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아시아계 차별에 맞선 한 아시아계 퇴역군인의 격정적 연설이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29일 폭스뉴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주인공은 미국 오하이오주 웨스트 체스터의 선출직 공무원인 리 웡(69). 웡은 지난주 타운홀 미팅에서 인종차별을 주제로 연설하던 중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저는 올해로 69세입니다. 내가 애국심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드리지요. 애국심을 둘러싼 질문들이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지요. 여기에 내 증거가 있습니다." 웡이 셔츠를 위로 들어 올리자 가슴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흉터 여러 개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그는 중상의 흔적이 미군에서 복무하던 중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웡은 흉터를 확실히 보여준다는 듯 청중을 좌우로 둘러보며 "이 정도면 충분히 애국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보고 불안해하기 전까지는 돌아다니는 게 부끄럽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내가 이 나라에 얼마나 충성적인지 의문을 제기했고 내가 충분히 미국인 같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웡은 미국 헌법에 모든 사람이 똑같고 평등하다고 적시돼 있다며 누가 우등하고 누가 열등하다고 얘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가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유력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천598명으로 나왔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26일 2천400명, 27일 2천548명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바꾸고 있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은 이날까지 67일째 계속됐다. 지난 17일부터는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계속 2천 명을 넘고 있다. 최근 1주일 상황을 보면 전국 27개 주 가운데 20개 주에서 사망자가 증가세를 계속했으며, 3개 주는 사망자 증가 폭이 눈에 띄게 늘거나 줄지 않았고 3개 주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보건부가 집계하는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 폭은 사흘 만에 진정세를 보였다. 누적 사망자는 31만2천206명으로 전날보다 1천656명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23일 3천251명에 이어 26일 3천650명, 전날 3천438명으로 지난주에만 세 차례 3천 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만4천326명 많은 1천253만4천688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본방역수칙'이 29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스포츠 경기장이나 도서관에서도 함부로 음식을 먹었다가는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유흥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과 콜라텍, 홀덤펍은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고,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엔 이용자 전원이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11일 밤 12시까지 추가로 연장하면서 음식섭취 금지 등이 추가된 새로운 기본방역수칙을 도입했다. 다만 기본방역수칙은 다음 달 4일까지 일주일간 계도 기간을 거친 뒤 본격 시행된다. 계도기간 이후 수칙을 위반하면 1인당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 경기장-도서관 등에서는 음식 섭취 불가…유증상자 출입제한 기본방역수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항상 지켜야 하는 수칙이다. 마스크 착용, 방역수칙 게시·안내, 출입자 명부 관리, 주기적 소독·환기 등 기존의 4가지 수칙에 더해 음식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달 4일 부활절, 4·7 재보선, 봄나들이 등이 자칫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이미 한 차례 500명대에 재진입한 상황에서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면 그만큼 감염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 주말·휴일 이틀간 검사건수 대폭 줄어 400명 아래 가능성…주 중반부터 다시 늘어날 듯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6명이다. 직전일(505명)보다 23명 줄어들며 400명대로 내려왔지만, 일요일 신규 확진자치고는 작지 않은 규모다. 보통 주말인 토요일에는 검사 건수가 평일의 절반으로 수준으로 떨어져 일요일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드는 게 일반적 흐름인데 이번에는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에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9%(2만3천28명 중 482명)로, 직전일 1.17%(4만3천165명 중 505명)보다 오히려 배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확산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소기업은 29일 오전 6시부터 제4차 재난지원금인 '버팀목자금 플러스'를 신청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버팀목자금 플러스 신청 대상은 집합금지 또는 영업제한 규제를 받거나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과 소기업이다. 지급 대상자는 약 385만명으로, 지급액은 총 6조7천억원이다.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중대본·지자체의 집합금지 조치가 6주 이상인 사업체(실내체육시설·노래방 등)는 500만원을 받는다. 6주 미만인 사업체(학원 등)는 4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영업제한 조치를 이행했고,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사업체(식당·카페·숙박·PC방 등)는 300만원을 받는다.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규제를 받지 않은 일반업종의 경우 매출감소 유형과 경영위기업종으로 나눠 피해 정도에 따라 100만∼300만원이 지급된다. 구체적으로는 ▲ 매출 60% 이상 감소(여행사·청소년수련시설 등) 300만원 ▲ 매출 40% 이상~60% 미만 감소(공연·전시 등) 250만원 ▲ 매출 20% 이상~40% 미만 감소 200만원 ▲ 기타 매출 감소(연 매출 10억원 이하 업체) 100만원이다. 그러나 사회적
