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되자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 후보에 대해 "거짓말하는 시장"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박 후보는 향후 대응 전략에 관해서는 "생각할 시간을 제게도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박 후보는 열린민주당에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뿌리는 하나다"라며 "그동안 치열하게 정책 레이스를 펼친 김진애 후보와 '원 팀'이 돼 담대한 걸음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주요 시중은행들을 불러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현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관리에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2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오후 일부 시중은행을 개별적으로 불러 최근 가계대출 가운데 증가세를 보이는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현황을 점검했다. 금감원이 가계대출 점검을 위해 개별 은행을 부른 것은 지난 1월 화상 회의를 통해 5대 시중은행들을 소집해 급증세를 보이는 신용대출 점검 회의를 연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각 시중은행으로부터 가계대출 현황을 일별로 제출받고 월 단위로 회의를 열어 모니터링하는 등 관리를 지속해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많이 줄었는데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쪽은 꾸준히 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월별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대출이 많이 늘어나는) 기미가 보이면 은행들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초 가계 대출 관리방안 목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어떻게 지켜지고 있고, 얼마나 초과했는지 점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신용대출은 관리 범위에 머무르며 증가세가 진정된 모습이지만,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빠르게 증가
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22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22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범유행으로 인한 위험이 지속하는 국내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함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감염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라며 "예방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앞서 지난 20일 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보고된 국내외 혈액응고 장애 사례를 검토한 결과 백신 접종이 혈전 생성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 위원장은 "신부정맥 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의 혈전 생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후 관찰된 혈전 생성 사례는 평상시 발생 수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오랜 동맹인 한국에서 미국 사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서울발 기사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비록 7천 마일(약 1만1천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지만, 한국 내 많은 이가 한국인 희생자들 때문에 이를 남 일같이 여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이중 절반인 4명이 한국계며, 이 중 1명은 한국 국적이다. 신문은 한국전쟁 이후 수십 년간 양국은 깊고 지속하는 관계를 유지해 온 동맹으로, 문화적 유대감 역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인들은 미국에 친척이나 친구를 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으로 자녀를 유학 보내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인종차별적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는 총격으로 한국계 피해자들이 발생하자 미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러 한국인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명규(55) 씨는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에 이민 간 지인들을 많이 알고 있으며, 자신의 딸 역시 미국 학교에 가기를 원하지만 이번 일로 재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예림(32) 씨는 그동안 미국이 다양성을 갖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및 중증 이상반응 가운데 분석이 끝난 10건 중 2건은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는 백신 접종후 보고된 사망 사례 3건과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중증 사례 10건 등 총 13건을 심의했다. 백신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이 인정된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접종 후 1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에 합당한 임상증상을 보였다. 접종 7분 만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이 20대 여성은 응급 대응요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접종후 고열과 경련이 나타났고 다음 날 혈압 저하를 보인 사례였다. 요양병원 입원환자인 이 40대 여성은 지난 3일 백신을 맞은 뒤 12시간15분 후 경련과 고열 증상을 보였다. 이들 2명 모두 지금은 증상이 호전됐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서은숙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위원은 "아나필락시스 사례는 에피네프린(알레르기 치료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재심의한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에 대해 "수사지휘권 행사 취지가 제대로 반영된 건지 의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을 통해 이번 대검 회의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혔다. 