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혈액 응고 장애의 전반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가 나왔다. 다만 백신을 맞은 후 두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20일 식약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정보' 서한을 보건의료 전문가 및 백신접종 대상자에 배포했다. 식약처는 유럽 의약품청(EMA)을 인용해 코로나19가 매우 심각하고 널리 확산한 상황인 만큼 백신의 유익성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혈전증 사례 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런 사례가 드물고 코로나19 감염증 자체가 혈전색전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을 유발하기 때문에 백신과의 연관성 정도는 불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신을 접종받은 후 ▲ 숨참 ▲ 가슴 또는 복부 통증 ▲ 팔·다리의 부종 또는 차가워짐 ▲ 심각하거나 악화한 두통, 흐린 시야 ▲ 지속적인 출혈 ▲ 여러 개의 작은 멍, 붉거나 자색의 반점, 피부 아래 소혈종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최근 백신을 접종받은 사실을 언급해야 한다. 아울러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백신을 접종받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선관위는 최근 피해자 A씨의 지난 17일 기자회견이 '불법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신고를 검토한 결과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아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선관위는 "신고된 기자회견은 행위자가 공직상 지위나 영향력을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시청 소속 공무원인 A씨는 앞서 회견에서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내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었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여권 성향의 한 네티즌은 "A씨가 공무원으로서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특정 정당의 후보를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선관위에 신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일부에서 혈전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과학계가 여러 가설을 통한 원인 규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드문 항체 형성을 촉발해 혈전으로 이어진다는 주장과 함께 경구 피임약이 원인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AZ 백신 접종 후 뇌에서 혈전 증상이 보고된 이는 최소 18명이다. 대부분은 여성에게서 이같은 증상이 발생했다. 인도에서 보고된 2건을 제외한 대부분은 유럽의 백신 접종자에게서 나타났다. 이에 유럽 여러나라에서 AZ 백신 접종을 중단하자 유럽의약품청(EMA)은 안전성위원회 임시회의를 열어 그동안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AZ 백신이 혈전의 전반적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돼 있지 않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다만 뇌정맥혈전증(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CVST)으로 알려진 매우 드문 혈전증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많은 과학자는 AZ 백신이 혈전을 유발하는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아직 확정적인 근거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일단 몇몇 혈전 사례가 보고된 독일과 노르웨이
경기도의회가 주도하는 '경기도형 라디오 공영방송' 설립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경기도의회 국중범(더불어민주당·성남4) 의원은 2022년 하반기 첫 방송을 목표로 추진하는 공영방송 설치와 운영의 근거가 되는 '경기도 공영방송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19일 입법 예고했다. 국 의원은 "지난해 3월 경기방송 폐업과 방송 중단으로 도민의 청취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공공성을 가치로 두면서 지역성을 토대로 지역재난 대응과 지방분권·자치 실현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재 역할의 공영방송 설립이 요구된다"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도의회는 공영방송 설치운영 근거를 먼저 마련해놓고 이후 방송통신위원회가 경기방송 폐업으로 반납된 주파수 FM 99.9㎒를 운용할 새 사업자 공모에 나서면 이에 참여해 선정 받겠다는 계획이다. 1년 전 경기방송 폐업이 폐업했지만, 방통위는 아직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일정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경기도가 지난해 6∼12월 진행한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지역성 복원, 재난방송 역할 수행, 공익성 등을 위해 도내 공영방송 설립 추진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도와 도의회는 이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공영방송을 운영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차 유행의 꼬리가 잘리지 않고 하루 400여 명의 확진자가 한 달째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2월 20일(448명) 400명대로 내려온 뒤 연일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며칠 간은 400명대 중반의 확진자가 나왔다. 