규탄하며 시민들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 협의회(민교협)는 31일 서울 용산구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와 연구자 529명이 참여한 성명을 발표한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학술 활동을 조직하고 실천해 온 교수 연구자로서 대열의 선두에 서야 할 책무가 있다"며 "5월 광주의 아픈 기억을 보듬어 온 우리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으며 미얀마의 시민불복종 운동을 지지하고 이에 연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부는 자국민에 대한 국가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구금자와 정치범을 즉각 석방하며 권력을 즉각 민간에 이양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한국외대 교수 184명도 한국어를 포함한 29개 언어로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미얀마 군사정부의 인권 탄압 중단과 민간으로의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요구한다"며 "유엔과 세계 각국 정부가 미얀마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조치 마련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교수진은 한국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으로 희생된 한인 여성들의 장례식에 현지 총영사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적절한 조치였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열린 총격 희생 한인 여성 4명 중 2명의 장례식에는 영사가 참석했고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인 여성 4명이 목숨을 잃고 증오범죄 가능성이 제기된 중대 사안인 만큼 김 총영사가 참석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 총영사는 "사건 발생부터 유족들을 지원하고 협의해왔고 사안이 중해 나름대로는 영사를 보낸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논란이 나오는 데 대해 국민들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졌는데 못맞췄다는 안타까움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른 한인의 장례식에는 참석했다. 김 총영사는 이와 관련해서는 "한인 참전용사가 운전면허증에 참전사실이 기록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계속 협력해온 단체장"이라고 해명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도 애틀랜타 총격 현장이나 한인 희생자 장례식을 찾지 않아 뒷말이 나왔다. 지난 25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한인 희생자 장례식에는 워싱턴 총영사가 참석했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증오범죄의 피해자가 된 아시아계 여성은 흑인 남성에게 첫 번째 공격을 당한 순간에 정신을 잃었지만, 폭행이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피해자의 딸과 교제하는 남자친구가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뉴욕 맨해튼 43번가를 걷던 65세의 피해자는 마주 오던 거구의 흑인과 눈이 마주치자 비켜서려고 했다. 그러나 흑인 남성은 피해자에게 곧바로 다가와 폭행을 시작했다. 당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흑인 남성은 갑자기 강하게 걷어찼고, 여성은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와 관련 피해자 딸의 남자친구는 "피해자는 첫 번째 공격을 받은 뒤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흑인 남성은 넘어진 여성의 머리를 다시 세 차례나 강하게 내리찍었다. 뉴욕대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골반 골절과 함께 안면을 심하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당시 폭행 사건을 바로 앞에서 목격했으면서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 건물 보안요원들에 대해선 정직 조처가 내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2년을 앞두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품질, 비싼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5G를 체감할 수 있는 기기·콘텐츠가 출현하기 전까지는 이런 불만이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이동통신업계와 법무법인 주원 등에 따르면 네이버카페 '5G 피해자모임'이 준비하는 5G 피해 관련 손해배상 청구 집단소송에는 22일부터 30일까지 약 3천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이통사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고품질, 초고속 5G 서비스 구현을 위해 필요한 5G 전국망 구축이 지체되고 있다. 이통 3사의 불완전한 서비스 이행에 고의,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주장하며 6월께 소송 제기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4월 3일 5G 개통 2주년을 앞두고 내달 2일에는 이통3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G 품질 불량을 규탄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부분은 크게 전국망 구축·속도 미비와 고가 요금제·단말 강요 등으로 나뉜다. 작년 하반기 기준 이통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690Mbps로 LTE의 4배가 넘었지만, 애초 정부와 이통사가 홍보했던 LTE의 20배 속도보다 크게 부족하다. 작년 기준 5G 가입자는 1천1
4월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2분기부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백신 수급 상황도 불안정해져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75세 이상 350만8천975명 화이자 백신 접종 내일 시작…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도 대상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층은 하루 뒤인 4월 1일부터 전국 49개 지역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는다. 1946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350만8천975명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지난 28일 기준으로 접종 동의 여부가 확인된 204만1천865명 중 86.1%인 175만8천623명이 백신을 맞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접종 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백신을 맞게 된다. 올해 6월까지 국내에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은 약 700만회분(350만명분)으로, 이 가운데 50만회분(25만명분)은 지난 24
3·29 투기 근절대책으로 지가 상승을 노려 도시 근교나 시골에 땅을 사두었던 부재지주들이 양도세 중과의 날벼락을 맞았다. 농지나 임야 등을 목적 외의 비사업용으로 가진 땅 주인들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내년 1월 1일 이전 토지를 팔아야 할지 버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직접 농사를 짓거나 나무를 가꿀 의도가 아니라면 아예 땅을 보유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 양도세 날벼락 맞은 부재지주 정부는 공직자이건 일반인이건 토지 투기 차단을 위해 전방위 입체 대책을 총동원했다. 우선 개인이나 법인의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강화하고 세금이 낮은 사업용 토지의 범위를 축소하기로 했다. 비사업용 토지 양도 땐 기본세율(6∼45%)에 붙는 중과세율을 기존 1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대폭 올리고 최대 30%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 주말용 농지도 사업용 토지에서 제외해 면적이 넓을 경우 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사업용 토지는 땅 소유주가 현지에 살면서 직접 농업이나 임업, 축산업을 하지 않는 농지·임야, 나대지나 잡종지 등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부재지주가 보유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이 관중 앞에서 시작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올 시즌 KBO 리그 관중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방역 조치에 따라 현재 2단계인 수도권 잠실, 인천, 수원, 고척은 10%, 1.5단계인 비수도권 부산, 대구, 창원, 광주, 대전은 30% 관중 입장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관중 허용은 방역 당국 결정에 따라 향후 달라질 수도 있다. 이날 KBO는 비디오판독 확대, 특별 엔트리 조정 등 새 시즌 달라지는 점도 소개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크게 변화하는 건 비디오판독이다. KBO는 “각 구단은 기존의 9개 항목에 더해 ▲3아웃 이전 주자의 득점 ▲주자의 누의 공과 ▲주자의 선행주자 추월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기 위해 태그업할 때 일찍 했는지에 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디오 판독 기회도 늘어난다. 지난 시즌까지는 번복 여부와 무관하게 구단 당 최대 2회가 주어졌다. 이제는 구단 신청으로 심판 판정이 정규이닝에서 2회 연속 번복될 시, 해당 구단에 정규이닝에 한해 1회의 추가 신청 기회를 부여한다. 통역 인원도 증원한다. 올해 KBO리그는 역대 처음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삼계탕을 중국 음식으로 둔갑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바이두는 삼계탕을 "고려인삼과 영계, 찹쌀을 넣은 중국의 오랜 광둥(廣東)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궁중 요리의 하나가 됐다"고 설명한다. 이에 서 교수는 메일에서 "중국은 삼계탕의 국제적 상품 분류 체계인 'HS코드'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HS코드는 수출할 때 관세율과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이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의 오랜 광둥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져'라는 설명을 삭제하고, 정확한 정보를 누리꾼들에게 알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왜곡 기술했고, 서 교수가 항의하자 이 문장을 삭제한 바 있다. 그러나 '삼국시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다시 고친 후 지금은 아예 수정할 수 없도록 막아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