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오랜 동맹인 한국에서 미국 사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서울발 기사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비록 7천 마일(약 1만1천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지만, 한국 내 많은 이가 한국인 희생자들 때문에 이를 남 일같이 여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이중 절반인 4명이 한국계며, 이 중 1명은 한국 국적이다. 신문은 한국전쟁 이후 수십 년간 양국은 깊고 지속하는 관계를 유지해 온 동맹으로, 문화적 유대감 역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인들은 미국에 친척이나 친구를 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으로 자녀를 유학 보내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인종차별적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는 총격으로 한국계 피해자들이 발생하자 미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러 한국인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명규(55) 씨는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에 이민 간 지인들을 많이 알고 있으며, 자신의 딸 역시 미국 학교에 가기를 원하지만 이번 일로 재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예림(32) 씨는 그동안 미국이 다양성을 갖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및 중증 이상반응 가운데 분석이 끝난 10건 중 2건은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는 백신 접종후 보고된 사망 사례 3건과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중증 사례 10건 등 총 13건을 심의했다. 백신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이 인정된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접종 후 1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에 합당한 임상증상을 보였다. 접종 7분 만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이 20대 여성은 응급 대응요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접종후 고열과 경련이 나타났고 다음 날 혈압 저하를 보인 사례였다. 요양병원 입원환자인 이 40대 여성은 지난 3일 백신을 맞은 뒤 12시간15분 후 경련과 고열 증상을 보였다. 이들 2명 모두 지금은 증상이 호전됐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서은숙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위원은 "아나필락시스 사례는 에피네프린(알레르기 치료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재심의한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에 대해 "수사지휘권 행사 취지가 제대로 반영된 건지 의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을 통해 이번 대검 회의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혔다. 박 장관은 "대검 부장회의를 통해 다시 판단해보라는 취지는 최소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협의체에서 사건 내용을 철저히 파악하고 담당 검사 의견을 진중하게 청취한 후 치열하게 논의해 결론을 내려달라는 것이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개최된 검찰 고위직 회의에서 절차적 정의를 기하라는 수사지휘권 행사 취지가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이 문제를 제기한 대목은 당일 대검 회의에 과거 재소자를 조사한 엄희준 부장검사가 출석한 일, 논의 결과가 특정 언론에 유출된 일 등이다. 그는 "결론의 옳고 그름은 차치하더라도 논의와 처리 과정은 공정하고 합리적이어야 하고, 최소한 그렇게 보이는 게 이해와 승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절차적 정의가 문제 된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 이행 과정에서 또다시 절차적 정의가 의심받게 돼 크게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해 온-오프라인 시민불복종 운동에 이어 군부 가족을 겨냥한 '사회적 처벌' 운동을 확산하고 있다. 22일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지난주까지 247명의 시민이 군경의 총격 또는 폭력에 숨지고, 2천345명이 체포됐다. 군경은 반(反) 쿠데타 시위대에 고무탄, 새총, 최루탄에 이어 실탄까지 수시로 쏘고 있지만, 시민들은 거의 맨몸으로 맞서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냄비·북으로 소음 내기, 도로와 벽에 대형 글씨 쓰기, 군경의 이동을 막기 위해 도로 복판에 차 세우기, 팻말을 활용한 '무인 시위', 물속에서 하는 '수중 시위'에 이르기까지 저항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은 군부 가족이 하는 비즈니스를 보이콧하고, 장군 자녀·친인척들이 수치심을 느끼도록 하는 '사회적 처벌'(Social Punishment) 운동에 나섰다. 미얀마 군사정권을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아들 아웅 삐 손(36)과 딸 킨 띠리 뗏 몬(39)이 최우선 '사회적 처벌' 대상으로 꼽힌다. 아들은 양곤의 인민공원 안에 고급 레스토랑과 갤러리, 의약품과 의료기기 중개회사, 해변가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자유 계약' 관점에서 접근한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이 학계의 광범위한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한중일 3국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여러 나라 학자들이 뜻을 모아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국제 학술 회의를 열기로 했다. 램지어 교수의 도발적 논문이 학계에서 큰 역풍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학자들이 각자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왔지만 여러 나라 학자들 간에 긴밀한 연대 움직임이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위안부문제연구센터(이하 센터)는 오는 28일 상하이사범대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사실과 진상에 관한 국제 연구토론회'가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에는 문혜정 센터 초빙 연구원(한국), 천리페이(菲麗菲) 상하이사범대 교수(중국), 이시다 다카시(石田隆至) 메이지가쿠인대 국제평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일본), 살바도르대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마리아 델 필라르 알바레스 교수(아르헨티나) 등이 참여한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 학자들은 인터넷 화상 연결 방식으로 토론회에 참석한다. 