내달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이상반응 접종자를 위한 '백신 휴가제'를 도입해 향후 접종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백신 휴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사실상 휴가 사용이 힘든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성도 제기했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별도의 의사 소견서나 진단서 없이 신청만으로도 휴가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접종 후 10∼12시간 이내에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접종 다음 날 하루 휴가를 쓰고, 만약 이상반응이 있을 때는 하루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보통의 이상반응은 2일 이내에 호전되는 만큼 그 이상 이상반응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는 접종 원칙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달 첫째 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보건교사, 6월 접종을 앞둔 경찰·소방·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은 물론 항공 승무원 등 민간 부문에서도 백신 휴가가 시행될 전망이다. 사회복지시설에서는 병가, 유급휴가, 업무배제 등의 조치
한국 피겨 남자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차준환은 27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90, 예술점수(PCS) 82.94, 감점 1점을 합해 154.84를 받았다. 여기에 쇼트프로그램 점수 91.15가 더해지면서 최종 총점 245.99로 10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 최소 1장, 최대 2장을 확보하게 됐다. ISU는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토대로 나라별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부여한다. 한 국가에서 한 명이 출전했을 때는 준우승까지 3장, 3~10위까지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다만, 2018년 6월에 개정된 ISU 규정, 룰 400 A.4-b에 따르면 올림픽 쿼터 2~3장을 획득한 국가에서 2~3명의 선수가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지 못했을 경우엔 그 차이만큼의 올림픽 출전권을 다른 대회에서 획득할 수 있게 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 차준환 1명만 출전했고, 프리스케이팅도 1명만 뛰었기 때문
포르투갈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세르비아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승골이 될 뻔한 마지막 슛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포르투갈의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주장 완장을 던지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2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씩을 더한 양 팀은 승점 4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포르투갈(골 득실 +1·3득점)에 앞선 세르비아(골 득실 +1·5득점)가 조1위에 자리했다. 전반에는 포르투갈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1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디오구 조타가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뒤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6분에는 조타가 한 골을 추가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세드리크 소아르스가 올린 공을 조타가 또 한 번 머리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세르비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분 네마냐 라도니치의 크로스를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의 고삐를 죈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둘러싼 역사 왜곡·친(親)중국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YG엔터테인먼트와 SBS 등 관련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7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반(反)중국 여론이 한층 확산하면서 중국과 연관된 엔터테인먼트 등 종목들의 리스크가 한층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구마사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의 모기업 YG엔터테인먼트와 방송사인 SBS의 시가총액은 26일 현재 1조2천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선구마사 1회가 방영된 지난 22일 종가 기준(1조3천14억원)보다 716억원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YG엔터테인먼트는 5.63%, SBS는 5.24% 각각 하락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YG PLUS도 2.64% 내리면서 시총이 101억원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5.22%, JYP엔터테인먼트는 0.85% 각각 올랐다. 앞서 조선구마사 1회가 방영된 이후 역사 왜곡 및 친중국 논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다. 이에 놀란 광고주들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제작 지원을 줄줄이 철회하자 결국 지난 26일 SBS와 YG스튜디오플렉스 등은 조
여성 심판이 사상 처음으로 남자 월드컵 예선 주심으로 활약하면서 축구계 ‘유리천장’이 하나 깨졌다. 프랑스 출신의 여성 심판 스테파니 프라파르(38)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2차전 네덜란드와 라트비아 경기에서 휘슬을 잡았다. 여자 월드컵이 아닌 남자 선수들이 겨루는 월드컵 예선 경기 주심으로 여자 심판이 활약한 것은 축구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프라파르는 흠잡을 데 없는 판정으로 경기를 무난하게 마쳤다. 파울 16개를 잡아냈고, 네덜란드와 라트비아에 옐로카드 2장씩, 총 4장을 꺼내 들었다. 영국 BBC는 “프라파르는 꼬투리 잡을 만한 실수를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본 프라파르는 여자 축구계에서는 이미 ‘최고’로 인정받는다. 2019년 4월부터 프랑스 리그1 심판으로 활동하고, 그해 8월에는 리버풀과 첼시(이상 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주심을 보는 등 남자 축구계 최고 무대에서도 점차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지난해 12월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주심으로 활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