박 장관은 "대검 부장회의를 통해 다시 판단해보라는 취지는 최소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협의체에서 사건 내용을 철저히 파악하고 담당 검사 의견을 진중하게 청취한 후 치열하게 논의해 결론을 내려달라는 것이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개최된 검찰 고위직 회의에서 절차적 정의를 기하라는 수사지휘권 행사 취지가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이 문제를 제기한 대목은 당일 대검 회의에 과거 재소자를 조사한 엄희준 부장검사가 출석한 일, 논의 결과가 특정 언론에 유출된 일 등이다. 그는 "결론의 옳고 그름은 차치하더라도 논의와 처리 과정은 공정하고 합리적이어야 하고, 최소한 그렇게 보이는 게 이해와 승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절차적 정의가 문제 된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 이행 과정에서 또다시 절차적 정의가 의심받게 돼 크게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해 온-오프라인 시민불복종 운동에 이어 군부 가족을 겨냥한 '사회적 처벌' 운동을 확산하고 있다. 22일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지난주까지 247명의 시민이 군경의 총격 또는 폭력에 숨지고, 2천345명이 체포됐다. 군경은 반(反) 쿠데타 시위대에 고무탄, 새총, 최루탄에 이어 실탄까지 수시로 쏘고 있지만, 시민들은 거의 맨몸으로 맞서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냄비·북으로 소음 내기, 도로와 벽에 대형 글씨 쓰기, 군경의 이동을 막기 위해 도로 복판에 차 세우기, 팻말을 활용한 '무인 시위', 물속에서 하는 '수중 시위'에 이르기까지 저항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은 군부 가족이 하는 비즈니스를 보이콧하고, 장군 자녀·친인척들이 수치심을 느끼도록 하는 '사회적 처벌'(Social Punishment) 운동에 나섰다. 미얀마 군사정권을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아들 아웅 삐 손(36)과 딸 킨 띠리 뗏 몬(39)이 최우선 '사회적 처벌' 대상으로 꼽힌다. 아들은 양곤의 인민공원 안에 고급 레스토랑과 갤러리, 의약품과 의료기기 중개회사, 해변가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자유 계약' 관점에서 접근한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이 학계의 광범위한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한중일 3국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여러 나라 학자들이 뜻을 모아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국제 학술 회의를 열기로 했다. 램지어 교수의 도발적 논문이 학계에서 큰 역풍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학자들이 각자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왔지만 여러 나라 학자들 간에 긴밀한 연대 움직임이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위안부문제연구센터(이하 센터)는 오는 28일 상하이사범대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사실과 진상에 관한 국제 연구토론회'가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에는 문혜정 센터 초빙 연구원(한국), 천리페이(菲麗菲) 상하이사범대 교수(중국), 이시다 다카시(石田隆至) 메이지가쿠인대 국제평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일본), 살바도르대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마리아 델 필라르 알바레스 교수(아르헨티나) 등이 참여한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 학자들은 인터넷 화상 연결 방식으로 토론회에 참석한다. 중국의 위안부 문제 연구 권위자인 쑤즈량(蘇智良) 상하이사범대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센터가 주최하는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범에 대해 온정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경찰이 해임 청원 운동에 직면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미국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제이 베이커 대변인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있다. 이 청원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올라온 것으로, 21일 현재 서명 운동 사흘 만에 15만명 목표의 절반을 넘긴 7만8천 명 이상이 호응했다. 베이커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에 대해 "그는 완전히 지쳤고 일종의 막다른 지경에 있다.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총을 난사한 용의자가 겪은 하루가 "나쁜 날"이었다고 덤덤하게 말하는 동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했고, 경찰이 범행을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촉발했다. 더욱이 그가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티셔츠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이미지는 17일 밤 삭제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에리카 넬드너 체로키 카운티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총격 사건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강도 높은 개혁이 예고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요 경영사항을 논의하는 이사회마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투명하게 운영돼야 할 이사회가 '깜깜이·거수기'로 운영되고 있고 내부 비리에도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이고 있어 이사 선임과 이사회 운영에서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연합뉴스가 LH의 이사회 회의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사회에 상정된 35개 안건 중 31건이 원안 그대로 의결(보고)됐다. 나머지 4건 중 1건은 문구를 일부 수정한 뒤 의결됐고, 1건은 조건부 의결됐으며 2건은 부결됐다. 부결된 2건을 살펴보면 제1차(1월17일)·제7차(6월16일)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으로, 두 건 모두 '계약사무 조달청 위탁안'이었다. 두 안건은 LH 직원들의 계약사무 관련 비리 및 계약사무 관련 부적절한 사안이 발생해 상정됐다. 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 제7조는 공기업 임직원이 계약과 관련한 혐의로 기소되거나 감사원·내부 감사에서 중징계를 요구받은 경우 소관 계약사무를 조달청에 위탁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사회 심의를 거쳐 위탁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1년에 두 차례나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