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빅3' 조선업체가 1~2조 원을 넘어서는 '잭팟'을 연이어 터트리며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이 1조 원에 달하는 새해 첫 수주를 기록한 데 이어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이 각각 1조1천억 원, 2조8천억 원이라는 '대박'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파나마 지역 선주로부터 1만5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총 2조8천억 원에 수주했다.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라는 것이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발주처는 세계 7위 선사인 대만 에버그린으로 알려졌다. 에버그린은 현재 수에즈운하를 가로막은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속한 선주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에도 에버그린으로부터 컨테이너선 총 20척을 무더기로 수주한 바 있다. 당시 에버그린은 일본 업체와 주로 거래하다가 삼성중공업으로 틀었는데 그때부터 이어진 선주와의 '좋은' 관계가 이번 수주에도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현재까지 총 42척, 51억 달러
정부는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6일 거리두기 2주 연장 방침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 생활방역위원회 모두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데 현재는 다양한 공간에서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아 감염이 발생하는 양상"이라며 "이에 단계 격상보다는 거리두기 개편 과정에서 논의한 기본방역수칙 적용을 조기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치를 내달 11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하면서 총 33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기본방역수칙이란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적용되는 것으로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환기·소독, 음식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가능 인원 게시 등을 포함한다. 손 반장은 이어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된 지역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범적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우위를 이어가면서 이를 좁힐 '숨은 표'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내에서는 한명숙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맞붙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 정세균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대결한 2016년 총선 종로 선거 등이 '숨은 표'의 사례로 자주 거론된다. 2010년의 경우 여론조사 상으로는 오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10%포인트 넘는 격차로 앞섰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불과 0.6%포인트 차이의 신승이었다. 2016년에는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정 후보와 오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으나, 실제로는 정 후보가 10%포인트 넘는 격차로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처럼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숨은 표'가 있을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민주당은 현재의 격차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실망한 지지층이 여론조사 응답을 꺼리는 '샤이 민주' 현상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해석한다. 여기에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과정이 야당 지지층 결집을 가져온 측면도 있다고 본다. 반면 전통적인 '샤이(shy) 표'는 야당이나 보수층에서 주로 나왔다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SBS TV 월화극 '조선구마사'가 반중 정서를 넘지 못하고 결국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25일 방송가에 따르면 '조선구마사' 측은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후 심각한 비판 여론과 광고주 제작 지원 철회 등에 제작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입장은 26일 오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쳐웍스와 SBS는 드라마가 중국식 소품과 의상 사용, 실존 인물 왜곡 등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해당 장면 수정과 더불어 한 주 결방을 통해 작품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에도 모든 광고주와 지방자치단체가 제작 지원을 철회하고, 거센 반중 정서 속에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아 현실적으로 촬영을 지속하기 어렵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극전사들이 '무기력-무전술'의 졸전 끝에 역대 80번째 한일전에서 '요코하마 굴욕'을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면서 0-3으로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최근 한일전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5패를 기록했다. 특히 통산 80번째 한일전에서 벤투호는 철저한 빌드업 부재에 후반 39분에야 처음이자 마지막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졸전으로 2011년 삿포로 참사(0-3패)에 이어 10년 만에 또다시 '3골차 영패'의 치욕을 당했다. 벤투호는 26일 오후 귀국 후 곧바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내달 2일까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하면서 훈련을 이어간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이강인(발렌시아)을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나상호(서울)와 이동준(울산)을 배치하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남태희(알사드)를 내세운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중원은 정우영(알사드)과 원두재(울산)가 나란히 섰고, 포백은 왼쪽부터 홍철(울산), 김영권(감바 오사카), 박지수(수원FC), 김태환(울산)이 맡았다.