중국의 위안부 문제 연구 권위자인 쑤즈량(蘇智良) 상하이사범대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센터가 주최하는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범에 대해 온정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경찰이 해임 청원 운동에 직면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미국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제이 베이커 대변인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있다. 이 청원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올라온 것으로, 21일 현재 서명 운동 사흘 만에 15만명 목표의 절반을 넘긴 7만8천 명 이상이 호응했다. 베이커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에 대해 "그는 완전히 지쳤고 일종의 막다른 지경에 있다.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총을 난사한 용의자가 겪은 하루가 "나쁜 날"이었다고 덤덤하게 말하는 동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했고, 경찰이 범행을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촉발했다. 더욱이 그가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티셔츠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이미지는 17일 밤 삭제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에리카 넬드너 체로키 카운티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총격 사건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강도 높은 개혁이 예고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요 경영사항을 논의하는 이사회마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투명하게 운영돼야 할 이사회가 '깜깜이·거수기'로 운영되고 있고 내부 비리에도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이고 있어 이사 선임과 이사회 운영에서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연합뉴스가 LH의 이사회 회의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사회에 상정된 35개 안건 중 31건이 원안 그대로 의결(보고)됐다. 나머지 4건 중 1건은 문구를 일부 수정한 뒤 의결됐고, 1건은 조건부 의결됐으며 2건은 부결됐다. 부결된 2건을 살펴보면 제1차(1월17일)·제7차(6월16일)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으로, 두 건 모두 '계약사무 조달청 위탁안'이었다. 두 안건은 LH 직원들의 계약사무 관련 비리 및 계약사무 관련 부적절한 사안이 발생해 상정됐다. 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 제7조는 공기업 임직원이 계약과 관련한 혐의로 기소되거나 감사원·내부 감사에서 중징계를 요구받은 경우 소관 계약사무를 조달청에 위탁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사회 심의를 거쳐 위탁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1년에 두 차례나 계약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기업 테슬라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기술의 초격차를 유지할 확실한 한방은 없고 경쟁자들의 추격은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세다. 중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테슬라에 족쇄를 채웠고, 미국 내에서는 주가 거품론이 일고 있다. 교통 당국은 자율주행 기능의 오작동으로 의심되는 빈번한 충돌사고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테슬라는 지난해 15년간의 적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탄소배출권 거래로 흑자를 냈을 뿐 본업에서는 이익을 내지 못했다. 신기루를 현실화하는 일론 머스크의 마법에 걸린 투자자들은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테슬라가 여기서 주저앉느냐 진격을 계속하느냐의 분기점에 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쏟아지는 악재에 흔들리는 테슬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군과 국영회사 임직원들에게 테슬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테슬라가 전기차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가 국가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제재한 것과 같은 이유다. 군 시설 근무자와 항공우주 산업과 같은 민감한 분야의 국영기업과 정부 기관 종사자들이 그 대상이지만 정부의 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향후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방역 지표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부 지표는 악화하는 양상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연일 400명대 중반을 이어가고 있고, 코로나19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여전히 기준점인 1을 웃돌고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비율이 30%에 육박한 수준까지 상승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특정 시설이나 집단보다는 당국의 사전 관리 및 추적이 어려운 각종 소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본격적인 벚꽃 개화철을 맞아 이동량까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확산세를 잡기 위해 이달 말까지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면서 이 지역의 하루 확진자 수를 300명 선에서 200명 선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유행 흐름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엿새 연속 400명대 이어갈 듯…300∼400명대 정체기 속 증가세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늘어나며 지난 17일(469명)부터 닷새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목욕탕과 병·의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검사 건수가 감소한 주말임에도 확진자가 오히려 늘었다. 물론 이날 확진자 수가 증가한 데는 직전 평일인 금요일의 검사 건수가 일부 반영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조치를 이어가면서 수도권에 대해서는 특별방역대책까지 시행하고 있지만, 봄철 이동량이 늘면서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 지역발생 437명 중 수도권 299명, 비수도권 138명…수도권이 68.4% 차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6명 늘어 누적 9만8천66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2명)보다 4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