권 1차장은 최근 감염 양상에 대해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병·의원, 주점,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어린이집, 직장 동료와 가족, 지인 간의 밀접 접촉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물 듯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위험시설 등에 대한 선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와 관련해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일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을 목전에 두고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자 중하위 공직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여당이 이런 극약처방을 검토하는 것은 LH 사태 발발 이후 전국에서 일반 공무원과 선출직 공직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민심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재산을 등록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국민 신뢰를 얻으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이를 꼼꼼히 살펴 부당한 재산축적이 있는지 가려내고, 현재 1급 이상으로 한정한 공개 범위를 넓히는 한편 허위 등록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벌하는 등 제도의 완결성을 높여야 한다. ◇'내 재산 다 드러난다"…숨죽인 공직사회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공직자는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고, 향후 공무원·공공기관·지자체·지방 공기업을 포함한 모든 공직자로 재산등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직자 부동산 거래 시 사전신고제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먼저 LH처럼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추진하고, 다음 단계로 이를 모든 공무
대검찰청 부장(검사장급)·고검장들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에도 19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에 불기소 판단을 유지하면서 그 배경이 관심을 끈다. ◇ 출정기록·재소자 주장 외 뚜렷한 물증 부족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대검청사에서 열린 대검부장·고검장 확대회의에는 허정수 감찰3과장과 한명숙 수사팀 검사들,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등이 참석해 각자 입장을 개진하며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과장은 앞서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주임 검사다. 임 연구관은 이달 초 허 과장이 주임검사를 맡기 전까지 사건 조사와 처리를 주도한 뒤 대검 수뇌부에 기소 의견을 보고했다. 대검 부장·고검장들은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으나 표결에서는 불기소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불기소로 결론이 난 데는 '뚜렷한 증거 부족'이 주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소자들의 진술이나 출정기록을 제외하면 모해위증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증거 부족은 허 과장이 지난 5일 모해위증 혐의에 무혐의 처분을 할 때 제시한 사유이기도 하다. ◇ 진정 내용도 '교사'보다는 '압박'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를 증오 범죄로 기소할 것인지를 두고 미국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고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전날 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격 사건을 두고 "그것은 내게 증오 범죄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흑인인 보텀스 시장은 "이것은 아시아 마사지 숍(스파)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살해된 여성 6명은 아시아인이었고 따라서 이를 그것(증오 범죄)이 아닌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범인 로버트 에런 롱(21)은 16일 애틀랜타 일대의 골드스파 등 마사지 숍 3곳에서 종업원 등에게 총을 쏴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총격 사건을 자인한 롱은 현재 애틀랜타에서 4건의 살인 혐의로, 체로키카운티에서 4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가중폭행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롱은 경찰 수사에서 자신이 성 중독이 있는 것 같다며 마사지 숍을 "제거하고 싶은 유혹"으로 여겼다고 진술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수사 당국은 롱에게 증오 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데 유보적이거나 원론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 초기 롱의
인천의 대표 명문고등학교인 제물포고의 송도국제도시 이전 방안을 지역 교육당국이 10년 만에 다시 꺼내 들자 지역 내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학교 이전이 필수적이라는 주장과 원도심의 교육 불평등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 '10년 만에 다시' 제물포고 이전 추진 배경은 20일 인천 교육계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은 2026년까지 인천시 중구 전동 제물포고(남고) 부지에 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제물포고를 송도로 옮기는 대신 그 자리에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진로교육원, 교육연수원 분원, 상상공유캠퍼스, 생태숲 등 다양한 교육 기관과 시민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000년대 초반과 2011년에도 있었던 제물포고 이전 논의는 진로교육원 신설 부지를 물색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시교육청 측은 설명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영종도 운서동에 진로교육원을 지으려 했으나 지난해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추진 계획이 부결됐다. 이후 부평구 상정고 인근, 서구 수도권매립지 인근을 포함한 대체 부지 13곳을 10개월 동안 검토했으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 "모든 것을 다 수용한다고 해서 들었더니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색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 여러분의 단일화 염원이 강하고, 저 역시 단일화를 반드시 이루는 게 목표"라며 "(협상 결렬에) 참으로 안타까웠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어제 저녁 안 후보와 문자를 나눴고, 오늘 아침 일찍 전화를 했다"며 "후보 등록 전에 만나자는 차원이었고, 그래서 오전 9시반에 만났다. 법정선거운동일인 25일 이전 반드시 타결하자고 해서 원칙적 합의의 대화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 잠시 후 안 후보가 바로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며 "그 회견과 직후 있었던 이태규 사무총장의 백브리핑을 듣고 이해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내용을 종합하면 새로운 협상의 재개를 요청한 정도에 불과할 뿐이지 우리 안을 다 받아들인다는 표현을 안 대표가 썼는데, 어떤 안을 받아들이는지 불투명해졌다"며 "이 총장이 그 동안 그런 행태를 여러 번 해 왔다는 보고를 들었는데 오늘이 그 결정판"이라고 직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