4·7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여야의 온라인 여론전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유세가 어려워지자 온라인 캠페인에 당력을 쏟아붓고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SNS에서 자당의 당 색인 파란색과 국민의힘 당 색으로 대표되는 빨간색을 대비시킨 '신종 색깔론'을 펼쳤다. 김민석 고민정 의원 등이 최근 공유한 영상에는 "'파란색이 싫어졌다'와 '빨간색이 좋아졌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라며 "당신은 빨간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이제껏 단 한 번도 탐욕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그러면서 "파란색이 미운 당신. 그 마음 쉽게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당신이 만든 파란색 정부가 남은 기간 힘을 낼 수 있도록 사람에 투표해주십시오"라고 말한다. 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는 20·30세대를 겨냥한 젊은 감각의 영상들이 올라온다. 박주민 이재정 의원이 코믹 콩트 형식으로 투표 참여를 격려하거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영상을 활용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공약을 홍보한다. 당원들 사이에선 '서울·부산 연고자 찾기' 캠페인도 한창이다. 민주당 홈페이지에 지인의 이름
서울 잠수교에 차량을 세워둔 채 사라졌던 20대 청년이 실종 1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의 가족들이 실종 현장에 "너를 찾고 있어" 등의 노란 포스트잇 쪽지를 남기며 애타게 찾아 나섰던 사연이 온라인에서 널리 알려졌던 터라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5일 "전날 오전 11시 45분께 동작대교 부근 한강에서 김모(25)씨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잠수교에서 약 2㎞가량 떨어진 장소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족의 의사에 따라 부검 없이 인계돼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달 7일 오후 잠수교 갓길에 자신의 차량을 세워두고 사라졌다. 차량이 장시간 방치되자 12일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차량은 문이 열린 채였고, 내부에는 빈 술병 등이 있었다. 차에 남겨진 휴대전화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소식을 듣고 상경한 가족들은 잠수교 난간에 노란 쪽지를 붙이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알리며 목격자를 찾았다. 김씨의 누나라고 밝힌 이는 24일 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발견 소식을 듣고) 서울 가서 확인해 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해를 넘겨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25일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430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만276명이다. 이달 1일(9만24명) 9만명을 넘은 이후 24일 만에 앞자리가 다시 바뀌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과 8월 수도권의 '2차 유행'을 겪은 후 같은 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유행 상황을 보면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방대본이 세계보건기구(WHO) 통계 등을 바탕으로 집계한 국가별 현황을 보면 전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20만명 이상인 국가는 총 65개국이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총 2천953만7천163명으로,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는 한때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150만명에 이를 정도로 유행 확산세가 거셌으나 최근에는 5만∼6만명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전날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9천165명이었다. 미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브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국면으로 돌아서지 못한 채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만 보면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다소 정체된 양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400명대 발생 빈도가 잦아진데다 전국적으로 소규모 모임, 사업장, 유흥시설, 목욕탕 등을 고리로 한 크고 작은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 확산세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달 28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유지하면서 확산세를 누그러뜨리려 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주 확진자 발생 현황을 토대로 내주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 오늘 400명 안팎 예상…'3차 유행' 여파 5개월째 지속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8명이다. 직전일(346명)보다 82명 늘어나며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400명대 기준으로는 지난 22일(415명) 이후 이틀 만이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확진자가 줄어들고 중반부터 다시 늘어나는 주간
수십억원을 빌려 전철역사 예정지 인근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 투기 의혹을 받는 경기 포천시청 공무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시작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의 전방위적인 공직자 투기 의혹 수사에서 첫 구속영장 신청 사례다. 또 이 공무원이 매입한 부동산에 대한 몰수보전이 결정돼 이 사건 확정 판결 전까지 부동산을 처분할 수 없게 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포천시 소속 간부급 공무원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은 현재 검찰에서 청구를 검토 중인 단계다. 경찰은 또 A씨가 매입한 부동산에 대해 몰수보전을 신청, 이날 오후 의정부지법에서 인용 결정됐다. 몰수보전이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처분을 뜻한다. A씨는 지난해 9월 부인과 공동명의로 포천시내 도시철도 7호선 연장 노선 역사 예정지 인근의 땅 2천600여㎡와 1층짜리 조립식 건물을 매입했다. 매입 비용 약 40억원은 담보 대출과 신용 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